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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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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하드
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최근연재일 :
2022.11.13 17:10
연재수 :
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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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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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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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길치 + 절망?

시작합니다.




DUMMY

이실린 제국과 천족의 싸움이 있었던 북쪽 국경.


“크윽... 넌... 대체...”


제국의 병사가 목이 잡힌 채 괴로워하고 있다.

병사의 목을 잡은 사람은 가녀린 몸매의 은색 장발을 한 시이나였다.


왼손으로 병사의 목을 잡은 시이나는 오른손에 자신의 키와 비슷한 장검을 들고 있었고 귀찮은 듯 손잡이로 머리를 긁고 있었다.


“아, 귀찮아. 왜 너흰 사람 말을 안 듣는 거야?”

“크으윽! 절대로... 이곳을... 넘을 순 없다...”

‘아... 그냥 죽일까.’


시이나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하늘로 실루엣이 튀어 올랐다.


“당장 그 손 놔!”

“그래, 너 가져.”


팡!시이나는 날아드는 남자에게 잡고 있던 병사를 집어 던졌다.

남자는 병사를 받고 떨어지자마자 시이나를 향해 손을 뻗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냈다.


쾅!

시이나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향해 검을 가볍게 휘둘렀고, 물줄기는 검집과 닿자마자 증발되듯 한 번에 사라졌다.


“이번엔... 용족이냐.”


병사를 받아 든 테온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주위엔 백 명이 넘는 병사가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사방에는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너흰 정말 끝도 없이 나오는구나. 나도 이제 모르겠다. 덤빌 거면 빨리 덤벼.”


시이나는 잔뜩 긴장한 테온을 보고 귀찮은 듯 왼손을 까닥이며 말했다.


“우리에게서 무엇을 뺏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오는 거냐!”


팡!

테온이 병사를 눕히고는 곧장 시이나에게 달려들었다.

테온은 시이나에게 달려드는 와중에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쥐었고 시이나에게 다다르자 그대로 오른손을 뻗었다.


핑!

테온은 손에서부터 극도로 응축된 물줄기가 엄청난 속도로 뻗어나갔지만 시이나는 몸도 움직이지 않은 채, 가볍게 고개를 꺾어 피해낼 뿐이었다.


“그 방심이 널 죽게 할 거다!”


파앙!

테온이 뻗어나간 물줄기를 움켜쥐자, 응축됐던 물줄기가 터지면서 검의 형태로 바뀌었다.


“하아아아!”


쾅!

테온이 시이나의 바로 옆에 생긴 물의 검을 온힘을 다해 그었고, 주위로 굉음과 함께 물보라가 터졌다.


“아, 차가워.”

“무슨...”


테온이 터져 나온 물보라 사이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봤고 그대로 동공이 확장된 채 말을 잃었다.


시이나는 이번에도 움직이지 않은 채, 오른손으로 들고 있던 장검을 뽑지도 않고 테온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고 있었다.


방금 테온이 시이나에게 펼친 공격은 자신이 쓸 수 있는 즉발마법 중 최상위의 마법이었다.


일전에 카논과의 싸움 때 썼던 것에 비할 순 없었으나, 전에 싸운 천살자 정도는 대비하지 않으면 두 동강 내버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다.


‘강하다! 이미 천살자는 아득히 넘고 있어. 아이릭이나 에일 급인가? 아니면... 그 이상인가!’


검을 쥐고 있는 테온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적당히 했으면 꺼져. 이 물.. 기분 나빠.”


시이나의 몸에서 열기가 피어오르며 주변에 터진 물을 증발시켰다.

그렇게 테온의 검도 점점 힘을 잃고 있었다.


“난... 제국의 마도장.”

“음?”

“마도장이란 이름은 제국의 희망을 품고 있다.”

“뭐래는 거야?”


갑작스런 테온의 소리에 어이가 없어 고개를 갸웃하는 시이나였다.


“절대로 눈앞의 적을 두고 도망갈 수 없단 말이다! 넌 이곳에서 단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거다!!”


팡!

테온이 잡고 있던 검을 자신 쪽으로 끌어오자, 검이 폭발하며 반경 2m의 물로 된 돔을 만들어냈다.


“또! 겨우 말렸더니.”


시이나는 자신에게 튄 물을 보며 기분 나쁜 표정으로 테온을 보고 있었다.


“이곳은 나의 영역이다. 이곳에선 그 누구도 날 이길 순 없을 거다.”

“으음.”


테온의 말에 시이나가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테온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격외의 존재에게도 통하는 건가? 그래, 오히려 잘 된 거야. 이거라면 아이릭이나 에일이 없어도 제국을 지킬 수 있어!’


몸이 현저히 둔해진 시이나를 보고 테온이 생각했다.

그리고 테온은 오른손에 남은 모든 마나를 집중시켰다.


“끝이다!”


테온이 그대로 오른손을 시이나에게 질렀다.


턱!


“이런... 미친...”


생각했던 파열음 대신 다른 소리가 들려오자 테온이 자신이 내지른 손을 바라보고 탄식을 내뱉었다.

시이나가 테온의 주먹을 어느새 왼손으로 잡고 있던 것이다.


“잔재주는 좋았지만 두 번은 안 통해.”

“두 번이라니...”


시이나는 테온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오른손에든 검을 높게 들었다.

테온은 착각하고 있었다.

자신의 영역이 시이나를 잡고 있던 게 아니다.

그저 시이나가 힘조차 주고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자신의 영역은 방해도 안 된다는 듯 자연스럽게 들어 올린 오른손을 보고 테온은 늦게나마 깨닫게 된 것이다.


“오른팔.”


들려오는 목소리에 테온이 고개를 들자 시이나와 눈이 마주쳤다.


오싹.

시이나의 차가운 눈을 바라보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가져갈게.”


샤라락.

시이나가 들어 올린 검집이 천천히 꽃잎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죽는다!’


팡!!

테온은 온힘을 다해 전개했던 영역을 폭주시켜 폭발하고 그 반동으로 뒤로 빠져나왔다.


“커헉!”


쿵.

테온은 온 마나를 집중시켰던 마법을 억지로 폭주시킨 대가로 한쪽무릎을 꿇고 피를 토하고 있었다.


“말했잖아. 두 번은 안 통해.”


시이나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시이나의 온 몸에서는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열기를 터뜨려 폭주한 영역을 막은 건가? 아니...’

“아, 뚫렸네... 야, 너. 그거 다시 써봐.”


시이나가 자신을 살피다 옷에 묻은 물기를 보고 표정을 구기며 테온에게 말했다.


‘내 필사의 마법이 네놈에겐 고작 물이 튀나 안 튀나의 장난 같은 거였나.’


기분 나쁜 듯 옷을 털며 걸어오는 시이나를 보고 테온은 절망에 빠졌다.


“하... 하하. 시간만 있으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난 지금까지 뭘 위해서...”

“자꾸 혼자 중얼거리지 말고 빨리 일어나.”


어느새 시이나가 테온의 앞까지 걸어왔다.


“대체 너희의 세상엔 너 같은 녀석들이 얼마나 있는 거지?”


테온이 멍한 표정으로 시이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나 같은? 아, 꺾여버린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제일 강해.”

“하... 그런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말하는 시이나를 보고 테온이 허탈하게 웃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가야해. 미안하지만 조금 더 놀아줘야겠다.”


테온이 다시 한 번 마력을 끌어 올렸다.

이미 없어질 대로 없어져 희미했지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끌어내는 테온이었다.


“그게 마도장인지 뭔지라서 그런 거야? 뭐, 그동안 봤던 어중이떠중이들보단 낫네.”


시이나가 테온에게 검을 내려치려는 순간이었다.


찌이익!

갑자기 시이나의 앞에 공간을 찢고 에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곧바로 붉은 도로 시이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넌...”


테온이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자신의 앞에 서있는 에일을 바라봤다.


“잘 버텼어. 지금부턴 내가 싸울게. 하아아아아!!”


파앙!!!

에일이 기합과 함께 도를 휘두르자 엄청난 빛과 함께 폭풍이 터져나갔다.


에일의 공격은 시이나의 검을 튕겨냈고 마침내 한발자국도 물러나게 할 수 없던 시이나가 뒤로 도약하게 만들었다.


“다음 공격은 못 피할 거다!”


에일은 멈추지 않고 뒤로 뛴 시이나를 향해 허공에 검을 그었다.


파바바밧.

그러자 에일의 뒤로 수백 개의 녹색점이 나타났고 곧바로 시이나를 향해 녹색 빛이 쏟아졌다.


“린!”

“걱정 마!”


에일이 공격과 동시에 뒤를 바라보고 소리쳤고, 린이 대답과 함께 제국의 국보인 스태프를 크게 휘둘렀다.


쾅!!!

그러자 에일이 녹색 빛이 쏟아진 곳으로 사방에서 바람의 기둥이 쏟아졌고 한 점에 모인 바람은 또 하나의 거대한 폭풍이 되어 하늘로 치솟았다.


에일과 린의 연계기는 한순간에 국경의 공터를 날려버렸다.


그렇게 잠시 후 바람이 걷히고 안에서 시이나가 걸어 나왔다.


“안 통한 건가.”


으득.

에일이 어금니를 깨물었다.


“에일... 저 녀석...”

“응. 숲에서 만난 하프니엘 급.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야.”


뒤에서 걸어오는 린을 보며 에일이 말했다.


“할 수 있겠어?”

“해야지. 테온을 데리고 뒤로 빠져있어. 지금부터 나와 녀석의 싸움에 끼어 들어선 안돼.”

“무사해야 돼.”

“응.”


린이 말을 마치고 탈진한 테온을 들고는 뒤쪽으로 몸을 날렸다.


“너...”


에일은 뒤로 물러난 린을 보다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 시이나를 바라봤다.


“평범한 인간이 아니구나?”

“무슨 소리야. 난 아주 평범한 인간이라고.”


옷이 이리저리 찢긴 시이나를 보며 에일이 말했다.

시이나는 옷이 찢겼지만 상처하나 없어보였다.


“나, 바깥의 사람은 안 봐줘.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말할게. 죽기 싫으면 꺼져.”


시이나가 날카로운 마나를 터뜨리며 말했다.

갑자기 달라진 분위기에 에일의 몸이 저리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릴...”


에일은 애써 떨리는 몸을 참고 말을 하다가 주위를 둘러봤다.

주위에 제국의 병사들이 널브러져있었지만 모두가 조금씩 움찔거리고 있었다.


“목숨은 해치지 않았단 건가. 너, 목적이 뭐야.”


에일이 빠르게 머리를 굴리고 도를 허공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침공이 목적이 아닌 건가?’


제국을 공격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굳이 힘 조절을 해가며 병사들을 살려둘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유추할 수 있는 건 눈앞의 녀석이 이곳을 지나가려할 때, 지난 침공에 날이 잔뜩 선 병사들이 먼저 공격했고 녀석은 그에 대응했을 뿐이라는 것.


상대는 이길 수 있을지 장담 못할 정도의 강적.

싸우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다.

그리고 여차하면.


에일은 언제든 허공에서 붉은 도를 다시 꺼낼 준비를 하고 시이나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넌 그래도 분수를 아는 놈인가 보네. 내가 가는 길만 막지 마. 그럼 굳이 죽일 생각은 없어. 그리고...”

“그리고?”


시이나의 말에 에일이 마른침을 삼키고 물었다.


“이실린 제국이 어디 있는지도 알려줘.”

‘이런...’


놈의 목적은 결국 제국이 맞았다.

그럼에도 눈앞의 병사들을 죽이지 않았다.


“...길 잃었냐?”

“아니야! 그냥... 너희들이 알고 있나 시험한 거야! 그래서 어디 있는데!”


시이나가 당황한 채,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뱉어냈다.


“이실린 제국에 가서 뭘 하려는 건데?”

“그건 알거 없잖아.”

“목적을 말하지 않으면 알려줄 수 없어.”


에일이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

목적이 불분명한 강대한 적을 함부로 제국에 들일 순 없는 일이었다.


“하아... 됐어. 반쯤 죽여 놓으면 알아서 불겠지. 이게 더 편하겠다.”


잠시 기세를 죽였던 시이나의 눈이 자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역시 이렇게 되는 건가.”


에일도 허공에서 다시 붉은 도를 소환했다.

그렇게 둘이 격돌하려는 순간.


“에일!”


멀리서 아이릭이 뛰어왔다.


“어?! 여깄었구나!”


팡!

시이나가 순간 엄청난 속도로 쇄도했다.

에일은 빠르게 방어태세를 취했지만 에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쳐갔다.


“아이릭! 조심해!”


에일은 곧바로 뒤로 돌아 아이릭에게 소리쳤다.


“무슨...”


에일의 말에 아이릭이 앞을 보자 무언가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젠장!”


아이릭은 그대로 냉기를 터뜨리며 검을 사선으로 그었다.

아니, 그으려 했다.


시이나는 아이릭의 예상 보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었고, 아이릭의 검이 닿기도 전에 아이릭의 안쪽까지 파고들었다.


‘죽는...’


아이릭은 순간 죽음을 직감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눈앞이 깜깜해졌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와락 안는 것이 느껴졌다.


“응?”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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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미래를 잇는 자들1 22.10.12 5 0 12쪽
58 카논과 아르만 22.10.11 7 0 13쪽
57 불의 아크메이지 22.10.10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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