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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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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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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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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땅2

시작합니다.




DUMMY

이실린 제국 기준 북쪽.

이실린 제국의 대규모 병사들이 북진을 하고 있다.


최전방에는 이번에 새로 취임한 마도장인 테온과 아크메이지 미아 그리고 그 뒤로 스트라만, 수아를 포함한 1000명이 넘는 근접 공격 마도사들이 있었다.


중앙에는 테온과 같이 새로 아크메이지가 된 루키우스가 500여명의 기병대를 이끌고 있었고, 최후방에는 루키우스와 같이 아크메이지가 된 린이 1000여명의 원거리 공격 마도사를 이끌고 있었다.


논외 전력으로 분류된 아이릭, 에일, 브리실라 그리고 새로 합류한 나르니스와 시이나까지 모두 린과 같은 그룹에서 걷고 있었다.


“전에 천족과 싸웠을 때보다 훨씬 적은 병력이네. 그때의 싸움이 회복이 안된 거야?”

“아니 가용병력은 더 있었지만, 이번 출전은 진형을 완전히 바꾼 후 처음이라. 우리 선에서 컨트롤이 가능할 만큼만 데려온 거야.”


아이릭의 질문에 린이 답했다.


“그러고 보니 예상했던 진형과 다르네. 그전엔 다른 방식으로 싸웠던 건가?”

“예전엔 속성별로 군을 짰었는데, 효율이 좋지 않았었나봐. 그래서 이번엔 속성별이 아닌 병과별로 나눴다고 하더라고.”


이번엔 나르니스의 질문에 에일이 대답했다.

최근 들어 나르니스와 에일이 부쩍 가까워진 듯 했다.


“둘은 요즘 왜 이렇게 붙어 다니는 거야?”

“서로 모르는 분야에 대한 교류도 할 겸, 같이 대화를 좀 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더라고. 그래도 난 너밖에 없으니까...”

“시끄럽고.”

“아니... 물어봐놓고...”


린의 질문에 능글맞게 대답하려던 에일이 시무룩해졌다.


“그나저나 브리실라 언니는 컨디션 괜찮아? 안 좋으면 쉬어도 되는데.”


더 들을 가치가 없다는 듯 린이 고개를 돌려 브리실라에게 물었다.

원래 말없이 아이릭의 옆에만 붙어있는 시이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평소엔 밝은 모습을 보였던 브리실라가 말없이 따라오자 걱정이 된 린이었다.


“응. 이제 괜찮아. 공짜로 이곳에 머물게 해주는데 이 정도는 같이 가줘야지.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린의 질문에 브리실라가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린도 더 말하려다 브리실라의 표정을 읽고 말을 아꼈다.


“어? 북쪽에 저런 게 있었던가?”


이때 에일이 멀리 전방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린과 일행이 에일을 향해 앞을 보자 녹색으로 된 거대한 숲이 보였다.


“숲? 아니... 저건...”


멀리서 봤을 때 숲이었던 것은 가까이가자 숲처럼 보인 녹색 결정지대였다.


“내가 넘어 왔을 때만해도 이렇게 크진 않았었는데 말이지.”


결정지대를 본 나르니스가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더 일찍 도착한 거 같네. 그럼 저기가...”

“그래. 우리의 이번 토벌전 목적지. 저주받은 땅이야.”


에일의 말에 린이 답했다.



**



토벌전 병사들의 최전방.


쩌적. 쩌적.

병사들이 걸을 때마다 발밑의 녹색결정들이 부서졌다.


“미아. 지금부터 주의하자.”

“응. 이곳에 들어온 이후 몸이 저리기 시작했어. 생각보다 더 위험한 곳일지도 몰라.”


테온의 말에 미아가 대답하며 앞을 보자, 사방에 녹색 안개가 깔려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예상에 친절히 대응이라도 해주듯, 앞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온다.”

“이 저주받은 땅에 오기 전까진 움직임도 없던 녀석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다니.”

“아마 놈들에게 지능이 있거나, 최소한 저 땅 끝에 놈들을 지휘하는 무언가가 있을 가능성이 커.”

“모두 준비해. 이번 싸움은 우리 이실린 제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될 거야. 이번에야말로 성과를 보여야해. 스트라만, 부탁할게.”


미아와 대화를 마친 테온이 비장한 표정으로 스트라만을 바라봤다.

이에 테온과 눈이 마주친 스트라만은 등 뒤에서 거대한 나팔을 꺼내들고 입에 갖다 댔다.


부우우우웅.


거대한 나팔에 맞는 육중한 음이 병사들 전체에 퍼져나갔다.

그 나팔소리는 최후방에 있는 린 일행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나온 거 같은데? 우리도 도와줄까?”

“아니. 이번엔 우리끼리 해결할게. 이번 싸움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싸움이니까.”


아이릭의 말에 고개를 저은 린이 스태프를 허공에 크게 휘둘렀다.


파앙!

그러자 공기층이 흔들리며 확성기의 형태를 띄웠다.


“원거리 부대 전투준비! 좌표는 찍어 줄 테니 신호 기다려!”


린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후방부대 전체에 퍼졌다.

병사들은 린의 명령에 따라 저마다 스태프, 마법구, 활등을 꺼내들고 포격의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린은 후방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눈을 감은 채, 다시 한 번 허공에 스태프를 휘둘렀고, 린의 스태프를 따라 바람구체가 하늘 이곳저곳에 떠올랐다.


하늘에 떠있는 바람구체는 적의 위치를 색적하듯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잠시 후 린이 눈을 뜨며 소리쳤다.


“좌표 확인! 전원 공격해!”


파바바방!린이 소리침과 동시에 떠올랐던 구체들이 숲 안쪽으로 바람 길을 만들어냈고, 병사들은 린이 만들어낸 바람 길을 따라 일제히 포격을 시작했다.


“끼에에엑!”


병사들이 포격이 쏟아지자, 안개 안쪽에서 괴성이 들리더니 천 마리 가까이 되는 짐승들이 튀어나왔다.

짐승들은 온몸에 녹색결정이 돋아난 기괴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죄다 튀어나오는 구나. 돌격! 전부 쓸어버려!”

“와아아아!”


테온의 외침에 전방의 병사들이 일제히 돌격했다.


그다음부턴 병사들이 한 몸이 된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전방의 기갑부대는 정면으로 짐승들과 부딪혔고.

중앙의 기병은 루키우스의 신호에 따라 반씩 양쪽으로 갈라져 순식간에 짐승무리를 둘러쌌다.

그렇게 가둬진 짐승들에게 후방의 포격이 일제히 쏟아졌다.


“으음. 이건... 놀라운 데.”


병사들의 움직임에 나르니스가 놀란 듯이 혼잣말을 뱉었다.


“왜 너희들이 쓰는 병법과 많이 달라?”

“너희도 우리와 같은 용신을 모시는 사람들이잖아. 그래서 네가 말한 속성별로 군을 꾸리는 것도 우리에게서 받은걸 거야. 하지만 너희는 한계를 알고 이렇게 바꿨지. 놀라울 따름이야.”


에일의 질문에 나르니스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럼 너희도 한번 써봐.”

“그러고 싶지만 우리는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나중에 내가 왕이 되면 해보도록 하지.”


나르니스가 농담처럼 말했지만 에일은 그 안에 진심이 있음을 느꼈다.


쿵. 쿵.

그때, 안개의 안쪽에서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어? 저건 좀 커 보이는데?”


에일의 말대로 안개에서 실루엣이 점점 드러나더니 거대한 몸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쿠오오오!!”


그리고 상대의 등장은 최전방의 루키우스가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다.

앞의 상대는 짐승들의 시체가 몇 십 마리는 섞인 듯한 기괴하고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건 마치... 엘족의 숲 때와 비슷한 녀석인가!”


괴 생명체가 모습을 보이자마자, 루키우스가 고삐를 쥔 채, 검을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린이 만들어낸 것과 같이 공기층이 흔들리며 확성기 모양을 띄웠다.


“기병대 전부 후퇴해! 내가 시간을 번다!”


루키우스의 말은 기병대 전체에 퍼졌고, 기병대는 남은 작은 짐승들을 처리하며 빠르게 후퇴했다.


그리고 최후방의 린도 앞으로 움직이려는 참이었다.


“내가 갈게.”


그때, 뒤에서 브리실라가 린의 앞을 지나쳐가더니.

팡!순식간에 앞으로 뛰어들었다.


“자, 잠깐!”


말리려던 린의 어깨를 아이릭이 붙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번 녀석은 브리실라에게 맡겨줘.”


“지원이 올 때까지 팔 하나정돈 떨궈주마!”


루키우스가 말에서 내려 한 자루의 검을 더 뽑아드는 순간.

팡!

루키우스 옆으로 브리실라가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는 게 보였다.


“브리실라씨!”

“쿠오오오오!”

“하아아앗!”


루키우스의 외침너머 브리실라와 거대 짐승의 격돌이 시작됐다.


“버스트!”

“버스트!”

“버스트!”


쾅! 쾅! 쾅!

브리실라는 짐승과 조우하자마자 필살기를 있는 대로 퍼부었다.


버스트는 한방 한방이 브리실라에게 무리가 가는 기술이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브리실라는 무아지경으로 거대 짐승을 공격했고, 놈은 거대한 몸집과 달리 무기력하게 무너져갔다.


거대한 짐승이 쓰러질 때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하아... 하아... 하아...”


그렇게 얼음기둥들과 갈기갈기 찢긴 거대 짐승의 시체 중간에 브리실라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서있었다.



**



브리실라가 거대 짐승을 처리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저주받은 땅 어딘가.


“손님이 온 거 같네.”


짙은 안개를 뚫고 제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녹색의 신... 엑시온이라...”


제로가 녹색 벽을 짚으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예상보다... 아니. 예상할 수가 없는 괴물이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서 제로가 짚었던 벽의 위쪽을 바라봤다.

벽인 줄 알았던 그것은 거대한 생명체였다.

가스펠을 흡수한 라스테리아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거대한 크기였다.


그것은 마치 엘족의 숲에 있던 세계수와 비슷했지만 세계수와는 달리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것의 뒤쪽으로는 엄청난 양과 규모의 줄기가 투명한 벽 쪽으로 뻗어있었다.


[그르르르륵.]


“재촉하지 않아도 돼. 금방 너의 뜻대로 이곳에 있는 모두가 네 양분이 될 테니까.”


말을 마친 제로가 괴 생명체의 몸통에 손을 집어넣었다.


[끼에에에에엑!!!]


괴 생명체의 비명이 저주받은 땅 전체에 퍼졌고, 제로는 표정을 구기며 고개를 돌렸다.


“아악! 귀 떨어질 뻔 했네. 자, 먹어라! 이 세계의 모든 생명체와 이 별의 주인 이실린마저!”


콰드드득!

괴 생명체의 비명과 함께 녹색의 결정으로 된 줄기가 괴 생명체에게서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



비슷한 시각.

저주받은 땅의 중간부분.

이실린 제국의 병사들이 임시 처소들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의 가장 큰 처소.

아이릭과 에일, 나르니스 그리고 시이나를 포함한 제국의 지휘관들이 둘러 앉아있다.


“브리실라의 단독행동은 미안해. 내가 대신 사과할게.”

“괜찮다. 그녀 덕에 피해가 적었으니까. 우리 쪽 피해는 다 파악된 거야?”


테온이 아이릭의 말에 고개를 젓고 미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총 12명 사망, 107명의 부상입니다. 부상당한 병사들 중 전투불가의 병사들은 집계중이에요.”


회의의 자리인 만큼 마도장에게 예의를 지키는 미아였다.


“상대한 짐승들의 숫자나 강함에 비하면 미비한 피해네. 하지만 모자라. 이번 전투를 발판으로 더 완벽한 싸움을 해야 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요. 아직 편재한지 한 달밖에 안된 상황에 이정도면 괜찮은 결과라고 생각하니까. 그보다 브리실라 언니는 어때?”


테온의 말에 반박한 린이 아이릭을 보며 물었다.


“브리실라는 잠시 쉬게 했어. 혼자서 너무 무리해버린 거 같아. 그렇게라도 속에 있던 게 풀렸으면 다행이지만.”


아이릭이 조금 쓸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넌 어때? 설산의 사람들은 너에게도 소중한 존재들이었잖아.”


그런 아이릭을 보며 에일이 물었다.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브리실라도 이렇게 힘내고 있는걸. 그러니 빨리 이 토벌전을 끝내고 한번 가봐야지. 시이나가 생존자도 있다고 했으니까.”


잠시 침묵하던 아이릭이 시이나를 보며 답했다.

시이나는 그저 뚱한 표정으로 아이릭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 일단 모두 쉬도록 하자. 이 안쪽은 거의 앞이 안보일정도로 안개가 짙어. 아마 지금이 쉴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일거야.”


그렇게 회의를 마무리하고 테온이 일어나려던 참이었다.


[끼에에에에엑!!!]


갑자기 모두의 귀.

아니, 모두의 머리에 괴성이 들려왔다.


“아악! 이게 뭐야!”

“으윽! 갑자기 무슨...”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귀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안쪽에 뭉쳐있던 안개가 터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조심해!”


에일이 린에게 손을 뻗는 순간,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안개에 삼켜졌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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