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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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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최근연재일 :
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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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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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땅(완)

시작합니다.




DUMMY

저주받은 땅에서의 싸움도 끝을 고하고 있다.


[끼에에엑!]


꿈틀거리는 거대한 나무는 그렇게나 사람들을 먹어치웠음에도 아직도 배가 고픈지 울부짖고 있었다.

“가자, 아이릭.”


휙!

에일이 비장한 표정으로 붉은 도를 허공에 그었다.


푸슉!

그리고는 부채질이나 한 듯한 미풍이 검에서부터 새어나왔다.


“응?”

“그... 에일 뒤로 올래?”


자신의 무기를 멍하니 바라보는 에일을 향해 린이 손짓했다.


“이게 무슨...”

“아니야. 이정도면 충분해. 고생했으니까 돌아가. 뒤는 나와 미아가 처리할게.”


아이릭이 에일의 어깨를 짚으면서 말했다.


“아니, 내가 같이 싸워야지. 무슨 소리야. 저기 뒤에 있는 은발누나가 도와줄 거 아니면 여기서 저 괴물과 싸울 수 있는 건 우리뿐이야.”


에일이 뒤의 시이나를 보며 말했다.

시이나는 팔짱을 낀 채 싸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깊이 피력했다.


“걱정하지 마. 미아와 나, 둘이면 충분해. 그렇지?”


그리고 그런 에일에게 아이릭이 미아를 보며 말했다.


“응. 이 싸움. 내가 끝낼 수 있게 해줘.”

“아니, 그래도...”

“보면 알거야. 그리고 여차하면 시이나가 도와줄 거야. 왜 갑자기 토라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걱정을 거두지 못하는 에일에게 아이릭이 옅게 웃으며 말했다.


“테온 오빠와 나르니스씨를 부탁해. 가자, 아이릭.”


미아가 린에게 테온을 건네며 말했다.


“다녀와.”


린은 미아에게 따로 걱정의 말을 꺼내지 않았다.

아이릭이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말하고, 미아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냥 믿어보기로 했다.


파앙!

린이 아이릭과 미아를 제외한 모두를 모으고 스태프를 휘둘러 바람의 장막을 만들어냈다.

장막은 싸움의 여파와 녹색의 연기를 지켜줄 것이다.


“나르니스. 힘을 비축해. 움직여야 할지도 몰라.”

“물론이야.”


에일이 테온을 뒤쪽에 뉘인 후, 나르니스를 보며 말했다.

에일의 말을 이해한 나르니스도 정자세로 눈을 감고 마나를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 믿음이 없나보네. 할 수 있지?”


뒤의 에일과 나르니스를 살짝 본 아이릭이 미아를 향해 물었다.


“이제, 정말 괜찮아. 해보자.”


말을 마친 미아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마나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오오... 이건...”


어느새 에일이 허공에 도를 다시 집어놓고 편한 자세로 미아를 바라봤다.


“그런가. 아줌마가 말한 검의 주인이 저 사람이었던 건가.”


그리고 나르니스도 품에서 비늘검집을 가진 단검을 꺼내며 혼잣말을 뱉었다.


에일과 나르니스 뿐만 아니라, 린과 시이나도 알 수 있었다.

이 싸움, 둘이라면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끼에에엑!]


꿈틀거리는 나무도 미아의 마나를 느꼈는지 괴성과 함께 요동치고 있었다.


“탐욕스럽긴. 내 마나마저 탐내는 거야? 그럼 가져가봐.”


팡!

말을 마친 미아가 거대한 나무를 향해 뛰어들었다.


콰드득!

그리고 미아의 움직임에 나무도 동시에 엄청난 양의 나무줄기를 쏟아냈다.


“하아아앗!”


쾅!

미아가 날아드는 나무줄기들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고 줄기가 미아에게 닿기 직전, 한꺼번에 돌로 굳어지더니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끄아아악!]


나무는 터져나가는 줄기에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동시에 박살났던 줄기들이 곧바로 재생되며 미아에게 다시 쏟아졌다.


“어딜!”


콰앙!

이번엔 아이릭의 차례였다.


아이릭이 미아의 앞에 순식간에 자리를 잡고 붉은 창을 크게 휘둘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터져 나오는 줄기들을 한꺼번에 얼려서 부숴버렸다.


“미아! 맨손으로 녀석의 줄기에 닿아선 안돼. 저 탐욕스러운 나무, 닿은 모든 것들의 마나를 빨아들이고 있어.”


척.

말을 마친 에일이 자신의 검을 미아에게 건넸다.


“이걸 왜...”

“그냥 빌려주는 거야. 싸움이 끝나면 다시 돌려받을 테니까.”


잠시 망설이는 미아에게 아이릭이 웃으며 말했다.


“지금의 너라면 충분히 다룰 수 있을 거야.”


이어 말하는 아이릭에게 미아가 검을 건네받았다.


“으읏!”


아이릭에게 검을 건네받자마자 순간적으로 자신의 마나가 검에 빨려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마나가 빨려 들어가는 것 자체로 주저앉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미아는 흘러나가는 마나에 자연스레 몸을 맡겼고.


사라락.

검집이 꽃잎처럼 흩날리며 검날을 드러냈다.


“이런 무기가 세상에 존재할 수가 있는 거구나... 이제야 알겠어.”


아이릭의 검을 개방한 미아가 감탄을 내뱉었다.

거칠게 터져나가던 마나가 한순간에 정제되는 것이 느껴졌다.

심지어 그런 마나를 받아내면서도 검은 부서지지도 않은 채, 오히려 더 날카롭게 빛나는 듯 했다.


아직 완전하게 다루지 못해 아이릭처럼 검집의 갑주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검집들이 미아의 주변에 떠다니고 있었다.


“가자. 이제 진짜 끝을 보자.”


미아와 아이릭이 동시에 나무를 향해 뛰었다.


[크아아악!!]


콰드드득!

나무도 둘에게서 위협을 느꼈는지 이때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나무줄기를 쏟아냈다.


쾅! 쾅!

그리고 그런 무차별 적인 공격을 둘이 마치 오랫동안 합을 맞춰왔던 사람들처럼 베어내며 앞으로 향했다.


먼저 아이릭이 창을 찔러 넣어 다가오는 줄기들을 얼렸고, 미아가 얼어붙은 줄기를 베어내자 수백 개의 얼음 창이 터지면서 추가적으로 날아드는 줄기들까지 모두 날렸다.


그렇게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나무줄기를 쳐내고 나무의 코앞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거대한 나무도 필사의 공격을 해왔다.

나무의 중앙에 엄청난 양의 마나가 한순간에 모였다.


[아아아아!!!]


콰앙!!

마나가 한계까지 모이자, 나무는 괴성을 지르며 거대한 녹색 빛을 쏟아냈다.


콰가가각!

그리고 아이릭이 빠르게 도약하며 땅에 창을 찔러 넣자, 거대한 얼음기둥이 쏟아지는 빛을 막아냈다.


“미아! 기억해내! 응축과 폭발이야!”


아이릭이 쏟아지는 빛을 막으며, 미아에게 소리쳤다.


그리고 아이릭의 말에 미아는 일전에 아르만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알려줬던 것을 떠올렸다.


“응축과...”


미아는 밖으로 터져나가는 모든 마나를 검의 일점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검이 ‘우웅’하며 공명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야... 아르만씨가 말한 게 뭔지 진정으로 알겠네요. 고마워요.’

“폭발!”


콰아앙!

미아가 아이릭의 뒤에서 검을 찔러 넣었다.

미아의 검이 아이릭이 만들어낸 얼음벽과 닿는 순간, 응축했던 마나가 터져나가며 기둥을 날렸다.


그리고 그 힘은 쏟아지는 녹색의 빛마저 잡아먹고 그대로 거대한 나무의 몸체를 통째로 날렸다.


[끄아아아악!!! 살려...줘...]


마지막 외마디 비명과 함께 거대한 나무가 무너져 내려갔다.


쩌적! 쩌적!

그리고 동시에 뒤로 뻗어있던 줄기가 무너져 내림과 동시에 설산 전역에 펼쳐져 있던 투명한 장벽이 무너져 내렸다.


미아의 마지막 공격과 함께 그동안 천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인외의 존재와 인간들을 갈라놓았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그렇게 지금의 싸움은 끝이 났지만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나무가 무너져 내리고, 녹색의 안개가 완전히 걷혔다.

그리고 2천명에 가까운 이실린 제국의 병사가 한꺼번에 쓰러졌다.


털썩.

그리고 미아도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다.

검의 검집은 어느새 검으로 돌아와 있었다.


“다들...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렇게 저주받은 땅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이실린 제국의 첫 인외의 존재를 향한 토번전이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



그리고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저주받은 땅 토벌전은 이실린 제국에 많은 파장을 불러왔다.


새로운 구성의 병사들의 첫 출전.

그 성공적인 시작과 동시에 무슨 수를, 어떤 노력을 해도 상식을 뛰어넘는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절망이 동시에 생겼다.


2500명 가까이 되는 병사가 출전했다.

그리고 약 하루만에 2000명 가까이 되는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


그 2000명 가까이 되는 사상자 가운데 스트라만도 있었다.

수아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스트라만의 죽음에 오열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본 미아는 그저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이실린 제국의 대 회의실.

토벌전의 중역들이었던 테온, 미아, 린, 루키우스, 아이릭, 에일 그리고 토벌전 동안 제국 내에서 힘썼던 렐리아와 와이즈가 참석해있다.


“외지인들은 이번엔 참석 안한 건가?”

“시이나씨는 재미없다고 안 왔고, 나르니스는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와이즈의 물음에 린이 대답했다.


“그 여자다운 말이네. 마도장, 몸은 좀 어때? 회의에 참석해도 괜찮겠어?”

“예. 무리하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많이 쉬었으니 오히려 조금씩은 움직여주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이번엔 렐리아의 질문에 테온이 웃으며 대답했다.


토벌전 직후 테온은 사흘간 사경을 헤맸다.

시이나가 응급처치를 해준 덕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농도 짙은 녹색안개에 장시간 노출되어 후유증이 많이 남은듯했다.


괜찮다고 말하는 테온이었지만 창백한 얼굴을 보고 미아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테온을 바라봤다.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건지... 미아, 너야 말로 좀 쉬어야하지 않아? 어때?”


그리고 미아의 표정을 살핀 와이즈가 미아를 보며 물었다.

스트라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와이즈와 렐리아가 가장 먼저 걱정한 사람은 미아였다.


계속해서 미아를 떠나는 그녀의 소중한 사람들.

심지어 테온까지 사경을 헤맸을 때는 미아가 무너져 내릴 줄 알고 조심스레 미아를 지켜봤다.


하지만 저주받은 땅에서 무슨 다른 일이 있었는지 미아는 의외로 괜찮아보였다.


“다들 어떤 걸 걱정하시는지는 알거 같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오히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으니까요. 게다가.”


턱.

미아가 테이블에 단검을 올려놨다.


토벌전이 있은 후, 나르니스가 미아에게 건네준 것이었다.

미아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검의 주인이 원한 것이었다며 억지로 넘기고는 모습을 감춘 나르니스였다.


“그건... 아이릭의 것과 같은 거야?”


비늘로 된 검집을 보며, 렐리아가 물었다.


“네. 용족에게 단 4자루밖에 없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걸 왜 저한테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가진 후로 그동안 절 괴롭혀왔던 심장의 고통도 느껴지지 않게 됐어요.”

“그것까지 생각해서 건네준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주인이 누군 진 모르지만 고마운 사람이네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전 괜찮으니까.”


미아가 렐리아에게 웃어보였다.

그런 미아의 눈빛에서 본인만큼, 아니 어쩌면 본인보다도 깊은 것을 느낀 렐리아였다.

미아의 나이는 고작 19살에 불과했다.


“미아야...”

“크흠. 우리 개개인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일이 중요합니다. 우린 그걸 위해 모인 거고요.”


주제에 벗어나 무거워진 분위기에 와이즈가 헛기침을 하며, 주제를 바꿨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우리 이실린 제국의 존망이 걸린 문제가 될 겁니다.”


이후에 이어진 회의는 이전의 분위기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천족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라는 조금의 방심, 그리고 토벌전에서 일어난 처참한 결과.

그 이후의 방침에 대한 회의였다.

이들의 회의는 이후 몇 시간이나 계속 되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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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미래를 잇는 자들1 22.10.12 5 0 12쪽
58 카논과 아르만 22.10.11 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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