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칸슬로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다미달
작품등록일 :
2022.08.01 22:22
최근연재일 :
2023.03.28 22:20
연재수 :
134 회
조회수 :
10,359
추천수 :
514
글자수 :
1,060,207

작성
22.10.01 23:30
조회
60
추천
4
글자
14쪽

엔라 (5)

DUMMY

밤의 산은 조용함이나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다.

벌레와 짐승의 울음 소리는 잔잔한 게 아닌 시끄럽거나 몸에 소름을 돋게 만드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바닥은 또 어떤가.

기어다니는 개미와 지네 때문에 곤경을 치르는 건 당연지사고 고르지 못한 땅 때문에 눕기도 버겁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게 보장이 된다면 육체적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애드슈네는 아픈 몸인데도 불구하고 딱히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불티를 흩날리는 모닥불은 보기만 해도 편안해졌고,

주변에는 산적이 아닌 멀쩡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에리티가 무사했다.

이 순간, 이보다 안락한 곳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고맙소."


애드슈네는 목례를 해보이며 그릇을 받아들었다.

그릇에는 먹음직한 고기가 놓여 있었다.

빵 한 쪼가리만 준다 해도 고맙게 먹을 생각이었던 그는 짐짓 놀랬다.


"그래서, 아라가 마을에서 오셨다고?"


멜린이 오래 적에 쓰러져 아예 썩어버린 나무를 의자 삼아 걸터앉았다.

멜린의 곁에는 그레로와 라돌 및 행상인 몇 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딱히 관심이 없는지 일찍 잠을 청하거나 간단한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엔라도 여느 때처럼 홀로 떨어져 있었다.

다만 관심이 없는 것 아닌지 시선은 기사와 소년에게로 향해 있었다.


"멀리서도 왔군. 둘이서 기사 수련이라도 하고 있는 참이오?"


아무래도 멜린은 에리티를 종자로 보고 있는 듯했다.

그건, 사실 그렇게까지 어처구니 없는 말은 아니었다.

어쨌든 두 사람은 필요할 때 빼고는 밖에서 지내왔으니 행색이 더러운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해도 애드슈네에게는 흘러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수련이 아니라 어떤 일 때문에 잠시 마을에서 나와 있소. 참고로 이 분은 맨듀던 세오르 준남작님의 둘째 아들, 에리티 세오르 님이오. 말씀을 삼가시오."

"아, 그러시군요."


멜린이 실례했다는 듯 짧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에리티는 개의치 않았다.

어릴 적부터 아라가 마을 사람들하고도 줄곧 친하게 지냈었기에 격식을 차리는 걸 오히려 좋아하지 않았다.


"편하게 해요. 은인에게 예를 바라고 싶진 않거든요."

"저는 은인이 아닙니다, 도련님. 저 두 사람이 은인이겠죠."


아간과 엔라를 가리킨 멜린은, 곧 어색한 얼굴로 웃음을 흘렸다.

둘 다 멀찍이 떨어져서 눕거나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천생연분이로군."

"신경쓰지 마세요. 원래 저런 성격이니까."


짧게 한숨을 내쉰 그레로는, 이내 호기심을 드러내며 물었다.


"뭐,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길래 두 분이서 돌아다니고 있는거죠? 여행인가요?"


에리티는 수심이 깊은 눈으로 음식을 오물오물 씹었다.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진지하고 어두운 얼굴이었다.

예상치 못하게 분위기가 급격히 어두워지자 그레로는 눈알을 굴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괜히 물었나 보네."

"말 못할 그런 일이 있었소. 이해해주시오."


이 이상 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인 애드슈네.

하지만 에리티는 솔직히 말했다.


"괴물로부터 우리 마을을 지켜줄 사람들을 구하고 있어요."

"괴물이라고요?"


행상인들이 소근거렸다. 애드슈네는 복잡한 감정이 담긴 눈으로 에리티를 쳐다보았다.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이에요. 그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었어요. 다들 자고 있는 깊은 밤이었으니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죠. 다행히 괴물은 금방 물러났지만, 우린 큰 피해를 입었죠.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고 다치는.. 그런 끔찍한 피해를."

"괴물이라니. 어떤 괴물 말하는 겁니까?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거 맞습니까?"


괴물을 지칭하는 환상종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얘기하는 건 바로 라이칸스로프였다.

다른 괴물들은 별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유독 라이칸스로프만큼은 피부에 와닿았다.

그건 이미 검증이 된 괴물이라서 그런 걸까.

실제로 이 대륙에는 한때 라이칸스로프가 활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지금은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언제 어느 때에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에리티는 반사적으로 몸을 떨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아니, 그게.. 그것 참."

"사실이오. 그렇지 않다면 도련님도 나도 여기까지 올 일은 없었을 거요. 평화롭게 마을에서 지내고 있었을 테지."


어느새 그들의 주위에는 아까보다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연찮게 내용을 들었는지 다들 흥미가 어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괴물이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없다고는 볼 수 없겠지."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라돌이 읊조리듯 말했다.

커져가던 소란이 조금 잠잠해졌다.

의문과 호기심이 담긴 눈이 라돌을 향했다.

라돌은 누구와고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그저 나뭇가지에 꽂혀 있는 고기가 어서 익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타오르는 모닥불을 얌전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주술사도 있는 마당에 늑대 괴물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지."


듣기만 해도 불길한 이름, 주술사.

열댓 명이나 되는 장정들이 몸을 움츠리며 서로 눈치를 보았다.

마치 둥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기 새들처럼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애드슈네는 굳은 목소리로 멜린에게 말했다.


"다음 번에도 괴물이 찾아온다면 아라가 마을은 무너지고 말 거요. 해서 나와 도련님은 영주들에게 가서 병력 지원을 청하기 위해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고 있소."

"쉽지 않을 것 같소만."

"푸실 백께서 지원을 해주시긴 했소. 다만.."


병사 열두 명과 그들을 이끌 조장 한 명. 그게 끝이었다.

산적을 상대로라면 유효할 만한 전력일지도 모르지만.

괴물을 적으로 상정한 상황이라면 다시금 재고해야 할 숫자였다.


"물론 아버지도 가만히 손 놓고만 있는 건 아녜요. 주변 마을에 도움을 청할 거고 용병도 고용할 생각이죠. 하지만, 그런다고 괴물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을마나 씨길래 그라는디요? 범도 놀래서 후드닥 도맹갤 정도인지요?"


소년은 멍한 얼굴로 방금 말한 용병을 바라보았다.


"미안하지만 무슨 말인지 잘.."


동료 용병들이 머리를 대신 쥐어박아준 뒤 말해주었다.


"호랑이도 도망갈 정도로 그렇게나 괴물이 세냐고 묻는 겁니다. 이해해 주십쇼, 도련님. 사투리가 어찌나 심한지 우리도 가끔씩 되물어보곤 하죠."

"아아."


에리티는 착잡한 얼굴로 애드슈네를 바라보았다.


"말 그대로 괴물이었어요. 애드슈네 경이 어찌할 수도 없을 만큼, 무섭고 끔찍했죠."


찰든 백작은 가소롭다는 듯 쳐다봤었지만, 사실 애드슈네는 훌륭한 기사다.

변변찮은 마을 하나만 갖고 있는 준남작의 밑에서 왜 봉사하는지 모를 정도로.

실제로 검술 대회에도 나가 여러 번 우승했을 정도로 실력자다.

그런 애드슈네가 깊은 부상을 입었으니 말 다한 셈이었다.

아니, 괴물과 싸워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제 실력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으려나.


"그러니 더 필요하다는 거예요. 더 많은 병사와 용병들이 모여야 한다는 거죠."

"그러나 그럴수록 희생자는 더 많아질 겁니다."


라돌이 말했다.


"그 정도로 강하다면 숫자는 무의미할 듯하군요, 에리티 도련님."

"그렇다고 마을을 무너뜨리게 놔둘 수는 없어요."

"예, 맞습니다. 제 말은 소수 정예가 나서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괴물과 맞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강인한 전사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야 당연히 반갑게 맞이할 테지만.."


그걸 대체 어디서 구하냐고 쳐다보는 에리티를 라돌은 정중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물었다.


"도련님. 신께 맹세하실 수 있으십니까? 정말로 그 괴물이 나타나서 마을을 습격했다는 그 말을 말입니다."

"당연해요.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여기 있겠어요?"


간절함이 묻은 목소리.

설령 썩은 밧줄이라 해도 붙잡고 말겠다는 일념이 엿보였다.

소년을 물끄러미 보던 라돌은 빙긋 웃음을 보였다.


"일단 한 명은 구하신 듯하군요."

"네?"


다 익은 고기로부터 맛있는 냄새가 풍겼다.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본 라돌은 한 입에 넣어 우물거렸다.


"괴물 소탕 임무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기사님도 버겁다고 할 정도면 제가 달려든다 해도 힘들지도 모르겠군요."


정신없이 듣고 있던 에리티는 조금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애드슈네는 이미 내용을 짐작했다는 듯 슬쩍 미소를 지었다.

라돌은 고기를 꿀꺽 삼킨 뒤 마저 말했다.


"괴물이라. 어쨌든 직접 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군요. 이 호위 임무가 끝나면 곧장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라가 마을이라고 했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알려줄 수 있습니까?"

"어, 저기. 그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괴물 이야기를 믿는 것도 처음이었고, 선뜻 마을로 가서 손을 보태겠다고 한 것도 처음이었다.

모든 게 처음이었기에 에리티는 고맙다는 감정보다 당황함이 더 컸다.


"물론 보수를 확실히 받을 수 있다는 전제 하겠지요. 용병은 보수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네, 네. 드릴게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없어요."

"설마 지금 달라 하겠습니까. 아직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요. 나중에 괴물을 처치한 다음에 얘기해도 늦지 않아요."

"그렇군요. 아, 그래요. 맞는 말이에요."


허둥지둥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소년의 모습은 순수하기 그지 없었다.

웃음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라돌이 다른 용병들을 보며 눈짓을 보냈다.

다른 참가자는 없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딱히 끌리지 않는지 입을 여는 자는 없었다.

그러나 그때 한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나도 갈게."


어느새 엔라가 그들 곁에 다가와 있었다.

그녀는 자못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눈동자는 밤하늘의 별처럼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보수는 마음대로 줘도 상관없어. 돈 목적으로 가는 게 아니니까."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엔라까지 나서자 용병들은 자신도 참가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

심지어 행상인들마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정도니, 이러다 다들 아라가 마을로 목적지를 변경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했다.

아니. 한 사람만은 여전히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아간은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누워 있었다.


"대장! 대장은 갈 거야?"

"대장이 간다면 뭐, 생각은 해보지."


여전히 대장이라는 말이 웃긴지 다들 피식거렸다.

그리고 인상 팍 구기고 있는 라돌을 보며 다시금 짓궂은 웃음을 흘렸다.

그때 아간이 반쯤 상체를 일으켰다.

그는 주변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무시하고 어둠이 깔린 숲 안쪽을 보고 있었다.


"안 자고 있던 거 다 알고 있었어요. 아저씨도 갈 거예요?"


그레로가 모두를 대표해서 물었다.

아무리 대장이니 뭐니 하며 친근하게 말을 붙여도 결국 아간과 친한 사람은 그레로 뿐이었다.

다른 자들은 아간을, 왠지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저기 서 있는 엔라처럼.


"아니. 나는.. 잠시 볼 일 좀 보고 오지."


딱히 생각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회피하려는 것일까.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아간은 숲으로 걸어들어갔다.

괜히 이상해진 분위기 속에서 그레로는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원래 저래요. 신경 쓰지 마시죠들. 그건 그렇고, 꼬마 도련님. 그럼 이제 마을로 돌아갈 생각인가요? 여기 용병들이 다들 간다잖아요."

"뭔 소리야. 아직 안 정했는데."


항의 어린 목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렸지만 금방 묻혔다.

다들 이 기회에 명성 좀 쌓아 보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의 순간에 에리티는 멍하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하지만 애드슈네는 이성적인 판단을 놓지 않았다.

저들 중에서 괴물의 울음 소리를 듣고도 도망가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 도망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좀 더 구해야 한다. 기왕 도움을 청하러 움직이고 있으니 끝까지 가봐야 한다.'


하지만 에리티의 생각은 달랐다.


"정말 여러분이 도와주신다면 마을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도련님."


애드슈네가 황급히 말을 걸었다.


"아직 한 군데가 남아 있습니다. 적어도 그곳까지는 가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에리티는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몸이 버티질 못할 거야."

"오늘 밤은 이분들 덕분에 푹 쉴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잊으셨습니까? 저보다 부상이 심각한 리건트 경도 있습니다. 그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젠 그 못지 않게 충분히 심각해졌어. 오늘처럼 갑자기 쓰러지면? 오늘처럼 운 좋게 구해질 거란 보장은 없어."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맹세합니다. 도련님."


다른 사람이 함부로 끼어들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오직 두 사람 사이에서만 결론을 내야 할 문제였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눈치를 보다가 하나둘 조심히 자리를 떴다.

조금 있자니 원래 모여 있었던 인원만 남게 되었다.


"저기, 있잖아요."


그레로가 눈치를 보며 손을 들었다.

멜린이 나서지 말라고 고개를 흔들었지만 그레로는 꿋꿋이 말했다.


"두 분이 가려고 하는 그 마을에 가서 도움을 청한다면, 지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애드슈네가 말하기 전에 에리티가 먼저 입을 열었다.


"힘들어요. 지금까지 들은 말을 생각하면 아마 거절할 것 같아요."

"도련님, 그렇다 해도 포기하시면.."


논쟁이 다시 이어질 듯하자 그레로가 급히 끼어들었다.


"그럼 제가 조금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의문이 가득 담긴 두 쌍의 눈이 그레로를 바라보았다.


"결정하시는 건 두 분이서 하시고. 사실 저도 지원 받을 수 있을지 말지는 몰라요. 하지만.. 적어도 그분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치부하진 않을 걸요."

"그분? 누굴 말하는 거지?"


그레로는 잠깐 머뭇거렸지만 이내 '에라,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품으며 말했다.


"꼬리별 도시의 영주님이죠. 괜찮다면 그분께 가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이칸슬로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4 라이칸슬로프 (2) - 완결 +3 23.03.28 106 9 16쪽
133 라이칸슬로프 (1) 23.03.27 48 3 24쪽
132 서로를 위해 (10) 23.03.26 50 3 16쪽
131 서로를 위해 (9) 23.03.25 46 3 16쪽
130 서로를 위해 (8) 23.03.23 51 3 15쪽
129 서로를 위해 (7) 23.03.22 51 4 14쪽
128 서로를 위해 (6) 23.03.21 43 3 16쪽
127 서로를 위해 (5) 23.03.20 51 3 22쪽
126 서로를 위해 (4) 23.03.19 52 3 18쪽
125 서로를 위해 (3) 23.03.17 45 3 16쪽
124 서로를 위해 (2) 23.03.16 43 3 17쪽
123 서로를 위해 (1) 23.03.13 61 3 25쪽
122 400년의 기다림 (8) 23.03.12 44 3 17쪽
121 400년의 기다림 (7) 23.03.09 52 3 22쪽
120 400년의 기다림 (6) 23.03.07 61 3 24쪽
119 400년의 기다림 (5) 23.03.06 54 3 19쪽
118 400년의 기다림 (4) 23.03.03 60 3 14쪽
117 400년의 기다림 (3) 23.03.02 52 3 19쪽
116 400년의 기다림 (2) 23.03.01 55 3 15쪽
115 400년의 기다림 (1) 23.02.28 57 3 14쪽
114 절망 23.02.26 57 3 24쪽
113 꼬리별과 늑대 (5) 23.02.25 62 3 17쪽
112 꼬리별과 늑대 (4) 23.02.24 60 3 18쪽
111 꼬리별과 늑대 (3) 23.02.22 67 3 15쪽
110 꼬리별과 늑대 (2) 23.02.17 69 3 18쪽
109 꼬리별과 늑대 (1) 23.02.16 60 3 15쪽
108 계획 시작 (14) 23.02.14 59 3 18쪽
107 계획 시작 (13) 23.02.13 57 3 20쪽
106 계획 시작 (12) 23.02.12 54 3 13쪽
105 계획 시작 (11) 23.02.11 57 3 2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