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회귀록의 엑스트라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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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이
작품등록일 :
2022.08.06 20:16
최근연재일 :
2022.12.2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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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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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루리를 찾아서(4)

DUMMY

“짠! 마시자.”

술이 들어간다. 쭉쭉!

“팀장 때문에 내가 얼마나 쪽팔린 줄 알아?”

수오의 말에, 친구가 고개를 끄덕인다.

“에이스는 그놈의 에이스. 나 아니라고.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번에는 고개를 젓는다.

“이 새끼가 날 놀려? 마셔!”

또다시 부딪히는 술잔.

“오늘 레이스 빌런을 잡는데 말이야.”

대부분이 수오가 말을 하고, 남자는 묵묵히 얘기를 들어줬다.

“85팀장님 마저 있었으면, 그 주접의 끝을 보았을 텐데. 우리 팀장님은 너무?”

그러다가 문득 다른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술잔으로 탁자를 '탁' 치며, 친구를 나무란다.

“맞아! 너 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 우리 팀장님이 칭찬하면, 대답이라도 해야지. 안 그러냐 주혁아?”

그렇다. 수오의 술친구는 85팀의 에이스 박주혁이다. 같은 나이츠 2기 출신에, 사무실도 같다 보니 친해졌다.

무엇보다 그가 먼저 수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술 취하면 말이 많아지는 수오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친구가 없다.

“나는 그 사람이 싫다.”

주혁이 평소와는 다르게, 인상을 쓰며 대답한다. 그 모습에서 수오를 향한 진심이 느껴진다.

친구니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왜? 사람 자체는 나쁘지 않아.”

“말이 너무 많아.”

“말은 나도 많은데?”

“욕심이 눈에 보이잖아. 너는 안 그렇고.”

그 말에 수오가 고개를 끄덕인다. 365팀장의 아부가, 주혁에게는 안 좋게 보인 것이다.

“하여튼 고집하고는. 그래도 어른이 말을 하면-”

시작된 유교아빠의 잔소리. 이번에는 주혁이 먼저 술잔을 든다.

“고집은 우리 집안의 전통이다. 잔소리 그만.”

“쳇. 우리 아들은 얼마나 좋아하는 줄 알아? 공책에 번호까지 써가며 적는다고.”

잔을 부딪치며 수오가 투덜거렸다. 그리고 홀짝! 쓰고 알싸한 액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우리 딸은 얼마나 말을 안 듣는지-”

이어서 아들딸에 대한 자랑이 시작한다. 그렇게 한참을 술잔을 나누다가.

주혁이 입을 열었다.

“야?”

“왜? 화장실 가게?”

“너 실버 드래곤 봤냐?”

이어서 내려앉는 싸한 공기. 수오가 화가 난 얼굴로, 그를 향해 손가락질한다.

“이 새끼. 너도 뒷조사했냐? 누구야? 누가 나한테 물어보래?”

하지만 주혁은 별거 없다는 듯이, 툭 내뱉었다.

“우리 팀장.”

“뭐?”

“강초은 팀장님이 물어보라고 하더라.”

술에 취했지만, 동경하는 사람의 이름은 또렷이 들린다.

“왜?”

“몰라.”

회귀록에서 신념의 나이츠. 그 사람이라면, 나쁜 문제가 아닐 것이다. 헌터 협회를 위해 헌신하다, 몇 번이나 죽은 영웅이다.

“나쁜 새끼. 그런 건 처음부터 말해야지. 의심했잖아.”

“그래서 봤어?”

잠깐의 고민. 그리고 약간의 거짓을 섞여 얘기해준다.

“보긴 했다. 겁나 크고 무서워서, 바로 튀었지.”

그 말에 주혁이 고개를 끄덕인다. 믿는다는 뜻이다. 그러자 수오가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했다.

“너도 알아둘 게 있어.”

“뭔데?”

“박고운이라고 우리 팀원 있잖아. 네 욕을 그렇게 하는 거야. 그리고 나한테 친한-”

주혁에게 박고운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수상한지, 한참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박고운이 귀가 간지러운지, 손으로 귀를 후빈다. 그리고 눈앞의 여성에게 짜증을 부렸다.

“이모 때문에,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이모 아니다. 언니라고 부르라니까.”

“우리 엄마 동생이면 이모지!”

고집하면 이 집의 전통. 한번 저렇게 나오면, 쉬이 바뀌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본론을 꺼냈다.

“알았어. 그것 보다 물어봤어?”

“서현 쪽에서만 지냈다고 하던데. 그런데 왜 물어보라는 거야?”

“정보가 사실이 아닌가...”

“아니, 왜 물어보라는 거냐니까?”

박고운이 화를 내보지만, 여성은 혼자만의 생각에 잡혔다. 그리고 다시 서류를 꺼내, 확인하기 시작한다.

“진짜 이 집안은, 왜 자기 말만 하는 거야?”

저렇게 업무에 들어가면, 주변의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박고운이 화를 내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 참 뒤에, 현관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온다.

“팀장님 물어보았습니다.”

술 냄새가 폴폴 풍기지만, 흐트러짐이 없는 자세다. 얼굴도 홍조 하나 없이 말끔하다.

남자의 이름은 박주혁.

“집에서는 누나라고 부르라니까?”

“어머니 동생이라면, 이모라고 불러야죠.”

“하여간, 남매가 똑같다니까. 그럼 부르던 데로 불러.”

그리고 여성은 85팀장인 강초은이었다. 어쩌다 늦둥이로 태어나, 10살 가까이 차이냐는 조카들이 생기게 된 케이스이다.

“그건 고운이한테 들었다.”

사실 박주혁과 박고운은 남매이다. 사무실에서는 서로 모른 척할 뿐이다.

초중고 시절에 잘생긴 오빠 덕분에, 생고생을 수없이 겪고 얻은 지혜였다.

그래서 여사무원들이 오빠의 칭찬을 할 때면, 언제나 팔뚝에 소름이 돋는다.

“실버 드래곤을 봤다고 합니다.”

“진짜?”

[쾅!]

박고운의 방문이 거칠게 열리고, 잔뜩 뿔이 난 그녀가 콧김을 내뿜었다.

“흥!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네가 아니라 오빠다.”

“언제 그런 거 따졌다고? 어서 말해!”

주혁이 귀찮은 듯, 고개를 저으며 대답해 준다.

“조금 전까지 같이 있었다.”

그리고 박고운의 눈이 커진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진 것이다.

“수오 씨랑 술 마셨어?”

“그래.”

“나도 못 마셨는데... 아니, 언제부터 수오 씨와 가까워 진 거야?”

“몇 달?”

그 말에 박고운이 부르르 몸을 떤다. 사실 술 마시자고 했다가, 몇 번을 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주먹을 꾹 쥐고, 눈물을 글썽였다.

“나도 몇 달 동안 같이 지냈는데. 나하고는 술도 안 마시고. 드래곤도 못 봤다고 하고...”

그순간 집안의 화분들이 흔들린다. 그리고 식물과 꽃들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입맞춤을 하지 않았는데도, 식물들이 그녀의 감정에 요동한다. 그리고 주혁이 비수를 꽂았다.

“너는 동료. 나는 친구.”

동시에 자라던 식물이 멈춘다. 그리고 바닥에 주저앉으며, 전의를 잃었다.

“히잉...”

주혁은 기회를 틈타, 2타 3타를 날린다. 오빠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이다.

“수오 옆에 있겠다고, 4등급인 것도 속이냐?”

“처음 만났을 때는 2등급이었다고..”

“어중간한 섹시 컨셉도 안 통하지?”

씨앗에 입맞춤하는 것도, 섹시해 보이려는 컨셉이었다. 사실, 의지만으로 식물을 조종할 수 있다.

“친구들이 먹힌다고 했어!”

그래도 동생이니까, 한가지 팁을 주기로 마음먹는다.

“수오는 현모양처 스타일 좋아할걸?”

수오가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알아서 좋을 거 없으니까. 그리고 언젠가 기강을 잡기 위해 쓸 정보이다.

“현모양처? 맞아 어쩐지. 섹시미가 통하지 않았어.”

그녀의 눈이 커다래지고,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니,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한마디 더 한다.

“그리고 네가 내 뒷담화 했다고 욕하더라.”

“히이잉... 진짜 망했어.”

마침내 시들어버리는 생기와 함께, 그녀가 머리를 소파에 파묻는다. 그 꼴을 보면서, 강초은이 말한다.

“쓸데없는 얘기는 이제 그만. 방수오는 내가 따로 만나기로 하지. 그보다 너희도 이제 준비를 해야겠다.”

“무슨 준비를 합니까? 팀장님.”

주혁도 더 이상 동생의 연애 문제에, 관여하기 싫다. 그래서 이모이자, 팀장인 강초은을 바라본다.

평소의 무뚝뚝함과 다르게,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감돈다. 그리고 생일 선물을 받은 것 마냥, 들뜬 목소리가 나왔다.

“드래곤을 만나러 갈 준비.”

그 말에 주혁이 고민도 없이 대답한다.

“네.”

그녀는 항상 옳은 일을 하니까, 조카로서 팀원으로서 믿어줘야 한다.


다음날, 수오는 숙취로 괴로워하고 있다.

“으으, 죽겠네.”

오늘은 빌런 신고도 없고, 서류업무도 없었다. 나른하게 책상에 엎드려, 숙취를 마음껏 즐기는 중이다.

‘똑같이 마셨는데, 쟤는 왜 멀쩡해? 위장마저 완벽하다는 건가? 재수 없는 놈.’

친구 욕도 한번 하고.

‘맞다!’

출근하자마자 새로운 정보도 들었다. 박고운과 주혁이 남매라는 것이다.

박고운이 비밀이라며 얘기해주고, 뒷조사에 대한 오해도 풀렸다.

‘이래도 괜찮은 건가? 한 사무실에 친인척이 세 명이라니.’

박고운은 나이츠 2기에 합격한 오빠가, 이 사무실로 오게 될지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강초은 팀장은 좌천당하는 김에, 조카들이 있는 곳으로 온 것이다.

‘강초은 팀장님한테 잘 보이려면, 둘한테 잘해야겠다.’

[우웅우웅]

그때 책상이 울리며, 톡이 왔다. 엎드린 채로, 느릿하게 핸드폰을 세워 들었다.

‘혜린이네.’

화면을 터치하고, 톡을 누른다. 이어서 숙취가 날아가고 뒷골이 싸해졌다.

[혜린이]: 아저씨 비상! 비상!

[혜린이]: 루리가 실종됐어요.

그 소식에 놀라, 자리에서 번쩍 일어난다. 동시에 강초은 팀장이 사무실을 향해 소리 질렀다.

“모두 출동 준비!”

그러자 수십 개의 눈동자가 모두 강초은을 향한다. 그녀는 외투를 어깨에 걸치며,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85팀, 365팀은 3분 안에 주차장으로 집합한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이츠들. 중범죄를 다루는 85팀과 경범죄를 다루는 365팀은, 보통 같이 일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각 팀원은 ‘심각한 일이 벌어졌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365팀의 방수오는 나한테 오도록.”

강초은 팀장이 자신을 부른다. 그래서 깨달았다. 혜린의 톡이 진짜인 것을.

“넵.”

밖으로 나가는 강초은 팀장의 옆으로 수오가 다가간다. 그러자 그녀가 수오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키가 수오와 비슷해서인지, 전혀 위화감이 없다.

“수오 요원과 루리와의 관계는 알고 있다.”

전 1팀장이었으니, 당연히 알 것이다. 수오가 흘깃 그녀를 바라보았다.

싸우기 쉽도록, 항상 단발머리를 뒤로 묶고 다닌다. 살짝 각진 외모에, 일자로 다문 입술. 그리고 선이 깊은 눈매와 오뚝한 코는, 이쁘다기보다 잘생겨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 만난 사람이 너더군.”

“맞습니다.”

루리의 위치와 인간관계는, 매시간 협회로 보고된다. 협회는 그녀를 보호함과 동시에, 납치 위험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

“루리가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나? 위협을 느낀다든지? 아니면 협회에 부정적인 얘기를 하던가.”

그런 얘기는 루리가 좋아하지 않는다. 가수 루리와 이순둥으로의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한마디로 소소한 만담들. 하지만 그날에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하나 있었습니다.”

“뭔가?”

낮게 깔리는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 수오가 초조한 감정으로 말을 꺼낸다.

“4등급으로 올랐다고 했습니다. 이제 생방송으로도 세뇌가 가능합니다.”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두 눈이 질끈 감겼다.

“망할 년. 숨기고 있었나? 그래서 강압적으로 관리하자고 했는데.”

짜증이 나는지, 두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른다.

그리고 올라오는 분노를 내려 앉히며, 어깨동무를 풀었다.

“루리가 실종되면, 관리체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아는가?”

당연히 모른다. 수오는 본부와 관련 없는, 지부의 나이츠일 뿐이다.

“모릅니다.”

“히어로 길드가 추적을 맡게 된다.”

“최영웅?”

“그래. 히어로 길드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조건 중 하나지.”

하기야 처음 루리를 잡았던 것도, 짭영웅 파티였다. 그리고 그녀의 위험도를 보아서도, 그들이 움직이는 것이 맞다.

“그리고 그들이 너를 지목했어. 꼭 데려와야 한다고. 그래서 365팀도 같이 간다.”

이거 어쩌다 보니, 옛 동료들을 만날 것 같다.


모란에서 콘서트를 열어서일까? 장소가 멀지 않았다.

‘언제 이런 건물이 생겼어?’

빠르게 변화하는 모란이다. 예전 낮은 건물들은 다 철거되고, 으리으리한 빌딩들이 계속 세워지고 있다.

‘도대체 헌터들 천지인 이곳에, 왜 콘서트장이 있는 걸까?’

콘서트장 주변은 경찰들로 가득하다. 무슨 일인지 모르는 그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탑 연예인이 실종됐다는, 소문이 나면 안 되니까. 말을 안 해 줬겠지.’

나이츠들은 그들을 지나서, 안으로 진입한다.

텅 빈 콘서트장은 온갖 쓰레기와 굿즈들로 가득하다. 그만큼 공연의 규모와 응원이 대단했다는 의미이다.

“저기 있군. 85팀과 365팀은 여기서 기다리도록.”

수오의 눈에도 보인다. 짭영웅과 혜린 그리고 모르는 여자가, 무대 위에 서 있다.

‘오랜만이네. 둘 다.’

강초은은 그들을 향해 걸어가, 악수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그녀가 자리를 비우자, 365팀장이 슬그머니 말을 꺼냈다.

“모두 긴장 풀지 마라. 최영웅 님에게 잘못 보였다간, 너희도 나도 모가지니까.”

회귀록의 영웅, 1위 길드의 길드장.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그래도 눈앞에 그들의 영웅이 있는데, 한마디씩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내 롤 모델이다.”

주혁이 수오에게 슬쩍 얘기한다. 검을 쓰는 입장에서, 최영웅은 정점을 의미하니까.

‘저거 짭이야. 그리고 검술 잘 못해.’

이번에는 박고운이 슬금슬금 다가왔다.

“수호 씨, 저 에코는 실제로 처음 봐요. 너무 예뻐요.”

‘그러네. 혜린이 볼살이 많이 빠졌구나. 옛날이 더 귀여웠는데.’

그와 함께, 각 팀원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최영웅과 대화하고 싶다. 혜린과 악수 한번 하면, 죽을 때까지 씻지 않을 것이다. 사실은 히어로 길드에 들어가고 싶었다. 등등.

동경과 부러움이 담긴 대화에, 365팀장이 열이 오른다.

‘아팟!’

“방수오, 너 때문에 어수선해 졌잖아.”

뒤꿈치로 수오의 발을 꾹 누르며, 조용히 타박한다. 물론 수오는 억울하다.

“저는 아무 말도 안-”

“닥쳐.”

그 덕분에 다른 팀원도 모두 입을 다물었다.

그때, 무대 위의 강초은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검지를 세워 365팀장을 가리켰다.

“365팀장 오!동!수! 여기 있습니다.”

공연장이 떠나가라 외치는 365팀장. 강초은이 인상은 쓰며, 검지로 비키라는 신호를 내린다.

놀란 365팀장이 옆으로 후다닥 사라지자, 방수오가 시야에 드러났다.

“이리와.”

손가락을 까닥이며 그녀가 수오를 부른다. 그 뒤에서는 혜린이 함박미소와 함께, 손을 크게 흔들고 있다.

‘아... 싫다.’

발걸음이 무겁다. 등 뒤에서 강한 시선들이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주목받기 싫다고.’

왜냐하면 강한 호기심과 함께, 질투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왜?’

‘너 따위가?’

‘여신 에코와 아는 사이라고?’ 라는 등등. 그 시선에 등이 따끔거리는 것 같다.

‘수치사 할 것 같다. 그보다 이 후폭풍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해?’

온갖 생각들이 머리에 떠오르지만, 일단 옆으로 미뤄두기로 한다.

‘아 몰라. 나중에 생각해.’

어찌 됐든 오랜만에 보는 동료들이다. 반갑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무대 위로 올라가는 수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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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숲의 요정을 만나(4) 22.11.23 24 0 14쪽
41 숲의 요정을 만나(3) 22.11.22 23 1 15쪽
40 숲의 요정을 만나(2) 22.11.10 27 1 19쪽
39 숲의 요정을 만나(1) 22.11.09 27 0 15쪽
38 루리를 찾아서(5) 22.11.08 33 0 16쪽
» 루리를 찾아서(4) 22.11.03 37 1 15쪽
36 루리를 찾아서(3) 22.11.02 33 0 15쪽
35 루리를 찾아서(2) 22.11.01 34 1 16쪽
34 루리를 찾아서(1) 22.10.27 3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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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릇된 신념과 싸운다(5) 22.10.20 38 1 17쪽
30 그릇된 신념과 싸운다(4) 22.10.19 3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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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릇된 신념과 싸운다(2) 22.10.13 4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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