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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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작품등록일 :
2022.08.15 20:49
최근연재일 :
2022.11.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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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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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희생

DUMMY

‘젠장 어떡해야 하지?’


****


한 편 차세연의 팀.


누구보다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던 이판석이 입을 열었다.


여전히 듣기는 좀 거북하지만, 사극투로 말하고 있다.


“흠... 여보게들. 일단은 여기서 이동이 먼저 아닌가? 그래서... 나의 이 지각 변동 능력으로 땅에서 솟아난 돌을 타고 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떻나?”


복주전공인 판석과는 달리.


판석과 세연을 제외한 두 명은 자신들이 이동 마법을 소유하지 않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쳇. 이렇게 가만히만 있다가는 다른 사람들 보다 고립된 시민을 늦게 구하고, 말 거에요.”


“그래도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작전에 돌입하는 게 좋지 않는 가? 옛날 사람들이 말하기를 늦을 때가 빠를 때라고, 이렇게 계획을 잘 세워 놓으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움직일 수있을 걸 세.”


이판석의 말에도 차세연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그럼 알아서 잘~ 해봐요. 전 먼저 갈 테니까. 혹시나 저 때문에 공짜로 점수 타게 되면 고마워 하라구요.”


《정령화 ? 불의 관리자 이프니스》


소용돌이 같은 화려한 불이 그녀의 몸을 감쌈과 함께 불꽃을 흩날리며 불의 날개가 펼쳐졌다.


붉게 물든 눈동자와 머리.


각각의 양볼에 새겨진 붉은 세 줄.


그리고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붉은 드레스에 넓은 소매와.


마지막으로 그녀의 가슴에 달린 천 위에 새겨진 태양을 상징하는 금색 무늬,


거인과 싸웠을 때와 같이 영장을 걸친 그녀의 모습이 그들을 홀렸다.


그러곤 그녀는 어디론가 휙 날아가 버렸다.


“아...”


판석은 날개가 없었기에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일단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인과 함께 출발해보시죠.”


****


대지의 울림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한 건물 본체 건물의 1층에 있는 기석의 머리로 시멘트 가루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두두두둑...


이를 꽉 깨문 기석.


시간이 없다.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면,,,


사람의 수를 늘리는 것 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각기 행동이 가능한 존재가 필요하다.


그 순간 머릿속에 잔나리와 함께 했던 기초수업이 생각났다.


그날에 분명 그녀는 마력의 구로 집 안을 청소했었다.


명령 단 하나로 각기 행동을 하며, 그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라면...


“미연아!”


“냐?”


“너 혹시 냥이 정령님이랑 각자 행동이 가능해?”


“각자 행동 말하는 거냐? 냐,,,”


“그래. 그러니까. 멀리 떨어져도 정령의 형상이 사라지지 않냐고?”


“그건 당연하다 냐. 냥이 정령님은 나와 연결되어 있어서, 내 마력이 다하지 않는 이상. 현현한 이후에 사라지지 않는다 냥.”


“알겠어. 그러면 냥이 정령님을 소환해 줘.”


“왜. 왜 그러냐 냥?”


“부탁할 게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생각나서 그래.”


“그럼... 알겠다 냥.”


(태초의 신 가이아를 따라 기쁨을 함께하셨던 냥이 정령이시여 지금 제 앞에 현현하여 저의 염원을 들어주소서)


《정령소환-풍요의 고양이 바스트》


“냐아아아아아~.”


울음과 함께 거대한 고양이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여전히 바람이 일렁이는 투명한 몸으로 오우라를 뿜어내는 모습.


일순간에 어둡던 주변이 산뜻해진 느낌으로 가득 찼다.


“그럼, 나도.”


마력을 모의기 시작한 기석.


그리고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앞으로 뻗은 기석은 마력을 손 위로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그러헥 생긴 마력의 구.


얼마 지나지 않아 마력의 구는 통로를 가득 메울 정도로 커졌고.


기석은 마력의 구를 공중으로 던지더니, 양팔을 쫙 펼쳤다.


일 순간 여러 개로 분리되어 기석의 주위로 원을 그리는 구들.


흰 색의 바람을 일으키며 공중에 떠 있었다.


“그럼 시아야. 부탁할게.”


그 한 마디에 이시아는 기석의 의도를 알아차렸고.


바법을 시전 했다.


[일루전]!


순식간에 복사된 기석의 구와 미연의 정령.


[윈드 워커]!


그리고 연계 마법으로 수십 개의 구와 고양이 정령의 발밑으로 바람을 일었다.


상승된 기동력과 인력.


모든 준비는 끝낸 기석은 계획대로 술술 풀인 이 상황에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좋았어. 그럼, 더 위험해지기 전에 서둘러 구해내 보자고!”


기석이 발을 뗌과 동시에 수색은 시작됐다.


모든 층으로 퍼져 나가는 마력구.


원래도 빠르지만 시아의 버프는 마력구들의 기동성을 극대화 시켜줬다.


순식간에 1층부터 10층까지의 수색은 끝났고.


기석이 12층을 둘러보고 있을 때 마력 구로부터 15층에서 사람들을 찾았다는 신호가 왔다.


“됐어! 찾아냈어!”


그 순간 대지를 울리는 굉음.


불길함을 느낀 기석이 눈앞의 방으로 들어가 창밖을 봤을 땐.


그만 얼굴이 일그러져 버렸다.


그의 눈앞엔 그 날 자신의 여동생을 빼앗아 갔던 해일이 건물을 덮칠 듯 동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규모는 20층 건물을 삼키기에는 충분 한 정도.


만약 저 해일이 이 건물을 강타한다면...


모두 무사하지 못하리라.


기석은 재빨리 마력구 몇 개를 시아와 미연에게 보냈다.


“냐? 어디있다냐? 빨리 찾지 않으면, 큰일 나고 말 거라냐.”


그녀가 이곳저곳을 뒤지며 돌아다닐 때 복도를 따라 마력구 하나가 그녀의 앞에 도착했다.


그건 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미연과 다른 층에서 사람들을 찾던 중 그녀의 앞에도 마력구 하나가 도착했다.


“이건 기석씨의 마력구가 아닌 것이와요?...”


그때, 마력구로 들리는 위급한 목소리.


≪해일이야!≫


“해일?!”


“해일이 지금 오고 있는 것이냐 냐?”


≪부탁할 게! 일단 사람들은 15층에 있어. 그러니 먼저 사람들을 데리고 높은 곳을 대피해줘!≫


그의 부탁.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럼 넌 어떡하냐 냐!”


“그러게 기석씨는...”


≪난 아마... 너희가 모두 대피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 볼 셈이야.≫


“냐아아?!”


“네에에에에?!...”


“안된다냐! 너가 어떻게 혼자서 그 큰 해일을 막는다냐?!”


“맞는 거시와요. 기석시 혼자서 해일을 막는 건 자살 행위나 없는 거라구요!!”


≪15층에 있는 사람들은 대략 30명이 넘어. 그 모든 사람을 대피시키려면 시간이 부족할 거야. 그러니... 내가 시간을 버는 수밖에 없어.≫


“왜 항상 무리한 일을 하는 것이냐. 우리는 팀이 아니더냐? 교수님도 말했지 않더냐? 혼자서 행동하는 기후 마도사는 필요 없다고 냐!”


“걱정 마 아직 우리는 하나의 팀이잖아? 팀원이면 누구를 위해 희생하는 걸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해...”


“그래도...”


기석의 마음을 알 것만 같은 시아는 속에서 끌어 오르는 말을 꾹 참고 마력구를 향해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먼저 사람들을 데리고 대피해 놓는 거시와요.”


“시아! 지금 뭐라고 하는 것이야! 넌 지금 기석이 걱정되지 않는 것이냐 냐?!”


“저도 걱정되는 것이와요! 하지만, 기석씨의 결정도 무시하지 말란 것이와요! 기석씨는... 시아와 저를 위해서 저렇게 희생하는 것이란... 말이에요...”


≪희생이라니... 말이 너무 거창하네. 하하. 걱정하지 마, 미연아. 너도 내 능력을 알잖아?!≫


안다.


매우 잘 안다 냐.


그날 단숨에 거인을 제압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선 하다냐.


하지만 지금은 다르단 말이다 냐!


왠지 지금이 지나면 너가 사라질 것만 같은 느낌이...


입은 이를 꽉 깨물었다.


“그럼, 알겠다 냐... 10분이다 냐. 십분 안에 다 대피시킬 테니. 그때가 되면 돌아오는 것이다 냐...”


≪고마워. 꼭 다시 만나러 갈게.≫


‘냐... 또 저번과 같은 말이다. 냐흑... 그때도 약속 해 놓고선...’


“정말이다냐! 약속했다냐!”


≪그래. 꼭 내가 부탁한 일들을 완수해줘. 나도 내가 맡은 일을 완벽히 해낼 게 우린 팀이니깐.≫


그 후 기석과의 통화는 끊겼다.



****


[레플러스 스톰]


역류하는 기류로 저번보다 능숙히 땅에 착지한 기석은 멀리서 접근하는 해일 앞에 섰다.


푸른 몸뚱이로 모든 걸 삼키는 거대한 자태.


인간을 초월한 존재 앞에서 느껴지는 무력감과 압도당하는 감정이 기석을 덮쳤다.


양손이 떨렸지만...


부여잡았다.


“그럼 시작해 볼까?”


저번에 썼던 괴상한 힘은 쓰지 못한다.


쓰는 방법조차 알지 못하니...


하지만, 내가 스승님과 함께 보냈던 약 3개월간의 시간은 헛으로 보낸 게 아니다.


이제 시험해 볼 수밖에 없다.


내가 과연 재능이 있는 건지.


(바람의 대지)


[에어 필드]


그가 서 있는 대지 위로 바람이 스멀스멀 불기 시작했다.


마력이 고스란히 담긴 바람의 향연.


기석의 마법을 더욱 광역화 극대화 시켜주는 보조마법이다.


이어지는 연계 마법.


(휘몰아치는 벽)


[윈드 월]!


에어 필드의 효과로 해일을 범위를 막아설 정도의 길고 거대한 바람벽이 거대한 건물들 사이 솟아났다.


다가오는 해일.


양손을 정면으로 향해 뻗은 채 기석은 충돌에도 [윈드 월]을 유지 시키기 위해 온몸의 마력을 양손에 집중 시켰다.


-쿠구구구구궁...



드디어 충돌한 해일.


부딪힘과 동시에 온몸에는 엄청난 진동이 전해졌다.


이미 해일의 크기는 벽의 높이를 어느 정도 능가했기에, 강한 해류의 바닷물이 기석을 덮쳤다.


-촤아아아아!


마력이 가미된 바람으로 양발을 대지에서 꽉 묶고 있었던지라 쓸려나가진 않았다.


지속적으로 벽을 강타하는 거대한 파도.


그럴 때마다.


심해지는 떨림.


낮아지기 시작하는 벽.


위험을 감지한 기석은 다음 마법을 시전했다.


(역류하는 바람!)


[레플러스 스톰]!!!


기석을 중심으로 거대한 늑대의 형상을 띄며, 해일을 향해 달려가는 바람.


에어필드 위에서는 모든 면이 시전 장소였기에 그 크기 또한 엄청났다.


바람의 벽을 통과함과 동시에 달려든 역류성 기류는 충동과 함께.


주위로 엄청난 파장이 일으키며, 대기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끄떡도 없는 해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녀들에게서 모든 이를 대피시켰다는 말이 나올 때 까지...”


연락은 아직 오지 않았고...


갈수록 빠져나가는 마력에 그의 표정도 점점 풀리기 시작했다.


“10분이다 냐! 십분 안에 다 대피시킬 테니 그때가 되면 돌아오는 것이다 냐!”


손목시계에는 아직 2분 정도가 남았다.


저번과 같이 순간적으로 방대한 마력을 사용한 이유로 희미해져 가는 정신.


벽은 점점 뒤로 밀려남과 동시에 낮아졌으며, 벽 넘어 그를 덮치는 물살은 더욱 강해졌다.



다시 그를 덮치는 숨 막히는 바닷물.


“꾸르르르- 켁!”



입안을 깨물며 어떻게든 정신을 다시 차리려 노력했다.


입안으로 퍼져나가는 쌉싸름한 쇠 맛.


정신을 다시 차렸지만, 한계를 맞이한 몸은 점점 힘이 풀려갔다.


“젠장... 이젠 정말 마지막인가?...”


누구보다 자신의 여분 마력 양을 잘 아는 기석.


혼자 막는 건 무리였다는 것조차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


그래서 그는 생명의 위협을 간과하고.


결국, 마지막 2분을 버티기 위해 남은 모든 마력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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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린의 과거 22.11.01 23 0 10쪽
68 보라머리 린 22.10.28 19 0 10쪽
67 레지스탕스의 군사학교로. 22.10.27 22 0 10쪽
66 신혼집 같은 한 집 살이? 22.10.23 28 0 10쪽
65 새로운 시작 22.10.22 30 0 10쪽
64 퇴각 22.10.20 32 0 10쪽
63 혁명군의 기습(3) 22.10.18 19 0 10쪽
62 혁명군의 기습(2) 22.10.16 27 0 10쪽
61 혁명군의 기습 22.10.15 37 0 10쪽
60 인체 실험 22.10.13 22 0 10쪽
59 차재현의 제안 22.10.13 16 0 10쪽
58 궁지에 몰린 권익현 22.10.12 27 0 10쪽
57 가로막는 차도현 22.10.10 13 0 10쪽
56 차재현의 반란 22.10.09 14 0 10쪽
55 둘만의 전망대 22.10.08 16 0 10쪽
54 맛집 여신 차세연 22.10.08 18 0 10쪽
53 긴장된 상황에서의 자그마한 여유 22.10.06 17 0 10쪽
52 정부 속 능구렁이 22.10.05 19 0 9쪽
51 마지막 한방 22.10.04 19 0 10쪽
50 지원군 등장 22.10.03 18 0 9쪽
49 꺽여버린 빛 22.10.02 19 0 9쪽
48 영웅등장 22.10.01 20 0 9쪽
47 약점 공략 22.09.30 16 0 9쪽
46 깨어난 초대형 거인 22.09.29 18 0 10쪽
45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22.09.28 19 0 9쪽
44 항공여단의 사투 22.09.27 18 0 9쪽
43 전쟁의 서막 22.09.27 17 0 10쪽
42 단련. 22.09.26 18 0 8쪽
41 불안한 전조의 반복 22.09.26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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