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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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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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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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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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함정에 빠지다(1)

DUMMY

데이비스 백작이 SMT가 전투중에 보내온 정보를 보면서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지휘소가 있는 곳으로 가서 카르딘 백작에게 말했다.

“럭스 왕자도 이곳에서 도망을 쳐서 블레이즈 기사단에 합류 했다고 합니다.”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그 말은 SMT도 당했다는 말인데.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소?”

“아무도 모르게 검문소를 통과했다는 말은 이곳 어딘가에 비밀 통로가 있다는 말이니. 그곳을 찾아서 우리도 놈들을 기습하면 될 겁니다.”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그것을 찾는 것보다 본 대가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더 빠르겠소.”

“어차피 그런 길이라면 상인이나 밀거래하는 놈들이 잘 알고 있을 테니. 마침 감옥에 밀거래하던 놈들이 잡혀 있으니 그들을 신문해서 길을 찾아내면 되죠. 그보다 블레이즈 기사단 과 피닉스 기사단의 체계가 어떻게 됩니까?”


“뜬금없이 그건 왜 물어보는 거요?”

“말씀이나 해주십시오.”

“블레이즈 기사단은 단장, 부단장, 그리고 각 조장으로 구성되어 있소. 조는 4개 조.

피닉스 기사단은 단장, 참모, 부단장 그리고 기사들로 되어 있소.”

“기습한다면 블레이즈 기사단이 하겠군요.”

“그야. 당연하죠. 그런데 왜 물어보는 겁니까?”


“비밀 통로로 기습했을 경우 어느 부대가 먼저 움직일지를 알아야 우리도 그것에 맞게 대비하죠.”


데이비스 백작이 전장을 유심히 보고는 지휘소를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감옥으로 향했다.

감옥을 지키고 있던 간수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말했다.

“백작님. 무슨 일로 이런 곳에.”

“밀거래하던 놈들이 감옥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네. 그들을 2층에 있는 조사실에서 봤으면 하는데.”

“네. 알겠습니다. 바로 데리고 올라가겠습니다.”


뚜벅뚜벅.

삐끄덕.


오래된 건물답게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요란한 소리 귀에 거슬릴 만도 한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올라와서 조사실이라고 적혀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안은 생각보다 넓고 튼튼해 보였다.

벽면을 손으로 두드려보면서 강도를 측정하고는 가운데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문을 열고 죄수들과 간수가 들어왔다.

“여기 밀거래하던 놈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수고했네. 나가보게.”

“네.”


3인은 영문도 모른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자.

“질문할 것이 있어서 내가 불렀네. 대답 여부에 따라서 감옥에서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여기서 죽을 수도 있고. 선택은 자네들 몫.”

“······”


서로 얼굴을 쳐다볼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러면 동의한 것으로 하고 질문을 하지? 여기서 아르곤 왕국으로 검문소를 지나지 않고 가는 길을 아는 사람이 있나?”


가운데 있던 남자가 말했다.

“확실히 풀어주는 겁니까?”


“물론. 말을 똑바로 할 경우.”


마른침을 삼키면서,

“알고 있습니다.”

“좋아. 안내할 수 있지?”

“네.”


“다른 두 사람은 모르나?”

오른쪽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밀거래를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길은 우리 모두 알고 있죠.”


눈동자를 굴려 가면서 세 사람을 번갈아서 쳐다보더니 오른쪽에 있던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순간 낙뢰가 떨어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서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눈도 깜박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건 경고의 의미. 그러면 안내를 하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을 열면서 죄수들보고 나오라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새까맣게 타버린 동료를 쳐다보면서 나갔다.


출발하기 전에 기사들과 함께 가면서 그들을 앞장세워서 가고 있었다.

산이 험준해서 생각보다 올라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동굴 앞에 도착했다.


동굴의 끝에 도착했을 때 이미 길이 막혀 있는 상태였다.

데이비스 백작이 문을 보면서 말했다.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 길을 알았으니 너희들은 살려두지.”

“감사합니다!”


동굴 밖으로 나와서 간수에게서 받은 열쇠를 기사에게 주었다.

다가가서 묶여 있던 손을 풀어주고는 기뻐하는 모습도 잠시 동료처럼 낙뢰가 떨어지면서 그 자리에서 타버렸다.


카르딘 백작이 비밀 통로에 관한 소식을 들었는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시야에 데이비스 백작에게 보이자,

“찾았나?”

“네.”


기대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준비한 계획이 있겠지?”

“물론입니다. 이제 반격 시작입니다.”

“하하하. 역시 당신만 믿고 있겠습니다.”


데이비스 백작의 주도하에 계획이 진행되었다.


SMT가 페가수스 기사단 갑옷을 입고 막아 두었던 동굴 입구를 마법으로 뚫어버리고 대기하고 있는 동안 홀 기사단도 성문으로 나와서 공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


그 시각 아르곤 왕국에서도 홀 기사단이 성문을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블레이즈 기사단도 성문을 열고 나왔다.


일반 평지였다면 군사 수가 많은 곳이 유리했겠지만, 지금은 나무와 바위가 많은 산속이라서 지형을 잘 이용하는 쪽이 유리했다.


홀 기사단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고, 뒤늦게 나온 블레이즈 기사단이 적진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다.


후안 단장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손을 들자. 기사단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4미터 정도 앞에 카르딘 백작이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타고 있었지만, 상당수의 군사를 이끌고 나왔다는 정보와 다르게 군사 수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미 주변에 매복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옆에 있던 앤더슨 부단장에게 귓속말하고는 말을 천천히 몰아서 몇 발자국 더 나아가서 말했다.

“공격하기에는 너무 군사 수가 적다고 생각하지 않소?”

“이 정도면 충분하지요. 하하.”

“날도 저물어가고 매복하기에 좋은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복이라니요?”


후안 단장이 말을 움직이면서 좌우를 보면서 말했다.

“홀 기사단의 주력은 궁병으로 아는데 궁병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옛말이죠. 보병으로 전환된 지 꽤 되었습니다.”


여전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가 절반쯤 왔을 때 말을 멈추었다.

“자. 공격해 보시죠.”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 짓고 있을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그때 전령으로 보이는 병사가 카르딘 백작에게 말을 전하고는 후퇴하는 모습이 보였다.


수상하다는 느낌 받고 있었지만, 그들이 행동하기 전까지 알 수가 없었다.

부단장이 옆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왜 후퇴하는 걸까요?”

“모르지.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근처에 군사를 배치했다는 거지.”

“저희도 후퇴할까요?”

“아니. 우리는 여기서 기다린다. 피닉스 기사단에게 뒤를 맡기고. 전령을 보내서 이곳 소식을 전해.”

“네.”


전령이 출발한 사이에 말에서 내려서 다들 쉬기로 하였다.


럭스 왕자도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후안 단장이 걸어오고 있었다.

단장을 쳐다보면서.

“할 말이 있으세요?”


옆에 앉으면서,

“왕자님이 조원들을 이끌고 매복 유무를 확인 해주었으면 합니다. 이 시각에 군사를 이끌고 나왔다는 것은 무슨 꿍꿍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조원들을 데리고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적 병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날이 어두워져서 수색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서 부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폭발음이 들렸다.


“어느 쪽이지??”


럭스 왕자의 물음에 알드리지가 말했다.

“본진 쪽입니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거지?”

“모르겠습니다.”


서둘러서 숲을 빠져나와서 본진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가는 길을 멈추고 서 있는데 횃불을 들고 달려오는 홀 기사단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도 럭스 왕자 일행을 발견했는지 활을 쏘기 시작했다.


일반 활보다 사정거리가 길고 속도도 빨랐다.

알드리지가 말했다.

“활을 개량한 것 같습니다.”

“응. 일단은 후퇴한다. 기사단과 합류해서 싸운다.”


화살을 피해서 숲속으로 들어갔다.


싸우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면서 숲이 아닌 도로로 나와서 달렸다.


눈앞에 기사단이 전투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어떻게 제국군이 소리도 없이 나타났는지 의문이 들었다.

후안 단장의 모습이 보면서 그에게로 갔다.


“단장님 어떻게 된 겁니까?”

“폭발음을 듣고 본진으로 이동하는 중에 제국군이 나타났어. SMT와 전투할 때 마법진을 미리 설치해둔 것 같아.”


앞에 있는 적을 베고는 얼굴 옆으로 지나가는 화살을 보면서 뒤돌아보았다.

짜증 난 표정으로 마나를 방출하더니 검에서 붉은빛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웨이크 블레이드!!”


으아악!!

아아악!!


비명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서 양국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본진에서는 SMT와 기사단이 합동 공격으로 피닉스 기사단이 밀리는 듯했지만, 케빈 단장이 홀로 마법사들만 공격하면서 SMT의 타켓이 되었다.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반과 디빈조가 합세해서 공격하고 있었다.


럭스 왕자가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궁수들을 공격하면서 그들도 활을 버리고 차고 있던 검을 뽑아서 여럿이 덤볐다.


캉!


검으로 막아내고는 순간적으로 마나를 개방하면서 검기로 주변에 있던 적을 베었다.


활활 타오르는 검을 보면서 제국 군이 두려움에 뒤로 물러서고 있는데, 뒤에서 활이 날아오면서 말소리가 들렸다.

“물러서지 마라!! 적은 한 명이다. 제국의 위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카르딘 백작이 목청 높여서 사기를 증진하게 시켜보려고 했지만,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라서 효과가 없었다.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마법 공격이 날아왔다.


으아악!!

살려줘!!


제국 군 병사들이 화염에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보면서,

“자기편까지 죽이다니. 자비가 없군.”


고통스러워하는 병사들을 검으로 베어버리고는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백작 옆에 검은색 후드를 쓰고 있던 사람이 손을 하늘로 들었다.


낙뢰가 떨어졌고,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당했다.


온몸이 찌릿하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젠장!!”


알드리지와 디알로가 달려왔다.

“대장!”

“몸이 안 움직여.”


알드리지가 부축하면서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고 후드를 쓰고 있던 사람이 말했다.

“4 클래스의 마법을 맞고도 죽지 않다니. 놀랍군요.”


여성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백작이 통쾌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SMT의 삼 대장다운 실력이군. 한 번에 럭스 왕자를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다니. 하하하!!”


“지금이 기회입니다. 백작님.”

“알겠소. 제군들이여!! 럭스 왕자의 목을 가져와라!!”


두려움에 떨고 있던 군사들도 전투 불능 상태가 된 럭스 왕자를 보면서 눈빛이 돌변하면서 달려들었다.

디알로 뒤에서 조원들이 달려오면서 제국 군에 맞서고 있는 사이에 알드리지가 럭스 왕자를 후방으로 옮기고 있었다.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젠장!! 마나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격한 거지?”

“일단 마비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럭스 왕자가 부상 당해서 끌려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의료 약을 담담하고 있는 병사가 다가와서 약을 건네줬다.


약을 마시고는 알드리지에게 말했다.

“어서 가서 도와줘. 나도 회복되면 가겠다.”

“네. 대장”


양쪽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의료약을 담당하던 병사의 가방에 에바에게 받은 상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상자 뭐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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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32화 반격(1) 22.11.26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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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30화 추격(1) 22.11.19 2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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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화 함정에 빠지다(1) 22.11.13 22 0 12쪽
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4 0 11쪽
55 28화 기사단의 활약(1) 22.11.12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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