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조선 공주, 핵인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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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우조아
작품등록일 :
2022.08.26 04:00
최근연재일 :
2022.09.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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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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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본편 38. 감성 식당 초대박 날 것 같아요.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게 된 상황이라 목을 풀 겨를도 없었고 음치나 박치는 아니지만 전문적인 보컬 교육을 받지 않은 한별까지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됐으니 퀄리티보다는 유명하고 익숙한 노래로 승부를 봐야만 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티파니에서 아침을’ 주제곡인 ‘Moon River’와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인 ‘Somewhere over the rainbow’, 마지막으로 영화 ‘The rose’의 동명 주제곡인 ‘The rose’를 부르기 위해서 한별에게 핸드폰으로 가사를 찾아줬다.


앞의 두곡은 너무도 유명한 곡이라서 한별도 멜로디와 가사까지 대충은 알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마지막 곡인 ‘The rose’는 아직 어린 한별이 접해보지 못한 노래라서 앤이 1절을 부르고 난 뒤에 합류하기로 했다.


둘의 대화는 모두 영어로 이뤄졌고 개인용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테이블 위에 세팅된 마이크를 모든 대화를 깨끗한 음질로 잡아내고 있었다.


5분여의 기다림 끝에 앤과 한별은 전자피아노 의자에 앉아 심호흡을 하고는 연주를 시작했다.


잔잔한 전자피아노 반주에 이어서 ‘Moon River’ 노래가 시작됐다.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듣는 이의 귀를 간질거리게 만드는 힘을 쫙- 뺀 앤의 감미로운 목소리 마이크를 통하여 식당 안에 울려 퍼지자 뭔가에 홀린 듯 사람들의 동공이 서서히 열리고 입은 저절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Wherever you're goin', I'm goin' your way】


식당 안에서 부르는 앤의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서 밖에까지 들리다보니 대기하는 사람들이 안달을 내기 시작했다.


“우리들도 들여보내 주세요.”


“우리도 안에서 듣고 싶어요.”


“왜 저 사람들은 안에 들어가서 듣는데 우리는 밖에서 들어야 하나요?”


김미경 대표와 앤과 한별이 식당 안에 들어갈 때 함께 따라 들어간 TvJN 방송국 임원진과 방송 관계자들을 지적하면서 손님들이 자기들도 들여보내 달라고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렇다보니 제작진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고 결국 나정석은 식당 창문을 모두 열고 밖에서 대기하던 분들에게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관람하도록 허락했다.


첫 번째 소절이 끝났는데도 한별이 함께 부를 생각을 하지 않자 앤이 어깨로 툭- 툭- 치면서 함께 부르라고 재촉을 했고 그제야 정신을 차린 한별은 잔뜩 긴장을 했는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떨리던 한별의 노래가 안정을 찾자 앤이 화음을 넣어서 단조로운 멜로디에 화려한 수를 놓기 시작했다.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 'round the be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1분 30초가 조금 넘는 노래가 끝났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노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한별아. 다시 한 번 불러 볼래?”


자신감을 얻었는지 한별은 핸드폰으로 가사를 확인해가며 다시 ‘Moon River’를 부르기 시작했고 앤은 때때로 화음을 넣어주면서 한별이 노래를 부르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너무 유명하고 잘 알려진 노래라서 등한시 했었는데 ··· 이 노래가 이렇게 아름답고 감미롭게 부를 수 있다니 ···. 그래서 다들 ‘보스턴 공항 목베개 소녀’에 열광을 하는 거였구나.]


나정석을 비롯하여 이 자리에 함께한 방송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앤을 제외하더라도 생각보다 괜찮은 음색에 안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오촌 조카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는지 김미경은 노래가 끝나자마자 뜨거운 박수로 화답을 했고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사람들도 덩달아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 피디님. 최고예요. 우리 감성 식당, 초대박 날 것 같아요.”


그 동안 프로그램이 폭망 할 것 같다며 밤잠을 설치기까지 했던 메인작가 이소정과 서브작가 정미혜가 어느새 나정석 옆에 와서는 쌍따봉을 날리면서 방방 뛰며 좋아했다.


“하야- 사람들이 목베개 소녀를 현실 엘프라고 해서 긴가민가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진짜였어.”


현장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더 자세히 앤의 얼굴을 카메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린 카메라 감독들은 자기가 맡은 출연자는 나 몰라라 하고 모두들 앤의 미모를 줌으로 당겨가면서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카메라 감독님들! 정신 차리시고, 자기 담당 출연자 촬영에 집중해 주세요. 모니터로 뭘 찍고 있는지 다 보이니까, 나중에 하나씩 살펴보면서 벌금 물릴 겁니다.”


“나 피디. 목베개 소녀 얼굴이 방송에 나가는 순간- 시청률 떡상은 따 놓은 당상이니까 오늘 촬영 끝나고 제작진 회식 어때?”


“좋습니다. 오늘 촬영 끝나고 제작진 단체 회식을 합시다.”


무박 2일 시절부터 함께 굴렸던 메인 촬영감독의 너스레가 싫지 않았는지 나정석이 흔쾌히 단체 회식을 허락했다.


“그러니까, 제발 본분을 잊지 마시고 카메라 앵글을 원위치 해주세요.”


나정석도 일생일대의 자랑거리가 될 카메라 감독들의 사심이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방송은 만들어야 하니 언제 터질지 모르는 출연자들의 리액션 모습을 담기 위해서 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평소라면 메인 출연자 담당이라며 거들먹거리던 메인 촬감들이 투덜거리며 카메라 앵글을 원상복귀 시킬 때에 손님 담당 촬영 담당들은 만면(滿面) 가득히 아빠미소를 지으며 앤과 한별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찍어댔고 음향 감독은 개미 기어가는 소리까지 잡을 기세로 초집중 상태에 빠져있었다.


이미 앤과 한별의 노래를 믹싱할 스튜디오까지 섭외한 상태라서 리버브와 딜레이와 같은 이펙트를 전혀 넣지 않은 원음 상태로 녹음하고 현장을 위해서 이펙트를 가미한 음향도 따로 녹음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감성 식당’의 성패를 이번 회차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기세로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나 피디. 진작에 목베개 소녀가 온다고 알려줬어야 우리 집사람이 밥 먹는다고 양평 시내에 있는 맛집에 안 갔을거 아녀유. 지금 내 전화를 받고는 차를 돌려서 다시 온다고 하는디 ··· 하아-.”


20분만 기다리면 됐을 것을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는 바람에 아이들 밥을 먹이고 촬영이 끝나면 그때 인사를 하겠다며 시내로 나갔던 백주봉의 아내가 한별과 앤이 와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는 적반하장 격으로 ‘그런 중요한 정보 하나 얻지 못하는 형편없는 존재’라는 잔소리를 들은 것이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한별양과 친구 분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따로 형수님과 만나게 해드릴 테니까 천천히 오시라고 하세요.”


“고마워, 나 피디.”



다음 곡인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 노래는 한별이 주도해서 불렀고 앤은 화음으로 그녀의 노래를 받쳐주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한별은 이곳저곳에서 실수를 연발했지만 그 때마다 앤이 구원투수 마냥 등판해서 노래를 살려냈고 원곡에는 없는 애드리브까지 넣어가며 한별의 실수들을 만회해 나갔다.


그래서인지 한별도 자신감이 붙었는지 목소리에 힘이 더해졌고 앤도 화음과 애드리브를 넣어주면서 한별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부각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


황홀함? 감미로움? 자연스레 멍 때리게 만드는 노래? 영혼을 사로잡는 음색? 등등의 수식어가 붙을 노래가 끝이 나자 또 다시 박수와 환호성이 식당 가득히 울려 퍼졌다.



“나 피디. 대체 우리 대표님에게 무슨 수를 부렸기에 이런 귀한 게스트들을 섭외할 수 있었어? 제발 그 비책 좀 우리에게 알려 달라고.”


두 번째 노래가 끝나자마자 CP와 PD들이 나정석에게 몰려와서 제발 앤과 한별을 섭외한 비결을 알려달라고 닦달을 해댔다.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 대표님께 직접 부탁을 할 수 있겠어요. 저는 그냥 우리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잘 안 풀려서 특급 게스트 투입이 절실하니 도와달라고 심명한 이사님께 부탁한 것 밖에 없어요.”


“심 이사님? 오호라- 그렇단 말이지.”


이제 사라들의 타깃이 나정석에서 심명한으로 변경되었고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노래 감상에 여념이 없던 심명한은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조용히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앤은 한별에게 다음 곡에 대해서 귓속말로 설명한 후에 마이크에 대고 직접 영어로 사람들에게 설명했고 한별은 이것을 통역해 주었다.


“The song we're going to sing is the theme song for the movie The Rose.”

“우리가 부를 곡은 영화 The Rose의 주제곡입니다.”


“헐- 영어로 말하는 것 같은데, 억양과 발음이 완전히 달라.”


“목베개 소녀가 영국 출신이라고 하더니 ··· 그 말이 맞았어.”


“아~ 나 완전히 그녀에게 반했어.”


“I will sing verse 1 first, and after my friend and I sing verse 2 together, I will finish.”

“제가 먼저 1절을 부르고 저와 친구가 함께 2절을 부른 뒤에 제가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몇 마디의 말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은 앤은 천천히 다음 곡을 부르기 위해서 연주를 시작했고 곧이어 노래를 불렀다.


【Some say love, it is a river

That drowns the tender reed

Some say love, it is a razor

That leaves your soul to bleed】


사후 믹싱작업을 위해서 현장 음향 이펙트를 약하게 넣었는데도 낮은 천장과 좁은 실내 환경이 울림소리를 키워서 그런지 자체적으로 공명효과를 내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몽환적인데다가 사람의 마음을 잡아 흔드는 앤의 목소리가 듣는 이의 영혼 깊숙이 파고들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몸서리를 치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Some say love, it is a hunger

An endless aching need

I say love, it is a flower

And you, its only seed】


다시 한 번 반복되는 멜로디에 가사만 바뀌었지만 노래 창법이 발라드에서 팝페라로 변하였고 한 옥타브를 올려서 부르니 노래 분위기까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앤이 갑자기 노래 장르를 변경한 이유는 만일 이대로 한별에게 노래가 이어지면 당연히 자기와 한별의 노래가 비교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한별에게 넘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런 앤의 의도와는 다르게 듣는 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장르 변경에 탄성을 내지르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한별이 2절을 불렀고 앤은 그런 한별의 노래에 화음으로 받쳐주었다.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That never learns to dance


······


And the soul, afraid of dying

That never learns to live】


평범하기 그지없는 한별의 노래에 앤의 고품격 화음이 더해지니 웬만한 가수들의 콘서트 공연 이상의 퀄리티가 뽑아져 나왔다.


그래서인지 여성들의 경우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노래를 듣기도 했고 노래 가사를 아는 남자들은 조용히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제 노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앤은 1절과 초반부와 같은 발라드 창법에다 감정을 듬뿍 담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또 다시 듣는 이들의 영혼의 멱살을 잡아 끌어내어 그녀의 목소리에 휘둘리게 만들었다.


【Just remember in the winter (그러나 기억하세요. 매서운 겨울날)


for beneath the bitter snows (차가운 눈더미 속에서도)


Lies the seed that with the sun's love (봄에 태양의 사랑으로)


in the spring becomes the rose.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날 씨앗이 있다는 것을)】


사랑에 실패하고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여성 천재 뮤지션 제니스 조플린의 인생을 그린 영화 ‘The Rose’의 비극적인 감정을 그대로 담아서 노래한 앤.


그런 앤의 마음이 듣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는지 노래가 끝이 나고도 한동안 흐느끼는 여성들과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남자들로 인해서 식당 안은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오타와 설정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내용중에 나오는 노래 원곡과 참조곡 목록입니다.


Audrey Hepburn - Moon River from Breakfast at Tiffanys (1961)

원곡: https://www.youtube.com/watch?v=xp4EO3t0sTE

참조곡: https://www.youtube.com/watch?v=KElPJzgolzU


Judy Garland Somewhere Over The Rainbow 1939

원곡: https://www.youtube.com/watch?v=4Xw36T_PfJU

참조곡: https://www.youtube.com/watch?v=BU5eEjhBCUY


Bette Midler - The Rose (HD music video 1979)

원곡: https://www.youtube.com/watch?v=jxvPjuREDpE

참조곡: https://www.youtube.com/watch?v=-N57l4BH6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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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편 38. 감성 식당 초대박 날 것 같아요. 22.09.20 110 3 14쪽
79 본편 37. 공짜 점심은 없다. 22.09.20 121 3 12쪽
78 본편 36. 감성 식당에 어서 오세요. 22.09.19 132 3 12쪽
77 본편 35. 하늘이 돕는 막내작가 22.09.19 137 4 12쪽
76 본편 34. 나도 팀에 넣어주세요. 22.09.18 142 4 13쪽
75 본편 33. 이건 완전히 반칙이잖아! 22.09.18 146 4 12쪽
74 본편 32. 이것이 여중학생의 전투력이다! 22.09.17 16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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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본편 30. 너 또 모자이크 됐다며? 22.09.16 159 6 12쪽
71 본편 29. 어머니와 꼭 빼 닮으셨습니다. 22.09.16 169 4 13쪽
70 본편 28. 이번 기회에 아이폰을 이겨보자. 22.09.15 152 4 13쪽
69 본편 27. 저는 앤 공주와 결혼할 겁니다. 22.09.15 161 3 13쪽
68 본편 26. 한 곡만 더 부른다고 해. 22.09.15 151 4 11쪽
67 본편 25. 키보드 좀 쳐봐도 될까요? 22.09.14 145 4 12쪽
66 본편 24. 육덕이 나르샤 22.09.14 143 3 12쪽
65 본편 23. 출연료가 따블이면 우리가 참아야지 22.09.14 131 3 12쪽
64 본편 22. 자본주의에 입각한 노출정신 22.09.14 13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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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본편 20. 나도 너처럼 유명해지고 싶어 22.09.13 14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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