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객잔에 검신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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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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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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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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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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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DUMMY

“자~ 대가리들을 모두 처리했으니 잔챙이들도 그만 사라져야지”

도마는 도를 빼어들고는 아직 살아있는 정파들을 마구잡이로 베어넘겼다.

싸움은 기싸움이다. 우두머리가 죽음을 맞이하자 더욱 급격히 정파의 수가 줄어들었다.도마까지 합세하자 얼마지나지 않아 살아있는 정파인은 아무도 없었다.

“저건 그냥 내 밑에서 돌격대장 노릇이나 해야할 놈인데 휴~”

초일류고수인 도마가 밑에 수하들이랑 같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도를 베어내는 모습을 보는 선녀는 고개를 흔든다.

현진도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쓰러진 사람들을 둘러보았다.한때 같은 편이던 이들이 이젠 적이되어 칼을 겨누는 이상황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음번 공략에서는 소림뿐만아니라 화산과 무당도 합세 할지도 모르겠어.”

선녀는 소림을 이곳에서 보니 다음 공략부터는 전력을 제대로 갖추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주언가에 한통의 전서구가 날아들었다.

전서구를 펼쳐본 가주가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좋은 일이 있으십니까?”

옆에 큰키의 무표정한 남자가 말했다.

“청성이 떨어졌어. 화산의 장문인으로부터 소식이 왔군.”

“청성도 무너지다니 마교의 힘이 무시할 수준이 아니군요.”

“백야, 그건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 우리는 마교나 정파나 죽은 이들이 더 많이 나오기만을 바라면돼. 언가의 힘이 갈수록 커져가는 구나.크크”

“그럼 남궁세가로 갈 예정을 바꾸실겁니까?”

“당연하지 남궁가주가 탐나긴 해도 지금 마교의 공세에 9대문파가 속수무책으로 죽어가고 있다.

가서 쓸어담아야지. 곧이어 점창 공동도 무너질것이야.“

진주 언가주는 전쟁터가 될 9대문파 주위로 가기로 했다. 어짜피 목표는 무림 말살. 언가를 합심해서 공격했던 무림인들을 쓸어버리는 것이다.마교가 도와준다니 환영할따름이다.

“가주님, 이럴때를 대비해서 술법사들을 대거 양성하셨군요.”

“9대문파와 5대문파는 언제 터져도 터질 폭탄이었지. 머지 않은 시간에 이럴줄 알고 있었지. 물론 검신이 사라진 것이 결정적이지만 말이야. 강시군단이 있으면 뭐하나 밤새도록 지치지도 않고 검강을 날리는 검신앞에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일반인들까지 끌어들이신 이유가 관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지 않습니까. 혹시 일을 마무리 짓기 전에 훼방을 놓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건 염려하지 말게. 동창의 어르신을 뵙고 이야기를 마쳤네.”

“창공님을 뵈었습니까?”

대술법사인 백야는 진주언가주게 동창의 최고 우두머리인 창공을 만났다는 사실에 놀랐다.황제의 최측근이며 실세라불리는 인물임과 동시에 엄청난 고수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황제가 9대문파와 5대세가같은 무력집단을 그냥두는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잠재적 위험요소인데 왜 방치하는줄아는가?”

“관과 무림은 불가침 관계가 아닙니까.?”

“후훗. 무림인은 무림인만을 상대한다. 그들만의 세상이란것이지.혹여 일반인을 건들면 무림공적이되어 척살하기에 주저하지않지. 넘어서는 안될 선이라는 것이다. 황제는 9대문파의 대부분이 불가와 도교에 속해있어 백성들을 통치하기에 좋은 종교라는 관점에 있어서 건들지 않는 것 뿐이다.”

“그 선을 우리가 넘는군요.”

“황제가 병상에 있는지금 혹시 모르는 반란이 일어날수도 있기에 동창에서도 9대문파와 5대세가의 인물이 혹시나 가담할까봐 걱정이더군.”

“9대문파와 5대세가의 싸움에서 서로 죽고 죽이길 바라는군요.”

“그래. 강시를 민가에 풀어놓아서 민심을 어지럽히고 무림인의 소행임을 널리 알리면 국가에서도 어쩔수 없이 무림을 통제할 수밖에 없지.창공께서 낙양을 제외하곤 마음대로 풀어도 된다고 하셨네”

“무서운 사람이군요. 낙양에 있는 사람만 살면 된다는 말입니까.”

“권력의 최고점에 있는자다 형제라도 방해가 된다면 가차없이 처리할 자들이다.”

“청성까지는 거리가 먼데 이많은 병력들을 다 끌고 가실겁니까?”

진주 언가에서 청성까지는 걸어서 간다면 몇 달이 걸릴지 알수 없다.더군다나 최근 주변 작은 문파의 인원들까지 작업을해서 지금도 수백에 달하는 강시를 만들어 놓았다.

“일류 이상의 무인들로 만들어진 강시만 데리고 간다. 경공을 사용해서 간다면 그리 오래걸리진않을것이야.”

흑색 무복을 입힌 강시무리들이 진주언가를 떠나 청성으로 떠났다.



“큰형님, 어찌 마을이 이렇게 조용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주에 들어섰을 때부터 적막한 분위기다.얼굴에 스치는 바람도 왠지 기분 나쁘게 불어오는 듯 했다.

마을에 들어서니 집집마다 문을 꼭 걸어잠구고 창문도 닫고 있었다.

분명히 인기척은 나는데 사람들이 집안에 꼭꼭 숨어있는모양세다.

“한바탕 난리가 났었구만”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바닥의 흙을 한줌 쥐어 만져보았다. 혈흔이 아직 다 씻어지지 못한건지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었다. 진주언가에서 마을 사람들까지 잡아들여 강시로 만들었나 생각했다.

마을을 지나면서 진주언가에 도착할때까지 한사람도 만나보지 못했다.

나보다 한발더 앞으로 걸어가던 방주가 진주언가의 대문을 발로 뻥차서 부셔버렸다.

“나와 이죽일놈들아! 개방의 방주가 왔다. 어디 나도 한번 잡아서 강시로 만들어 봐라.”

방주는 입구에서부터 소리를 지르며 손님이 왔음을 언가에 알렸다.

요상한 무늬가 새겨진 옷을 입고 검은색 두건을 덮어쓴 쓴 사내가 나타났다.

“개방의 방주라니 이거 대단한 분이 나타나셨군요.당가에 숨어 쥐새끼처럼 지내신다 들었는데 이렇게 막 돌아나녀도 괜찮은 건가요?”

“뭐 이자식아? 너는 뭐하는놈이냐? 가서 언가주나 나오라 해라 너같은 잔챙이들 상대할 시간없다.”

방주는 딱보아도 한주먹거리도 안되어보이는 놈과 입씨름하기 싫었다.“

“가주님께서는 급한 일이 있어서 출타중이십니다. 말씀하신대로 이곳은 잔챙이들 밖에 없으니

돌아가시든지 아니면 안쪽에서 차라도 한잔하시겠습니까?“

방주는 날 쳐다보며 어찌하겠는지 물었다.

“주인이 손님을 초대한다는데 들어가보자. 대충 사정이라도 아는것도 나쁘지 않지.”

나는 이상한 놈을 따라 가주전에 들어갔다.

역시 들어가는 동안 보이는것들은 죄다 마을 주민들로 보이는 일반인들로 제작된 강시들이었다.

이런 강시들은 일반인들한테는 무서운 존재이지만 무공을 익힌 이류정도만 되어도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하고 일류급 무인들에게는 연습용 목각인형같은 존재다.

안으로 들어서니 눈에 익은 옷차림이 보인다.

“네이놈. 이게 뭐하는짓거리야.!”

방주가 화를 내며 이상한놈에게 삿대질을 했다.

“왜 그러싶니까? 한때 같은 동료였다고 지금 그러시는 겁니까? 어짜피 9대문파를 떠나 5대 세가로 몸을 옮기신 분이 화를 내시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아미파와 형산의 제자들이 가주전안에 마치 진열되어있듯이 벽을 따라 일렬로 서있었던 것이다.

“앉으시지요. 여기 분위기가 제법 신선하지 않습니까? 무림어디서라도 이런 시선을 받으며 차를 마신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지요.”

이상한놈이 마치 자랑이다도 하듯이 주절대며 차를 따라준다.

“신선하기는 개뿔 섬뜩하다 못해서 차마시다 체하겠군.”

방주는 내가 자리에 앉자 마지못해 엉덩이를 의자에 들이 밀었다.

나는 찻잔을 들어올려 눈을 살짝 감고 차의 향기를 코로 맡았다.

“오~ 짙은 향의 용정차로군”

한입마시자 향과 함께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이 좋다.

“궁금하신게 많을 것 같으신데 물어보시지요.”

이상한놈이 또 머리도 비상하다.

“무림의 싸움이 숫자싸움이 아닌 것을 모르진않을 테고 왜이렇게 까지 하는거냐?”

나는 바로 가장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진주 언가로 찾아오식걸 보니 작정하고 저희와 한판 하려고 오신 것 같은데, 도존도 저희에게서 도망간 사실을 아시나요?”

“도존이 강시가 무서워 도망을 갔다고?”

이번 일정에 참가 하면서 개방의 최근 소식은 아직 듣지 못한 방주가 사실이라면 얼마전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했다.

“저는 있는그대로를 말할뿐입니다. 홍시를 홍시라고 하듯이 말이죠. 얼마안가서 다 들통날 일을 뭐하로 거짓을 말할까요.”

“도존은 어디로 갔는가?”

나는 도존의 행방이 궁금했다.

“아마도 남궁세가가 아니면 제갈가로 갔을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아마도 제갈세가로 갔겠죠.그곳에 중원최고의 두뇌가 있으니까요.”

이상한 놈의 말이 맞을 것 같았다. 도존은 무공을 사용함에 있어선 과감하지만 생각이 깊고 주변의 사람들의 조원을 귀담아 듣는 인물이다. 제갈세가로 가서 앞으로의 일을 상의 했으리라.

“무림인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는 불문율.무림인이 일반인을 건들이면 일어나는일이야 뻔하죠. 무림공적이 되겠죠. 진주언가가 수백 수천의 강시을 만들어 전국에 퍼트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무림자체가 공적이 되지 않을까요?”

“무림말살”

방주가 말을 이었다.

“저희에게 다음이란 없습니다.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그러니 천천히 차한잔 하시고 돌아가십시오.”

잠시 생각을 하고 이상놈에게 물었다.

“네 말대로 여기 피라미들 잡아봤자 의미가 없겠군.그럼 대가리는 어디로 갔나?”

“제가 알려드릴 이유가 없는데요.”

건너편에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시던 놈이 웃었다.내가 차를 마시려다 잠시 손을 멈첬다.

“여기까지 찾아온 노력을 봐서라도 힌트라도 좀 주게.”

방주가 옆에서 내눈치를 보다가 이상놈에게 부탁했다.

“크하하하.개방의 방주께서 이렇게 나오신다면 힌트정도는 드려야죠.저에게 처음했던 질문의 답을 찾으러 가셨습니다.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할말을 마친 이상한놈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우리 일행도 나를 따라서 아무말없이 언가를 나왔다.

“큰형님, 언가를 이렇게 놔둬도 되는것입니까?”

검귀가 뒤의 언가를 바라보며 옆에 있는 나에게 물었다.

“얻을건 다얻었으니 이제 정리를 해야지.검귀 너는 지금부터 언가에서 나오는 놈은 무조건 묻지말고 단칼에 베어라.”

“네 알겠습니다.”

검귀는 검을 뽑아들고 반대편으로 돌아갔다.

나는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주변의 큰 나무위로 올라간 나는 나무 꼭대기에서 오른 손바닥을 쫙편채 팔을 뻗었다.

펑퍼퍼퍼엉

손에서 기탄이 수백발이 연속으로 쏘아져 나갔다.지붕이 뚫리고 벽이무너지고 나무도 넘어졌다.계속된 폭격에 언가의 벽돌한장도 남김없이 부셔져 버렸다.

먼지만 가득찬 언가에서 흐릿한 모습의 인형이 빠르게 움직이는게 보였다.

촤~악

일검이 지나간 자리에 선혈이 튀었다.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까지 잘릴 상체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까 봤던 이상한 놈의 최후였다.

“아까 그놈을 베었습니다.”

검귀는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다.

“와~ 큰형님. 이거뭐 혼자 다해드시고 저희는 그물에 빠져나온 고기만 잡으면 되네요.”

방주가 초토화 된 언가의 잔해를 보며 나에게 말했다.

“강시는 목을 잘려도 되지만, 언제 일일이 찾아다니냐 그냥 한번에 정리하면 될 것을.”

짝짝짝

방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 그럼 어디로 가실겁니까? 뭔가 알아내셨습니까?”

“처음질문이 숫자싸움이 아니라했지.”

“네 그렇지요.”

“그럼 무림에서 숫자싸움을 안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지?”

“그야 고수가 있어야죠.”

“그래 절정,초절정의 고수가 있으면 숫자 싸움을 할필요가 없지. 최근에 초절정 고수의 시체가 많이 나왔지?”

“아! 9대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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