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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과 귀족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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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merfa..
작품등록일 :
2022.09.27 18:48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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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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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수 :
20,129

작성
22.09.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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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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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쪽

프롤로그

비판과 지적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댓글을 환영합니다.




DUMMY

트럭에 치였다.


지나치게 짧은 문장이다. 여섯 글자.


보다 더 길게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 번쩍했고, 몸이 붕 떠올랐다.


첫번째로는 죽도록 아프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 두번째로는 음주운전도 정도껏이지 트럭이 인도까지 올라오네, 라는 생각이었다.


눈을 뜨고 싶었다. 허나 눈꺼풀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세번째 생각은...없었다. 고통이 생각을 제치고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진듯한 핏물이 흘러내린다. 뼈는 부러지는 대신 씹힌 닭뼈마냥 으스러진다. 아스팔트가 허리에 와닿는다.


그러다가 이윽고 모든 것이 텅 비었다.


트럭은 잠시 멈춘다. 창문을 열어서 밖을 내려다본다.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러더니 이윽고 시동을 걸어 달아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참으로 걸맞는 도덕관념이 아닐 수 없다고, 사내는 고통과 곁들어 그런 생각을 한다.


주마등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느니 같은 비유는 헛소리였다. 그저 아팠다. 하얘졌다가 이윽고 새카매졌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한번 더 눈을 감는다. 어둠보다 어두운 칠흑이 시야를 뒤덮는다. 그런 다음 결국, 종국에 이르러서는 조용해졌다.


그러니까...


이거구나.


이게 내 죽음이구나.


아침에 사내는 그녀에게 말했다. 사실 좋아해본적이 없다고. 다 연기였다고. 설레본적이 없다고.


그녀는 뺨을 갈기지 않았다. 울지 않았다. 화를 내지도 않았다. 알았다고만 했다.


거짓말이었다.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왜 했을까? 거짓을 말한다고해서 착한 사람이 되지는 않는데.


몸뚱아리는 곤죽이 되어 아스팔트 위에 나뒹군다. 우스운 모양새로 사내의 마지막 상념을 비웃는듯 하다. 사람은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다만, 그저-


고깃덩이. 그 본질.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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