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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전생 노인, 회춘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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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마밀레옹
작품등록일 :
2022.09.27 22:47
최근연재일 :
2022.09.3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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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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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악마가 깃드는

[email protected]




DUMMY

햇살이 아른거리는 따사로운 오후. 성스러운 기운이 넘실거리는 교회에 큼직한 테이블에


여러 신앙자들이 모여 앉아 여러 의제를 회의하고 있었다.


”난 노인이 되기 싫어! 그게 내 신앙이지.“


어깨 까지 오는 붉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장로중 한명인 로제가 말했다. 그녀를 포함해 이 방에 모인 인물은 20대 전후로 보이는 인물들 뿐 이었다.


‘실제로는 아니지만.’


속으로 잠시 생각하던 사이 로제에게 반박하는 이가 있었다.


”그치만 그것은..“


”에르제! 얽매이는 것은 좋지 않아, 너 역시 그렇잖아?“


그녀는 남자의 말을 끊으며 의기양양하게 이야기했다.


에르제라고 불린 청년은 그저께 다듬은 머리가 어색한지 앞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신이 어쩌구 신앙이 어쩌구 했지만


로제에게 그런 말은 들리지 않아 보였다. 그 밖에도


수제자를 열심히 양성 중인 큰 체구를 갖은 월터


남에겐 관심 없는 긴 흑발에 크리샤


신앙심은 없어보이지만(?) 신성력을 타고난 세가


가장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고있는 폴


그리고 그런 내 앞에서 열띤 대화중인 로제와 에르제까지


”뭐 여기까지 인가..“


나의 말을 들은 장로들은 눈을 번쩍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하 역시 뭘 좀 안 다니까 우리 막내.”


작은 소년 폴이 성큼성큼 다가와 주름진 내 볼을 꼬집으며 한쪽 눈을 귀엽게 찡그렸다.


“···”


“그래그래 회의를 끝내는 것은 연장자가 해야지 설득력이 있으니까.”


월터가 큰 덩치 만큼이나 호탕한 목소리로 의자가 튕겨나갈 정도로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연장자라고 하기엔 우리 중 가장 어린 걸?”


머리를 만지던 에르제가 탁상에 찻잔을 정리하며 말했지만 듣는 이 없이 바닷물이 빠지듯 그들은 와르르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 지금의 나는 막내이면서 연장자(?) 의 포지션으로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모든 일은 그 엘리베이터에서 시작이 되었다..‘


[소년이여 분위기 잡는데 미안한데, 자네 여행에 시작은 에루베타로 장난 치다가 건물이..]


나는 에르제 까지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몸을 일으켰다.


바깥에는 교회에 아이들이 즐겁게 노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창가에 비추어지는 내 얼굴은 17세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아닌 주름이 가득한 노인이었다.


“에루베타가 아니라 엘리베이터 거든요?”


이 몸의 원래 주인인 그와 이야기하기 위해서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되지만


아무래도 익숙치 않아 입으로 말을 뱉어내었다.


[그게 그거지.]


나와 대화하는 남자는 실제 이 몸에 주인인 7장로 중 한명인 에덴 이라는 노인이었다.


“그리고 제 기억을 보는 것 좀 그만 둬 주시겠어요?”


[···]


그는 내 기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인지 몸의 주권을 잡지 않고 종일 기억만 들여다 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마 중세의 삶보단 짜릿하겠지.., 라는 생각은 짧은 오만이었다.


에덴 할아버지와 나는 기억을 공유한다.


그렇기에 또 다른 자신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태이고, 내가 이 세계 사람들을 기억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기도 했다.


그렇게 이 느긋한 노인의 기억을 돌아 본 결과 '결코' 이 세계는 무료하지 않다는 점 이였다.


그 사이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 방문을 희망해왔다. 정중한 태도나 목소리를 보아 장로들은 아니었다.


“들어오게.”


‘큭 말투까지 노인이 되버리겠어.’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교회에 수련생으로 보이는 청년이었다.


그는 차분한 몸짓으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가 움직일 때 매다 몸 여기저기에 착용한 장신구들이 짤랑 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안녕하십니까 장로 님.”


내가 에덴 할아버지의 기억으로 그를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맞이하자 그는 곧바로 준비한 이야기를 꺼내려 했다.


‘아니 잠깐 할아버지, 언제까지 내 기억만 볼꺼에요? 이 사람이 뭔가 중요 한 이야기 할 거..’


나는 수련생에 손에 들린 종이를 보고 그에게 말했지만, 역시나 그는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원X스 이거 아론이 최종 보스 맞지? 이제 완결인거냐? 이거 진짜 나쁜..]


”하아..“


“무슨 근심이 있으십니까?”


청년이 걱정하듯 내게 몸을 기울이며 걱정하듯 물어왔고 나는 미간을 누르며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별 일 아니니 이야기 해보게.”


그는 노인의 기억 속 익숙한 낡은 양피지가 아닌 고급스러운 종이를 내게 내밀며 말했고. 나는 그것을 받아 침침한 눈으로 내려다 보았다.


”오늘 의식이 있는 수련자 입니다. 아마 곧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종이를 받고 어깨를 으쓱해보이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자는 스카웃이 된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무모한 사람이기도 해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건내 받은 종이를 보니 확실히 월등하진 않더라도 뛰어난 감이 있는 남자였다.


나는 청년의 말을 자르고 물었다.


”무모하다면..“


내가 공유한 할아버지의 기억이 맞다면 그가 할 말은 사실상 뻔했다.


“예 그렇습니다. 그는 짧은 시간에 교회에 입단하여 몸에 악마를 받아들인 자 입니다.“


나는 종이를 만지작거리며 귀를 기울였다.


”첫 시련으로 혹독하다고 할 수 있는 ‘홀리 워커’ 를 건너 뛰고 몸에 악마를 담은 그 아이는 아마 오늘 마계의 주민이 되버리겠죠.“


그의 눈이 잠시 가라앉았다 이내 지워버렸다.


”속단 하는 것 아닌가?“


”···“


하지만 나로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 종이 가장 윗 가장 자리에 피로 찍은 지문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 교회에 모든 인간은 몸에 악마를 받아들인다.


솔찍히 말해 받아들인 다기 보단 잡아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럼으로서 자신은 내면을 갈고 닦고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며, 나아가 그 악마를 '뿔' 에서 해방, 천사로 만드는 일.


그것이 교회의 존재이자 의무인 조직인 것이다.


“뜻이 있다고 서두르면 엎지르는 법이지.”


내 말에 그는 잘 못 들었는지 반문했지만 나는 몸을 일으켜 의식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악마를 받아들이는 의식은


1단계 홀리 워커에서 시작 된다.


악마를 몸에 담고 그것을 나오지 못하게 가두면서 수행하는 자들과 함께 세상을 돌아다닌다.


이것이 '안식의 걸음.'


몸속 깊은 곳 악마를 받아들인 시점에서 내면에 갖고 있던 밝은 기운이 쫒겨나 육체의 겉을 맴돌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인종의 상관 없이 머리칼과 피부 눈동자가 모두 흰 색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겨내 본래의 자신의 ‘색’ 을 찾아 내면


진정으로 악마를 받아드리는 의식을 치루게 된다.


그 여러가지 의식 중 극단적인 예가 바로


’피의 지문‘


청년을 따라 자리를 옮기니 노세한 몸은 그의 배려에 발걸음에도 조금은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들어가시죠.”


그는 문을 열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지만 공유된 기억으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육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교회와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대형 투기장이였다.


그곳에 한 가운데 예의 남자가 서있었고 마주 보고 있는 젊은 수녀가 자리했다. 남자 역시 자신을 안내한 청년처럼 몸에 악마를 억제하는 여러 장신구를 착용한 상태였다.


"흐음.."


여성은 이미 의식을 마친 지 꽤 되어 보이는 기운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그녀가 진행자 신부 대신 의식을 치를 것으로 보여졌다.


‘여전히 내가 알던 교회나 성당, 악마 천사 모든 게 정면으로 부정 당하는 세계야.’


속으로 생각하자 조용하던 에덴 할아버지가 말을 건내왔다.


[되려 내가 묻고 싶구나. 네 기억 속 세계는 재미있지만 신이 현현 하지도, 신성력을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십자가는 왜 그렇게 많고 믿음이라는 게 가능하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의문이었다.


‘실은 저 교회가 싫어요. 우리 부모님은 교회에 미쳐서 폐가망신 했거든요.’


에덴 역시 이미 공유한 기억으로 알고 있었다. 그의 마음에 신앙이 어떤 의미인지 허나 기억으론 사상까지 알 수 없으니 물어본 것이었다.


[껄껄 그럼에도 내 기억 놀음에 어올려주어 고맙구나]


‘뭐 몸과 기억을 공유한다는 게 할아버지 탓은 아니니까요.‘


사실 전적으로 아마 내 탓일 거다. 사고를 당한 뒤로 육체를 잃고 이렇게 모르는 세계로 넘어왔으니.


할아버지와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사이 청년은 나를 장로석으로 안내했다.


이런 세세한 의식까지 일일이 장로들이 시찰하러 오진 않지만 나와 더불어 긴 흑발에 크리샤까지 의식을 보러 걸음 한 것을 보고는 주변 신부들과 수녀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럼..”


키가 큰 신부가 진행 여부를 물으려 장로석으로 왔던 것으로 보이나 조금 떨어진 자리에 크리샤가 신경 쓰지 말고 진행하라고 이야기 한 듯 해 보였다.


투기장 속 남자 앞에 수녀는 시선을 돌리다 신부와 눈을 맞추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입을 열었다


“악마는 달에 의해, 악마는 천사가 되기 위해. 부서진 달은 둘의 고향, 부서진 이유는 인간의 오만. 길 잃은 양은 죽음 앞에 머리를 드리울 뿐.”


수녀는 두 손을 모은 기도가 끝나자 짙은 어둠이 몸을 휘감았다.


전생이라고 해야 할지 예전에 기억으론 도저히 섞일 수 없다고 생각한 두 기운이 맞물려 신성한 어둠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스산한 기운이 돌 바닥을 웅웅 거렸다.


한꺼풀 기운이 가시자 평범했던 수녀의 모습은 조금 변해 있었다.


호박색 눈동자와 한쪽 이마에는 손가락 만한 작은 뿔이 돋아났다. 나는 에덴 할아버지의 기억으로 그녀를 판단 할 수 있었다.


'다룰 수 있는 힘은 적은 편이나 농도는 결코 옅지 않아.'


[장래가 기대되는 아이군.]


할아버지는 그렇게 이야기하고는 다시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변해버린 여인의 모습에 남자의 호기롭던 표정도 가셔 버렸다. 벌써 부 터 질린 듯한 행색으로 조금씩 주춤 거리는 것이 보였다.


”저는 당신 같은 남자가.., 아니 당신 같은 사람이 싫습니다. 선택 받은 양 치켜든 턱을 부셔주고 싶었죠.“


얌전한 미인의 입에서 거칠고 험한 말이 아무렇지 않게 어지르며 나왔다.


”그럼 갑니다.“


그녀는 친절하게 설명 후 의식을 가장한 싸움이 시작 되었지만 남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놀라운 그녀의 속도와 힘에 앞도 당하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퍽!


"크윽!"


수녀의 정타가 몇 번이나 남자를 내리쳤고, 그럴 때 마다 장신구가 하나 둘 떨어져 그 역시 몸에서 스산한 기운이 스멀스멀 흘러나왔다.


"당신은 철창이 없으면 그를 묶어둘 수 없어요. 이만 포기하고 경건한 의식으로.."


남자는 그녀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품속에서 작은 단도를 꺼내 들었지만 그것은 상대를 위협하는 용이 아니었다.


“이런 말을 듣지 않는 남자는 인기가 없어요.., 크루세이더가 되려면 한참 멀었군요.”


이 세계에서 적이 교인이라면 날붙이를 들이미는 건 멍청이다.


하지만 자신에겐 다르다.


"젠장, 하아압!"


남자는 자신의 팔에 힘차게 칼을 그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몸에서 악마의 힘을 사용하기 위한 흔한 전투 방식이었지만 그녀의 말의 뼈는 남자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 듯 했다.


교인들의 몸속에 자리 잡은 악마는 뭔가 흡수 한 듯이 기운만을 품는 것이 아니다.


마치 삶은 달걀의 처럼 껍질을 까야 본체가 나오듯이 악마가 육체에서 완전히 나오기 전까지 본체는 어디까지나 '악마' 인간의 모습은 '껍질' 이다.


수녀는 잠시 멈춰서서 바라 볼 뿐 그의 칼날을 저지하지 않았다. 어디 해보라는 식으로 냉담하게 바라 볼 뿐.


쑤걱!


꺼림찍한 소리가 짧게 장내를 울렸다. 마력이 깃든 칼날은 뼈까지 잘라냈고 남자의 손은 아무렇게나 땅을 뒹굴었다.


하지만 그의 잘린 손은 비어있지 않았다.


마치 악마. 아니 그것은 정말이지 악마의 손이었다.


일순간 투기장 주변으로 의식을 구경하던 이들이 술렁거렸다.


“3..아니 2세대?”


“그럴리가 4~5세대도 버거울텐데 저 녀석 워커도 아니었다면서 어떻게!”


남자는 커다란 손을 움직이며 비릿한 조소를 흘렸다.


허나 그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덤벼들었다.


”그 웃음은 악마나 다름없잖습니까.“


챙 챙-


그들의 손톱은 날카로운 철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내었다.


싸움이 과열 될 수록 누군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암시장이 관리하는 투기장 처럼 돈을 걸고 응원을 하지 않아서 일까?


그래서인지 고요함 속 7장로 중 하나인 크리샤에 목소리가 들렸다.


” '손' 은 꺼냈지만 이미 급소는 다 내주었어 그럼에도 버틴다면 저 녀석은 꽤 높은 인물이..“


말을 하던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내게 눈을 맞추며 말했다.


"이젠 한계려나."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무슨 뜻이지? 그것보다 이렇게 어려 보이는 여자가 이 모습보다 연장자라니..‘


[악마를 받아드려서 그렇단다.]


에덴의 모든 것을 알기에 나 또한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 몸에 악마가 깃들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존재하지.. 사실 엄청난 악마가 말이야.‘


이 몸에는 원래 주인인 에덴.


그 육체로 흘러온 이방인인 나


그리고 오래전 이 몸에 갇혀 있는 악마가 존재한다.


[이거 월세라도 받아야..]


쾅!


"으아악."


에덴 할아버지의 실없는 이야기하는 사이 투기장 바닥이 갈라지며 찢어지는 비명이 울려퍼졌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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