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소울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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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간의존재
작품등록일 :
2022.09.30 20:04
최근연재일 :
2022.12.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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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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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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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8

첫 소설이라 재밌을지 모르겠네요.




DUMMY

은우가 잠이 들고

잠시 후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던

도시의 잡음들이 들리지 않고

사방이 고요해지자

민준이 은갑으로 된 작은 상자에서

부적을 꺼내 방울이 달린 칠검에 붙인다.

그 순간

칠검에 붙어있던 방울이

격하게 흔들리고

방울소리를 따라 성진의

방으로 이동한다.

민준의 발걸음이 게임 캐릭터의 포스터

앞에서 멈추자 더욱더

격하게 방울소리가 울리더니

부적에서 밝은 빛이 쏟아져 나온다.

그 순간

포스터 앞 공의 경계면이

물결치듯 일렁이며 게이트가 보인다.


"모두들 저를 따라오세요."


민준이 기억 조각 속 시공간의

입구로 사라지자 수종 가족들이 놀란다.


"정말 저분을 따라가면 되는 건가요?"

"네, 아직 별일 없을 테니

안심하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유로운 천수의 손짓에

수종 가족들이 민준의 뒤를 따라

하나둘 이동한다.

어느 순간 은우가 꿈꾸는 꿈의 기억 속,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로 가득한

시공간으로 모두가 이동해 있다.

수종의 가족들이 어리둥절해 하며

놀라는 표정을 뒤로하고

빛이 새어 나오는 회색으로 된

작은 문을 열며 은우가 앞서자

민준과 함께 모두가

기억 조각의 시공간으로 따라간다.

짙은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앞쪽으로 성진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교실이 보인다.


교실 안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학교의 일진 몇이서 성진을 둘러싸더니

그중 한 명인 만식이

성진의 빰을 툭툭 치고 있다.


"야, 돈 좀 있냐?

내가 돈이 없다.

매점 가서 빵점 사와라!"

"3개 사 오면 돼?"

"이제 알아서 사 올 때도 되지 않았냐,

안 그래?

빨리 갔다 와!

콜라 잊지 말고ㅡ!"


예전부터 하던 일처럼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어

주눅이든 성진이

만식의 말에 빠르게 매점으로 달러가

빵과 음료수를 사와

민석, 지천, 만식에게 건네자

반의 일짱인 민석이 한마디 툭 내뱉으며

콜라를 집어 든다.


"애들10명을 신규로 그 사이트에

가입시키는 거 잊지 않았지?

그리고!"


민석이 성진에게 다가서더니

귀에다 대고

뭐라고 작게 속삭인다.


"세병이 USB가 어디 있는지 알지, 너?

빨리 찾아오는 게 신상에 좋아!

다음번에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학교 일진들이 성진을 대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수종의 가족들의

성난 목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오더니

서서히 작아지며서

사방에 안개가 드리우더니

장면이 바뀐다.


  ♡♡♡


성진이 학교를 오가는 일상에서

휴대폰을 만지며

몰입하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잠시 후 방에서 휴대폰으로 뭔가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더니

얼굴에 음흉한 미소마저 흘러나온다.


"쟤가 뭐하고 있는 거야?"


아란의 놀란 목소리와 함께

성진의 휴대폰으로 장면이 옮겨지고

리그오브 레전드 게임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자,

성진이 선택한 캐릭터를 비롯한

여러 명의 캐릭터들이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성진이 고른 캐릭터가

1등을 하지 못하자 실망하는 것도 잠시,

게임 머니를 걸면서

또다시 캐릭터를 고른다.

그렇게 도박에 중독되어가는 성진의

몸은 언제부터인가 검게 변해있고

몸 주위로 검은 기운마저

뿜어져 나오면서

온몸을 에워싸자

눈에는 광기가 흐르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준이 게임 중인

성진의 주위에 부적을 날리며

정화수를 뿌리자

성진을 감싸던 어둠의 검은 영혼이

괴이한 소리를 내며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 순간

가족들 옆에 앉아있던

성진의 몸이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하며 일어나려 하자

민준의 거친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온다.


"가족분들은 성진 군이 이쪽으로

오지 못하게 해주세요!"


민준의 다급한 외침에 수종의 가족들이

성진을 잡아끌며

힘겹게 제지해 보지만

중학생이라 하기에는 말도 안 되는

엄청난 힘을 뿜어내면서

가족들을 밀치고

악을 쓰며 검게 타락해있는 또 다른

자신에게 다가가려 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민준은 기억 조각 속 시공간의

성진을 감싸고 있는

어둠의 검은 영혼을 향해

부적과 정화수를 뿌리며 다가가던

그때

어둠의 검은 영혼이 괴이한 소리를 내며

더욱더 세차게 울부짖기 시작하더니

기억 조각 속 시공간에 있는 성진의

영혼을 모두 잠식해 버리자

온몸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지금이다, 천수야!"


소리치는 민준의 목소리에

급하게 정화도를 휘두르며

붉게 변해가는 성진을 베는 순간

게임 포스터 종이가 날아와

긴 막대기 모양으로 말리면서

천수의 검을 막는다.


"인간 놈들 따위가 감히 차원을 넘어온

강력한 존재인 나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네놈들이 어떤 능력이 있어

이 기억 조각의 시공간으로 숨어들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네놈들 영혼은 모두 나의 종속이

되는 것이다!

하찮은 인간의 능력으로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크크크ㅡ!"

"우리들 차원에서 있어서는 안 될 것이

말이 많구나!

사라져라!"

"이곳이 어딘지 알고 설치느냐!

이 기억 조각의 시공간에서

인간 따위가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보느냐!"

"과연 그럴까?"


타락한 검은 영혼의 말과 달리

이렇게 화려했나 싶을 정도의

현란한 검무와 함께

천수의 정화도가 붉게 변해가는

타락한 검은 영혼을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타락한 검은 영혼은

엄청난 검술을 펼치는 천수의 정화도를

포스터 막대로 간신히 막으며 버틴다.


'이, 이게 어떻게 된거지?'


"네놈은 뭐냐?

인간이 어떻게 이 기억 조각의

시공간에서 움직임이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지?"

"나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것이

무슨 문제라도 된다는 것이야?"

"넌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현재의 시공이 아닌 이 기억 조각의

시공간에서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 영혼들은 상관없지만

지나간 시간과 공간의 저항을 받는

인간들은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난 이곳에서 내 움직임의 제약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뭐야,

이 인간은...!?'


천수의 얘기에 깜짝 놀라며

잠시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지만

공격은 계속된다.

맹렬히 공격하는 천수의 검을 힘겹게

막고만 있던

붉게 변해가는 타락한 검은 영혼의

몸 전체가 붉게 변하는 순간

강한 충격파가 흘러나와 천수를 밀면서

포스터 막대로 정화도를 가볍게 쳐낸다.


"뭐야,

이 무지막지한 힘은?"

"하하 하하ㅡ!

이곳에서 아무리 네놈들의 움직임이

자유롭다 한들

내가 저 아이의 영혼을 모두 잠식해

영귀로 탈바꿈한 이상

이제 네놈들의 영혼은 모두 나의 것이다."

"민준아,

저 붉은 영귀가 갑자기 왜 이렇게

강해진 거야?"

"자신들은 스스로를 영귀라 칭할 뿐

사실인즉 저것은 악귀다.

타락한 검은 영혼의 힘과 능력이

수배에서 수십 배 이상 강해지면 저런

악귀로 변하지."

"그래서 이렇게까지 강한 거야?"

"그래,

운동을 많이 한 천수 너라 해도 놈의

강한 위력에 순간적으로 당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라!"

"너무 걱정 마라,

내가 아직은 버틸 수 있으니까!"


온몸이 붉게 변한 타락한 붉은 영혼의

음침한 외침과 함께

악귀로 변한 성진의 영혼이

자신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의 영혼을 온몸으로

흡수하기 시작하자

은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천수야, 조금만 더 버텨라!

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그 순간

은우의 영혼이 이동하더니

수종 가족들이 힘겹게 잡고 있는

성진의 몸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진다.


♡♡♡


잠시 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헤치며

성진의 마음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은우의 영혼.

칠흑의 어둠 속 깊은 곳

그 무엇도 없을듯한 끝없는 어둠을

헤치며 한참을 나아가던 어느 순간

자그마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까이 다가가니

작은 빛 덩어리 하나가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상처받은 성진의 영혼이

만들어내는 빛이

이렇게까지 작아져 있다니

이대로 두었다간

성진의 생명이 위험하다!'


은우의 영혼이 작은 빛 덩어리를

양손으로 들어 올리더니

자신이 가진 생명 에너지를 나누어주자

생기가 돋아나는지

아주 조금씩 밝아진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너의 여린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았나 보구나!"

"흑... 흑..."

"그래,

고생많았다!

네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 숨어서 이러고 있어서야 되겠어?"


은우의 영혼이 성진의 영혼을 향해

다시 한번 자신이 가진

생명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지금까지 너에게 일어났던

잘못된 일들은

이제부터 네가 살아가는 밑거름이자

원동력이 될 거다.

그만한 일쯤 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잖아?

내가 너의 일상을 예전처럼 행복하게

만들어줄 테니 걱정 말고 돌아가자!"


은우의 간청에 잠시 망설이던

성진의 작은 빛이

작게나마 생기를 되찾고는

활짝 웃고 있는 은우의 얼굴을 보더니

결심한 듯 작은 손을 내민다.

그렇게

둘이 서로에게 손을 맞잡는

그 순간 온 사방이 성진의 몸에서

흘러나온 밝은 빛으로 뒤덮인다.


잠시 후

은우의 영혼이 밖으로 나오자

악귀로 변한 성진의 능력에

모두의 영혼들이 악귀의 몸으로

빨려 들어가며 힘들어하고 있다.


"지독한 것ㅡ!"


분노에 찬 한마디의 말과 함께

악귀을 향해 손을 뻗자

희게 빛나는 영혼잡이 천들이 날아간다.


"이따위 공격이 나에게 통할 거라

생각하다니 우습구나!"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포스터 막대로 영혼잡이 천들을

가볍게 막는다.

하지만

영혼잡이 천과 부딪치며

좀 전과 다르게

포스터 막대는 힘없이 부서지고

계속해서 날아간 영혼 잡이 천들이

악귀의 몸 이곳저곳을 옭아맨다.


"뭐야 이건!"


'이 정도의 능력에

내가 당할 수가 없는데

나의 힘이 왜 이렇게 약해진 거지?'


"지금이다, 천수야!"


은우의 외침과 함께

영혼잡이 천들이 악귀를 미라처럼

감아버리자

빛처럼 달려간 천수의 정화도가

악귀를 찌르는 순간

양손으로 정화도를 감싸며 막는다.


"네놈들이 설쳐봐야 어림없다!

난 이 정도 기술에..."


하지만

악귀의 붉은 손이 정화도에 닿으면서

정화도와 손이 닿은 곳에서부터

연기처럼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한다.


"뭐야 이건....!"


그 순간

막고 있던 악귀의 힘이 약해지자

천수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정화도가 악귀의 몸을

뚫으며 빠르게 관통한다.


"차원을 넘어온 내가

인간 놈들 따위에게 이렇게

허망하게..."


악귀로 변해 성진의 몸에 기생하던

붉은 영혼은 하얗게 정화되어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진다.


"휴ㅡ!

이거 만만치가 않네!"


천수의 깊은 한숨에 뒤에서 다가온

민준이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린다.


"그럼

돈 벌기가 어디 쉽냐!"

"그러네!"


악귀를 정화한 천수가 뒤를 돌아보자

은우의 영혼은 사라지고

그렇게 발버둥 치던 진성도 어느새

차분하게 아란의 품에 안겨 자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이한 일들을 보며 놀라움에

어리둥절해 하는 수종 가족들을 보던

천수가 일이 해결되었다는 안도감에

민준을 보며 웃는다.


"이제 끝났지?"

"그래, 고생했다.

악귀도 처리했으니

우리들도 돌아갈 시간이다."


민준의 목소리와 함께

모두가 있는 기억 조각의 시공간이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유리가 깨어지듯

사방의 시공간이 부서져 내리자

모두들 게이트를 나와

현재의 시공간으로 돌아오고

그제야

은우와 성진이 잠에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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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25 22.12.23 50 3 11쪽
25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24 22.12.21 46 3 12쪽
24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23 +2 22.12.16 60 3 10쪽
23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22 +2 22.12.14 57 3 13쪽
22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21 22.12.09 50 3 11쪽
21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20 22.12.07 58 3 12쪽
20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9 22.12.02 56 3 11쪽
19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8 22.11.30 58 3 13쪽
18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7 22.11.25 62 3 12쪽
17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6 22.11.23 66 3 12쪽
16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5 22.11.18 75 3 12쪽
15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4 22.11.16 71 3 12쪽
14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3 22.11.11 78 3 12쪽
13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2 22.11.09 74 3 10쪽
12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1 22.11.04 80 3 12쪽
11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0 22.11.02 83 3 9쪽
10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9 22.10.28 87 3 14쪽
»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8 22.10.26 95 3 11쪽
8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7 22.10.21 106 3 15쪽
7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6 22.10.19 118 3 11쪽
6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5 22.10.16 113 3 13쪽
5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4 22.10.14 117 3 11쪽
4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3 22.10.12 136 3 11쪽
3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2 22.10.07 170 3 11쪽
2 메모리즈 (기억 조각의 시공간) 1 22.10.05 315 3 7쪽
1 메모리즈 (프롤로그) 22.09.30 420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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