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기사는 2회차에도 세계를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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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38
작품등록일 :
2022.10.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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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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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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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Chapter 59. 결전의 고성 (11)

DUMMY

“그만해··· 그만하라고······.”


낮게 짓씹듯이 중얼거렸다. 고개 숙인 내게 곧장 주먹이 날아들었다.


콰앙·········!


그 일격에 벽까지 날아가 처박혔다. 쏟아지는 유리 파편을 맞으며 작게 신음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타우로스가 돌진해왔다.


퍼억, 퍽, 퍼헉, 퍽······!


“윽, 큭······!”


놈이 양 주먹을 번갈아 가며 복부를 짓이긴다. 포드가 찌그러지고 피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단단한 갑옷마저도 쩌적 금이 갔다.


콰장창······!


충격을 견디지 못한 벽이 결국 무너져 내렸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잔해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떨어져 내리는 포드를 대검으로 터엉, 쳐내버렸다.


“같은 수에······.”


그 속에 사람이 있었다. 피 흘리는 시체든, 산 사람이든 놈은 마구잡이로 부숴댔다. 오로지 살육만을 바라고 태어난 마물처럼.


“······두 번 당하진 않아.”


전방으로 눈을 매섭게 번쩍였다. 난장판이 된 그곳에 놈이 있었다. 황소의 머리를 가진 근육질의 괴수, 포식의 타우로스.


“너 따위는 내 스승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해······!”


분노를 터뜨리며 지면을 박찼다. 놈의 뒤에서 다가드는 그림자와 일순 눈을 맞추었다.


“공성현 씨······!”


스걱······!


대각선으로 베어낸 팔뚝이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돌아서면 나와 엇갈린 공성현이 시선을 보내왔다.


“······동요하지 않는군.”


그 사이에 놈이 피를 흘리며 서 있었다. 양팔이 휑하니 사라진 채로. 그 뒷모습에 순간 덜미가 서늘해졌다.


“네놈도 인간이라는 거겠지.”


놈이 기괴하게 목을 비틀어 나를 돌아보았다. 흥분을 걷잡을 수 없는 맹수의 얼굴로 이빨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입 모양으로만 말했다.


네가, 죽인, 거다.


뇌리에 밀려드는 예지로 덜컥 겁이 났다. 검을 꽉 붙잡은 손이 떨려올 지경이었다. 나는 놈의 노림수대로 분노, 절망, 증오를······.


“공성현 씨, 빨리, 시간 정지를―.”


후우웅―


높이 도약한 타우로스가 공중에 떠올랐다.


“큭, 아직 시간이······.”


침음성을 흘린 공성현이 손에서 와이어를 뽑아내고, ‘속박’을 천장에서 쏟아내도 소용없었다. 피의 장막이 공격을 모조리 튕겨내 버렸다.


“마혈을 뽑아낼 재료는 얼마든지 있다.”


스스스스슷······!


눈을 감고 고개를 쳐든 놈에게 마기가 모여들었다. 회오리치며 양쪽으로 흡수한 에너지가 팔을 순식간에 재생했다.


깨진 저울을 뒤로하고서, 자신은 정의와 질서의 법률로부터 무관하다는 듯이.


“······하,”


분한 숨을 토해내며 그 작태를 눈에 새겼다. 열 올랐던 머리가 어느새 싸늘하게 식어갔다.


이성을 되찾은 후에 맞이하는 절대영도의 차가운 분노.


‘월식’을 발동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마혈을 취해야만 한다. 하지만 놈에게 상처를 입힐수록 생존자의 수도 줄어든다.


방법은 하나다. 첫째로 신속하게 제압하고, 둘째로는 육체를 재생할 틈을 주지 않는 것.


“······당신의 검이 닿지 않을 때 게이트를 열 순 없어. 다시 사용할 때까지 시간이 소요되니까.”


호흡이 흐트러진 공성현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녀석은 여전히 검은 피를 흘려대고 있었다. 좀처럼 출혈이 멎지 않는 데다 ‘오염’으로 상태도 좋지 않았다.


···마혈석의 저주 때문인가?


체내의 혈류량이 낮아질수록 악마는 그 힘을 상실한다. 그렇다면 설마······.


“당신 침식이······.”

“지금은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냐.”


떨리는 눈으로 물어도 녀석은 대답을 회피할 뿐이었다.


“그보다는 놈에게 집중해. 내가 알고 싶은 건······.”


녀석이 눈을 가늘게 뜨고 위를 올려본다. 적은 어느새 팔이 멀쩡해졌다. 뚜두둑, 목을 꺾으며 준비를 마친 타우로스가 양 주먹을 그러쥔 그때였다.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냐는 거야.”


콰아앙·········!


타우로스가 급속도로 하강해 주먹을 내리찍었다. 아슬아슬하게 점프해서 피해낸 와중에, 공중에 뜬 내 앞으로 주먹이 훅 날아들었다.


‘아수라’를 발동해, 총 다섯에 이르는 팔이.


“걱정 마. 한 방으로······.”


찰나의 순간이었다. 느린 화면처럼 움직이는 적과 ‘가속’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공성현. 그게 우리만의 신호였다.


“끝낼 수 있게 만들어 줄 테니까······!”


[‘낙뢰신검 Lv. ??’을 사용합니다.]


콰아앙······!


내려친 벼락 대검에서 충격파가 파지지직, 퍼져나갔다. 균열을 새기며 바스러진 지면에서 대검을 들어 올렸다.


치직, 치지직―


수직으로 두 동강 난 타우로스의 몸체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촤악······!


그 사이로 방출하는 대량의 마혈 너머로 황소 눈알이 기괴하게 굴러갔다.


그 동공과 시선이 일치한 순간이었다. 놈의 갈라진 이마에서 죽음의 낙인이 빛을 발했다. 온전한 모양을 잃고 반토막 난 형태.


그러나―.


[‘크로노시스 게이트 Lv. ??’를 사용합니다.]


후욱―


펜싱처럼 찔러 들어온 공성현의 혈검이 허무하게 공기를 갈랐다. 분명 타우로스의 몸통을 노린 검이다. 그런데 어째서······.


“시간 정지 풀어, 빨리······!”

“······!”


뒤늦게 적의 후퇴를 눈치챈 공성현이 마법을 거두어들였다. 본래의 시공간으로 돌아와 몸을 휙휙 돌려가며 사방을 돌아보았다.


이번에도 헛방이었다. 패인은 근원을 알 수 없는 디스트로이아의 권능.


그건 ‘죽음’과 ‘파멸’, 즉 혈액을 다루는 ‘흡혈’과 ‘흡력’과는 전혀 다른 힘이었다.


‘혼돈.’


그때 공성현이 위로 손을 뻗었다.


카앙······!


유난히도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렸다. 보랏빛 방어막 위로 거대한 낫이 부딪혀왔다. 그 너머로 사신이 해골을 불쑥 들이밀고 비명을 내질렀다.


“키아아아아아악·········!”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악령, 그림 리퍼였다.


“젠장, 하나가 아냐······!”


녀석이 결계를 거두자마자 대검을 쉼 없이 휘둘렀다. 수없이 쇄도하는 낫을 받아치면서 점차 뒤로 물러났다. 자연히 동료와는 거리가 벌어졌다.


그사이 녀석에게 ‘나머지 절반’이 날아들었다.


“위를 조심해, 공성현 씨···!”

“크르르르르륵·········!”


유리 벽을 건너뛰며 내려온 야수가 녀석에게 아가리를 벌리고 달려들었다.


카각―!


그 이빨이 왼손에 든 성검에 가로막혔다. 녀석이 신속히 검날에다 신력을 입혀 방어한 것이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맹수가 광기 어린 눈을 번쩍인다.


야수 굴의 군주, 강철 송곳니의 판테라.


백서아를 악마화하여 재현했던 그 실험체였다. 제 분신을 떼어낸 최호준이 그것을 또 하나의 거악으로 완성해냈다.


전장에서 떠나보낸 나의 스승,

굳은 의지로 구해낸 나의 동료까지.


제가 겪었던 치욕을, 증오하는 대상인 내게 내면의 고통으로 되갚아줄 셈이다.


《나는 정화제 따위를 바란 게 아니었다.》


공간 전체에 무기질적인 환청이 울렸다.


《애초부터 실험의 최종 목적은 그게 아니었지. 데빌 클로 또한 마혈 이식자들의 시대가 아닌··· 오로지 실험을 위한 발판이었을 뿐이다.》


“닥쳐··· 닥치라고.”


절로 이가 뿌득 갈렸다. 대검을 휘두르는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악행을 합리화하는 빌어먹을 헛소리다. 약육강식을 설파하는 값싸고 구차한 결과론. 악당을 이해한들 죄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 결과로 나는 불멸에 가까운 모습을 이루었다. 말했듯이 이것이 진화다. 네놈은 끝내 악을 거부하고 패배하겠지만······.》


이기적인 악마. 타인의 불행을 짓밟고 정상에 올라서려는 그릇된 독재자.


《나는 악을 받아들이고 신인류의 경지에 올랐다. 원할 때면 언제든지 악마의 모습을 빌리고, 인간으로 되돌리는 것 또한 가능한 힘이지.》


고작 그런 이유로 인류를 학살했다. 그런 놈을, 나는 무고한 인류와 같은 저울에 올려놓겠다고.


《그 결과 나는 죽음조차도 이 손에 거머쥐었다. 죽이면 죽일수록 더욱 강인한 악마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완벽함을 기했다.》


그저 놈의 인간성 인자가 멀쩡하다는, 한때는 인간이었다는 연유로. 그딴 하찮은 이유로 자비를 베풀려 했던가.


《이젠 네놈이 공포에 떨 차례다. 멍청한 네놈과 달리, 나는 죽음 따윈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래, 내가 멍청했지.


자조하는 동안에도 낫은 끊임없이 머리를 찍어댔다. 대검의 각도를 틀어 그걸 막아내면서 한 손으로 지척의 십자가를 뽑아 들었다.


“하··· 가진 게 많아서 영원히 살 것 같아? 남의 고혈 뜯어 먹으면 저 끝까지도 오를 것 같지? 기분 참 좋으시겠어.”


미래상을 읽어내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래, 인간이라면 흔히 가지는 감정이지. 분노, 절망, 증오. 빌어먹게도 잘 알고 있다.


그 모든 격정이 내 검을 이루는 요소니까.


볼수록 우스운 놈이다. 다가올 내일이 무서운 줄도 모르고. 마땅한 죗값.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형벌의 무게조차 모른 채.


한계를 모르는 오만. 정도를 벗어나 타의 생명까지 탐하는 탐욕.


무지. 어리석은 인간의 실수.


그 목소리를 들을수록 자안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오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기꺼이 무너뜨려 주지, 네가 공들여 세운 탑.”


‘운명’을 파괴하라.


누군가가 속삭인 신의 뜻에 따라 어깨 위로 십자가를 내던졌다. 그 순간 검날이 신성한 검기로 번뜩였다. 십자 광원이 피의 장막을 관통하고 저 끝까지 뻗어 나갔다.


‘악이 한 걸음 내디디면’

“선 또한 그 경계를 넘어 진보하는 법이니.”


한 인간이 자초한 악으로 멸망할, 이 세계 전체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콰각―


《큭······!》


천장에 박힌 그림 리퍼를 보지도 않고 뒤돌았다. 감상할 필요도 없는 뻔한 결말이다.


리미터 돌파, ‘무력화.’


죽음의 낙인조차 빌리지 못하고 꼼짝달싹 못하는 놈의 절반이 샹들리에에 걸렸다. 저울을 닮은 두 개의 그릇 중 하나에.


그러나 반대편, 희생된 이들의 목숨에 비하면 악의는 한없이 가벼웠다. 그래서 두개골이 꿰뚫린 채로, 기울어진 저울의 위편에 놈은 걸려 있어야 했다.


“네 자린 거기다, 최호준.”


죗값을 모두 치른 후에야 그 박제를 내려줄 수 있을 터다. 지금은······.


“전우를 도울 시간이니까.”


[‘환상섬류검 Lv. ??’를 사용합니다.]


스걱―!


그대로 내달려서 야수가 쳐든 앞발을 베어내었다. 발톱을 세우던 다섯 분신이 사라지고, 그 실체만이 피를 뿌리며 허공을 날았다.


촤악······!


“공성현 씨.”


그 이름을 불러 녀석에게 명령했다. 벽에 내몰려 고전하던 녀석이지만 눈빛만은 날카롭게 살아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이,


“······신유헌.”


내게 화답하고는 시간의 영역을 전개했다.


[‘크로노시스 게이트 Lv. ??’를 사용합니다.]


쿠웅······!


보랏빛 마력으로 형성한 거인의 손이 판테라의 등을 짓눌렀다. 첫째로 신속하게 제압하고···.


푸욱―


둘째로는 육체를 재생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단숨에 돌진한 녀석이 혈검을 야수의 이마에 꽂아 넣었다. 그러자 잿빛으로 굳어버린 짐승의 머리에 소용돌이가 일었다.


콰르륵······!


마혈을 대량 흡수하고서 녀석은 검을 거칠게 뽑아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대검에 ‘월식’의 증표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스걱······!


검을 휘두르자 칠흑 같은 표피가 빠르게 표백되어 갔다.


“······저건?”


오른팔을 붙든 공성현이 위를 올려다본다. 그림 리퍼가 매달린 방향이었다. 검은 자락에 감춰진 백골이 먼지가 되어 산화하고 있었다.


“이거면 돼. 그보다······.”


후우웅― 탁.


녀석이 와이어를 이용해 뽑아낸 ‘솔 세이비어’를 한 손에 거뜬히 받아냈다. 줄곧 마음에 걸렸던 부상을 확인하기 위해 녀석을 돌아보았다.


“······당신 그 팔은? 괜찮냐?”

“신경 쓸 정도는 아냐.”


그리 말하면서도 녀석은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명백한 ‘오염’의 징후. 금방이라도 혼절할 듯이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인상 잔뜩 쓰고 아프다고 광고하면서 신경 쓸 정도가 아니라고?”

“···그래. 그보다 이놈은 어쩔 거지?”


녀석이 왼손에 쥔 러스트로 최호준을 가리켰다. 놈은 어느새 인간으로 돌아와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크, 윽··· 어째서··· 죽음의 낙인이······.”


목을 긁으며 신음한 놈이 몸을 일으키려 한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월식’으로 악마화를 되돌리고 ‘개화’까지 정화했지만, 깊게 베인 오른팔이 그대로였다.


흥건히 고인 웅덩이를 짚은 놈이 헛손질하며 두어 번 미끄러졌다.


“······최호준.”


그 모습에서 ‘죽음의 시대’가 도래한 시간선의 디스트로이아를 떠올린 그때였다.


《후훗···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내 낙인을 무효화시키는 혼돈의 힘··· 그게 영웅에게 잠재되어 있었군요?》


사라락···


검은 로브를 살랑이며 죽음의 신이 헤엄쳐 내려왔다.


작가의말

마법 통신에서 알려드리는 두근두근 오늘의 하이라이트!

악이 한 걸음 내디디면

선 또한 그 경계를 넘어 진보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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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외전3 - 유리병 속의 낭만 24.07.16 35 0 18쪽
269 외전2 - 32화의 두근두근 유이세 비하인드! 24.06.23 32 1 5쪽
268 외전 1 – 자나 깨나 감기 조심 23.10.07 47 0 19쪽
267 264. EPILOGUE. 당신이 모르는 공백 (3) 23.09.22 49 0 16쪽
266 263. EPILOGUE: 당신이 모르는 공백 (2) 23.09.22 32 0 11쪽
265 262. EPILOGUE: 당신이 모르는 공백 (1) 23.09.20 50 0 17쪽
264 261. TRUE END: 신을 구원한 영웅 (3) 23.09.12 56 1 12쪽
263 260. TRUE END: 신을 구원한 영웅 (2) 23.09.12 44 0 12쪽
262 259. TRUE END: 신을 구원한 영웅 (1) 23.09.10 37 0 16쪽
261 258. NORMAL END: 영원의 계승자 23.09.08 36 0 13쪽
260 257. BAD END: 신에게 바치는 레퀴엠 23.09.07 44 1 11쪽
259 256. Chapter 61. 데이터 검열 삭제 (2) 23.09.06 51 1 13쪽
258 255. Chapter 61. 데이터 검열 삭제 (1) 23.09.05 40 0 14쪽
257 254. Chapter 60. 따스한 홍염의 기록 23.09.04 35 0 13쪽
256 253. Chapter 59. 결전의 고성 (13) 23.09.04 34 0 14쪽
255 252. Chapter 59. 결전의 고성 (12) 23.09.03 3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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