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운이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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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모
작품등록일 :
2022.10.0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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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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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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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손님 (2)

DUMMY

이젠 익숙해진 초인종 소리에 현관을 나선 지 벌써 열흘째.


문을 열기 무섭게 들려오는 노래 실력이 나날이 더 발전하는 것에 이단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웃어넘겨야 할지, 울어 넘겨야 할지 모를 얼굴로 습관처럼 짝짝 박수를 보냈다.


그에 마냥 뿌듯한 얼굴로 카라덱의 Monde d’amour를 완창한 만덕과 덕만이 오늘은 파란 히아신스를 그에게 건네며 물흐르듯 자연스레 현관 안으로 들어선다.


누가 보면 내가 파란색 좋아하는 줄 알겠는데.


뭘 축하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매번 파란 꽃다발을 들고 쳐들어오는 두 골렘에 이미 처치 곤란이 된 것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이단은 제 속도 모르고 푸릇하기만 한 히아신스를 내려다보니 절로 한숨이 새는 듯했다.


이건 또 어쩐다.


끙 작게 앓으며 이맛살을 구길까 문득 캐나다에 있을 적 제가 성공적으로 리사이틀을 마쳤던 이결에게 주었던 꽃다발이 떠올랐다.


이결이 좋아하는 리시안셔스에 스타티스, 카스피아를 엮어 만든 소박한 꽃다발을 이결은 퍽 마음에 들어 했고, 좀 더 오래 보존하길 원하기에 그가 직접 하바리움으로 만들어 선물한 적이 있었다.


대충 방법은 아니까 한 번 만들어 볼까.


꾹꾹 건조한 눈가를 누르며 고민하자니, 그러고 보니 여기에도 하바리움 용액이 있으려나? 습관처럼 무른 히아신스 꽃잎을 살살 문지르며 골몰하던 이단은 곧 저를 찾는 목소리에 없으면 다른 걸 찾지 뭐. 하곤 꽃다발을 인벤토리 안으로 밀어 넣었다.


뒤늦게 그들을 향해 몸을 돌린 이단에게 두 골렘이 바삐 손짓했다.


“손님 대체 거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요?”

“어서 오시지 말입니다요!”

“예. 지금 갈게요.”


대체 누가 주인인지 모를 대화에 당연하게 주객전도 당한 이단이 재촉에 못 이겨 미적미적 걸음을 옮겼다.


“자자, 빨리 오늘 분 약을 드셔야지 말입니다요!”

“으······.”


대놓고 질색하는 이단에 덕만이 그런 그를 격려했다.


“너무 그러지 마시지 말입니다요. 어서 쭉 들이켜시고 여기 양갱 하나 드셔 보시지 말입니다요! 아주 맛있습니다요!”

“아, 예···”


···그야 내가 만들었으니 당연히 내 입맛에도 맞기야 하겠지.


직접 만든 말차 양갱을 반으로 가르고, 그 사이에 호두 알을 씹힐 만큼 잘게 부숴 섞은 팥앙금을 적당량 발라 마지막으로 가운데에 버터를 끼워 넣어 만든 야매 양갱 샌드를 들어 보이는 덕만이 이단을 향해 한없이 두 눈을 반짝거렸다.


여전히 떨떠름한 표정의 이단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만복아가 너 뭘 좀 아는 놈이구나, 라며 동의하듯 연신 몸을 흔들었다.


하지만 퍽 좋아하는 만덕과 덕만을 본 이단이 저렇게 들뜬 것을 보니 갈 때 조금 싸줄까. 라는 생각을 할까. 이를 입 밖에 내지도 않았는데 마치 그 속이 뻔히 보인다는 듯 만복아가 폴짝 튀어 오르며 몸을 삐죽삐죽 가시를 세웠다.


“어이쿠. 손님, 괜찮습니까요?”

“아, 괜찮아요. 애가 워낙 튀어 오르는 걸 좋아해서요.”


이쯤 되면 부화하면 잉어킹, 아니 진화한 채로 갸라도스가 나오는 거 아닌지 몰라.


거의 박치기를 할 듯 제 머리 위까지 튀어 오른 만복아에 지레 놀란 만덕이 휘둥그레 눈을 홉뜰까, 이단은 이미 일상이라며 익숙하게 만복아를 잡아 다시 품 안으로 끌어당긴 채 평온하게 답하며 만복아를 달랬다.


워워, 너는 다른 거 먹으면 되잖아.


하여간 먹는 욕심만 많아선.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씩씩거리듯 알껍데기를 들썩이는 만복아를 툴툴 쓰다듬으며 어르니 새까만 입이 입질하듯 이단의 손가락에 따라붙기 시작했다.


물론 헛수고일 뿐이었지만 아무렴 화만 풀리면 되겠지 싶어 그는 만복아가 하고 싶은 대로 두었다.


“어허, 손님 약 드시는 거 방해하면 안 되지 말입니다요!”

“착한 애완동물이 되려면 쇤네들의 말을 들으셔야지 말입니다요!”


허나 그마저도 덕만의 단호한 손길에 저지당한 만복아가 그 억센 손아귀 안에서 버둥질치며 실랑이를 벌였다.


“어후, 안녕하세요, 단님! 오늘도 아주 난장판인가 봐요?”


그 소란이 사람을 불러 모으기라도 한듯 불쑥 이단의 뒤로 고개를 내민 마리오가 손을 흔들며 물었다.


“아, 안녕하세요. 리오님. ···뭐 언제나 있는 일이죠.”


언제든 안 그랬냐만 이젠 포기했다는 듯 어깨를 늘어뜨리며 이단이 답했다.


“하하. 오늘도 역시나 왔네요. 뚱이 1호, 2호.”


역시나 이단처럼 그들에게서 진한 비키니 시티의 바다 내음을 맡은 마리오가 물 흐르듯 드립을 쳤다. 물론 어느 쪽이 1호인지 2호인지 이단은 물론 마리오도 몰랐다.


“그러게요.”


고개를 끄덕여 답한 이단이 줄은 흔적 하나 없이 여전히 수북한 약병들을 내려다보았다.


저걸 제 위장에 집어넣을 생각 하니 벌써부터 속이 쓰려지는 것만 같아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렇게 쳐다보면 약병이 깨지기라도 하냐?”

“왜, 잘못 봐서 약병 대신 네 머릴 깰까 봐?”


웬일로 조용하다 싶더라니, 대체 언제 튀어나왔는지 모를 반달곰의 빈정대는 목소리를 고스란히 받아친 이단이 짜증스레 입꼬리를 당겼다.


“할 수나 있고?”

“넌 못 하는데 난 할 수 있을까 봐 꼬우신가.”


크으, 밉살맞은 반달곰의 어그로에 가차 없는 이단의 모습에 감동한 마리오가 피실피실 밉살맞게 웃었다.


“약이나 먹어.”

“에에~ 할 말 없어서 말 돌렸대요~”


한껏 깐족이는 마리오를 흘기며 처음 왔을 때부터 고집하던 상석에 풀썩 앉은 ACT가 자연스레 딱 하나 남은 양갱 샌드로 손을 뻗을까.


“어허! 이건 이단 손님 몫이지 말입니다요!”

“뭐?”

“손님도 뭣도 아닌 반달곰은 저기 밖에 열린 사과라도 따 드시는 게 어떻겠습니까요?”


냉큼 ACT의 손에서 양갱이 올려진 접시를 제 등 뒤로 숨긴 만덕이 단호하게 외치자 여전히 만복아와 투닥이던 덕만이 옳다구나 사족을 붙였다만,


“···손 대기만 해봐.”


그 즉시 제 정원에 위협을 느낀 ─이미 수 차례 벌어진 서리에 피눈물을 흘린─이단이 눈을 부릅뜨며 대거리를 하는 것에 ACT는 할 말을 잃은 입을 다물고 대신 기가 막힌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넌 저기 냉장고에 베이컨잼 있으니까 그거랑 베이글에 크림치즈랑 같이 얹어 먹고 떨어지든가.”


제가 손수 만든 음식보다도 제가 직접 가꾼 과일이 더 중요하다는 듯 으름장을 놓는 이단을 어이없다는 듯 보던 ACT는 이내 제 주린 배가 더 중요하기에 군 말없이 일어서 다이닝 룸으로 어슬렁대듯 발을 옮겼고, 직전까지만 해도 덕만과 우당당탕 소란을 벌이던 만복아가 그 모습에 감히 어딜 들어가냐며 덕만의 손에서 벗어나 그를 향해 거침없이 몸통 박치기를 날렸다.


그렇게 다이닝 룸에서 벌어진 난투 2차전을 나 몰라라 외면한 이단은 어느 순간 제 손에 올려진 약병을 황당한 듯 응시했다.


“······?”


아니 이건 또 언제 여기까지 왔어.


이 악독한 약물에 하다 하다 의지까지 생긴 건가 당혹스러움을 드러내니 대체 언제 왔는지 모를 성요한이 온화한 얼굴로 그를 종용했다.


“손에 잡힌 김에 쭉 들이켜는 게 어떠신가요.”

“······.”


귀신같이 나타나셨길래 여쭤보는데요. 혹시 약 못 먹여 죽은 귀신이라도 붙으신 건지?


아, 종족 자체가 귀 속성이라 붙을 리 없나. 그럼 약 못 먹여 죽은 귀신이 혹시 본인이신지···?


저도 모르게 툭 새어나갈 뻔한 물음을 입안의 살을 깨물어 삼킨 이단이 입꼬리를 얕게 떨었다.


약 한 뼘 길이의, 적지 않은 양의 물약을 한 번에 삼키는 일은 지나치게 고역이었고 그 맛은 그 고역을 제곱한 것보다도 지옥 같았다.


아니 어떤 맛인지 먹어봐서 아는 사람이 이런다.


이단은 만덕과 덕만에게 붙잡혀 얄짤없이 이 약의 샘풀을 삼켜야만 했던 세 사람의 장렬한 최후를 기억하며 흐린 눈을 했다.


“단님 심호흡, 심호흡! 그냥 후딱 먹다가 또 졸도하실라.”


그런 이단을 측은하게 보며 마리오는 그도 겪어 봤기에 충분히 그 맘을 안다는 듯 배려했다.


“···후우, 네.”


고개를 끄덕이며 약병을 쥔 이단이 마른침을 삼켰다.


진짜, 먹기 싫다···.


이 약을 먹고 쓴맛이 어느 정도 가시고 나면 제 온 입안의 미뢰가 파괴되기라도 한 것처럼 한동안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게 된다.


심지어 냄새조차 안 느껴지니 진짜 미맹 체험을 하는 것 같아 이단에게 있어서도 꽤 불편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먹을 수도 없으니, 저를 빤히 보는 시선들에 눈을 꾹 감은 이단은 비장한 얼굴로 입안에 모든 약을 붓고 최대한 빨리 목구멍 뒤로 넘겼다.


“우욱.”

“양갱! 자자, 양갱 드시지 말입니다요!”


거의 입에 쑤셔 넣다시피 욱여넣은 양갱을 씹는 얼굴이 그저 죽을상이었다. 어찌나 쓴맛이 강렬한지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흔적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나마 팥앙금과 버터의 조화로 어떻게든 쓴맛을 누르려 애를 쓰는 것 같긴 하다만 역시 턱없이 모자랐다.


이단은 지옥에서 반틈만 건져져 헤쓱한 얼굴로 입을 틀어막은 채 그저 기계적으로 턱을 움직였다.


그로도 모자라 투닥대면서 다이닝 룸을 나온 ACT에게로 거침없이 가 그가 반으로 가른 베이글에 베이컨잼과 크림치즈를 담뿍 올린 베이글 샌드를 누가 말릴 새라 제 입에 쑤셔 넣었다.


“···이게 미쳤나.”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어이가 없어 턱을 떨어뜨린 ACT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절 남은 쓴맛을 마저 중화시키는 이단의 얼굴은 자못 비장했다.


우물대느라 차마 입을 열 수 없던 이단이 손짓, 발짓하며 뭐, 먹고 싶으면 가서 또 만들어 먹든가. 라는 메시지를 보내곤 꼴깍 입안의 내용물을 다 삼키기 무섭게 또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허어.”


···약 처먹고 혀가 돌더니 이젠 머리까지 돌아버렸나.


제가 뺏어 먹는 주제에 빵이 아닌 사약을 먹는 듯 억지로 씹어대는 얼굴에 그만 할 말을 잃은 ACT가 텅 빈 제 접시를 노려보는가 싶더니 콧등을 구기며 다시 다이닝 룸으로 들어갔다.


그런 반달곰은 나 몰라라 뒤로한 채 꾸역꾸역 베이글 하나까지 목구멍 뒤로 넘긴 이단이 거의 죽을상을 하며 줄어든 시늉도 없는 물약 상자를 보며 대체 얼마나 더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싶은지 절로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을 측은하게 바라보던 마리오가 애써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했다.


“맛은 거지같아도 확실히 효과는 보는 것 같지 않아요?”

“맛이 그 지랄인데 효과라도 있어야지.”


다시 다이닝 룸을 나선 ACT가 이번엔 뺏기지 않겠다는 듯 두 손에 직접 베이글을 들고 와 그 중 하나를 한입에 삼키며 마리오의 물음을 걸고 넘어졌다.


“이게 다 고객분들의 요구사항에 찰떡같이 맞춰 제작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요!”

“저희 대감마님이지만 제약 실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 말입니다요!”


그 와중에 ACT의 빈정거림을 용케 칭찬으로 알아들었는지 만덕과 덕만이 기쁘게 설명했다.


혓바닥으로 환장을 맛본 이단은 전보다 5년은 기력이 쇠한 얼굴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럼 맛 조절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는 걸 텐데. 대체 어쩌다 이런 끔찍한 게···.”


대체 뭘 섞어 만들면 이런 게 나오는 거냐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안 좋은지 헛구역질을 참는 이단에 마리오와 성요한의 시선이 빠르게 교차했다.


“에이!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도 있잖아요! 쓴 만큼 효과도 더 좋을 거예요!”

“실제로 약을 드신 후부터 여기서만이지만 식사량도 제법 느셨지 않나요? 확실히 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그렇지만···”


그 대가로 이 지옥을 매일 견뎌야 한다면 글쎄. 이단으로선 차라리 안 먹고 좋아지는 것 하나 없이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마냥 행복한 고구마처럼 싱글벙글 웃던 덕만과 만덕이 불쑥 끼어들어 반박을 보탰다.


“아이고, 요즘 그런 구닥다리 발상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요!”

“약도 먹기 좋아야 찾기도 좋다고 할 수 있지 말입니다요!”


아니 그걸 아는 사람, 아니 골렘들이 이런 약을 가지고 와요? 이단의 눈썹이 휙 들렸다.


그와 동시에 성요한과 마리오의 간담이 서늘해졌다.


“쯧쯧.”


그 모습에 ACT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끌끌 혀를 차며 그들을 비웃었다.


“맛은 쓴맛 뿐만 아니라 단맛, 신맛, 짠맛, 원하는 대로 충분히 조정하고도 남지 말입니다요!”

“그러니 다음번엔 이렇게 쓴맛이 아닌 다른 맛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요?”


유레카의 능력을 뽐내는 것이 마냥 신이 난 듯 어깨를 들썩이며 설명하는 이단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그 말은 이 약을 일부러 이렇게 제조했다는 얘긴데?


설마 하는 얼굴로 눈을 굴리니 허둥대는 마리오와 난감함이 그득 찬 성요한의 얼굴이 때마침 그의 시야에 확 들어찼다.


“······.”


고요한, 허나 그 이상으로 많은 의미가 담긴 시선에 마리오와 성요한의 얼굴에 낭패감이 어렸다.


“아···, 그으~게, 그러니까 그게요···”

“하하···”


···진짜로?


언뜻 배신감까지 비치는 시선에 꼼짝없이 붙잡힌 마리오와 성요한은 결국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


쓴 걸 먹으면 그 맛을 중화시키려 다른 걸 찾게 될 거란 생각에 쓴맛으로, 그리고 지레 거부감 들지 않도록 향은 최대한 쓰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두 사람의 자백에 이단은 어쩐지 금방 삼켰던 약물이 다시 역류하는 기분에 가슴팍을 두드렸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의 의도는 얼추 이해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로 쓴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들도 먹어봤으니 알 것 아닌가.


“음, 그건 그렇죠···?”

“저희도 이건 좀 심했다 싶긴 했어요.”


그에 성요한과 마리오도 이렇게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호소하며 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약의 맛을 바꿔달라 사정하겠다 말했다.


그냥 약을 안 먹으면 안 될까 했지만, 그것만큼은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아 이단은 고개를 끄덕여 그것을 차선으로 선택했다.


아무렴 저걸 계속 먹는 것보단 낫겠지. 아무리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지만 저걸 먹고 죽는다면 귀신이 된 이단은 때깔만 곱고 형태는 흐물흐물 못 봐줄 꼴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앗! 그럼 지금 당장 저희 대감마님 댁에 들리는 건 어떻겠습니까요?”

“마침 대감마님께서도 경과를 궁금해하셨지 말입니다요!”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렇게 된 거, 저희와 함께 지금 당장 가시지 말입니다요!”


때마침 잘 됐다며 두 골렘이 환히 웃으며 재안했다.


“지금요?”


빨리 하면 나야 좋긴 한데··· 너무 급발진 아닌가, 이단이 당혹감을 드러냈다.


“오히려 빠를수록 더 좋지 않겠습니까요?”

“그래야 빨리 힘들고 빨리 편해지지 말입니다요!”

“아니······”


일단 좀 쉬고 싶은데···


“자자, 그러지 마시고 같이 갑시다요!”

“그니까, 저기···”

“쇤네들이 성심껏 모시겠습니다요!”


번갯불에 콩 태워 먹듯 밀어붙여 어어어? 하며 네 사람의 코를 꿰는 데 성공한 만덕과 덕만이 영혼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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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처음 뵙겠습니다 (2) 23.05.09 25 0 13쪽
69 처음 뵙겠습니다 (1) 23.05.07 23 0 13쪽
68 답은 답인데 23.05.04 26 0 12쪽
67 실시간 감시중 23.05.02 23 0 13쪽
66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 23.04.30 28 0 14쪽
65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23.04.27 28 0 12쪽
64 운수 없는 날 (6) 23.04.25 25 0 13쪽
63 운수 없는 날 (5) 23.04.23 24 0 15쪽
62 운수 없는 날 (4) 23.04.20 21 0 13쪽
61 운수 없는 날 (3) 23.04.18 25 0 13쪽
60 운수 없는 날 (2) 23.04.16 26 0 14쪽
59 운수 없는 날 (1) 23.04.13 34 1 12쪽
58 진실은 언제나 하나 23.04.11 25 1 14쪽
57 체험! 날조의 현장 (2) 23.04.09 25 1 16쪽
56 체험! 날조의 현장 (1) 23.04.06 26 1 14쪽
55 산 너머 산 23.04.04 27 1 14쪽
54 아마도라고 했으면서 23.04.02 28 1 16쪽
53 안 괜찮을 것 같은데요. 23.03.30 25 1 18쪽
52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4) 23.03.28 31 1 16쪽
51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3) 23.03.26 27 1 12쪽
50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2) 23.03.23 26 0 16쪽
49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1) 23.03.21 33 1 15쪽
48 한낮의 손님 (5) 23.03.19 36 1 14쪽
47 한낮의 손님 (4) 23.03.16 29 1 16쪽
46 한낮의 손님 (3) 23.03.14 35 1 15쪽
» 한낮의 손님 (2) 23.03.12 37 1 15쪽
44 한낮의 손님 (1) 23.03.09 40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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