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운이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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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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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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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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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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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산

DUMMY

안 그래도 말하면서 혓바닥에 쓸린 입안이 간지러운 걸 억지로 참고 있는데 턱에 힘까지 들어가니 평소엔 메말라 도와주는 일 한번 없던 눈물샘이 시키지도 않은 눈물을 찔끔찔끔 뽑아냈다.


들어가, 부른 적 없어. 다시 들어가.


네가 무슨 모 디지털 몬스터의 흑화 버전이냐고.


‘나는 나보다 약한 녀석의 명령 따위는 듣지 않는다.’라는 듯 뇌의 명령은 죄다 무시하는 눈물샘의 맹랑함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어떻게든 간지러움을 삭히는 이단을 정면에 앉은 우드로가 마치 저 사람도 나처럼 말 못 하게 하는 사정이 있던 걸까 싶을 만큼 먹먹한 표정을 하고 그를 아련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이런 어이없는 이유로 눈물을 뽑는 사람이 한 곳에 두 명이나 있을 린 없겠지만.


한 손을 들어 쓸데없이 축축한 눈가를 훔쳐낸 이단은 이미 알 수 없는 이유로 눈시울을 붉힌 우드로가 더 큰 오해에 사로잡히기 전에 황급히 케이스를 집으며 화제를 전환했다.


“윽, ···괜찮다면 바이올린을 한번 살펴보고 싶은데요. 괜찮을까요?”


부러 이로 혀를 씹어 잠깐이나마 몹쓸 간지러움에서 벗어난 이단이 그때를 빌어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아아! 그럼요, 그럼요. 당연히 보셔야죠.”


저도 나이가 들었다고 처음 뵙는 분께 그만 주책맞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요. 다행히도 우드로는 화들짝 어깨를 들썩이더니 금세 제 표정을 가다듬으며 한결 공손해진 말투로 대답했다.


그에 고개를 끄덕인 이단이 단단한 가죽 케이스를 열어 진한 붉은빛이 도는 바이올린을 조심스러운 손길로 꺼내 들었다.


그 모양새를 보니 대학교 시절 어쩌다 친해졌던─사실 이단으로서도 도무지 그 ‘어쩌다’를 알 수 없는─ 닉, 이젠 제법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니키 홀스턴이 불쑥 떠올랐다.


붉은색이 짙게 배어나면서도 척 보기에 예쁜 외향을 한 바이올린을 유독 선호했기 때문일까, 하필이면 눈앞의 바이올린이 딱 그놈이 좋아할 만한 모양을 하고 있던 터라 이단은 조금 질린 얼굴로 저도 모르게 혀를 내두르다 기겁하며 반동처럼 볼 안쪽 살을 콱 짓씹었다.


벤치에 누워 반쯤 졸고 있는 이단에게 촐랑거리면서 다가와선 바이올린의 멋에 대해 쉴새 없이 종알대던 것이 귀에 딱지가 들다 못해 뇌에 메멘토 문신처럼 새겨지기라도 한 건지 이단은 씁, 얼얼한 입안에 눈살 찌푸리면서도 제 버릇이었던 양 뒷면을 살펴 그 뒷판이 원피스인지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옅게 보일 듯 말 듯 그어진 가로 선을 보며 짧게 코를 울린 이단은 뒤이어 바이올린을 돌려보며 테두리의 퍼플링 상태를 살펴보았다.


척 보기에도 예쁜 외관만큼이나 말끔한 마감처리에 동그랗게 입을 만 이단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이올린의 전체적인 대칭 상태를 확인했다.


가지런하니, 직접 손으로 깎은 것이 놀라울 정도로 균형적인 모양새가 절로 턱을 당기게 했다.


물 흐르듯 펙 홀의 상태를 들여다보던 눈을 들어 대칭으로 잘 깎인 스크롤을 지나 멈칫 너트 부근을 손에 쥔 이단이 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손가락을 여러 위치로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직접 연주해 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연주하면서 손가락이 헤맬 일은 없겠거니 몇 번 더 현을 짚어보곤 손을 내린 이단의 눈동자가 현을 타고 내려가 현을 지탱하듯 서 있는 브릿지에 닿았다.


곧 한참 브릿지의 깎인 모양새와 그 발판의 상태를 보고서야 고개를 든 이단이 제가 바이올린을 보고 있던 것처럼 빤히 저를 쳐다보고 있는 우드로를 보고는 멋쩍은 듯 웃었다.


“음, 괜찮다면 소리도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핫, 숨을 들이쉰 우드로가 저도 모르게 거북이처럼 쭉 빼고 있던 목을 황급히 뒤로 당겼다.


“아, 물론입니다. 얼마든지 하셔도 괜찮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는 것도 오랜만인 터라 멀거니 이단이 하는 양을 구경하던 우드로는 깜짝,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황급히 답했다.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 기다렸단 듯 턱을 괴며 활을 든 이단이 가볍게 개방현을 연주해 울림을 확인했다.


지잉, 맞닿은 피부를 울리는 진동에 눈을 깜박이며 속으로 초를 센 그는 잠시 생각하듯 눈을 내리깔더니 곧 별다른 반응 없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어갔다.


브릿지 근처에서 활을 당겨도, 하이 포지션을 잡아 연주해도 모든 현이 매끄럽고 깨끗한 소리를 내는 것이, 좋은 바이올린만 보면 눈이 돌아가던 닉이 보았더라면 그는 들어본 적도 없는 게임에 제 이상형이 있을 리 없다며 바닥을 구르고도 남을만한 물건이었다.


하도 옆에서 주절대는 것을 질리도록 듣다 보니 어느새 바이올린 테스트 과정까지 옮아버린 탓일까, 마지막 과정에 다다른 이단이 기억을 더듬어 하나의 악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냈다.


무슨 바이올린이든 제 손에 처음 쥐어보기만 하면 꼭 연주하던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사단조 1악장 아다지오’.


왜 매번 이 노래로 테스트하는지, 그로서도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하도 들어 익숙한 노래이니만큼 연주하기에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전공자였던 닉만큼 유려한 연주는 불가능했다.


애초에 이단은 작곡 전공이지 바이올린 전공이 아니었으니까.


그저 이 악기를 어떤 소리로, 어떠한 기교를 사용하여 어떠한 표현을 할지, 그에 대해 알기 위해 배운 것이었고, 이를 통해 악기의 이점과 그 한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제 입맛에 맞춰 듣기 좋게 써먹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어찌 됐든 그 덕분에 이단은 지금 연주하고 있는 바이올린이 제 손에 들어오기엔 지나치게 과분한 악기라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이것이 현실이 아닌 게임 안이라 해도 말이다.


“저, 어떻습니까···?”


연주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에 잠긴 이단에 왜인지 긴장한 얼굴을 한 우드로가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물었다.


“···이 바이올린 값이 얼마였죠?”


내리깐 눈을 들어 묻는 이단에 우드로의 어깨가 들썩였다.


“예? 아, 그, 삼백만델입니다만···”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가 싶더니 대뜸 가격을 묻는 이단에 우드로의 두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역시 이 가격에 이런 물건을 사는 건 수지에 안 맞는다는 건가···? 이미 깎일 대로 깎인 자존감이 그 자신의 노력까지 낮잡게 만든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들려오는 답변에 퍼뜩 고개를 든 이단이 당혹스레 입을 달싹였다.


“···그건 너무 적은 것 같은데.”

“······예?”


이단이 작게 중얼거리자 우드로의 눈이 화등잔처럼 트였고, 그는 혹여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더듬대며 물었다.


그리고 그렇게 놀라 물을 거라곤 생각 못 한 이단도 따라 어색하게 대답했다.


“아니 이렇게 잘 만들어진 바이올린이 겨우 삼백만델인 게 말이 안 돼서요.”


만복아 일주일 식비도 이것보단 많이 나갈 텐데.


이단의 눈가가 절로 찌푸려졌다.


가치가 있는 것은 그 가치에 맞는 값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눈앞의 물건은 그 니키 홀스턴이 배가 아파 구를만한 악기임이 분명했다.


단단하고 고른 모양으로 자리잡힌 브릿지와 깨끗한 튜닝 상태만 봐도 그가 얼마나 악기를 애지중지했을지 알 수 있었다.


“처음 이 악기 만들었을 때도 그 정도 값을 책정했었나요?”


사람들의 수요가 줄며 분명 가격도 같이 낮췄을 것이 분명했다. 이만한 악기가 처음부터 겨우 이 정도 가격일 리 없었다. 이단의 눈이 졸음과 관계없이 절로 가늘어졌다.


그에 얼떨떨한 얼굴로 눈을 깜박이던 우드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착실하게 제 기억을 되짚기 시작했다.


“아마, 처음엔 삼천만델···정도였던 것 같습니다만···”

“삼천이요?”


조심스러운 대답에 이단의 미간이 좁아졌다.


내가 여기 시세는 물론 바이올린 가격도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 않나···?


이단의 심란함과 관계없이 한참을 골몰하던 우드로가 머뭇대며 답했다.


“네,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그럴 겁니다.”

“흐음···”


복권으로 당첨됐던 20억델에 틈만 나면 무언갈 더 얹어주지 못해 안달인 마리오와 성요한으로 인해 오병이어의 기적이 부럽지 않을 만큼 줄지 않는 제 주머니 사정을 떠올린 이단의 판단은 생각보다 빨랐다.


이왕 남아도는 거 그냥 쓰지 뭐. 내가 또 돈 쓸 일이 뭐가 있으려고, 이럴 때 써야지.


“그럼 육천에 다음에 또 목제 악기를 살 일이 생길 때 우드로씨를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괜찮을까요?”

“예···?”


제가 헛것을 들었나 눈을 툭 떨구기라도 할 듯 치뜬 우드로에 이단이 되물었다.


“혹시 부족할까요?”

“예??”


어쩐지 얼이 빠져 보이는 우드로에 애초에 직접 장인과 거래하긴 처음인 이단 또한 이게 아닌가 어색하게 뒷목을 누르며 눈을 굴렸다.


한참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허둥대며 되도 않는 눈치 게임을 하길 수 분,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한 우드로가 그럼에도 제가 생각한 것이 맞나 싶은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니까, 이 바이올린을 육천만델에 구매하고, 또 다른 걸 구매할 일이 생기면 제 공방에 연락해 주신다는 말인지요? 제 악기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씀···이실까요?”

“예. 솔직히 그 값을 다 내도 제가 쓰기엔 아까울 정도라···”


옹이구멍만도 못한 제 눈으로 보기에 좋아 보일 정도면 정말 좋은 악기일 것이다.


물론 얼마든지 저렴한 가격에도 좋은 바이올린을 만날 수 있다지만, 그렇다 해서 그 장인의 노력까지도 값싸게 볼 순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악기가 사실상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끔뻑이는 우드로의 모습이 이단에겐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괜찮다면 다른 악기도 꼭 우드로씨 작품으로 구매하고 싶어서요.”


어차피 게임에 들어와서 하는 일이라곤 자거나, 식물을 가꾸고, 음식을 만들고 하는 것뿐이니 그 자투리 시간에 작곡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 악보는 게임 밖으로 뺄 수 없으니 안 되려나?


···정 안 되면 그냥 대충 멜로디만 만들고 나머진 밖에서 하지 뭐.


아, 그러고 보니 이 집이라면 본가에 있는 것처럼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이단의 눈이 반짝거렸다.


아, 근데 이분은 현악기장이라 오르간은 안 만드시겠구나. 그럼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깜박, 불이 들어왔던 이단의 눈이 다시 훅 꺼졌다.


이단의 머릿속에서 온갖 계획들이 스쳐 지나가는 줄도 모른 채 우드로는 연신 어버버한 반응을 보였다.


“저야, 얼마든, 아니 언제든, 아, 아니, 정말, ···감사합니다!”


자신이 무어라 말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듯, 연신 횡설수설하는 우드로에 이단은 난감한 표정으로 연신 손사래를 쳤다.


“아뇨, 좋은 악기를 만들어 주셔서 제 쪽에서 더 감사하죠.”


그렇게 한참을 내가 감사하네, 아니다 내가 더 감사하네, 라며 말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이단이 건넨 육천만델과 우드로가 건넨 명함을 마주 교환하고 나서야 겨우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럼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예!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좋은 악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왔을 때 한껏 경직한 얼굴이던 우드로가 흐물흐물 녹아 흐르듯 웃으며 떠났다.


철컹, 닫힌 현관문 앞에서 내내 힘겹게 끌어당겼던 입꼬리가 슬금슬금 내려앉기 시작했다.


허어, 짧지 않은 한숨과 함께 뒤를 돈 이단의 몸뚱이가 너무 푹 데쳐버린 숙주나물처럼 축축 늘어졌다.


겨우 혼자가 되었다는 안도감에 이단은 바들대는 턱을 다물고 쓰러지듯 소파에 몸을 눕히며 끙, 죽지 못해 앓는 소리를 냈다.


잘···참았다···!


말하는 내내 간지럽고, 아프고, 화끈거리고, 죽겠다 싶었지만 어떻게 울며 겨자 먹기로 버텨낸 자신이 쓸데없이 장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드로가 있는 동안 그가 놀라지 않도록 얌전히 소파 한켠을 지키고 있던 만복아를 살살 쓰다듬어주자 그제야 빼꼼 알껍데기 밖으로 내보인 검다란 몸뚱이를 이단의 팔 위로 둘둘 감아올렸다.


과정이 어찌 되었든 얼추 상황은 마무리된 것 같으니까.


지금부터 내 입을 봉인한다. 절대 안 열어.


끙끙, 앓으며 굳은 다짐을 한 이단은 벌벌 떨리는 입을 말아 물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하지만 꿈틀꿈틀, 만복아가 밀린 애정을 갈구하듯 그런 그의 팔을 타고 올라 그의 뺨을 꾹꾹 누르며 칭얼거리는 듯한 몸짓을 보였다.


“······.”


흘끔, 한쪽 눈꺼풀만 들어 그 모습을 살핀 이단은 코로 짧게 한숨을 쉬고 다시 몸을 일으켰다.


‘간식 만들어 줄까?’를 손으로 어떻게 표현하지? 입을 봉한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멀거니 두 손을 쥐었다 편 이단이 제 뺨에 몸을 부빗대는 만복아를 향해 난감한 표정을 했다.


“간식, 먹을래?”


한숨과 함께 내뱉은 짧은 물음에 즉각적으로 폴짝 뛰어오르는 만복아에 헛웃음을 흘리던 이단이 한순간 얼굴을 굳히며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웃으면서 생기는 진동이 말하는 것보다 더 간지러웠다.


근질대는 입안에 수 분간 꼼짝 못 하며 진땀을 뺀 이단은 만복아를 목에 둘둘 몸을 감은 채 다이닝 룸으로 향했다.


오늘은 저번에 사둔 재료도 있겠거니, 커스터드 수플레 팬케이크를 만들까.


만드는 과정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긴 하지만 이단은 그 특유의 폭신한 식감을 제법 좋아했다.


어차피 만복아밖에 없으니까 딱 애먹을 것만 만들면···


“야 뭐 먹을 거 없냐?”

“······.”


때맞춰 초를 치며 귀를 때리는 목소리에 이단의 얼굴이 한껏 구겨졌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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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답은 답인데 23.05.04 26 0 12쪽
67 실시간 감시중 23.05.02 23 0 13쪽
66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 23.04.30 28 0 14쪽
65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23.04.27 28 0 12쪽
64 운수 없는 날 (6) 23.04.25 25 0 13쪽
63 운수 없는 날 (5) 23.04.23 24 0 15쪽
62 운수 없는 날 (4) 23.04.20 21 0 13쪽
61 운수 없는 날 (3) 23.04.18 25 0 13쪽
60 운수 없는 날 (2) 23.04.16 26 0 14쪽
59 운수 없는 날 (1) 23.04.13 34 1 12쪽
58 진실은 언제나 하나 23.04.11 25 1 14쪽
57 체험! 날조의 현장 (2) 23.04.09 25 1 16쪽
56 체험! 날조의 현장 (1) 23.04.06 26 1 14쪽
» 산 너머 산 23.04.04 28 1 14쪽
54 아마도라고 했으면서 23.04.02 28 1 16쪽
53 안 괜찮을 것 같은데요. 23.03.30 25 1 18쪽
52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4) 23.03.28 31 1 16쪽
51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3) 23.03.26 27 1 12쪽
50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2) 23.03.23 26 0 16쪽
49 아아,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1) 23.03.21 33 1 15쪽
48 한낮의 손님 (5) 23.03.19 36 1 14쪽
47 한낮의 손님 (4) 23.03.16 29 1 16쪽
46 한낮의 손님 (3) 23.03.14 35 1 15쪽
45 한낮의 손님 (2) 23.03.12 37 1 15쪽
44 한낮의 손님 (1) 23.03.09 40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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