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제는 독립군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이지승
작품등록일 :
2022.10.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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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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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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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DUMMY

죽은건가?


아니다. 이건 꿈이다.


나는 꿈을 꾸었다.


꿈 안에 꿈인가.


‘루시드 드림? 그런건가?’


루시드 드림. 꿈 안에 꿈.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꿈을 꾸는 것이다. 물론 정의는 그러하지만 살면서 그러한 경험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도 그런 경험을 한 인물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건 연금술사 같은 괴인이나 마술사나 최면술사 같은 녀석들이나 할 게 분명했다. 저잣거리를 어지럽히는 이들 말이다.


그래서 나는 책에서나 그런 것을 보았지, 내가 이런 꿈을 꾸다니···


일단 내가 아는 개념으로는 루시드 드림밖에 없으니 루시드 드림이라고 명명하겠다.


꿈에서 나는 권좌위에 앉아 있었다.


내 곁, 왼쪽에 바이에른 오른쪽에는 소피아.


그리고 앞에는 대신들이 양 갈래로 서 있었다.


맨 앞에는 에드안과 바르헨 공작을 필두로 레오 백작, 라메로 남작 등이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불안해보였다. 모두가 식은땀을 흘렸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분위기는 어두워보였다. 내가 아는 장면이었다.


환한 샹들리에가 궁을 환하고 밝게 비춰주었지만 사람들의 얼굴에선 그늘이 졌고 그늘아래에서 분위기는 냉랭하고 어두웠다.


그 이유는 당연했다.


”폐하! 바르샤가 선전포고 했습니다! 바르샤 왕국군은 총 10만 명입니다! 일리아 국왕이 총사령관을 맡고 그가 선두에 맡았습니다!“

”폐하! 보고드립니다. 말룬 제국은 총 30만 입니다! 쌍둥이 소드마스터의 참전으로 기세가 흉흉합니다!“

“보스코 역시 선전포고입니다! 총 20만 입니다! 알렌 총기사단장이 중군에 있습니다!”


바르샤와 말룬, 보스코. 아르헨 대륙의 내로라 하는 제국과 왕국이 모두 손을 잡고 아트락시아와 전쟁을 선포했다.


연합군의 총대장은 일리아.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던 근본없는 해적. 아니, 정정하겠다.


해상제국 말룬과 중앙전쟁에서 쫓겨난 보스코까지 복수하기 위해 이를 갈았다.


“휴르가르덴은 아직인가?”


그나마 휴르가르덴은 아직 안쳐들어왔나보다. 휴르가르덴이라도 우리 편을 들어준다면···


“폐하! 휴르가르덴 역시 선전포고 하였습니다! 뮐러가 배신을 했습니다!”


얼마 전 공국에서 왕국으로 승격까지 한 휴르가르덴이 우리를 배신했다. 전령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한 전령이 계속 들어왔다.


각국에 심어두었던 전령들이 황궁으로 달려오며 소식을 알렸다. 그들은 허겁지겁 달려왔다.

전령들로 인해 깨끗하던 바닥이 더러워졌지만 그런건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

“폐하···”


무슨일인가··· 모든 제국과 왕국이 우리를 적대시하고 있다.


이거야말로 외교의 실패.


에드의 말을 듣지 않은 나의 잘못이었다.


꽈악-


신하들은 모두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다. 괜히 발언했다가 앞에 있는 황제의 분노가 자신을 향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폐하!”


또 한 전령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다. 더 이상 듣기 싫었다.


“대륙의 모든 용병들이 뭉쳤습니다! 총 10만명입니다! 대장은 용병왕, 마할린입니다!”


마할린까지·· 그의 용병단을 일으켜준건 아트락시아의 힘이컸다. 그러나 돈에 움직이는 용병단은 결국 연합군의 돈에 넘어갔다.


총 집계해본 결과, 알려진 적의 규모는 약 75~80만명이었다. 더 징병하게 된다면 적의 병력은 우리를 상회할 것이다.


“··· 에드”

“예. 폐하”

“징집할 수 있는 병사들은 총 얼마나 되지?”

“100만 까지 징집할 수 있으나, 그리하면 훈련도가 떨어진 병사들이 많아지게 될겁니다”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이만 있으면 되네”

“그리하면, 50만명은 될겁니다”

“··· 좋다. 모두 징집하도록”

“예 폐하”


50만명이면 할만하다. 또한 어찌됐든 아트락시아는 아르헨에서 최고의 제국. 누구도 아트락시아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당시에 그리 생각했다.


아트락시아 마지막 전쟁 전 선전포고를 들을 때였다. 그 당시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는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아카데미에서 서로에게 힘이되어주고 동거동락했던 형제같던 일리아와 뮐러는 결국 내게 칼을 겨누었고 아트락시아의 영원한 대적자인 보스코는 이때를 타이밍으로 잡아 건곤일척의 마음으로 전쟁을 선포, 근본 오랑캐인 해적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릴 도울 세력들은 없는가?”“···”

“내가 가볼게. 아마 엘프들은 우릴 도울지도몰라”

“소피아···”


숲의 마녀였던 소피아는 엘프들과 친숙했다. 그들이 인간들의 전쟁에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피아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혹시 모른다. 내가 아는 세른두힐이라면, 소피아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아트락시아를 도와줄지도 모른다.


“폐하. 이 전쟁을 싫어하는 이가 또 있을지 모릅니다. 신, 엘리제. 아르헨 신전으로 곧장 가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오, 엘리제! 그대가 있었구려. 고맙소. 지금 바로 가보시오”


아르헨 신전. 그렇다. 그들은 내게 빚이 있었으니 아트락시아를 도와줄지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전쟁을 끔찍이 싫어하는 자들. 특히 비슈누는 평화를 좋아하니, 진언강림까지 해줄지 모른다. 그들은 오로지 신탁으로 움직이는 자들이니.


“비슈누의 은총이 필요하겠구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말을 마치고 엘리제는 자리를 떠났다.


비록 내가 신을 믿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비슈누가 우리를 가여삐 여겨주면 얼마나 좋을까. 믿지 않는 신에게 기도를 청해본다.


화악-!


헉.. 헉..


그렇게 나는 눈을떴다. 너무나도 생생했다. 과거의 나를 꿈꾸다니 루시드 드림에서 돌아온 것 같았다.


“뭐지?”

“일어났어?”


으윽···


머리가 지끈거렸다. 나는 머리가 뜨거웠다.


뜨거운 머리를 부여잡았다.


“괜찮아?”

“아···응. 나, 기절해있었던거지?”

“응. 아침이야”


아, 생각해보니 밤에 같이 잠을 자자고 했다. 그리고 환인인지 뭔지 이곳 신들이 꿈을 통해 나타났다. 그들에게 신의 권능을 받을 때 또 다른 꿈을 꾸었던 것 같다.


‘권능의 부작용인가?’


그나저나 권능을 받은건지 모르겠다. 애초에 권능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힘이 넘치는 개념이나 그런건 없었다.


“오래잔건 아니겠지···?”


나는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그녀에게 시간을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그날 자고 일어난 거라고 했다.


다행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면 계획에 지장이 생길 뻔 했어”

“몸은 괜찮아?”

“응. 머리가 좀 아프지만, 괜찮아”


다행인건 머리는 아파도 몸은 상쾌한 느낌이었다. 머리가 아픈건 그 때문이 아니라 루시드 드림의 영향이 컸다.


당시 악몽을 다시 눈으로 지켜본 것과 다름 없었으니 말이다. 아트락시아의 멸망의 전초를··


‘원하지도 않은 꿈을 꿨군’


어찌됐든 그래도 신의권능 인지 모르겠지만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이 늙은 몸뚱아리에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랄까.


“환웅, 왕검, 풍백··· 그들이 진정 있었군”


그나저나 진짜 반도의 신들과 이야기 나눈것도 새삼 새로웠다.


“그들은 여보를 계속 지켜볼거야. 잘해보자구”

“물론이지. 고마워”


든든한 그녀 옆이라면 실패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얼마 전 일리아에게 치욕을 당했으니 복수도 해야할 것이다.


나를 업신여기는 그 얼굴. 일본인이라 더 화가났다.


“가보자고”


나는 짐짓 진지한 얼굴로 선두에섰다.


신의 권능을 이어받은 느낌이 잘 안느껴졌지만 검에 오라를 작동한 순간 알게 되었다. 아르헨 시절 주변에 휘몰아감기던 마나들이 내 몸 안에 들어와있었고 그 마나들을 검으로 방출 시킬 수 있었다.


저번처럼 마나운용으로 조금씩 끌어모았던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몸에서 그냥 마나가 생성되었다.


아르헨에서의 마나운용은 공기와 함께 흐르는 마나를 인지하고 인지한 마나를 나의 몸으로 주입시켜 마법을 쓰거나 오러로 만드는 것이다.


신의권능을 익힌 덕분에 모든 전투는 승승장구였다. 의병들과 밤에 기습은 성공이었다. 놀란 일군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나는 아마 100명은 넘게 죽였을 것이다.


일군들은 추풍낙엽처럼 나와 의병들의 총과 검에 의해 쓰러졌다. 그러나 다시 전열을 갖춘 일군들은 반격을 했다.


우리는 그에 맞서싸우지 않았다.


“작전대로 개시!”

“개시!”


의병들은 내 명에 따라 일군들과 싸우지 않고 도망쳤다. 그리고 나와 똑같은 가면을 쓰며 적들을 교란시켰다.


사방에서 꽹과리 소리를 내었다.


“적들이 정신을 못차리는군요”

“좋군. 다음이 몇조지?”

“3조입니다”

“좋네. 적의 사기를 이렇게 계속 낮춰야하네”

“예”


우진 장군은 병사들을 잘 다루었다. 병사들은 그를 믿었고 그래서 그런지 그는 병사들에게 존경을 받을만한 존재였다.


“곧인가?”

“응”


이제 우리의 불규칙적인 기습에 환멸이 난 일군들은 한번 총공세를 펼칠 것이다. 그것만 기다리면 된다.


권능까지 얻었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아직 일리아나 에드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이 나타나면 큰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일리아가 나를 막는다면 특히 더 어려울 것이다.


‘그나저나 권능의 힘은 어마어마하군’


아르헨에 있을 때랑 비슷하긴 했지만 아르헨에선 재능도 재능이었지만 엄청난 노력으로 웨폰마스터에 오를 수 있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검술, 창술, 궁술 등 모든 무기를 연마했고 마스터리했다. 먹고 살 걱정은 없었으니 무술만 연마했다.


그러나 신의권능은 달랐다. 한번 사용해보니 힘이 넘쳤다. 어떠한 재능이고 뭐고 재능이냐 노력이냐 이런 개념자체를 비웃듯 마약을 섭취한 느낌이었다.


‘과장되게 말하면, 이 힘만 있다면 드래곤도 단신으로 베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힘을 가진 이가 벌써 세명이다. 나는 반도의 신이 준 권능. 그리고 그들이 받은 것이 아르헨 신의 권능.


‘생각해보면, 나와 그 둘 뿐 아니라 어떤 이가 또 적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이런 힘을 가진 이가 적으로 새로 나타난다면 힘들어질게 분명했다.


‘아직은 2:2니까 말이지’


아직은 소피아가 있어서 든든했다. 그러나 언제 또 다른 아르헨의 인물이 나타날지 몰랐다.


아그니의 시작으로 아수라와 수르야까지··· 찬드라까지 개입할지 모른다. 찬드라가 개입한다면 적군일 가능성이 높겠지.


그렇게 의병들은 꽹과리를 계속 울렸다. 일군의 사기는 곤두박질쳤다.


그리고 며칠 후 어느날 밤···


“폐하! 적들이 몰려옵니다!”

“모두 도망쳐라!”


애초에 의병들은 일군들과 전력차가 컸다. 적들과 전면전으로 부딪히면 몰살당할게 뻔했다. 우리는 후퇴했다.


후퇴하라!


의병 지휘관들은 후퇴를 명령하였고 반작용으로 일군들은 우리를 맹렬한 기세로 쫓았다.


“계속 후퇴해!”

“멍청한 조센징들! 조센징을 모두 죽여!”


‘흥. 멍청한놈들. 너넨 이제 죽었다’


강가만 건너라. 현대판 살수대첩을 보여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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