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이
언제나 말없이 찾아와
기다려 주던 당신
이유를 묻는 내게
딱히 이유는 없다며
언제나 가볍게 웃어넘기던 당신
평범한 어느 날에도
한아름 꽃다발을 불쑥 내밀며
나를 닮아 샀다며
특별한 말 없이도
언제나 웃게 만들어 주던 당신
이제는 추억 속에서만
나를 보며 웃고 있는 당신.
떠나간 이유라도 알면 좋을련만
말없이 다가와 문을 열고
말없이 떠나가버렸네.
열린 문은 서서히 닫혀가며
말없이 당신을 기다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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