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코인 대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수퍼콜라
작품등록일 :
2022.10.26 10:36
최근연재일 :
2023.01.01 01: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00,594
추천수 :
2,515
글자수 :
267,989

작성
22.11.28 04:41
조회
1,681
추천
44
글자
12쪽

25. 비트토렌트

DUMMY

계속된 입주 거부에 롱팡의 주식의 담보로 대출을 받아 건물을 하나 매입해 버렸다.

거래소의 출금 한도가 정부의 이상한 정책으로 인해 하루 2억으로 제한되어 버렸다.

그 덕에 가장 빨리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쓴 것이다.


‘나랏일 하는 놈들이 어지간히도 공부 안 한다. 모르면 무조건 제한하고 금지하고 여기가 공산 국가냐?’


건물을 매입하니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내가 구상한 상담소는 1주일 만에 인테리어가 완료되었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출근한 홍수일은 새로 꾸민 상담소를 보고 깜짝 놀라는 듯했다.


“우와 사장님 할 일 있으시다더니 정말 순식간에 이런 공간을 꾸며 버리셨네요.”

“한국이라서 가능 한 일일 거야 인테리어 엄청 빨리 하잖아.”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이제 사람들이 상담을 받으러 와야 할 건데.”

“기다려 보시죠. 밖에다 도지 코인 로고로 간판까지 걸어놨는데 궁금해서라도 오지 않을까요?”

“그보다 사장님 혹시 상담하는 장면들 제가 촬영하고 편집해서 플레이팡에 독점 콘텐츠로 방영하면 어떨까 하는데?”

“아이고야, 영광이긴 한데 롱팡의 OTT 서비스인 플레이팡에 들어갈 만한 소재일까?”

“쉬는 동안 아버지께 사장님 유튜브 했던 영상들 보여 드리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야이 미친놈아! 내 허락도 안 받고 그런 걸 회장님께 보여 드리면 어떻게 해. 내 인권 따윈 필요 없다 이거냐?”

“아, 죄송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너무 재미있다고 한번 만들어 보라 하셨거든요.”


플레이팡이 신생 OTT이긴 하지만 새로 만든 유튜브 채널보다야 훨씬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트위터 한방으로 시세를 좌지우지하는 놈들과 싸우려면 그만큼의 인지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는 곧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생각했다.


“회장님께서 가능성 있다고 하셨단 말이지?”

“네.”

“수일아 일단 그럼. 전에 유튜브 하면서 촬영했던 원본 영상들로 티저 영상 좀 만들어봐. 시바이누 가면이 나라고 밝혀도 상관없으니 직관적이고 자극적으로 가자.”

“진짜요?”

“그래, 내가 누군지 모르면 누가 상담을 받으러 오겠냐? 그나마 최근에 가장 큰 이슈가 시바이누잖아.”

“바로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사장님.”


만약 티저 영상이 정말 플레이팡에 송출되기 시작하면 상당한 이슈거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유튜버 빗자루의 피습사건부터 시바이누 가면을 쓰고 해명하는 영상까지 순간순간 엄청난 이슈가 되었으니 말이다.

무언가 일이 좀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상담소의 문이 열리며 손님이 들어왔다.

반갑게 인사를 하려 하던 나는 놈의 얼굴을 보자마자 인상을 찌푸렸다.


‘이 자식이 여긴 왜?’


안으로 들어선 놈은 바로 나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대한민국 최고 규모의 크립토 펀드를 운영하는 내시드의 수석 트레이더 고동희.

엄청나게 말 많은 피곤한 놈이다.


“이게 누구야? 강남에 이상한 가게가 생겼다길래 어떤 놈인가 구경하러 왔더니. 어이구야 박초롱이네?”

“야! 그냥 나가라 너 같은 놈 안 받는다.”

“상담소 차려 놓고 개미 새끼들에게 마켓 메이킹 하는 업체들 정보 전부 누설하게?”

“너희 회사 대표는 헤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국정감사도 출석 못한 다던데 넌 편안한가 봐? 헤라로 손실 본거 다 수습했어?”


정곡을 찔렸는지 비아냥대던 놈의 얼굴이 상기되기 시작했다.


“뭐야? 이 새끼가 보자 보자 하니까?”

“스스로 저 문을 열고 기어 들어온 거 보니까. 스트레스가 심했나 봐. 어떻게 내가 상담 좀 해줄까?”

“업계의 배신자 새끼 네놈이 사람들에게 정보를 모두 누설한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냐?”

“야 너 도대체 뭔 소릴 하는 거야?”

“그런 식으로 살지마 이 자식아 아무리 배가 고파도 업계의 질서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짓을 하면 안 되는 거야.”


무슨 오해를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 자식은 자기 말만 하다 밖으로 뛰쳐나가버렸다.

저 자식이 입이 싸긴 해도 막무가내로 급발진할 놈은 아니었기에 왜 저러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뭔가 오해를 살만한 글이 적혀 있나?’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출입문 앞에 적어놓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미국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코인 시장의 하락!

무지성으로 투자해서 고통받는 개미들을 위해

전직 가상자산 트레이더가 상담소를 열었습니다.

전 국민 힐링 프로젝트 금쪽같은 내 코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설마 저 글귀를 보고 전직 가상자산 트레이더가 힐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적어 놓은 글을 보고 자기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고점에 떠넘기기 하는지 알려 준다고 오해한 것인가?

아무리 봐도 저것밖에 없다.

이 바닥 트레이더들 수준이 딱 저렇기 때문이다.


“사장님 저분 뭔가요?”

“등신.”

“네?”

“등신이라고 저 새끼! 한글을 읽고도 내용 파악을 못하는 놈을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그런데 왜 업계의 배신자 어쩌고 하고 가는 건가요?”

“몰라. 그런데 앞으로 좀 시끄러워질 수도 있어.”

“왜요?”

“방금 나간 저 새끼 입 엄청 싸거든, 심지어 떠드는 정보고 올바른 게 하나도 없어. 그래서 소문 엄청 이상하게 날 것 같다.”

“어, 어쩌죠 우리.”


띠리리리링!


출입문이 열리면서 우리의 오지라퍼 김민준이 등장했다.


“야 초롱아 넌 어떻게 상담소를 오픈하면서 친구에게 말도 안 하냐?”

“형님 오셨어요?”

“어 그래 수일아 너도 출근했네.”


나는 홍수일을 노려보며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말했냐?”

“저, 그게 엊그제 민준 형님이 전화 와서 요즘 뭐하냐고 물으시길래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오픈과 동시에 자괴감이 나를 찾아왔다.


‘왜 이런 것 들만 자꾸 기어 들어오는 것이야.’


분노로 이글대는 나를 향해 민준이는 음료 세트를 손에 꼭 쥐어 주었다.


“초롱아 내가 너의 첫 손님이 되어주마.”

“나가.”

“야야 내가 상담받아 주겠다는데.”

“나가.”

“사장님 너무 매몰차게 그러지 마시고 스파링 한다 생각하시고 상담 한번 해주세요.”

“뭐라고 이 자식을?”

“혹시 압니까? 홍보용으로 건질 만한 영상이 나올지?”


평소의 나답지 않게 저 딴 말에 넘어가고 말았다.


“김민준 이리 와서 앉아.”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친구와 마주 앉았다.


“도대체 뭐에 쳐물려 있길래?”

“비트토렌트”


상상도 못한 토인의 이름이 튀어 나오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박장대소를 해버렸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에라이 미친놈아.”

“이 새끼가 진지하게 상담 받으로 왔구만.”

“아! 미안 미안.”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친구놈은 마음이 상했는지 매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진짜 미안 처음부터 다시하자.”


카메라를 들고 있던 수일이는 이장면이 재미있는지 계속 싱글 벙글 웃어 댔다.

심호흡을 한번하고 마음을 진정 시킨후 친구를 바라보며 물었다.


“비트토렌트가 어떤 코인인줄은 알고 있지?”

“물론이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파일 공유프로그램중의 하나지.”

“그래 맞아 비트토렌트는 그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다운로드 속도를 올려주는 용도로 실제로 사용하는 코인 이잖아 그렇지?”

“뭐 그정도는 알고 있어. 그리고 파일을 공유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을수 있는 것도.”

“자 여기서 문제! 너는 저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적 있어?”

“음 사실은 예전에 유토렌트 라는건 좀 썼긴 했는데 OTT서비스가 대중화 되면서 요즘은 안써.”

“거기다 두 번째 문제 유토렌트를 썼을 때 말이야. 유료로 다운로드 해 본적있니?”

“없지 당연히 돈안쓰고 가볍게 영화 같은거 볼려구 하는건데.”

“비트토렌트는 써본적도 없다 심지어 유료 결재도 해본적 없다. 너도 안하는데 다른사람들은 할까?”

“안하겠지.”


대답을 한 민준이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너도 느꼈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실사용 코인이라고 떠들어대며 자랑하던 코인이 잠깐만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지?”

“그런데 이건 향후에 넷플릭스와 협업할지도 모른다고들······.”

“유튜버가 그러디?”


민준이는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토렌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너무나 많은 파일들이 불법 공유가 되고 있으니 어쩔수 없이 제휴 콘텐츠 라는걸 만든거야.”

“그게 뭐야.”

“토렌트 안에서도 유료로 다운 받아야 하는 파일이지. 넷플릭스 같은 OTT업체들과 제휴를 맻었다는건 이런거야.”

“향후에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희박하다고 봐야지. OTT 서비스 업체들과 불법 파일 공유 프로그램이 손을 잡는다? 가능할까?”


우리 상담소를 찾은 첫 손님은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질문하기 시작했다.


“네가 볼 때 가망이 없는 거냐?”

“현재로서는 그래. 시장 상황도 암울하고.”

“WEB3 테마를 탈수도 있다던데.”

“물론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데 WEB3라고 하는 것조차 조금 허황된 게 아닐까?”

“그건 아닐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던 개인정보를 활용한 수익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생각한다.”

“좋아. 그럼 이렇게 물어볼까?”

“뭐?”

“소득이 월 1억 인 사람과 월 100만 원인 사람의 개인정보의 가치는 기업들이 보기에 같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소비 여력이 다르니 다르게 볼 것 같아.”

“그럼 월 1억 인 사람과 월 100만 원인 사람의 정보를 똑같이 보상해주는 게 맞을 것 같아 아니면 차별을 둬야 할 것 같아?”

“그렇게 물으니 좀 차별이 있어야 하긴 하겠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거지. 불공정 불평등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할 거야. 이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WEB3라는 말은 허상에 불과하지 않을까?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

“아 어쩌지? 나 완전히 당한 거네.”

“어 그렇다고 봐야지.”

“지금 팔아?”

“아니.”


민준이는 답답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팔라고 말라고?”

“그냥 존버 타고 있어 봐.”

“왜?”

“일단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


무언가 처방이 나올듯한 분위기를 연출하자 친구 놈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비트토렌트는 예전에 한번 가격이 폭발한 적이 있었지?”

“1년 전쯤에 그랬었지.”

“그때 무슨 호재가 있었어?”

“아니.”

“그냥 무지 성으로 펌핑한 거지? 그런 경우가 연출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상승이 가능해.”

“그게 언젠데?”

“상승장이 오면 가능하지.”

“그래서 상승장이 언제 오냐고?”

“2년 기다릴 수 있어?”

“장난하냐? 3년도 기다린다. 원금 이상 찾을 수 있다면 그까짓 거 못 기다릴 이유가 없지.”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현재 상태의 비트토렌트는 상승장 때 재단에서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올라가기 힘든 구조였다.

내가 예상하는 상승장 도래시기는 앞으로 2년 뒤 2024년이 될듯했다.

가상자산의 상승은 대부분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기준으로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민준아 너는 이 시장에 세력이라는 게 있을 것 같아?”

“아마 그런 놈들이 있을 것 같긴 해.”

“궁금하지 않아? 그런 놈들이 정말 있을지? 있다면 어떤 놈들 일지?”

“영화 보면 시세 조작하는 전문 조직이 있던데.”


흥미로워하는 민준이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그래 맞아. 그건 영화고 현실에 존재하는 세력이란 어떤 놈들인지 알려주마. 세력이라는 놈들은 말이야 사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1 ongparis
    작성일
    22.11.28 21:32
    No. 1

    코인은 도박으로 하는데...물론 주식도...주식세력은 이제 좀 알겠는데...코인 접은지 벌써일년...작가님 건필은 필수...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제1차 코인 대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코인은 현실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22.12.03 972 0 -
52 51. 최종화 +6 23.01.01 524 16 12쪽
51 50. 인수전 2라운드 +1 22.12.28 515 13 12쪽
50 49. 인수전 2라운드 +2 22.12.27 638 15 11쪽
49 48. OTC거래 +3 22.12.26 746 20 11쪽
48 47. 알려줄께 22.12.24 755 22 11쪽
47 46. 투기자본 +2 22.12.23 770 23 11쪽
46 45. 진짜의도 22.12.22 780 22 11쪽
45 44. 해킹 22.12.21 845 23 12쪽
44 43. 통화 끝나고 이야기하시죠. 22.12.20 863 22 12쪽
43 42. 언론 플레이 22.12.19 1,030 24 12쪽
42 41. 한방 먹었으니 이제 되돌려줘야지. +2 22.12.16 930 27 11쪽
41 40. 언론플레이 +3 22.12.15 926 23 12쪽
40 39. 고비트 인수전의 서막 22.12.14 915 23 11쪽
39 38. 권모술수 22.12.13 952 23 11쪽
38 37. 엑시인피니티 +1 22.12.12 1,012 21 11쪽
37 36. 투자는 인문학 +1 22.12.10 1,040 23 11쪽
36 35. 포석은 깔았다. 22.12.09 1,102 24 11쪽
35 34. 고비트 인수전 +2 22.12.08 1,192 27 11쪽
34 33. 굳이 왜 한국의 거래소를? 22.12.07 1,330 32 11쪽
33 32. 전 여친? 22.12.06 1,435 37 11쪽
32 31. 리플과 헤어질 결심! 22.12.04 1,344 34 12쪽
31 30. XRP 아무런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 매수였습니다. +2 22.12.03 1,403 28 11쪽
30 29. 실현 불가능한 꿈일까? +2 22.12.02 1,473 38 11쪽
29 28. 도대체 얼마까지 갈꺼야? 22.12.01 1,546 37 11쪽
28 27. 수직상승 22.11.30 1,602 34 12쪽
27 26. 물타기는 비트로 +2 22.11.29 1,637 42 12쪽
» 25. 비트토렌트 +1 22.11.28 1,682 44 12쪽
25 24. 기승전 가격은? +9 22.11.27 1,778 44 12쪽
24 23. 존버타라 +2 22.11.26 1,814 4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