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쌍둥이가 야구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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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外客
작품등록일 :
2022.10.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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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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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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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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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45









이후 명성고등학교 타선은 4회 말과 5회 말 공격에서는 네 개의 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한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투수 최종민이 등판한 5회 초와 6회 초 수비에서는 모두 선두 타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었고,


2:9의 이 스코어가 계속 고착이 된 상태로 명성고등학교의 6회 말 공격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 9K의 압도적인 호투를 이어가던 인천동고등학교의 선발 투수 김재빈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명성고등학교의 감독 양기택은 답답한 공격에 속이 탔는지 냉장고에서 이온음료를 꺼내 마시고 있었는데,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재빈을 보고는 김현준에게 물었다.


“김재빈이가 지금까지 몇 개 던졌지?”


감독의 질문에 김현준은 손에 들고 있는 기록지를 확인하고는 대답했다.


“83개를 던졌으니 이번 이닝이 마지막이겠네요.”


김재빈은 5이닝 동안 무려 아홉 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삼진을 많이 잡으면 투구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과거서부터 한국 고교 야구는 투수들의 혹사 문제가 항상 끊이질 않고 논란이 되었는데,


이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도입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KBSA에서는 투수들의 혹사 문제를 방지하고자 투수들의 투구 수 제한 규정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선발 투수의 투구 수 제한은 105개고, 노히트노런이나 퍼펙트게임 등의 기록을 이어가지 않는 이상 선발 투수는 105개를 던지는 즉시 볼 카운트와는 관계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한다.


5회까지 83개를 던진 김재빈은 제한 투구 수에 불과 22개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그렇기에 명성고등학교로서는 이번 이닝에 김재빈이 가능한 많은 공을 던지게 하여서 다음 이닝에 올라오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었고, 반대로 김재빈으로서는 다음 이닝에 또 올라오려면, 이번 이닝을 최대한 적은 투구 수로 끝내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이닝도 무득점이면, 오늘 경기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겠지?”


라는 양기택의 말에 강상훈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이제 명성고등학교에게 남은 공격 기회는 이번 이닝까지 포함하면 네 번.


명성고등학교로서는 이번 이닝에 김재빈을 물고 늘어지며 한두 점이라도 따라가고, 김재빈이 내려나고 난 이후의 세 번의 공격 기회에서 대량 득점을 만들어낸다는 계산이었는데,


일단 이번 이닝은 욍태양부터 시작하니 타순은 대단히 좋았다.


타석에 들어선 왕태양을 바라보며 김재빈은 크게 한 번 심호흡하였고, 그리고 생각하였다.


‘내 투구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분명 적극적인 공격은 하지 않을 거야. 그렇다면 역으로 간다.’


생각을 굳히고 와인드업을 하려는데, 이때 왕태양의 표정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 비웃는 듯한 표정에 김재빈은 욱하였고, 그의 손에서 초구가 빠져나갔다.


❝몸쪽 공에 대처합니다. 오른쪽으로 멀리 날아갑니다. 계속 날아갑니다. 우측 펜스를 그대로 넘겨버리는군요. 홈런입니다. 오늘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하는 왕태양. 스코어가 9:3. 여섯 점차로 좁혀집니다.❞


몸쪽 꽉 찬 코스로 157.4㎞(97.8마일) 2,429rpm의 정말 위력적인 공이 들어왔지만, 왕태양은 그 공을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리고 말았다.


왕태양이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않으리라 판단하여 초구부터 과감한 승부를 선택했던 김재빈의 완벽한 패착이었다.


김재빈은 빠던과 함께 위풍당당하게 다이아몬드를 도는 왕태양을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조소하였다.


‘팀 생각은 1도 않는 이기적인 놈. 그래. 네가 그렇게 나와주면 나야 뭐 고맙지.’


크리스 톰슨은 김재빈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김재빈이 (좋게 말하면) 대단히 긍정적인 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였다.


물론 뭐 좋게 말해서 긍정적인 멘탈이지 솔직하게 말하면, 찌질한 정신 승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뭐 중요한 점은 비록 홈런을 맞긴 했지만, 지금의 공은 그 구위도, 로케이션도 대단히 좋았다는 것이었고, 더군다나 이미 80구를 넘겼음에도 그 구속은 97.8마일로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본부석의 크리스 톰슨 역시 이 점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재빈이 쾅민이나 민성보다 또 하나 우위에 있는 점이 바로 스테미나입니다. 쾅민이나 민성은 80구만 넘어가면, 그 구위가 급격하게 저하되는데, 재빈은 80구를 넘기면 오히려 구위가 더 좋아지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팔의 힘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는 겁니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음에도 톰슨은 이번에도 스탠리 오스틴에게 김재빈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으나 넋이 나간 오스틴에게는 그의 자랑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저게 저렇게 간단히 밀어서 넘길 수 있는 공이었나?’


오스틴이 보기에도 방금 김재빈이 던졌던 공은 꽤 좋은 공이었고, 까다로운 코스였다. 게다가 왕태양은 풀스윙도 하지 않고 그저 툭 가져다 맞추기만 했을 뿐인데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린 것이었다.


‘한국에 오길 정말 잘했군. 안 왔으면 정말 큰일이 날 뻔 했어.’


이미 여러 번 언급했듯이 오스틴은 거의 반강제로 떠밀려서 오다시피 했던 한국에 왔고, 계속 그에 대한 불만을 느껴왔는데, 지금은 그런 불만 따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고,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뭐 어쨌건 김재빈으로서는 왕태양에게 또다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잊고 이제 왕태성과의 승부에만 집중하면 되었다.


‘홈런을 세 방이나 처맞은 건 아쉽지만, 그래도 퀄리티 스타트, 혹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면 선발 투수로써 할 만큼 한 거 아니겠어?’


라는 것이 현재 김재빈의 심정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오늘 삼진을 무려 아홉 개나 잡아냈고, 왕태양과 왕태양 외의 다른 타자들을 상대로는 압도하였다는 것에도 한껏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김재빈은 타석의 왕태성을 바라보며 다시 생각했다.


‘여기가 퀄리티 스터트의 마지막 고비다. 뒤에 놈들이야 어차피 좆밥들이니까.’


물론 그 좆밥들이 만일 그의 생각을 들었다면 발끈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그들은 오늘 김재빈에게 좆밥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한심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래. 오늘은 욕심부리지 말고 퀄리티 스터트만 하자.’


바로 조금 전에 왕태양과의 승부에서 투구 수를 줄일 욕심에 초구부터 과감히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가 홈런을 처맞았던 만큼 그는 이번에는 투구 수가 좀 늘더라도 신중한 승부를 선택할 요량이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포수 김동은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일단 바깥쪽으로 하나 빼고.’


김동은이 그렇게 마음을 먹고 사인을 내었고, 김재빈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김재빈의 손에서 초구가 빠져나왔다.


149.3㎞(92.8마일)의 커터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왔는데, 존에서 살짝 벗어났고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김병민 주심은 스트라이크존이 대단히 좁은 심판이었고, 웬만큼 비슷하게 들어가더라도 무조건 볼로 판정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 김재빈의 투구 수가 생각보다 많았던 것도 이러한 주심의 성향 탓이었다.


물론 바꿔서 생각하면, 이러한 악재에도 삼진을 무려 아홉 개나 잡아낸 김재빈이 대단하다면 대단하다 할 수 있었고,


그걸 달리 말하면 왕태양과 왕태성을 뺀 명성고 타자들이 그만큼 한심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방금의 공이 볼로 판정되자 김재빈은 아쉬움에 짧은 탄식을 내쉬었지만, 그는 지나간 공에 연연하지 않는 똑똑한 투수였기에 바로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지를 생각했다.


‘유인구에 쉽게 속는 타자도 아니거니와 주심의 성향도 성향이니 결국 요령을 피운다면 불리해지는 건 나다. 결국 맞더라도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


고 결심했지만, 포수 김동은은 이번엔 그와 다른 생각인 듯 했다.


오늘 경기에서 처음으로 김재빈과 김동은의 사인이 엇갈리는 순간이었지만, 김동은은 투수를 배려하는 포수였고, 가급적이면 투수에 맞추려는 성향이 있는 포수였기에 김재빈이 고개를 흔든 순간 김동은은 바로 김재빈이 원하는 코스, 원하는 구질의 사인을 내었다.


그리고 김재빈의 손에서 오늘 경기의 86구가 빠져나왔다.


❝높은 공을 밀었습니다. 이번엔 좌중간인데요. 간다!!! 간다!!!!! 넘어갔습니다. 왕태성 선수의 홈런입니다. 1회에 이어 또다시 쌍둥이 형제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는 군요, 더불어 김재빈이 오늘 경기 네 개째 피홈런을 허용하고 맙니다.❞


❝투수가 한 경기에 홈런을 네 개 허용한다는 것은 네 점을 줬다는 건데, 김재빈 선수가 오늘 투구 내용에 비해 실점이 많은 것은 홈런을 많이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투수는 홈런을 맞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김상준이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횡설수설하는 동안 왕태성은 빠던과 함께 위풍당당하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었는데, 그가 투수를 쳐다보는 순간 그의 눈에는 뜨거운 불꽃이 일었다.


투수 김재빈이 그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든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본부석의 오스틴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이봐. 크리스. 아무래도 네가 물고 빠는 저 재빈이라는 투수는 성격이 보통이 아닌 것 같군.”


저런 장면을 직접 눈으로 묵도했으니 실망감이 들 법도 할 텐데, 톰슨은 필사적으로 김재빈을 쉴드치기 시작했다.


“지금 재빈의 저 제스처가 올바르지 못한 제스처인 건 맞지만, 저건 아마도 의도적이었을 겁니다.”


“의도적?”


“저런 제스처를 취하면 태성이 자기에게로 달려들 거로 생각했겠죠. 즉 다시 말해 태성의 퇴장을 유도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겁니다. 태성을 퇴장시킬 수만 있다면, 재빈의 팀으로서는 경기를 더욱 쉽게 풀어갈 수 있거든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오스틴은 톰슨의 확신에 의문을 제기하였고, 실제로 오스틴의 의문이 정답이었다.


김재빈이 왕태성에게 뻑큐를 날린 것은 그냥 욱하고 배알이 꼴려서 자제력을 잃었던 것이었을 뿐이었고, 물론 순간의 욱함을 자제하지 못하고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한 김재빈은 내심 크게 후회하고 본부석을 바라보았다.


‘이런 것도 감점 사유가 될 텐데, 오늘 여러모로 스타일 제대로 구기는군.’


그는 생각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김병민 주심이 그에게 다가와서 속삭였다.


“너. 경고야. 조심해.”


그 말을 듣는 순간 김재빈은 말로 형용하지 못할 모멸감을 느꼈다.


그가 야구를 한 이래로 심판에게 경고를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명성고등학교의 양기택 감독으로서는 멘탈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김재빈이 흔들려주기를 강력히 바랬겠지만, 안타깝게도 김재빈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투수가 절대로 아니었다.


물론 김재빈이 아닌 남태식이었더라면 멘탈이 완전히 털리고 제 혼자 분을 못 이겨서 자멸했겠지만, 김재빈이는 남태식이와는 달리 성숙한 멘탈을 지니고 있었다.


김재빈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이후 박규영, 윤찬영, 강은준, 세 타자를 삼진->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며 101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채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록 홈런을 무려 네 개나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열한 개나 잡아냈다는 점에서 오늘 김재빈은 명성고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인천동고등학교는 최덕기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재빈에게 위로와 감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말 수고했다. 고맙다. 오늘 너는 정말로 멋졌어. 이제 편히 쉬어.”


감독과 뜨거운 포옹까지 나누고 자리에 앉았지만, 김재빈은 오늘 자신의 투구에 전혀 만족할 수가 없었다.


‘명성고 애들은 이겼지만, 왕태양과 왕태성 만큼은 이기지 못했다.“


이 생각에 속에서 분한 감정이 올라왔고, 그러다 보니 그의 눈에는 한줄기 눈물까지 흐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이미 몇 번 언급했지만, 김재빈은 본래 대단히 긍정적인 멘탈의 소유자였다.


분한 감정도 잠시였고, 그는 눈물을 닦아낸 채 속으로 정신승리를 시전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 팀이 경기에 이기면 그걸로 된 거야. 저놈들은 날 이겼지만, 결국 패배자고, 나는 저놈들한테 졌지만 승리자지. 그래서 선수는 팀을 잘 만나야 하는 것 아니겠어?“


김재빈은 본인 소속팀의 승리를 확신했다.


물론 상대 팀인 명성고에 아직 세 번의 공격 기회가 남았다지만, 다섯 점 차면 충분히 여유가 있는 점수 차였고, 그 정도 스코어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충분히 막아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좌중간입니다. 좌중간!!! 깊숙한 타구. 중견수 따라갑니다. 중견수 키를 넘기느냐!!!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립니다. 2루 주자 김동은, 그리고 1루 주자 이승표까지 홈에 불러들입니다. 2타점 적시 2루타. 인천동고등학교가 다시 두 점을 달아납니다.❞


❝지금 명성고등학교는 전혀 생각도 못 한 타자한테 장타를 허용하였는데, 이건 진짜 아플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7회 초 인천동고등학교의 공격에서는 2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9번 타자 송현기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었고, 그리하여 스코어는 4:11, 다시 일곱 점 차까지 벌어지고야 말았다.


여기까지 왔으면 인천동고등학교의 승리는 이제 거의 8~90% 정도는 근접했다 하여도 좋을 것이다.


현행 고교야구 주말리그 규정에 따르면 양 팀의 점수 차가 7~8회에 일곱 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되게 되어 있다.


즉 다시 말해 이번 7회 말 공격에서 명성고등학교가 득점하지 못한다면, 경기는 인천동고등학교의 콜드게임 승으로 끝이 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이닝 공격에 나서는 먕성고등학교의 타자들의 표정은 한껏 비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명성고등학교의 이번 이닝 공격은 7번 하위타순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이쯤 되면 양기택 감독 본인부터가 게임을 완전히 포기할 법도 하지만, 그는 공격에 임하는 선수들을 담담히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많은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우리 최소한 콜드게임이라도 면하자.”


이걸 격려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양기택의 솔직한 심정이 이랬다.


그래도 그나마 명성고등학교로서는 다행인 점은 인천동고등학교의 두 번째 투수가 1학년인 성인우라는 것이었다.


성인우는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 두 게임 등판했었는데, 앞의 두 게임의 내용이 썩 좋지 못했음에도 그를 내보냈다는 것은, 인천동고등학교의 최덕기 감독도 오늘 경기에 이미 99.9% 정도는 마음을 놓았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인천동고등학교의 두 번째 투수 성인우 선수입니다. 여러분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성인우 선수의 아버지는 전 국가대표 배구 선수 성현국 씨입니다.❞


❝그런데 왜 배구를 안 하고 야구를 하는 거죠?❞


❝원래 배구를 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처음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럼 야구를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된 선수라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공식 경기까지 뛰고 정말 대단하네요.❞


야구와 배구는 분명 다른 운동이지만, 강하고 탄력 있는 어깨를 요구한다는 것은 똑같았고, 배구로 단련된 어깨의 근력과 지구력은 성인우가 투수를 하는데 분명 유리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성인우는 192㎝ 90㎏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췄기에 최덕기는 성인우의 장래성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인우가 이번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어 콜드게임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거야.’


최덕기는 최소 3~4실점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고, 오늘 경기는 가능하면 성인우에게 끝까지 맡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안일한 판단이 이후에 엄청난 대참사, 비극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때 그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본 소설은 픽션이며, 본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기관명, 인명, 상호 등과 그에 대한 묘사는 실제 현실과 전혀 무관한 철저한 허구이고, 만일 실제 현실과 같거나 비슷할 수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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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제 94 회 +1 23.01.25 80 2 17쪽
93 제 93 회 +1 23.01.23 79 3 17쪽
92 제 92 회 +1 23.01.21 90 2 18쪽
91 제 91 회 +1 23.01.20 80 2 18쪽
90 제 90 회 +1 23.01.19 81 2 19쪽
89 제 89 회 +1 23.01.18 77 2 16쪽
88 제 88 회 +1 23.01.17 84 2 18쪽
87 제 87 회 +1 23.01.15 82 2 17쪽
86 제 86 회 +1 23.01.14 79 2 18쪽
85 제 85 회 +2 23.01.13 84 2 17쪽
84 제 84 회 +1 23.01.11 88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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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 76 회 +1 23.01.01 101 2 17쪽
75 제 75 회 +1 22.12.31 107 2 19쪽
74 제 74 회 +1 22.12.30 99 2 17쪽
73 제 73 회 +1 22.12.29 107 2 18쪽
72 제 72 회 +2 22.12.28 112 3 17쪽
71 제 71 회 +1 22.12.27 110 2 17쪽
70 제 70 회 +1 22.12.26 114 2 17쪽
69 제 69 회 +1 22.12.24 112 2 17쪽
68 제 68 회 +1 22.12.23 121 2 18쪽
67 제 67 회 +1 22.12.22 110 2 16쪽
66 제 66 회 +1 22.12.21 122 2 19쪽
65 제 65 회 +1 22.12.19 127 2 17쪽
64 제 64 회 +1 22.12.18 130 3 17쪽
63 제 63 회 +1 22.12.17 128 3 17쪽
62 제 62 회 +1 22.12.16 124 2 16쪽
61 제 61 회 +1 22.12.15 118 2 16쪽
60 제 60 회 +1 22.12.14 120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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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제 51 회 +1 22.12.05 130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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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 43 회 +1 22.11.27 165 2 17쪽
42 제 42 회 +1 22.11.26 149 2 17쪽
41 제 41 회 (2022-11-27 20:59 수정) +1 22.11.25 158 2 17쪽
40 제 40 회 +1 22.11.24 171 2 16쪽
39 제 39 회 +1 22.11.23 160 3 17쪽
38 제 38 회 +1 22.11.22 161 1 16쪽
37 제 37 회 +1 22.11.21 166 1 18쪽
36 제 36 회 +1 22.11.20 162 4 18쪽
35 제 35 회 +1 22.11.19 160 2 17쪽
34 제 34 회 +1 22.11.18 158 4 16쪽
33 제 33 회 +1 22.11.17 170 3 20쪽
32 제 32 회 +1 22.11.16 167 5 20쪽
31 제 31 회 +3 22.11.15 178 4 19쪽
30 제 30 회 +3 22.11.14 192 6 17쪽
29 제 29 회 +1 22.11.13 191 5 18쪽
28 제 28 회 +2 22.11.13 193 7 18쪽
27 제 27 회 +1 22.11.12 203 8 17쪽
26 제 26 회 +1 22.11.12 213 8 17쪽
25 제 25 회 +1 22.11.11 222 9 17쪽
24 제 24 회 +1 22.11.11 224 10 17쪽
23 제 23 회 +3 22.11.10 249 9 18쪽
22 제 22 회 +2 22.11.10 259 10 20쪽
21 제 21 회 +1 22.11.09 252 12 16쪽
20 제 20 회 +1 22.11.09 272 11 21쪽
19 제 19 회 +1 22.11.08 267 12 17쪽
18 제 18 회 +1 22.11.08 290 12 17쪽
17 제 17 회 +1 22.11.07 300 13 18쪽
16 제 16 회 +2 22.11.07 329 15 19쪽
15 제 15 회 +1 22.11.06 360 13 18쪽
14 제 14 회 +1 22.11.06 364 12 17쪽
13 제 13 회 +1 22.11.05 450 9 25쪽
12 제 12 회 +1 22.11.05 485 9 26쪽
11 제 11 회 +1 22.11.04 516 10 19쪽
10 제 10 회 +2 22.11.04 557 13 21쪽
9 제 9 회 +2 22.11.04 574 14 19쪽
8 제 8 회 +1 22.11.03 632 15 20쪽
7 제 7 회 +3 22.11.03 686 15 21쪽
6 제 6 회 +1 22.11.03 722 17 21쪽
5 제 5 회 +3 22.11.02 786 17 18쪽
4 제 4 회 +2 22.11.02 954 23 21쪽
3 제 3 회 +1 22.11.02 1,146 39 18쪽
2 제 2 회 +2 22.11.01 1,465 36 16쪽
1 제 1 회 +4 22.11.01 2,139 6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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