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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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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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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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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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1

DUMMY

외전 <용사 그리고 기사>



용사 일행은 마왕 타도를 목표로 험난한 여정을 견뎌왔다.

사천왕 페넥스가 이끄는 군단과 전면전으로 맞섰으며, 또 다른 사천왕인 서큐버스 여왕에게 세뇌당한 도시를 구했다.

그러나 달콤한 승리에 기뻐할 틈도 없었다.

진정으로 평화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마왕을 죽여야만 이 전쟁이 끝난다.

이를 위해서 마왕군의 세력과 정면으로 맞설 조력자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조력자로는 바솔루트 왕국이 제격이었다.


“이 이상은 못 참아! 게일, 저 살인귀 좀 다른 데로 보내면 안 돼?”


불평이 나온 건 바솔루트 왕국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였다.

붉은 머리카락과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다른 일행을 향해 소리쳤다.


“정말 징그럽다고! 도대체 다른 멀쩡한 놈들도 많은데 왜 저런 애를 데리고 온 거야?!”


그녀가 극도로 혐오하는 대상은 아직 앳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여성 성직자.

성직자는 망토의 모자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


“으음. 에이린. 그녀가 제멋대로인 건 이해하지만···”


같은 일행인 남성 둘은 서로를 마주 본 채 머리를 긁적였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유연하게 대처했다.

먼저 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용사가 잔뜩 성이난 여성의 어깨를 다정히 눌렀다.


“에이린. 그래도 그렇게 질책하지 마. 지난날에 페넥스 때의 전투에서도, 릴리트 때의 전투에서도 사제님의 활약은 컸잖아.”


게일은 에이린의 붉은 머리카락에 입술을 맞추며 갈색 머리카락 사이로 금빛 눈동자를 빛냈다.

이에 붉은 머리 여성의 화가 꺾이는 듯싶더니. 아주 잠깐만 진정될 뿐이었다.


“게일! 용사인 우리가 저런 애랑 같이 다니는 게 인간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해? 차라리 시궁창 사람들이 더······!”

“에이린이여. 기분은 이해하네만 이 이상 게일을 곤란하게 하지 말게나.”


용사 일행 중 제일 덩치가 큰 남성이 그녀의 말을 꾸짖었다.


“자네와 이 몸은 게일의 선택을 받았다지만. 그녀는 수많은 교단 중에서 선택받은 성직자이지 않은가. 분명 신의 깊은 뜻이 있을 터. 마왕을 무찌를 때까지만 참아주게나.”

“모몬···.”


듬직한 전위인 모몬의 말에 에이린의 분노가 한풀 꺾였다.

분노가 진정되자 이번에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알겠어. 게일, 모몬 미안해, 내가 조금 예민했나 봐.”

“아니야, 사과해 줘서 고마워. 그보다 이번 일은 잘 풀렸으면 좋겠네.”


용사 게일은 눈을 가늘게 뜨고 길의 끝을 보았다.

숲 너머의 거대한 성벽과 신성력이 깃든 갑옷을 차려입은 기사들.

센츄어리 대륙의 군사력 3위를 가진 바솔루트 왕국과의 담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래도 교황과의 독대이다 보니, 게일은 저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었다.


“괜찮아, 게일! 분명 잘 될 거야!”

“에이린···.”


에이린이 게일의 손을 꼭 쥐었다. 그 곁으로 모몬도 듬직한 손길로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우리는 해낼 수 있어.”


게일이 용기를 얻고 말했다.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서로 의지하며 서로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태도.

이미 셋으로 완벽해 보이는 파티의 정석이었지만, 하얀 망토를 머리까지 쓰고 있는 성직자가 조용히 뒤따랐다.

바솔루트 왕국의 절대군주인 교황.

그와의 담판이 멀지 않았다.



*****



“어서 오게, 대륙을 구원할 찬란한 빛무리여.”


거대한 공간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여신을 모시는 최고 자리에 오른 이이며, 바솔루트 왕국의 군주이기도 하였다.

그의 어전 앞에서는 거대한 유리창이 오색 빛으로 바닥을 꾸몄고, 새하얀 석조 건물은 검은 때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굳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신성한 힘이 건물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그들의 마음에서 경외의 감정이 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위대한 여신을 모시는 아들이시여.”


바솔루트 왕국의 알현실에서, 용사 일행은 무릎을 꿇고 신하의 예를 올렸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본 바솔루트의 젊은 교황은 노란 수염을 기분 좋은 듯 씰룩였다.


“어서 오게 용사 게일과 그 일행들이여. 내 자네들의 방문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그동안 사천왕 페넥스의 군단과 사천왕 릴리트의 계략에서 도시를 구했다고 명성이 자자하더군. 정말 이것을 훌륭한 업적이라 칭송하지 않을 수 없겠네.”

“과찬이십니다, 폐하. 제 미천한 실력이 센츄어리 대륙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음이 기쁠 따름입니다.”

“어허 그만두게나. 내 자네들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어찌 그런 말을 하는 건가?”


바솔루트의 교황은 팔걸이를 짚은 채 상체를 내밀었다.


“차기 마탑주 후보 에이린 프런티어.”

“폐하를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같은 나이대의 아이 중에서 무력으로 이겨낼 자가 없다는 모몬 앱솔루트.”

“비루한 힘일 뿐입니다 폐하.”

“용사의 칭호와 계시를 받고, 어둠의 시대에 빛을 밝혀올 용사 게일.”

“제 이름을 알아주시니 감복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용사 일행을 보는 교황의 눈매가 가늘게 변하였다.

입매를 비죽거리며, 대놓고 그녀를 아니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 앞에서 감히 주제도 모르고 무릎을 세우는 성직자여.”


그 말에 용사 일행은 흠칫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교황의 이야기대로, 그들의 일행인 성직자가 무릎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


“저 고집쟁이가···!”


에이린의 눈동자에 분노가 깃들었다.

한 나라의 국왕을 알현함에도 성직자는, 머리에 뒤집어쓴 망토조차 벗어 보이지 않았다.


“제가 무릎 꿇는 대상은 당신 같은 분이 아닙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당당하게 바솔루트의 교황을 모욕하는 말을 하였다.

지켜보던 이들은 놀라서 입을 벌렸다.


“허. 하하하하!”


당황한 용사 일행은 교황의 웃음소리에 식은땀을 흘렸다.

혹여나 국왕의 마음이 상하지 않을까 초조해하였다.


“아아, 재밌는 아이로군. 우리 바솔루트 신성 왕국은 그대들을 환영하겠네. 용사 게일과 그 일행들이여. 부디 머무는 동안 편히 즐기게나.”

“화, 환대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바솔루트 교황은 사람 좋게 넘어갔다.

하지만 동료인 에이린은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 들어!’


도대체 저 사제는 고작 고개 숙이는 것이 뭐가 어려워서 고귀한 척을 하는 걸까.

어찌나 입술을 세게 짓씹었는지 붉은 선혈이 안쪽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다.

미리 준비해 둔 마력 회로를 재정비하였다.

아직 고개를 들지 않은 눈빛에서 흉흉한 기세가 감돌았다.



*****



“야, 너 뭐야?!”


-쿵


용사 일행 네 명이 모인 응접실.

에이린은 곧바로 성직자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장난해? 너 이 일이 장난 같아?”


얼굴을 바짝 붙이며 읊조리는 차기 마탑주.

그녀가 조금 전의 일로 대놓고 위협하여도. 성직자는 사과는커녕 인식 저해 망토도 벗지 않았다.


“그래, 너 한 번 잘났다. 그 고귀한 얼굴 한 번 보여주는 게 힘들어서, 우리를 헥헥거리는 똥개 취급이나 하고! 혼자서 온갖 고상한 척 다하니, 정말로 기분이 좋겠어?!”


에이린은 미운 감정을 전부 쏟아냈다.

그러나 여전히 성직자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에 그녀의 눈빛에서 흉흉한 빛이 짙어졌다.


“너···!”

“윽.”


망토의 목깃을 움켜쥐고 숨통을 조였다.

인식 저해 마법 너머로 보이는 창백한 얼굴에, 용사답지 않은 미소를 지었다.


“오, 오해예요. 에이린 님···.”

“하? 오해?!”


에이린은 성직자를 내동댕이쳤다.

강제로 망토의 마법을 해제하고 모자를 뒤로 넘겼다.


“대체 어디가 오해라는 걸까?”


젖혀진 모자 밑으로 푸른 눈동자와 금빛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그 아름다운 금발 머리카락을 우악스럽게 손에 움켜쥐어졌다.


“야, 한 번 변명해 봐. 이렇게까지 우리를 엿 먹이는 이유가 뭐야!”

“윽!”


성직자는 입술을 말아 넣었다. 붙잡힌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큰 통증을 가져왔다.


“···어쩔 수 없는 교단의 지침이 있어요.”

“하? 교단? 이번엔 또 무슨 변명을 하려고?”

“바솔루트의 성직자에게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는···.”


-짝


성직자의 고개가 돌아갔다.

두 눈에는 충격의 빛이 감돌았다.

충격에서 빠져나오기도 전에 에이린이 다시 한번 손을 들었다.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 한번 고개가 돌아가고. 애써 피 맛이 나는 볼 안쪽의 통증을 참아냈다.


“하, 어이가 없어서. 이제는 웃기지도 않아!”


그 후에도 몇 번이고 손찌검이 일어났다.

게일과 모몬은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또, 또 교단이야? 틈만 나면 할 변명거리가 그거밖에 없지? 야. 너는 생각이라는 게 없어? 마왕군이 죄다 쓸어버리면 뭐가 남는데? 네 그 잘난 신이 마왕군을 몰아내 준다고 했냐고!”


에이린이 화를 내며 일어서자, 성직자가 창백한 안색으로 다리에 매달렸다.


“아, 아니에요 에이린 님! 변명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저는 바솔루트 왕국의 성직자를···.”

“와~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최악이구나? 어떻게 같은 교단의 성직자를 그렇게 차별할 수 있어? 그러면서 교단의 이름이나 팔고 다니면. 여신님이 참으로 좋아하시겠다~ 그치?”

“그게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믿어주세요! 이건 예전에 바솔루트 교단이···”

“사제님.”


흠칫.

낮은 남성 목소리에 성직자는 어깨를 움츠렸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용사 게일을 돌아보았다.


“혹시 우리가 만난 지 얼마 안 되었던 날의 일. 기억하고 계십니까?”


캣니스는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일을 어떻게 잊는 건 불가능했다.


“그때 우리가 어떻게 하기로 정했었죠?”


-앞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마. 네 멋대로 판단하지 말고 내 명령을 기다리라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사제님은 뭐라고 답하셨죠?”

“알겠다고 대답을······.”

“네, 부디 사소한 악감정으로 대의를 져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용사 게일은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에이린의 어깨를 다독였다.

그들과 떨어진 성직자는 조용히 망토의 모자를 다시 썼다.


“사제님. 우리는 용사잖아요.”


어느새 다가온 용사가 모자를 더 깊이 내리 씌웠다.


“마왕을 물리쳐야 할 난세의 영웅이요.”


진심이 가득한 말에 성직자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얼음장 같던 분위기가 녹아내리고 긴장의 끈이 풀렸다.


-똑똑.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허락을 구하고 방문이 열리자, 특이한 하늘색 머리카락과 갈색 피부를 가진 남성이 고개를 숙였다.


“용사 게일 님과 그 일행분께 초청장을 가져왔습니다. 저희의 교황께서 오늘 연회가 있을 연회장에서 자리를 빛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초청장을 건넨 그의 왼쪽 가슴에는 기사단장을 지칭하는 훈장이 달려있었다.

그런 높은 위치의 사람을 이런 일에 썼다는 생각에, 감동 어린 시선이 넘나들었다.


“게일. 우리 오늘 맛있는 거 먹는 거지?”

“아마 그럴 거야. 우리 차기 마탑주님이 왔으니까 준비를 확실히 하지 않았을까?”

“으음! 그러면 정말로 좋을 거 같군!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운 지 얼마나 지났는지!”


게일과 에이린 그리고 모몬은 복도로 나섰다.

뒤따라서 성직자도 방을 나서는데, 에이린이 그녀에게 일갈하였다.


“너, 연회장에 가면 꼭 교황님께 사과해. 네 버릇없는 행동 때문에 우리가 피해받지 않게 말이야.”


우뚝.

방을 나서려던 성직자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대로 한참을 대답이 없자. 게일과 모몬도 고개를 돌렸다.


“캣니스. 조금 전의 이야기 잊지 않았지?”

“아, 네···. 교황님께 용서를 구할게요······.”


성직자의 얼굴에 어둠이 깔렸다.

에이린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흥, 콧소리 냈다.


“가자, 게일. 하여간 소름 돋는 계집애 같으니라고.”


세 사람은 조금 전의 대화를 기억에서 지우고 복도를 걸어갔다.

뒤에서 성직자가 방 밖으로 발을 내밀지 못하고 있지만 누구도 신경 써주지 않았다.


“이러면 안 돼 캣니스···.”


성직자는 이로 입술을 내리눌렀다.


“용사가 내 눈치를 보게 하면 어떡해···.”


단호한 말과 다르게 두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알게 모르게 흘러내린 눈물을 사제복의 소매로 닦았다.

그녀는 모난 돌이었다.

완벽했던 파티에 끼어든 세상 물정 모르는 돌덩이.

성직자는 무기력한 걸음을 옮겼다.

막 방문을 닫았을 때 누군가 말을 걸었다.


“힘드십니까?”

“··네?”

“아직 어리신 거 같은데. 삭혀두기만 하면 몸에 안 좋습니다.”

“그게 무슨·····.”

“미련하게 살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녀가 당황해서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던 사이.

하늘색 머리카락의 기사단장은 망토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쉬고 계십시오. 폐하께는 몸이 안 좋아서 쉬고 있다고 전하겠습니다.”

“아, 잠깐·····.”

“반론은 받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이만.”


기사단장은 제 할 말만 하고 자리를 떴다.

홀로 남은 성직자는 갑작스러운 대화의 충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였다.


“왜? 어째서····?”


망토의 모자 위로 손을 올렸다.

아직 미약하게 남은 온기를 느끼며, 멍하니 그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봤다.

파스텔 색상 같은 하늘색 머리카락과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되어 그을린 갈색 피부. 그리고 붉은 오렌지색 눈동자가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다.


“단장이 맞는 거겠지···?”


성기사단의 단장이라기보다 용병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남자.

첫 만남부터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음. 다소 뜬금 없을지 모르지만 과거 이야기를 풀고 싶어졌습니다.

용사 일행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가의 TMI: 게일- 신탁의 용사, 남기사. 에이린 프런티어- 용사의 동료, 마법사. 모몬 앱솔루트- 용사의 동료, 격투가. 캣니스 센츄어리- 용사의 동료,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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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외전 다섯 번째 용사7 24.03.25 3 0 28쪽
175 외전 다섯 번째 용사6 24.03.20 4 0 21쪽
174 외전 다섯 번째 용사5 24.03.18 5 0 20쪽
173 외전 다섯 번째 용사4 24.03.15 8 0 19쪽
172 외전 다섯 번째 용사3 24.03.13 6 0 18쪽
171 외전 다섯 번째 용사2 24.03.13 5 0 14쪽
170 외전 다섯 번째 용사1 24.03.08 5 0 13쪽
169 146화 십강 사무엘 24.03.06 4 0 25쪽
168 145화 십강 사무엘 24.03.04 6 0 17쪽
167 144화 십강 사무엘 24.03.01 7 0 20쪽
166 143화 십강 사무엘 24.02.28 9 0 12쪽
165 142화 십강[十强] 24.02.26 8 1 14쪽
164 141화 십강[十强] 24.02.23 7 0 21쪽
163 140화 십강[十强] 24.02.21 8 0 15쪽
162 139화 십강[十强] 24.02.19 7 0 17쪽
161 138화 십강[十强] 24.02.16 9 0 20쪽
160 137화 십강[十强] 24.02.14 7 0 15쪽
159 136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2.12 7 0 15쪽
158 135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2.05 10 0 18쪽
157 134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2.02 11 0 27쪽
156 133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31 8 0 21쪽
155 132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29 6 0 15쪽
154 131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26 6 0 15쪽
153 130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22 8 0 14쪽
152 129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19 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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