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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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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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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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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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8화 상앙의 추종자

DUMMY

98화 상앙의 추종자


시간은 때때로 유수와 같이 빠른가 하면 태산같이 무거움을 드러내어 움직이지 않는다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보름간 송시열은 후자와 같이 느꼈으나 막상 당일이 되니 전자와 같음을 느끼고 있었다.


“사형, 이제 나가야 합니다.”

“그래.”


그를 재촉하는 윤선거의 부름에 송시열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깥으로 나서니 벌써 채비를 마친 윤휴가 심드렁한 얼굴로 그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오래도 걸리십니다. 혹여 자신이 없다면 제가 대신할까요?”


건방지다 할 말이나 제 기분을 풀어주는 말이기도 했다. 그에 송시열은 참으로 윤휴답다 여기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이미 인정도 받았다. 기대를 받아 자리도 마련되었다. 어디 감히 그런 마음을 품겠느냐.”

“이야, 그건 좀 대단했습니다. 상소를 올리자마자 궁에서 사람이 오더니 그다음 날에는 이 일을 공표하신 거 아닙니까.”


지난 일을 떠올린 윤휴는 혀를 내두르더니 송시열을 향해 부러운 얼굴을 보였다.


“진정 부럽습니다. 과연 사형과 같이 제대로 신임받은 유학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예시야 많지. 다들 그 끝은 별로였다만.”


이리 대답하니 윤휴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듣고 보니 그러네요?”

“.....네놈은 지금 영보 사형께 무슨 못할 말을 하는 게야?”


듣는 당사자가 겸양을 보였건만 거기에 저렇게 물색없이 찬동하니 겸양은 물론이고 칭찬도 빛이 바랬다.


이게 지금부터 중요한 자리에 나가는 이들이 나눌 말이 아니라 여긴 윤선거가 타박하니 윤휴가 느긋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긴장 좀 풀어드리려고 한 것입니다. 오늘로 조선 유학의 역사가 크게 바뀔 것이 아닙니까.”

“조선 유학이라.”


이미 들은 바 있는 말이었다.


-훌륭하다. 그대가 궁구한 바는 실로 조선 유학이라 따로 분류하여 나아졌다 하기에 합당하구나.


“그래, 기자 이래 중국에 뒤처졌던 유학을 이제 조선이 다시금 앞지를 것이다.”

“멋진 말이구나.”


송시열의 말에 대답한 것은 윤선거도 윤휴도 아닌 네 번째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이 집주인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사형, 궐에는 가지 않으십니까?”

“상께서 특별히 허락하시어 대간들은 모두 오늘 일을 보러 갈 거다. 승지와 사관도 여럿 자리할 거고.”


집주인이자 사형인 김경여에게 물으니 그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윤선거와 윤휴는 대수로이 넘길 수가 없었다.


“대간들에 승지와 사관이 여럿? 허.”

“이 자리가 정말로 중한 자리라는 게 확 느껴집니다.”

“중한 자리이고, 관심이 모이는 자리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이 말이 맞다고 한 김경여는 자못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누가 상대라고 한들 정녕 뜻을 통하게 할 자신이 있느냐?”

“물론입니다.”

“정말로?”


김경여가 재차 물으니 윤선거와 윤휴는 그가 노파심에 그런다고 여겼다.


그러나 송시열은 달랐다.


오히려 그는 김경여가 걱정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깨닫고 침을 삼켰다.


‘일이 정말 그리 이루어졌는가?’


절로 긴장하는 마음이 들었으나 이내에 송시열은 그 긴장을 가라앉히며 대범하게 입을 열었다.


“설령 눈앞에서 저와 논하는 것이 공자님이라고 한들 물러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히려 그를 설복하겠습니다.”

“자신감은 좋으나 광오하게 들리기도 하는구나.”

“하하, 기자의 학맥을 이었다는 자들이 술이부작한 공자님을 설득지 못해서야 어디에 쓰겠습니까.”


농이 섞인 대답에 김경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하면 충분하겠다. 허나 지금 한 말들은 나중에 할 때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자칫하면 사문난적 소리 들을 게 뻔하니 말입니다.”

“청출어람을 두려워하여야 유학자라 하기 어렵지요.”

“글쎄, 살아보니 유학자라고 소인이 없는 건 아니던데.”


고개를 저은 김경여는 제 말이 너무 길었다고 여겼는지 몸을 돌렸다.


“가는 길이 같으니 함께 가자구나.”



***



“아따 거 사람 한번 많다.”

“이야, 이게 다 양반님들이야?”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슬그머니 소문으로 들은 장소를 찾은 털보는 입을 떡하고 벌렸다.


그와 함께 온 뱁새눈 역시 사람이 궐 앞에 가득함을 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도 양반들이라고 저기 다들 앉을 자리는 주나 보네.”

“어디?”


친구의 말에 주변을 둘러보니 양반들이 맨바닥이 아니라 각각 자리를 깔고 앉은 것을 본 뱁새눈은 고개를 끄덕였다.


“깔끔도 하다.”

“거기 멈추시오!”


갑자기 들려온 호통에 뱁새눈은 찔끔하며 몸을 낮추었다.


그러자 포졸 하나가 급히 달려와서 그들을 막아세웠다.


“이 이상은 직접 참가할 사람들 말고는 출입 금지요.”


포졸은 그리 말하며 땅을 가리켰는데, 그곳을 보니 표시하기 위함인지 말뚝을 박고 하얀 천을 달아놓은 게 보였다.


“딱히 제한은 없지만 그대들은 이런 말을 나누기 위해 온 것은 아닌 거 같은데, 경을 치기 싫으면 저리 돌아가슈.”


포졸이 가리킨 곳을 보니 그들과 같이 호기심을 품은 이들이 멀찍이 옹기종기 앉은 게 보였다.


그에 뱁새눈과 털보는 주저 없이 그리로 향했다.


궁금하여 찾긴 했으나 괜히 끼어서 봉변을 치르는 것은 사양이었다.


‘휴. 이번에는 그래도 말 좀 들어먹는 사람들이니 낫구나.’


두 사람이 멀어지는 걸 본 포졸은 작게 안도했다. 그때,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게.”


목소리에 담긴 중후함이 딱 들어도 안쪽에서 벌어질 논쟁에 참여할 사람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자연스레 포졸은 몸을 돌려서 예를 갖추었다.


“예, 어르신. 무슨 일이십니까?”

“말 좀 묻고 싶은데, 신풍 부원군의 편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아, 예.”


여전히 예는 갖추었으나 신풍 부원군이라는 말에 포졸의 감정이 차게 식었다.


‘에휴.’


마음에 들지는 않으나 그런다고 어찌할 방도가 있는 것은 아니니 포졸은 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켰다.


“저쪽입니다.”

“고맙네.”


그는 가벼이 감사를 표한 후 곧장 그리고 걸음을 옮겼다. 동행한 젊은이는 무엇이 불만인지 어두운 얼굴이었으나 포졸은 상관치 않았다.


사람이란 참견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 이런 일을 보면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포졸은 다년간 일하며 어떤 일은 굳이 끼어들어 보아야 손해만 가득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거기, 멈추시오!”


그렇기에 포졸은 금세 방금 본 이들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다시 멋모르고 구역을 넘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말리기 위해 뛰어갔다.



***



“차라리 성균관에서 여는 것이 낫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이만하면 충분하지 뭘.”


동행의 말에 적당히 응수한 한 사대부는 슬쩍 곁눈질로 주변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주상전하께서도 이 일에 관심이 많은 듯하시구먼.”

“당연히 그렇겠지. 이 일은 사실상 어심을 거스르려는 일로 볼 수도 있지 않은가.”

“그것도 있지만 저길 보게.”


보라는 말과 고갯짓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그곳에는 대간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붓을 든 이들이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오늘 함께 한다고 한 승정원 사람들인 모양이었다.


“저기 위에 계신 분들은 대사간에 대제학 그리고 대사헌인 분들이네.”

“허어, 삼사가 모두 동원되었나? 참으로 놀라운 일이로다.”


수군거리던 중 그들의 눈에 멀리 상복을 입은 이가 반대편에 들어섬이 보였다.


“상복? 상 중에 이런 곳에 오다니, 아무리 그래도 할 짓이 아니지.”

“그러지 말게. 옳고 그름과 별개로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당사자가 어찌 발을 빼겠는가.”

“당사자?”

당사자라는 말에 처음에 말을 꺼냈던 이는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상복 입은 이의 얼굴을 살폈다.


“저게 신풍 부원군의 아들?”

“그렇네.”

“쯧쯧, 못난 사람 같으니라고.”


잘못도 없는 부인을 내치려 한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그가 보기에 상복을 입은 장선징은 그야말로 천치처럼 보였다.


잠시 못마땅한 얼굴로 장선징을 보던 그의 귓가에 큰 목소리가 들렸다.


“곧 정오요! 사대부들은 각각 자리에서 기다려주시오!”



***



‘하아.’


근심이 가득하나 차마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던 장선징은 한숨을 속으로 삼켰다.


그러나 가린다고 가렸음에도 가릴 수 없음인가, 몇몇 사람이 그에게 말을 건네 위로했다.


“정지, 너무 걱정하지 말게. 안타까움은 있으나 자네 아버님은 옳은 일을 하셨어.”

“그렇고말고. 그러니 이 많은 사람이 자네를 돕기 위해 온 것이 아닌가.”

“.....고맙습니다.”


위로가 전혀 되지 않으나 입을 다물고 있음도 예가 아니라 억지로 대답하니 다시금 위로하는 말이 들려왔다.


“적어도 한양 사대부 절반은 자네 편이니 걱정하지 말게.”

‘그리고 절반은 제 적이지요.’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말을 삼킨 장선징은 그저 미미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일 따름이었다.


“논의를 시작하겠소이다! 각 사대부들은 먼저 주장할 대표자를 세우시오!”


진행하고자 나온 선전관의 목소리에 장선징은 시선이 제게 모임을 깨닫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윽고 상대편에서도 사람이 하나 일어나서 나오는 게 보였는데, 어디선가 본 거 같은 얼굴이었다.


‘누구더라?’

“양측은 앞으로 나오시오!”


그러나 상황은 기억하길 기다려주지 않으니 장선징은 미처 상대가 누군지 떠올리기도 전에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서로 소개한 후에 주장을 시작하겠소. 어느 쪽이 먼저 하겠소이까.”

“이 일의 발단이자 원인은 신풍 부원군의 상소로 인함이외다. 그러니 당사자가 먼저 함이 낫지 않겠소이까.”


상대방의 말에 선전관이 장선징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 시선에 장선징은 마음을 최대한 다잡고 입을 열었다.


“장선징이라고 합니다.”


이름 세 자를 시작으로 입을 떼니 의외로 이후의 말은 수월하게 이어졌다.


“아버님께서 생전 이르시길 잘못을 하나 범하면 그것이 모두를 해한다 하셨습니다. 또한 예법이라 함은 그 형식이 온전함에 있으며, 이에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하셨고, 그리하여 제 내자는 그 품행이 훌륭하나 더럽히는 일로 인해 깨끗지 못하게 되니 안타까운 일이나 내어 보냄이 옳다 하셨습니다.”

“옳소이다!”

“안타까움과 동정이라는 감정은 이해하나, 그로 인해 예를 버리다니요!”


간략하게 줄인 말에 대번 장선징의 뒤편에서 목소리들이 크게 외치며 호응했다.


“다들 진정하시오!”


그 모습에 선전관이 재빨리 외치니 못내 아쉬운 얼굴을 한 사람들이 하나둘 입을 닫았다.


그래도 이리 많은 이가 뒤에 있음을 체감하니 조금 마음이 편하여진 장선징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내자에게는 미안하나 차라리 이대로 끝났으면 싶구나.’

“그럼 제가 말하겠습니다. 아, 이 사람은 송시열이라고 합니다.”


송시열.


이 이름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낙관적으로 보던 머릿속에서 돌연 불이 오르며 경종이 울렸다.


‘아버님의 사제가 아닌가!’


전에 그의 아버지 장유가 칭찬하였던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 기억하여 낯이 익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동시에 장선징은 낯빛이 창백해졌는데, 상대가 어떠한 주장을 내세울지는 모르나 그보다 뛰어남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먼저 어쩔 수 없음에 대해 논하고자 합니다. 예법은 중요하나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입니다. 민간에서는 물에 빠진 형수를 구하기 위해 손을 뻗거나 몸을 잡음을 흠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 그렇습니다.”

“또한 상을 치름은 중한 일이나 당장 그대도 그렇고, 나라의 국상은 그 중함이 남다르나 이일역월제로 27일에 상을 끝냅니다.”


장선징은 송시열의 조곤조곤한 말에 침을 꿀꺽 삼키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런 일이야 이미 궐 앞에서 두 무리로 나누인 사대부들끼리도 몇 번이고 오간 이야기니 그도 할 말이 없지는 않았다.


“물론 당장의 어쩔 수 없음이 용납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정녕 급한 경우이며, 그렇지 않으면 사정이 아니라 법도대로 행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법에 예외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예외로서 허용할 수 있는 한도가 중요합니다.”

“한도라. 그렇습니까. 그러면 어찌하여 이 일은 그에 들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내자가 절개를 잃은 것으로 치지 않으니 그 목숨이 끊이지 않음은 마땅합니다. 그러나 사실로서 정조를 잃었으니 법도에 따라 제사를 온전히 위해 들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조상을 모시는 일에 함께하지 아니하면 효를 행하지 않음이니 차라리 함께하지 않음이 좋습니다.”


말을 마친 장선징은 다음 말에 대비하고자 호흡을 골랐다.


‘보통 이러면 다음으로 나오는 말이 이미 절개를 잃은 것이 아니니 같이 함이 옳다고 하였지. 허나 절개를 잃지 않음으로 보는 것과 실제는 분명 다르니......’

“그대에게 묻겠습니다. 제사드림이 어째서 효입니까?”

“......예? 그, 그야 조상을 공경함이 아닙니까.”

“그 공경함에 아들과 딸을 가립니까?”


뜻을 알기 어려운 말이자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이에게 물어도 쉬이 답이 나올 말이었다.


이에 장선징은 떨떠름함을 감추지 못하며 대답했다.


“가리지 않습니다.”

“허면 어찌하여 공경함을 위한다고 딸을 배격합니까? 효를 위해 자식을 배척하다니, 이런 모습이 어디에 있습니까?”

“며, 며느리는 딸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렵사리 말을 내었건만, 장선징의 말은 곧장 송시열에게 논파되었다.


“출가하면 그 여인은 그 집 사람이자 자식입니다. 물론 천륜을 마음대로 끊을 수는 없으니 여인은 여전히 친정 자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륜지대사라는 혼인으로 맺어진 자식이자 부모지간의 연을 끊으며 어찌 효라는 말을 내세울 수 있습니까?”

“어, 어, 그러니까......”


장선징이 당황하여 말을 더듬으니 그의 뒤에서 소리가 잃었다.


“잘못한 이가 어찌 자식을 칭할 수 있소이까!”

“맞소이다! 절개를 잃어 부모를 배반한 사람은 내어보내고 없이 함이 마땅하외다!”


“아무리 자식이 잘못하고 어리석다고 한들 그 부모에게는 자식이오!”

“하물며 배반하다니, 그대들은 만일 자식이 강도에 잡혀서 칼로 위협당한다면 모르쇠로 넘길 파렴치한 자들이었구려!”


당장에 양쪽 모두 들고 일어날 분위기가 되니 선전관이 재빨리 목소리를 높였다.


“진정하시오! 진정하시오! 사대부로서 논리가 아니라 외침으로 해결하다니, 부끄러운 줄을 아셔야 하오!”


선전관이 그렇게 몇 차례고 외치니 소란이 그나마 가라앉았다.


그러나 송시열은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하듯 재차 입을 열어 소리내었다.


“허어, 이상한 말이군요. 나는 내가 주자의 뜻을 과히 따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아닌듯싶습니다.”

“뭐, 뭐라고!?”

“가, 감히 그런 말을 해!?”


송시열의 물음에 대번 분위기 달아올랐다.


그에 송시열은 엄한 얼굴로 그들에게 외쳤다.


“그대들은 지금 유학을 하나의 법으로만 보고 있소이다! 공자께서 유학을 내세워 사람다움을 되돌려 천하에 평안을 얻고자 하셨고, 사람을 가르치고 교화하라 하셨소이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은 그 법도에서 벗어나면 못 할 것으로 여기니 유학을 다소 어긋 배워 주자를 과히 따르는 자들이라 함도 과분하오! 허니 그대들에게는 응당 상앙의 추종자라 함이 적합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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