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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2.10.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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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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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JH코리아 준비

DUMMY

『VJ 특전사 길따라 맛따라』


-썰렁해진 상가 건물들 사이 군계일학!

너도나도 불경기에 지갑 사정 팍팍한 요즘!

개성만점 지역 구분없이 이 식당이 있는 곳 어디든 손님들은 하나같이 감탄사를 내뱉는다!


"반찬도 푸짐하고 양도 많은데 가격이 너무 싸요!"


-해외 레스토랑이 판을 치던 비싼 외식문화는 가라!

K-레스토랑의 진수가 여기있다!

백종헌 대표와 함께하는 새 마을 식당 탐방 지금 바로 시작 됩니다!


[PD : 고기 모양이 조금 독특한데 맛이 어떠신가요?]

[시민 : 저기 써있는 말로는 대패 삼겹살이라던데 고기가 얇아서 그런지 소스 양념도 잘 베어 밥 반찬으로 최고에요!]


-띵동띵동~


-고요한 식당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벨소리가 울린다? 그 정체는?


[시민 : 아~ 이거요? 호출 벨 리모콘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누르는 만큼 메뉴가 주문이 들어가요.]

[PD : 잘못 누를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시민 : 여기 취소 버튼을 누르면 취소할 수 있는데 주문하고 1분 안에 해야돼요!]


-처음 오는 사람들도 사용법을 쉽게 알 수 있을정도로 간편한 조작 덕분에 직원들 우왕좌왕 하는 일 없이 식당은 독서실처럼 고요하다!


[아르바이트 직원 : 처음 오픈 했을때는 주문 받기 급급 했는데 호출 벨 시스템이 들어오고부터 편해졌어요.]

[PD : 반찬은 셀프코너에 보이는데 수저는 어디있습니까?]

[아르바이트 직원 : 아~ 그거요? 바로 여기!]


아르바이트 직원의 오른 손이 밑으로 내려가자 마술처럼 수저가 올라왔다.


[PD :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아르바이트 직원 : 비밀은 바로 이겁니다!]


맥가이버의 오프닝 노래가 BGM으로 깔리면서 오른쪽 숨겨진 수저통이 나타났다. 기존 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신문물 퍼레이드에 VJ특전사에 대표 성우 박기양씨가 더 격양된 목소리가 되었다.


-부담없는 가격과 깔끔한 음식! 세계최초 호출벨 시스템을 도입한 혁신적인 K-레스토랑을 선도하는 JH코리아!

그야말로 손님에 손님의의한 손님을 위한!

서민 친화적인 프랜차이즈가 등장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JH코리아 백종헌 대표 나이 26세】


"안녕하십니까 백종헌 입니다. 저희 JH코리아는 '새 마을 식당' 뿐만 아니라 '청춘포차' 그리고 '홍콩주방'까지 총 120개 점포를 지어 손님들에게 저렴한 비용과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있습니다."


이번에는 차분하게 오케이 싸인을 받은 백대표가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Q - 똑같은 식당이 전국에 여러개 퍼져있으면 관리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A - 본사에서 매일 아침 발주 넣는 만큼의 반찬과 고기를 배송해주기 때문에 전국 어느 매장에서 드셔도 본점과 똑같은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Q - 본사에서는 그럼 하루에 몇 인분씩 음식을 만드는 건가요?

A - 자세한 내용은 공장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출발해볼까유?


촌스럽지만 제자리에서 점프를 뛰자 싸구려 편집 기술과 함께 공장 앞에 도착했다.


-본사 공장이라고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묵은 부산의 어묵공장에서, 김은 광천에서, 시금치는 비금도에서, 애호박은 나주에서, 마지막 김치는 전라도 공장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들을 여기서 포장합니다."


-전국 각지에 산해진미가 죄다 판교로 집결하기 때문에 이곳 판교 JH본사에 가장 큰 호사를 누리는 건 직원들이다!


"JH는 전부 직원 식당에서 편하게 먹고 싶은 만큼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다라는 생각으로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오늘도 한국 외식 업계는 스마일~


-짝짝짝짝


"우리 백 대표님 화면 빨 잘 받으시네"

"방송 전부터도 입소문으로 이미 점심에는 발디딜 틈이 없다고합니다. 이제는 저녁내내 정신이 없다고하니 전국 각지에서 가맹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기는 한데, 사람 함부로 받으면 안돼 가맹 점주 면접은 꼭 백 대표의 손을 거쳐서 할 수 있도록 진행해"


장사가 잘나간다고 기본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나 백대표처럼 맛에 예민한 대표가 버티고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프랜차이즈에 기본은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이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인성 또한 JH그룹 이미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세종의 한준식 상무가 지금 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디, 여기를??"

"그렇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첫 JH컴퍼니를 만들었을 때도, IMF 외환위기 때도, 대움 그룹을 인수했을 때도, 아직 회사일에 적응중일 세종의 적통 손자께서 무슨 일로 나를 찾아 온 것일까?


-똑똑똑


궁금증은 금새 해결 되었다.


"오랜만이네요. 요즘 여기저기 바쁘게 활약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냥 말 편하게 하자 어차피 학교 동긴데"


한 달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불량학생 주제에 동기를 언급하는 게 우습기는 했지만 피차 마찬가지였다.


"좋아 약속도 없이 멋대로 찾아왔으니 용건만 간단히 말할게, 우리 홈마트 살 생각 있냐?"


어디서 미도판 백화점 인수에 대해 들은 모양인지 대형마트에 대한 내 관심을 꽤나 자신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없어"

"왜? 해대를 인수 했으면 당연히 대형마트에 제대로 팔아야지!"

"정보력이 좋네? 근데 이번에 돔 구장 건설하는 데 현금을 홀라당 써버려서 나도 여유가 많지가 않아,"

"그래도 사업할때는 아낌없이 투자 한다며?"

"누가 그래? 다 내게도 적정 선이라는 게 있어, 그리고 준식아"


아직 실무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인지 장사의 기본을 모르는 배 다른 동생이자 동급생 한준식에게 한 가지 제대로 가르쳐줘야겠다.


"안 팔겠다는 물건을 살때는 돈 보따리 한 가득 내밀어줘야 눈이라도 가는 법이고,

안 사겠다는 물건을 팔때는 돈 보다 더 귀한 정보를 가져와야 게임이 되지 않겠어?"

"게임? 넌 이게 지금 장난이냐?"


내 태도가 건방지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발끈하였지만 상관없었다.


"내가 대형 마트를 가지고 싶어할 거라고 그랬지? 그래 틀린 말은 아니지,

근데 그게 왜 홈마트여야만 해? 뭐 가족이니까 자금이 부족한 세종을 위해서 그룹지분 따위 전혀 없는 계열사 하나 쉽게 거래할 줄 알았던 거야?"

"전부 새로 마트를 짓는 것 보다야 홈마트인 편이 너도 좋을 꺼잖아!"

"애새끼냐? 지금 떼쓰는 거야? 아니면 삥 뜯는거야? 정말 미안한데 넌 아무래도 세종을 담을 그릇은 아닌 것 같다."

"뭐 이자식아!? 다시 한번 말해봐!"


세종을 특별한 라이벌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머저리같은 놈한테 넘겨줄 바에는 차라리 내가 먹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처음 만났을 때는 굉장히 젠틀하다고 생각했는데 배다른 형으로써 실망이 크네 나가봐"


내게 삿대질을 하면서도 한때 룸메이트였던 이 실장에게 쫓겨나는 한준식,


"한심한 새끼, 도대체 저 자식은 실무에 들어간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뭘 배운 거야?"


한준식을 보내고 대표실로 돌아온 이 실장이 한숨을 쉬며 답했다.


"대표님의 존재로 인해 제 예상과는 다르게 지금 세종은 현도와 달리 그 누구와도 마찰없이 한강식 부회장에게 승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 내가 뭘? 난 그 집 지분 다 털었는데?"


설마 나로 인해 20년 뒤에 벌어질 일들이 앞 당겨지고 있는 건가?


"지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잖습니까?"


지금까지 보인 행보만 봐도 충분히 경계대상으로 지정되어도 할말이 없기는 했다.


"근데 어차피 지금은 상왕 (上王)자리에 앉을 한도신 회장님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마당에 누가 어린 세손 따위에게 관심을 갖겠습니까?"


낙하산에도 급이라는 게 있다. 물론 훗날 세종을 물려받을 장손에게 싹싹하게 구는 사람들이야 널렸겠지만 터줏대감과도 같은 부회장이 건재한 지금 모두의 평화를 위해 한준식이 두각을 나타내서는 안된다.


"차라리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 회사에 들어갔었더라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

"오늘 일로 준식이도 깨달았을 겁니다.


그래도 같이 살았던 정이 있는 모양인지 씁쓸한 미소를 짓는 이세창 비서실장,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자신의 무력감을 느끼면서 말이죠"


***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사람들이 하나 둘 사무실을 나서고 있음에도 의자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선 JH네이버에 지식인을 통한 댓글을 보던 신입사원 홍희진,


"희진씨 안가?"

"예, 조금만 더 해보다가 들어갈께요. 먼저 들어가세요."


지난 번 공장 시찰때 건방지게 회장님 앞에서 질문을 했다가 회사에서 제대로 미운 털이 박혀버렸다. 속죄의 의미로 야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던지"


그 뒤로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계속 신 메뉴에 불을 키고 달려들었지만,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일 뵙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들은 지금 현 JH 그룹 한지훈 회장이 괜한 꼬투리를 잡으며 자신들을 정리해고 하려고 한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국물 요리를 추천해주세요. 차크라 10포인트 겁니다!]

ㄴ닥치고 순대국이지

ㄴ노노 육개장 한 표

ㄴ매운 탕에 소주 한잔이면 끝나!

ㄴ시원한 무국은 어떠세요?

ㄴ술마신 다음 날 먹는 신라면이지

ㄴ아 그건 인정할수밖에 없다.


"하아.. 신라면 신라면 그놈의 신라면! 우리 핫라면도 충분히 맛있는데"


풀이 잔뜩 죽은 그녀가 마우스 휠을 천천히 내린다.


ㄴ혹시 삼계탕은 어떠세요? 전 뽀얀 국물에 닭육수 진하게 벤 국물 마시면 최고던데? 저희집에선 술 마시고 치킨스톡만 넣어서 국수 삶아 먹곤 해요~


"치킨스톡? 그게 뭐지?"


인터넷이라는 넓은 바다에 모든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그녀가 원하는 답은 금새 구할 수 있었다.


"이거라면..!?"


물론 자신있게 물었던 MSG가 없는 라면을 결국 찾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나의 실마리를 찾은 홍희진은 서둘러 조리에 들어갔다.


"찾았다!"


***


"지난 번에 경고했던 대로 여러분들의 절박함에 한번 걸어보겠습니다. 각 부서별로 준비한 라면 가져오세요. 오늘 시식은 JH코리아 백종헌 대표가 할겁니다."


긴장감이 잔뜩 흐르는 시식회,

정확한 스프의 중량과 면 익는 시간을 중점으로 맞추는 다른 사람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라면을 제조한다. 그리고 완성 된 순서대로 시식이 시작되었다.


-된장 라면? 발상은 괜찮았는디 맛은 형편 없어유.

-퉤에! 라면에서 왜 비린내가 나? 이거 멸치 똥 아니에유? 시방 지금 장난해유?

-건강라면이 아니라 다이어트 라면이네유. 너무 싱거워! 라면에 밥은 커녕 소금 쳐서 먹어야겠어유


한 젓가락 씩 먹을 때마다 독설을 아끼지 않은 백대표가 다가오자 사람들의 얼굴이 점점 사색이 되어가고 있었다.


"치..치킨 라면입니다."

"치킨? 여기 닭 못봤는디?"

"아..그게 닭육수 이기는 하나 치킨 스톡으로 간을 맞췄습니다."

"치킨 스톡을 아시는 분이 있네? 왜 이걸 선택했어유?"


아직 신입사원이었던 홍희진이 품에서 작은 메모장을 꺼내 본인이 써치해온 자료들을 읽어나갔다.


"시중에 판매되는 MSG 계열 중 소육수와 조개육수는 색이 너무 짙었습니다. 그래서 전 어느 재료에도 두루두루 잘 섞일 수 있는 치킨 스톡을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닭으로 만든 육수는 한국음식, 이탈리아 음식, 양식, 중식 등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육수인 건 사실이다.


"특징은?"

"전 이 '치킨 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라면도 요리 재료에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요리 재료?"

"예, 시대가 변했습니다. 라면도 더 이상 단독으로 먹지 않고 토핑을 추가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전 토핑을 많이 넣을수록 맛있어지는 라면을 생각했습니다."


신입사원답게 패기있게 대답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 모양인지 작은 기대감을 가지고 국물부터 면까지 시원하게 한입 한다.


"오케이 괜찮네, 그럼 이제 제 마음대로 해서 먹어도돼쥬?"

"예 여기 있는 토핑 아무거나 취향에 맞춰 드십시오."


식탁 위에 계란, 햄, 참치, 파, 고추가루, 후추, 심지어 설탕까지

정말 하고싶은 대로 다 때려넣는 백종헌이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거 참 재밌는 맛이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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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치킨라면 두두등장! +5 22.12.21 3,652 79 12쪽
» 50화 JH코리아 준비 +3 22.12.19 3,871 75 12쪽
49 49화 해대와 삼얀 인수 +5 22.12.18 3,738 69 12쪽
48 48화 공장 조립 +3 22.12.17 3,796 79 12쪽
47 47화 페이스 메이커 +2 22.12.16 3,945 8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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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적극적인 홍보 +3 22.12.14 4,158 8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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