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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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랑(安郞)
작품등록일 :
2022.10.29 21:33
최근연재일 :
2022.1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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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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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 고광철

DUMMY

난다걸스 멤버들은 연습실로 가자며 카페를 나갔다.


우린 더 이상 그녀들을 따라 나서지 않았다.


그저 시선은 테이블의 모서리에 둔 채, 뭔가 따따따따 전투적으로 흘러간 그녀들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아무튼 다들 어떤 상황인지는 대충 이해가 된 듯 했다.

특히 난 그동안 뭔가 싶었던 GR이란 연예전문잡지사와 K연예기획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고광철이 내게 준 명함에 적힌 GR이라는 회사가 사실은 K연예기획의 대표인 고광철이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자회사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법적으로는 몰라도 실질적으로도 자회사이긴 한 걸까 싶긴 하지만.


뭔가 사람들에게 접근해 일을 꾸미려면 눈속임도 필요한 거겠지.

아마 고광철은 이 두 회사 말고도 다른 명함을 여러 개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건 그런데..

아까부터 신경쓰이는 군.


내용정리가 끝난 듯 뭔가 말하려는 둘을 쳐다보며 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댔다.


..?


둘은 입을 다문채로 뭐냐는 듯 날 쳐다봤다.


"일단 여기서 나가자."


...


카페 한쪽 귀퉁이에 설치된 CCTV가 우릴 향하고 있는 것이 거슬렸다. 

그리고 카운터에 앉아 계속 난다걸스 멤버들과 우릴 주시하던 이곳 주인처럼 보이는 사람도.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 민감하게 구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촉이란 게 있다.

이건 의도적인 거다.


난다걸스가 이 카페를 오도록 하는 건 쉬운 일이다. 

이 카페에서 뭐든 마실 수 있는 무료 쿠폰을 주면 되는 일이니까.

오랜 기간 돈 못버는 연습생으로 지내느라 딱히 멤버중에 금수저라도 있는 게 아니라면 경제적으로 궁핍할 수 밖에 없는 그녀들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고선 대부분 이 카페를 이용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 고광철이라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이 카페를 통해 고광철은 그녀들을 감시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지금까지 7년이나 이 카페에서 수다를 떨어왔을 난다걸스 멤버들에겐 소름끼치는 일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그녀들이 해온 수많은 이야기가 그대로 고광철의 귀에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이곳에 있었던 것도 보고되겠지.

무서운 인간이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이곳에 있었던 게 큰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어차피 난 난다걸스의 윤정혜, K14를 쫓아야 하는 입장이고, 윤정혜가 난다걸스의 멤버라는 걸 알아내 그녀들을 쫓던 중 윤정혜가 없는 걸 알고는 뭔일인가 싶어 여기까지 쫓아온 거니까.

물론 내 생각대로 고광철이 이곳에서 있었던 난다걸스의 대화 내용을 보고받게 된다면, 옆테이블에 있던 우리에 대해서도 듣게 되겠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다.

그녀들 또한 의심하고는 있었어도 고대표 말대로 윤정혜가 아파서 못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 데다가 그녀들의 얘기 대부분은 고대표 자신의 뒷담화였으니까.

뭐 본인의 몸매 얘길 나눈 내용을 듣게 된다면 우쭐한 기분이 들 수도 있고 말이지.. 흐흐흐.

 

이동수와 함께 있었던 것 또한 장각진에겐 이미 서로 인지한 상태로 움직이겠다 말해 뒀으니 크게 문제삼지는 않을 것이다. 

뭐하면 이동수에게 좀 배우려고 함께 하자고 했다 말하면 되니까.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앞서.

장각진이든 고광철이든 절대로 먼저 이 얘길 꺼낼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 여기에서 있었던 걸 알고 있다면 그건 이 카페에 자신들이 손 써 놨다는 걸 알리는 꼴이 될 테니까.


또 장난기가 발동하는군.

장각진을 만나면 오히려 먼저 선수를 쳐볼까? 

이 카페에서 난다걸스를 옆에서 지켜보며 그녀들이 하는 얘길 들었노라고 말이지.

흐흐흐 장각진이 또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지는군.


어라? 잠깐만.

이 카페를 통해 난다걸스를 감시하고 있는 게 고광철이 아니라 장각진일 수도 있는 거잖아?

장각진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긴 한데...


흠.. 아무튼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 

앞으로 이 카페에 들어오는 일은 웬만하면 피해야겠군.


우린 그 카페를 나와 다른 곳에 자릴 잡았다.

그리고 난 철혁이와 이동수에게 자릴 옮기자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둘은 내 얘길 듣더니 흠칫 놀라는 눈치였다.


"와 씨바. 그 인간들 진짜 미친거 아냐? 야 니말이 맞다면 완전 개또라이 새끼들인데?"


철혁이 황당하다는 듯 운을 떼자 이동수가 말했다.


"그보다 걔네들 지금까지 고대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맨날 욕하고 비웃고 그랬을 텐데, 그걸 뻔히 알면서 7년이나 참아준다구? 내가 알고 있는 한 고대표는 아무리 대표자리에 앉아있긴 하지만 그정도 위인은 못되는데.."


그럴지도. 

그렇다면 그 카페의 주인은 장각진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겠지.

난 그 카페에 대한 내 의심이 잘못될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난다걸스와 우릴 주시하고 있던 게 확실하니까.


"암튼. 이제 그 카페에 갈 일이 있다면 이 사실을 염두해 둬야 겠지."


...

다들 큰일 날뻔 했다는 표정으로 잠시 침묵하던 중 이동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어제 윤정혜를 한남동에 데려간 사람이 고광철 대표라는 게 어느 정도는 드러난 거네?"


"그렇죠. 직접 데리고 갔든 시켰든."


이번엔 철혁이가 말했다.


"그리고 어제 새벽까지 한남동에 있던 윤정혜는 아직 연습하러 나오지 않았고. 아프다는 핑계로."


"그치. 그리고 하나 더."


...


"한남동 그 빌라같이 생긴 건물에서 윤정혜가 만난 사람은 '최의원'이라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


내 말에 철혁이는 뭔갈 생각하는 듯 했다.


"음... 최의원이라..."


그런 철혁일 쳐다보더니 이동수가 말했다. 


"함 찾아보지 뭐~ 요즘 인터넷 뒤지면 다 나와. 국회의원 기껏해 봐야 300명인데 금방 찾아. 거기서 없으면 시의원 쪽도 한 번 뒤져보지 뭐." 


나야 인터넷을 하며 앉아있는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의 정보는 이동수의 말대로 인터넷에서 금방 알 수도 있을 거 같았다.

'국회의원 명단'이나 '국회의원 목록'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말이지.


"그래요. 그럼 최씨 성을 가진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명단은 형님이 한 번 뽑아 봐 주세요."


그러나 최씨 성을 가진 국회의원을 찾는다 해도 한 명은 아닐 것이었다.  

그 중에서 그 시간에 한남동에 있었을 법한 사람을 알아내려면 일일이 조사를 해봐야할 터였다.


흠.. 시간이 좀 걸리겠는 걸.


그때 철혁이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민식이!"


에? 뭔소리야 또..


"민식이한테 연락해서 알아보면 되겠다."


"민식이? 그게 누군데?"


"기억 안나? 우리랑 같이 훈련 입소했다가 지옥주 때 못하겠다고 나간 녀석 말야."


지옥주란 해군 특수전교육훈련대대에서 받는 특수전 기본훈련과정 중 유난히도 심신을 괴롭히는 1~2주간을 말한다.

그 지옥주가 끝나면 부상자가 속출하거나 많지는 않지만 지옥주 동안의 지독한 훈련을 못 버티고 도중에 퇴소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와 같은 내무실에 있다가 중도하차한 민식이는 후자에 속한 녀석이었다.

늘 유쾌한 친구였기에 그 녀석이 그만둘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던 우린 퇴소 하루 전 민식이로부터 나간다는 얘길 듣고 멍하니 서로 얼굴만 쳐다봤던 기억이 있다. 


"아.. 그 최민식? 우리가 맨날 '넌 누구냐! 민식이냐?' 하고 놀렸던?"


"어~ 걔 그때 그만두고 나가서 국정원 들어갔어. 우리 임관하고 3년쯤 지나선가? 연락이 와서 알았지. 늦었지만 임관 축하한다고. 자긴 시험봐서 국정원 들어갔다고."


"아.. 그랬구나. 잘했네."


"너 그때 핸드폰 새로 하면서 번호 바꿨잖아. 니 번호는 연락이 안된다면서 나한테 연락했었는데, 그때가 아마 명절 때 였던가.. 내가 본가에 가 있을 때였어." 


"맞아 번호 바꿨지 그때. 그랬군."


"가끔 중도 포기한 게 후회가 되더라고는 하던데 잘됐지 뭐~ 민식이한테는 국정원이 더 나을지도.."


보통 민식이처럼 지옥주를 못 견디고 나간 사람들은 우리들처럼 끝까지 남아 임관한 동기들에게 잊혀진다. 

그들 스스로도 한 때 나마 동기였던 우리들에게 연락을 하거나 근황을 알리는 일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다.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한 자신이 부끄러워서 일 것이다.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 역시 교육훈련의 결과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그게 맞는 생각이어서가 아닌.

동고동락하게 되는 조직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정신적인 끈을 만들기 위해서.

한마디로 세뇌시키는 거지.


그만둬야겠다는 결정을 한 건 전혀 창피해 할 일이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갈 수 있는 수 많은 길들 중 하날 택해 가다가 다른 길로 방향을 튼 것 뿐이다. 

그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든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 때문이었든.

그리고 그것 역시 내가 걸어나갈 삶의 앞을 향하고 있는 건 매한가지다.


난 전생. 즉 전역하고 세현과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로 살던 때만 해도 이런 생각은 아니었다.

특임대를 나온 게 과연 잘한 걸까.. 철혁이의 죽음을 핑계로 극복하지 못한 무언가로부터 도피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부끄럽거나 후회스럽다 생각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환생 후, 철혁이를 살리고 나서도 전역을 결심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대우그룹이 재계서열 1, 2위를 다투던 시절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유명한 어구다.

일부러 그 곳에 꽂아두신 건지.. 돌아가신 아버지의 책장 제일 잘 보이는 곳엔 늘 그 책이 꽂혀있었다.

난 그 책을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다.

사실 아버지조차 그 책을 읽어는 보셨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왠지 안 읽어도 알 것 같은 책이었다.

제목에 모든 게 담겨 있다 생각하니까.


그리고 이제 내 앞날은?

드럽게 창창할 테니까! 으흐흐흐.. 곧 로또가~


날 물끔히 보던 철혁이가 알 수 없다는 듯 고갤 절래절래 흔들더니 이동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 새낀 빼죠. 형님이 리스트 뽑아서 주시면 제가 국정원에 있는 그 동기녀석에게 좀 알아봐 달라고 할께요."


동기라.. 철혁이 녀석은 환생한 것도 아닌데 이미 깨우친 건가.

허 참 녀석.. 기특하고로...

아냐 아냐 이 놈이 그럴 리가 없지.. 후후 아니면 이 녀석 이거 뒈졌다 살아나서 그런가...?

나한테 고마워 해야 하는 거 아냐?

햐~ 이거 되게 궁금하네.. 이게 뭐라고.


"응 알았다. 오늘 내로 보내줄께."


"넵!"


둘은 이야길 그렇게 마치더니 날 쳐다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야 너 뭐하냐?"


"어? 어. 그래서 민식이냐? 그거 조사할 사람."


"어. 최민식 번호 살아있을 거야. 오랜만이지만 의외로 반가워 할 걸~"


"그래 조만간 셋이 함 보자. 근데.."


"근데?"


"근데말야.. 예상대로 최의원이라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도 되면 이거 일이 커질 거 같단 말이지.." 


...


다들 그 후에 벌어질 일을 나름의 시나리오로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는 듯 침묵은 계속되었다.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된 성상납 사건'


생각만 해도 이건 대서특필감이다.

그리고 이지수도..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브루미나인의 멤버 로엔 역시 한창 잘나가던 시점에 이런 일에 연루되어 죽게 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사회적 파장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동수 이 녀석을 생각하면 이지수 만큼은 아니길 바라지만..

왠지, 이런 식의 예감은 벗어난 적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이런 일을 벌인 인간들이 장각진과 고광철인 거다.

그럼 K연예기획은 지금까지 쭉 이런식으로?



"아무튼 지금은 일단 정보를 모아보자. 형님은 리스트 뽑아서 철혁이에게 주시고 철혁이는 민식이한테 그 리스트 주면서 필요한 정보들 좀 알아봐 달라고 하고."


"응. 근데..."


"어? 근데 뭐."


철혁이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넌 뭐하냐고 이 노무 시꺄. 나랑 동수형님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누가 보믄 우리가 니 꼬붕인 줄 알겠다?"


"그러게.. 내가 완이 이놈 하는 걸 지켜보니까 점점 이상해... 가끔씩 실실거리기나 하구 말이지."


아, 이런.. 큭큭큭큭


"에이 아니예요~ 야, 철혁! 그런 거 아니잖아~ 흐흐 진짜 아니라니깐? 흐흐흐흐."


"이거바 이거. 이 새끼 또 실실거리네 이거~하하하"


"하하하하 배고프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어우 씨바 왜 이렇게 힘이 없나 했더니 여태 밥도 안 먹고 있었네. 힉! 벌써 3시 넘었어!"


...


우린 카페에서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따끈한 곰탕이나 한 그릇씩 하자며.


헤어지는 길에 이동수가 말했다.


"완아. 고맙다."



난 이동수를 바라보며 그냥 씩 웃었다. 


아냐 동수야..

나도 영 께름칙했는데 너 만나서 인간의 탈을 쓰고 악독한 짓을 일삼는 놈들 정체를 알게 되서 홀가분하다.


이제 이 새끼들 박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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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 윤정혜와 이동수의 사정 22.12.07 16 2 13쪽
31 31화 - 윤정혜를 찾아라(3) 22.12.06 15 1 12쪽
30 30화 - 윤정혜를 찾아라(2) 22.12.05 17 1 12쪽
29 29화 - 윤정혜를 찾아라(1) 22.12.03 18 2 13쪽
28 28화 - 이동수가 사라지다 22.12.02 20 1 12쪽
27 27화 - 윤미혜, 내 심장을 보관중 22.12.01 26 1 12쪽
26 26화 - 이동수의 전화가 끊어지다 22.11.30 26 1 13쪽
25 25화 - 윤식당 22.11.29 30 2 12쪽
24 24화 - 최병두가 확실하군 22.11.28 33 1 13쪽
23 23화 - 마산에서 최영두를 만나다 22.11.26 43 2 13쪽
22 22화 - 마지막 만찬 22.11.25 38 2 14쪽
21 21화 - 카페주인은 장각진 22.11.24 40 2 13쪽
20 20화 - 민식이냐 +2 22.11.23 45 2 12쪽
» 19화 - 고광철 22.11.22 49 2 13쪽
18 18화 - 난다걸스 22.11.21 50 3 12쪽
17 17화 - 장각진 22.11.19 50 3 12쪽
16 16화 - 정태 아버지라구? 그 박소령이? 22.11.18 59 4 12쪽
15 15화 - 윤정혜 22.11.17 65 4 13쪽
14 14화 - 로또 1등 당첨번호가 내가 알려준 번호라구? 22.11.16 73 5 12쪽
13 13화 - 꿈 꿨다며 찾아온 특임대 녀석들 22.11.15 75 6 17쪽
12 12화 - 장각진과의 밀당 22.11.14 78 5 13쪽
11 11화 - 작당모의 22.11.12 91 5 13쪽
10 10화 - 윤정혜를 안다구? 22.11.11 109 4 12쪽
9 9화 - 미친! 이게 누드냐 임마! 22.11.10 109 5 14쪽
8 8화 - 셋이 모이다 22.11.09 116 3 13쪽
7 7화 - 지수.. 라구? 22.11.08 150 6 13쪽
6 6화 - 장선생의 본모습 22.11.07 146 5 13쪽
5 5화 - 이동수가 로엔 오빠? +1 22.11.05 161 6 19쪽
4 4화 - 이동수 22.11.04 17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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