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의 폴란드, 주적은 나치 소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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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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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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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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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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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국가들 - 청군

DUMMY

“강력한 독일 정규군이 올 거야! 네놈들은 다 끝났다고!”


폴란드 점령지. 한 독일계 주민이 기가 살아서 떠들고 다녔다.


소식을 들은 것이다.

에베르트 총리가 정규군 투입을 강행하기로 한 것을.


지난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 러시아, 세르비아 가리지 않고 압도적으로 격파했던 독일군이었다. 이 독일계 주민도 그럴 거라 믿었다.


폴란드계 주민들이 굴욕감을 느끼길 기대하면서, 그걸 보며 승리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그는 폴란드의 패배를 역설하며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머지않아 폴란드 치안 병력이 나타났다.


“사회 안정을 위해, 소란을 일으킨 죄로 체포하겠습니다.”


이 말과 함께, 좌우에서 붙잡은 뒤 수갑을 채웠다. 예정된 운명이었다.


그 독일계 주민이 조금 전의 행위로 충분한 만족을 얻었나 하면, 그러지 못했다.


“왜냐... 왜 끝까지 정중한 것이냐...”


한 치의 동요 없이 냉정한 치안 병력의 표정을 보고, 그가 부들거렸다.


독일 정규군 투입으로 폴란드인의 패배는 확정되었을 것이다. 폴란드인들은 슬픔과 불안에 빠져 우울해져야 했다. 그걸 보고 싶었던 것인데.


“비참해하라고! 네놈들은 독일 정규군을 이길 수 없어! 왜 패망이 확정되었는데도 이렇게 평온한 거냐고...!”


“주민 여러분. 먹이 주지 마십시오.”


치안 병력은 그의 성토를 간단하게 일축했다. 실제로 시민들도 별로 동요하지 않았다.


그들에겐 믿음이 있었다.


모리어티.


그가 어떻게든 해줄 거라고.


폴란드 군단이 해산되었을 때 폭탄 테러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이번에는 자유군단과 공산주의자들을 물리치고 끝내 그단스크(단치히)까지 도달했다.


주 임시정부는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수장 칼리오프스키는 모리어티의 측근으로 알려진 자. 사람들은 그의 당부를 모리어티의 당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가 계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혹시라도 동요했다가 작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자 불안한 마음을 잘 억눌렀다.


그래서 독일 정규군 투입이라는 강수를 두었는데도 폴란드 점령지는 참으로 평온했다.


폴란드 점령지의 혼란을 선전해서 득표를 올려보려 한 독일 사민당 정부가 당황한 것은 당연했다.



***



독일의 정규군 투입 선언에 영국은 비상 회의를 열었다.


“정규군 투입이라...!”


얼마 전까지 전쟁을 벌이던 독일이었다. 연합국의 일원으로 좌시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그러나 영국 내에는 독일에 온건한 여론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했다.


“폴란드가 선을 넘은 것 아닙니까? 파리 강화 회의에서 한참 논의 중인 단치히를 점령했으니 말입니다!”


“이건 서방의 결정을 무시하겠다는 반응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모리어티의 명분 역시 일리가 있었다.


“그럼 공산당 해방구를 그냥 놔두었어야 했습니까?”


“자유군단은 폴란드계, 유대계에 탄압을 가했습니다. 폴란드가 과하긴 했지만, 확실히 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명분이 있었습니다.”


영국 당국은 고민했다.


폴란드는 바다로 가는 길이 걸렸고, 독일은 자국인이 다수라는 현실에다 동프로이센과의 연결 문제까지 달렸다.


어느 편을 들지 곤란했다.


이런 상황을 중재한다. 이는 영국의 특기이기도 하다.


“윌슨 대통령이 만든다는 국제연맹. 단치히를 그 위임통치령으로 삼읍시다.”


애매한 중재안.


“폴란드가 이를 받아들이겠습니까?”


“독일이 정규군 투입을 선언했습니다. 저들도 궁지에 빠졌습니다.”


“그런 것치곤 너무 평화롭던데 말입니다.”


영국은 이번 중재로 독일의 정규군 투입 선언까지 철회시킬 생각이었다.


폴란드를 철수시켜 정규군 투입 명분을 없애버리고, 대신 영국은 봉기군을 독일로부터 보호한다.


폴란드 봉기군이 독일군 투입을 두려워한다는 전제 속에서 만들어진 책략이었다.


그런데 현지 정보원들이 전해온 내용을 보면, 폴란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폴란드측에 당근을 하나 줍시다.”


폴란드가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로 독일 정규군이 투입되면 곤란했다.


“위임통치국을 프랑스로 삼는 건 어떻겠습니까? 프랑스는 폴란드에 가장 우호적인 나라이니 말입니다.”


아무도 여태 말하지 않았지만, 위임통치국은 당연히 영국이라는 것이 기본 전제였다.


이런 데엔 단순히 영국의 국익을 생각한 것도 있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미 독일 서부의 자르브뤼켄이 프랑스에 넘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 손으로 동부의 단치히까지 넘겨 주자는 말입니까?”


“그건 안 됩니다! 프랑스의 힘이 너무 커질 겁니다!”


무수한 반대 속에 이 안은 무산되었다.


“그러고 보니 말입니다.”


프랑스 이야기가 나오자 화제는 그쪽으로 전환되었다.


벨기에와 함께 독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랑스.

휴전 조약에서도 독일에 가장 강경한 입장인 프랑스.


가장 발끈해야 할 나라.


방방 날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라.


이런 프랑스가.


“아직도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


영국은, 독일의 결정에 프랑스가 반발할 때 중재 역할로 자연스럽게 끼어들 생각이었다.


프랑스가 대놓고 반발하든, 침착하게 공동대응을 주장하든, 뭐라 반응을 하는 게 모든 것의 전제였다.


그러니 영국은 당황스러웠다.


“아니, 폴란드가 해안가를 잃어버려도 상관이 없단 말인가!”


“독일이 군대를 동원해서 단치히를 되찾으면, 독일 국민들의 투쟁의 상징이 되어버립니다! 폴란드가 되찾을 길이 영영 요원해진단 말입니다!”


이대로 독일군이 단치히로 진입하면 이런 상징성이 생긴다.

‘패전한 가운데에서도 분전한 독일군은 폴란드 폭도로부터 단치히를 수복하고 조국 수호의 임무를 다했다.’

국제 여론에 이러한 파장이 일면, 독일은 절대 단치히를 양보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영국은 가만있는 프랑스의 속셈을 추측해보려 애썼다.


“프랑스가 이러는 이유는 하나, 프랑스가 폴란드를 버렸다.”


“프랑스가 모리어티를 싫어하는 유일한 이유가 뭐라는지 아십니까? 아르센 뤼팽이라고 안 짓고 모리어티라고 지어서 그렇답니다!

그 정도로 프랑스가 모리어티를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 둘, 독일의 무리한 행동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침묵했다. 더 크게 되치기 위해서.”


“프랑스 놈들의 심성이야 당연히 그럴 만합니다만, 독일군의 활약과 폴란드의 희생을 감수할 만한 되치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독일의 기를 죽여야 프랑스는 독일에 더 가혹한 조항을 요구할 수 있었다.


독일이 정규군을 투입하겠다며 기어오르고 있는데, 이를 막지 못하면 독일의 기가 더 살아날 것이다.


단순히 보면 잃을 게 너무 많다.


“그렇다면 셋, 모리어티가 이 모든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계책을 이미 만들었다. 프랑스는 그 그림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세 번째 추측은 결국 모르겠다는 거지만, 모리어티라는 이름은 무언가 상식을 뛰어넘는 신뢰감을 주고 있었다.


“조금 시야를 넓혀야 할 것 같습니다. 모리어티는 내부에서 공산당을 무너트린다고 장담하거나, 그 전에도 반란 여부를 예측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영국은 고민했다.


휴전 조약. 오스트리아 패잔병.


고민한 끝에, 영국은 한 가지 가능성을 발견했다.


“만약 이것이라면...”


“그건 외교적 폭거입니다! 막아야 해요!”


“하지만, 지금 대응하기엔 이미 늦었을 겁니다...”



***



“독일 측! 휴전조약 중에 뭐 하는 짓입니까!”


“당신들과 맺은 휴전입니까? 봉기군은 오스트리아 패잔병에 불과합니다!”


“출신은 그럴지도 모르나, 이미 저들은 폴란드의 독립군입니다! 부당하게 빼앗긴 강역을 되찾기 위한!”


“서프로이센 주 영유는 엄연히 빈 회의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된 사항입니다! 법적으로 우리 영토란 말입니다!”


독일과 폴란드 대표는 또 난장판을 벌였다.


연합군의 빅4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끼어들어서 무언가 중재를 해야 했는데, 정작 그들은 가만있었다.


미국은 자기가 주장한 ‘민족자결주의 vs 폴란드의 바다로 가는 접근로’ 모순에 부딪혀 섣불리 한쪽 편을 들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남유럽이라 독일 쪽엔 별 관심이 없었다.


독일의 주적이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는데, 정작 두 나라가 조용하다.


‘왜지? 우리 정규군 투입의 정당성을 역설해야 하건만...!’


독일은 자국의 정규군 투입에 숭고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선을 넘은 건 폴란드이며, 정규군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세계에 호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무도 뭐라 하질 않으니, 준비했던 숭고한 호소도 할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정규군 투입 논쟁은 그저 폴란드와의 생떼 싸움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왜 가만있는 것인가, 프랑스!’


영국이야 중재 각을 잡는다고 조용히 있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랑스는?


‘설마... 이미 대책이 다 마련된 것인가? 다들 해결에 이르렀는데 우리만 모르는 것인가?’


독일 대표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팔팔한 사냥개 같은 폴란드측 대표는 아직도 기가 죽지 않았다.


프랑스 측의 태도는 오히려 지루해 보인다. 독일 대표는 내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대폴란드 봉기 이후로, 독일은 폴란드에 계속해서 졌다. 왠지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았다.


독일이 그 싸한 감각에 흔들릴 때, 드디어 영국이 나섰다.


“할레르 폰 할렌부르크 장군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이 말에 독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러시아와의 휴전이 이루어지자, 오스트리아를 탈출해 서방 연합군과 합류하러 간 장군.

칼리오프스키가 할레르 휘하에 있다가 오스트리아에 남았고, 그것이 지금의 칼리오프스키 여단의 뿌리가 된다.


할레르 장군 본인도 또 다른 군대의 뿌리가 되었다.


서부전선에서 프랑스 지휘 하에 싸웠던 폴란드계 부대, 통칭 ‘청군’.


프랑스의 청색 군복을 입은 이들은 폴란드인들로 구성되었지만, 정식 소속은 프랑스이다.


프랑스군은 휴전 조약의 당사자.


오스트리아 패잔병인 칼리오프스키 여단과 달리, 청군은 휴전조약에 따라 공격할 수 없다.


“설마...”


맹렬하게 말다툼 벌이던 기세를 잊고, 독일 대표는 놀라서 프랑스 대표 쪽을 바라보았다.


프랑스 대표가 살짝 입꼬리를 올리는 모습은 마치.

‘정답이다. 역시 영국은 맞추었나. 하지만 늦었군?’

이렇게 생각하는 듯했다.


“막으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허허.”


프랑스는 인정했다.


할레르 폰 할렌부르크와 청군이 몰래 그단스크(단치히)행 배를 타고 폴란드 봉기군과 합류하러 갔음을.


“지금쯤 단치히, 아니 그단스크에 내리지 않았겠습니까?”


“이... 이건 폭거입니다!”


독일 측이 격노하며 항의했다.


분쟁 중인 지역에 일방적으로 군대를 투입한다?

분명히 외교적 폭거였다.

영국과 미국이 알았으면, 반드시 못 하게 막았을 것이다.


실제로 영국와 미국 측이 프랑스 측을 째려보았다.

자기들이 엄연히 여기서 단치히 문제를 논하는 중에, 이런 폭거를 저지른 이유를 대라는 것이었다.


프랑스는 둘러댔다.


“모리어티가 그래서, 우리도 당했습니다. 모리어티는 독일에도 마음대로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 공산당 봉기까지 일으키는 세계적인 책략가 아닙니까?”


“그걸 변명이라고...”


영국이 어이가 없어서 반박하려다, 그만두었다.


독일도 당할 정도로 유능한 모략가에게 당했다는데, ‘왜 프랑스한테만 못 막았느냐고 따지느냐’라고 반박할 게 눈에 선했다.


“하아.”


영국 측 대표는 한숨을 지었다. 바다를 다스리는 영국이 감시에 실패한 책임도 있었다.


항해에는 시간이 걸린다. 모리어티는 봉기군이 단치히에 진입하는 날을 예측하고 미리 밀항을 벌였을 게 분명했다.


영국은 끝내 이 모략을 알아맞혔지만, 결국 폴란드가 영국보다 한두 수 더 빨리 움직였다.

영국도 당한 셈인데, 프랑스만 탓할 수는 없었다.


‘뭔가 허무하군. 단치히 귀속에 대한 회의가 이렇게 졸지에 끝나 버렸어.’


이 정치적 퍼포먼스로, 그단스크에는 이러한 강력한 상징성이 생길 것이다.


‘폴란드 군대가 조국 폴란드의 항구에 상륙했다.’


이 퍼포먼스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각인될 것이다.


단치히가 독일 땅이어야 하는 상징적인 이유는 딱히 없다.


독일계 인구가 많긴 하지만, 폴란드는 독일의 강압적인 동화 정책을 지금도 고발하고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폴란드였다. 폴란드 분할의 슬픔 역시 세계인들에게 선전되고 있었다.


‘독일이 둔 강수 역시, 되치기를 당한 셈이군.’


독일이 정규군까지 동원해서 되찾겠다고 했지만... 청군은 연합군인 프랑스 소속.


칼리오프스키 여단과는 다르다. 독일이 청군을 공격하면 휴전협정 위반이 된다.


양날의 검을 꺼냈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집어넣게 생긴 것이다.


‘단치히를 요구할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겠군. 아니, 이제 폴란드식 이름인 그단스크라고 불러야 하나.’


영국 대표는 한 가지 더 떠올렸다. 칼리오프스키가 기자들을 데리고 다닌다는 것을.


분명, 할레르의 청군이 그단스크(단치히)에 내리는 인상 깊은 장면이 내일 신문 1면에 실릴 거라는 걸.



***



“저 배다! 저 배에 할레르 장군과 청군이 타고 있다!”


수많은 폴란드 봉기군, 타지에서까지 동원한 폴란드계 시민들, 국내외의 기자들까지 그단스크(단치히)의 항만에 몰렸다.


내가 설계한, 폴란드의 단치히 점유를 상징하는 퍼포먼스.


본토의 폴란드인인 우리와, 외국에서 저항활동을 한 폴란드인인 청군이 여기에서 만난다.


배가 도착하고, 프랑스의 암묵적인 협조를 받아 밀항한 할레르 장군과 청군의 선발대가 내리기 시작했다.


“장군님!”


“칼리오프스키!”


거의 1년 만의 만남이었다. 오스트리아에서 나는 본토에 남았고, 할레르 장군은 러시아를 횡단해 프랑스로 갔다.


그리고 각자 칼리오프스키 여단, 청군의 지휘관이 되어 이 그단스크에서 재회했다.


“칼리. 고생했네. 오명을 감수하고 본토에 남으라는 나와 모리어티의 밀명을 훌륭히 수행했어!”


할레르 장군이 말했다.

러시아를 횡단해 프랑스까지 갔던 분이다. 부역자 명분에서 결백한 분이다.


주변에서 놀라는 소리, 카메라 소리가 들렸다.


그렇다. 할레르 장군이 공식적으로 내가 밀명을 수행했다고 인증했다. 나에게 오스트리아의 부역자라는 오명이 따라다녔는데, 이 퍼포먼스로 확실히 떨쳐낸 것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조국’에 돌아오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조국’의 수호를 돕겠네.”


나도, 할레르 장군도 이 땅을 조국이라고 말했다.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원 역사에서도 폴란드는 할레르 장군의 청군을 그단스크 항구를 통해 귀국시키는 퍼포먼스를 기획했었다.


그땐 영국과 독일의 반대로 실패했고, 프랑스마저도 이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단스크는 폴란드가 확보할 수 있었던 유일한 항구. 이 시도가 실패하자, 청군은 결국 육로로 폴란드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청군을 원역사보다 몇 달 일찍 움직였다.


그단스크를 통해 귀국시키자는 퍼포먼스 이야기가 제대로 나오기도 전에 선수를 쳤다.


모든 게 기습적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15일, 베를린 공산당의 진압.

16일, 서프로이센 주 자유군단의 섬멸.

17일, 단치히 공산당의 붕괴.

18일, 청군의 그단스크(단치히) 항구 입성.


그렇게 그단스크가, 원 역사에서는 얻지 못했던 이 항구가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영광스러운 순간.


그리고 본격적인 역사 변화의 시작.


“독일 정규군으로부터 우리의 서쪽을 지켜주십시오.”


나는 할레르 장군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우린 아직 되찾을 곳이 남아 있습니다.”


나는 동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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