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749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16 23:41
조회
82
추천
3
글자
10쪽

제14화

DUMMY

‘그래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건 아니네? 어디서 검도 좀 했나보지?’


“머리! 머리!”


나름 절도 있는 동작으로 허둥대지만 일본도를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는 놈이었다.


날이 제대로 서있는 진검. 아무리 어설픈 공격이라도 일반인들이라면, 아니 베테랑 격투기 선수나 형사라고 할지라도 저 칼 춤 사이로 뛰어들 엄두가 어지간해서는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20년간 내 몸속에 새겨진 것들이 본능처럼 판단하고 움직인다. 그래서 딴생각을 할 여유마저도 있는 것이리라.


방검복을 입고 있어 거리 좁히는 것에 있어서 위험함은 거의 없다고 판단. 그리고 일본도의 단순히 내려치는 패턴으로 사정거리를 판단.


‘이럴 경우엔 안전하고 단순하게 제압한다.’


책상 옆으로 뛰어 들어가 그대로 상체를 최대한 숙이며 거리를 좁히고 그대로 칼 춤 추는 놈의 하복부에 뒤돌려차기!


발 바깥쪽 옆 날을 제대로 세운 발차기의 위력이 인체에서 가장 단련하기 어렵다는 부위인 하복부에 정확히 꽂힌다.


퍽! 물컹?


‘아이씨! 이 느낌 뭐야? 젠장! 하복부에 그대로 꽂는다는게 약간 조준이 잘못됬나?’


아마 하복부와 아랫도리 중요한 무언가에 동시에 충격이 가해졌나 보다. 비명을 고래고래 지르며 칼을 그대로 떨어트리고는 소중한 곳을 움켜잡고 그대로 엎어지는 녀석.


“야! 그것도 다 니 팔자야. 불쌍한 것. 쯧쯧.”


다시 슬쩍 눈을 들어보니 이제 녀석들 중에도 어둠에 눈이 제법 익숙해졌는지 나를 보고선 뒤에서 와락 달려드는 덩치 중 하나가 보였다.


하지만 내가 괜히 위장하고 복장을 갖춘 것이 아니다.


온통 얼굴까지 시커먼 상황에서 그들의 시야에 웃으며 흰 치아를 보이지 않는 이상, 내 조그마한 움직임조차 식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대로 주저앉아 최대한 몸을 낮추니 날 붙잡지 못하고 허공에 팔을 휘저으며 엉거주춤 하고 있는 놈의 발목을 그대로 끌어와 앉았다.


‘이 기술 너무 잔인해서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포지션이 너무 절묘하잖아?’


그대로 놈의 발목을 돌려 버리며 들어간 힐훅.


끄아악!


“엄살부리지마. 새끼야. 십자인대 파열까진 안갔을거야.”


그대로 일어나려는 내 머리위로 날아오는 각목하나.


가볍게 피해주고 오히려 각목 날린 놈의 두 눈을 잔인하게 찔러버리는 내 손가락.


물컹.


아! 이 느낌 너무 싫고, 야비한 것 같지만, 사람이 단련하지 못하는 부위 중 또 하나. 그런 곳만을 공격해 일격에 제압하는 것이 몸에 붙어버린 날 이젠 어쩔 수가 없었다.


‘젠장. 뭐 어쩌겠어? 난 연약한 여자의 몸이잖아. 좀 봐줘. 새끼들아.’


두 눈을 찔린 각목 든 놈이 발광을 하며 각목을 엎어져서도 휘둘러 댔다.


정강이 보호대를 괜히 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강이로 강하게 차 각목을 부러뜨림과 동시에 녀석의 하복부에 사커킥을 날려주었다.


조용해지는 녀석을 뒤로 다른 녀석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는지 함부로 움직이지는 못하는 느낌이었다.


‘오호. 그래도 제법 머리가 돌아가는 놈들도 있나봐. 이럴 땐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 더 상책일 수도 있지.’


하지만 칠흑같은 어둠 속에 특화된 훈련을 받는 정애 앞이라면 말이 달라졌다.


‘문지기 하던 얼라까지 남은 인원 다섯. 뭐. 권달이 새끼 말처럼 열명 이상은 있을 거라더니. 좁아터진 사무실에 홀애비 냄새나는 녀석들이 참 많이도 붙어있다.’


가볍게 멀뚱히 있는 놈들을 사이를 재빨리 스치듯 스킵하고 다시 문 앞으로 먼저 달려가는 나.


내 순간적인 스피드에 멀뚱히 있던 녀석들의 주먹은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문 앞에 도착하자, 유도를 해서 그런지 두 손바닥을 쫙 펼치고 뭐든지 걸리기만 하면 잡아채겠다는 자세로 있는 잔뜩 긴장하고 서있는 문지기 얼라.


‘아. 엄지손가락을 아주 잡기도 좋게 꼿꼿하게 펴고 있네. 귀여운 자식.’


살며시 엄지손가락을 감싸는 부드러운 감촉. 정애가 그녀석의 엄지손가락을 꽉 움켜쥐는 순간, 흠칫하며 제 손을 빼내보려 발버둥을 치는 얼라였지만.......


그대로 이미 자신의 무게를 고스란히 실어 뒤로 가차 없이 꺾어버리는 정애.


“아파! 아파요! 아악!”


“응. 아프라고 꺾은거야.”


그래도 막내의 패기가 있는지 나머지 손으로 주먹을 쥐고는 내 얼굴을 노리며 들어오는 주먹.


“어쭈?”


머리를 숙여 가볍게 주먹을 위빙으로 흘려준 후 놈의 옆구리에 바싹 붙어서서 정확히 간장을 주먹으로 쳤다.


순간 힘이 빠져 멀쩡한 나머지 한 손으로 쥔 주먹도 풀려버리는 문지기 얼라.


그걸 놓치지 않고 활짝 펴지는 손가락을 보며 그 중에서도 유독 엄지손가락이 눈에 확대되어 보이는 정애.


“흠. 어쩔 수 없다. 이것도 니가 선택한 팔자! 그냥 하나 부러뜨릴 때 그대로 누워있지 그랬어. 아가야.”


남은 엄지손가락은 가차없이 확실히 부러뜨려 버리는 끔찍한 소리.


우두둑!


“아아아아아아악! 너무 아파! 너무! 119 좀 불러줘요. 제발!”


‘아 왼손 엄지만 제대로 부러뜨렸으니, 군입대해서 총 파지하는데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얼라야.’


끔직한 소리를 듣고는 더 꼼짝 못하는 소파 뒤에 도열하듯 서있었던 네 명의 덩치들.


“이 세계는 살만 찌면 조직원으로 합격 주는게 국룰인가? 참 나!”


쾅!


문 앞에 마침 문을 받치는 용도로 쓰는 것인지 놓여 있던 쇠파이프를 그대로 손에 쥐어 들고 있는 힘껏 내리쳤다. .


“싸움해서 벌어먹고 살겠다는 것들이 날렵해야 살아남지! 살 좀 빼라! 살 좀! 여깄다! 어여 와!”


일부러 문 쪽의 쇠파이프를 본 정애는 그대로 달려와 문지기를 제압하고는 그대로 도발했다.


역시나 단순 무식하게 달려오는 녀석들.


‘너무 단순해 애들아.’


가장 먼저 달려오는 녀석의 정강이를 있는 힘껏 후리자,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그대로 고꾸라지는 첫 번째 녀석.


그대로 그에게 걸려 넘어지는 두 번째 녀석을 밟고 날아올라 쇠파이프를 달려오는 세 번째 녀석에게 투검하듯 던졌다.


정확히 이마 한가운데 꽂히는 쇠파이프.


쿵!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녀석.


뒤로 오는 나머지 마지막 한 놈에게는 특별한 걸 보여주기로 했다.


“음. 이런 기술은 어지간히 여유 있을 때 아니면 안 보여주는 건데, 영광인 줄 알아! 이것아!”


“이런 미친새끼가!”


그래도 마지막 녀석은 운동 좀 한 놈인가 보다. 욕을 고레고레 내지르며 그래도 어둠속에서도 내 로우킥 궤적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며 발을 그대로 붙잡아 날 넘겨버리려는 시도!


하지만 어둠속에서 나의 시커먼 워커와 707을 오마주한 검정 수트가 빛을 발한다. 잡은 줄 알았던 내 발은 그대로 궤적을 바꿔 녀석의 목덜미를 향해 그대로 하이킥!


녀석의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 크게 놀라는 눈치로 날 쳐다본다. 하지만 이미 늦은걸 아는지 자포자기 하는 눈빛.


‘아휴. 그래 이정도로 정교하고 빠르고 가동범위가 큰 브라질리언 킥은 처음일 거야. 암. 나도 알지. 놀랄만해. 하하하.’


놈의 눈동자엔 이내 퍽!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검은자가 휙 뒤집어지며 흰자만이 남았다.


“휴! 이런! 큰 기술을 두 번씩이나 쓰다니. 훈련 받는 중이었으면 많이 혼났겠는걸.”


다리를 쭉 스트레칭 하듯 풀어주고는 아까 쇠파이프로 정강이를 후린 놈에게 걸려 넘어진 비교적 멀쩡한 놈이 조용히 엎어져 숨죽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 귀엽군! 귀여워.”


그대로 다가가 엎어진 녀석의 살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목에 살포시 팔을 감으며 귀에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귀여우니깐 비교적 안아프게 기절시켜줄게. 봐주고 싶지만 후환을 남기지 않는게 철칙이라. 홀로 침투할 때는 후환을 남기면 안되는 법이거든. 후!”


살며시 나머지 한손으로 지그시 녀석의 뒷통수를 눌렀다.


흡!


그제서야 버둥대며 날 뿌리치며 난리를 쳐댔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조용해지는 녀석이었다.


“휴. 이제야 몸이 완전히 풀리는 것 같아. 하아! 이제 일주일은 가뿐할거 같아!”


시원하게 기지개를 키며 밖으로 나왔다.


문 앞에서 꼼짝도 않고 서있는 나권달과 덩어리들.


나름 판단이 좋다. 이런 아수라장에 함부로 뛰어들지 않는 모습. 나권달에 대한 또하나의 테스트 같은 것이었다.


‘통과다. 진짜 키워볼 맛이 나는 놈이야.’


***


나머지 정리를 나권달에게 지시하고 홀가분하게 내려와 처마를 타고 흐르는 폭포수 같은 빗물에 손을 씻고 그대로 물을 받아 위장크림을 세수하며 지워내는 정애의 모습.


너무도 자연스럽게 한 조직의 보스가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점프수트를 벗어 던지니 수수하게 차려입은 트레이닝복 차림의 여자 체대생 모습 정도? 그리곤 점프수트를 가방처럼 이용하여 방검복이니 스트랩이며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넣어 그대로 옆으로 매니 크로스백 같은 느낌.


특임대 시절 임무가 임무이니 만큼 이미지가 확 달라지는 것도 확실히 훈련된 모습.


‘다음부턴 방검복은 덥고 번거로우니깐 좀 빼고 챙길까?’


이런 생각을 하며 비가 서서히 개는 명동의 밤거리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는 정애였다.


작가의말

 걱정했던 것만큼 춥진 않네요. 늘 수능이 다가오면 확실히 추워지곤 했는데요. 그래도 요즘은 특히 코로나 2차 감염되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보이더라구요. 늘 건강유의하세요. 저도 컨디션 관리 잘해서 꾸준히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1화 부터 차례로 조금씩 수정분 업데이트도 하겠습니다. 22.12.15 23 0 -
38 제38화 22.12.22 39 2 10쪽
37 제37화 22.12.16 34 2 9쪽
36 제36화 22.12.15 32 1 10쪽
35 제35화 22.12.14 36 1 9쪽
34 제34화 22.12.12 39 1 11쪽
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32 제32화 22.12.08 40 2 11쪽
31 제31화 22.12.07 44 2 10쪽
30 제30화 22.12.05 42 2 10쪽
29 제29화 22.12.04 44 1 11쪽
28 제28화 22.12.03 50 2 10쪽
27 제27화 22.12.02 47 2 10쪽
26 제26화 22.12.01 47 1 10쪽
25 제25화 22.11.29 46 1 10쪽
24 제24화 22.11.28 52 1 11쪽
23 제23화 22.11.26 52 1 12쪽
22 제22화 22.11.25 58 1 10쪽
21 제21화 22.11.24 62 1 11쪽
20 제20화 22.11.23 65 3 11쪽
19 제19화 22.11.22 62 3 10쪽
18 제18화 22.11.21 63 3 10쪽
17 제17화 22.11.20 58 3 10쪽
16 제16화 22.11.18 68 3 10쪽
15 제15화 22.11.17 80 3 11쪽
» 제14화 22.11.16 83 3 10쪽
13 제13화 22.11.15 89 2 12쪽
12 제12화 22.11.14 88 3 11쪽
11 제11화 22.11.12 95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2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