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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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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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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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DUMMY

방금 유턴을 하여 차를 돌린 국정원 요원 둘.


“선배님. 빨리 이 심각한 상황을 보고해야...”


“그... 그래야지...”


차를 돌려 멀리서 지켜보니 갑자기 나타난 나시티를 입고 엄청난 거구 두명을 대동해 오는 우두머리로 보이는 삐적마른 사내 하나.


그가 건물 앞으로 다가서자, 대기하고 있던 도끼를 든 한 무리의 거지로 보이는 이들과 사내들이 잔뜩 병원 문 앞으로 몰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상황보고 하기전에 우리가 공포탄이라도 쏘고, 잠깐이라도 이 사태를 멈춰라도 놔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아니... 선배님. 늘 강조하시는 우리 표어. 소리없는 헌신은...”


“야! 지금 저거 안 보여? 코브라를 비롯 김소생 선생님이 도끼만행사건을 눈앞에서 라이브로 겪게 생겼는데! 지금 소리없는 헌신하다가는 우리가 먼저 소리없이 가겠어!”


‘아니... 이 사람은 어떻게 줏대가 이렇게 없어...’


속으로 이런 생각을 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품 안의 권총을 꽉 움켜쥐는 후배요원.


눈앞에 보이는 상황으로 인한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멈추지않고 식은땀이 베어들어 축축해진 손바닥.


그대로 최대한 소리없이 차 문을 슬며시 열며 권총의 첫발 공포탄을 언제든 하늘로 쏘아 올릴 준비를 하는 그들.


그러는 찰나, 갑자기 요원들의 인이어로 다급히 들려오는 조달수 팀장의 무전.


“야 이 새끼들아! 너희 지금 내가 주변 CCTV로 뭐하는지 다 지켜보고 있는 거 몰라? 거기가 시내 한복판이라는거 모르고서 지금 권총들 꺼내들고 폼잡고 있는거야? 당장 총 다시 안집어넣어?”


“네... 네! 알겠습니다.”


얼떨떨한 표정이 되어 권총을 품에 집어넣는 현장요원들.


“하지만 팀장님. 지금 도끼를 든 한무리의 거지들이 코브라와 선생님을 찍어버리기 일보직전인 상황이란 말입니다!”


다급한 말투로 보고하는 선배요원.


“나도 알아. 상황 직접, 그것도 저 안에 있는 선생님께 전해 들었다... 일단 뭔가 계획이 있으신거 같으니 그냥 두고만 보고있어! 너희도 느끼겠지만 까닥 잘못했다간 이거 우리 팀 전체가 날아갈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상황이다... 내가 직접 간다. 직접... 젠장할! 직접 가서 현장에서 부비고 있다 사건이 터져도 터져야 나중에 위에서 추궁하면 나는 최선을 다했다 뭐라 핑계라도 대지... 에휴- @발! 내 팔자가 어쩌다! 어쩌다 이지경에!”


조달수 팀장의 절규를 들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는 요원 둘. 하늘을 올려다보며 세상의 온갖 신들에게 기도를 올리는것 밖에 할 수 없는 그들이었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천지신명 이시여.... 제발... 아무일 없이 넘어가게 해주시기를... 앞으로 장가도 가봐야하고... 저 여기서 끝날순 없습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서... 선배님... 선배님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나 봅니다... 일단 저 그지새끼들 전부다 병원안으로 몰려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뭐? 응? 뭐? 뭐?”


눈 앞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일단 한숨을 돌린 현장요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아휴- 진짜 내가 이번 건만 종료되면 바로 해외발령부터 자진해서 요청한다! 차라리 이번 코브라 쫓아다니느니 중동이나 이스라엘 쪽으로라도 파견되는게 차라리 나을 정도야... 국내파가 누가 꿀보직이라고 누가 그랬어 누가!’


간만에 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마음이 통하는 두 현장요원.


그리고 갑자기 귀가 가려워지는 조달수 팀장이었다.


“아이씨. 누가 내 욕을 하나? 야! 빨리 차 키 던져! 차 키! 내가 직접 현장으로 간다.”


***


한편, 건물안은 다시 또 긴장이 맴돌았다.


정애의 말에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발그레해졌던 얼굴을 잔뜩 구기며 콧김을 내뿜으며 흉흉한 눈빛을 내뿜는 쌍둥이들이었다.


“아주 에미나이래 쌍둥이 형제를 희롱하는 구나야! 하하하. 아주 다시 봐도 대단한 여장부구만 기래!”


“난 잔챙이들 상대하는건 좀 별론데... 직접 좀 나서보지?”


“하핫. 내래 나서면 에미나이 여기서 죽을수도 있어...”


순식간에 처음 마주했던 무시무시한 낯빛으로 돌변하며 눈을 번뜩이는 백두산 호랑이.


뒤에서 지켜보던 부하들과 앵벌이들 모두가 정애의 그런 백두산 호랑이를 향한 직접적인 도발에 마른침을 꼴깍 단체로 삼키며 도끼를 치켜들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김소생과 나권달 또한 덩달아 긴장을 하며 경계를 취했다.


“참나. 사내새끼들이 배짱이 없어. 배짱이! 좋다! 좋아! 그럼 여기 쌍둥이들한테 시라소니한테 했던 것처럼 똑같이 재연 해드릴께.”


“진즉 그럴 것이지. 날래 복부에 힘 좀 주고 있으라우.”


“합!”


시라소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첫 번째 쌍둥이가 차력쇼를 하듯 다리를 쩌억 벌리고 자세를 최대한 낮추며 두 팔을 양옆으로 벌리며 복부에 최대한 힘을 주는 것이 보였다.


“야! 똥 나오겠다. 똥!”


그 한마디를 끝으로 동공이 지진나듯 흔들리는 첫 번째 쌍둥이.


정애의 말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순간 숨을 최대한 들이쉬어 참고, 복부의 긴장을 최대한 팽팽하게 유지한 것이 슬쩍 풀리며, 동시에 정애의 정권지르기가 그대로 놈의 하복부에 그것도 정확히 그의 급소 바로 위로 꽂혔다.


인간이 단련하기, 아니 단련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한 부위.


놈이 포즈를 잡는 것을 보고 순간 전략을 바꿔 정권지르기를 한 정애.


‘저렇게 정면으로 활짝 열어놓은 공간에 최대의 충격을 가하려면 복싱의 주먹보단 제대로 된 정권지르기가 제 격이지...’


퍽!


“흐응.. 흐응! 흐읍!”


잘 버티는가 싶더니 무릎하나를 이내 털썩 꿇는 첫 번째 쌍둥이.


“에미나이래 복싱한다 그렇지 않간? 그 어마무시한 정권지르기는 뭐야? 이거이 이거이 볼수록 겪을수록 대단하구만 기래. 쌍둥이를 무릎을 꿇려? 야쿠자 밑에 붙어있는걸 보이 극진 가라데라도 수련하나 보디? 하하하. 그래도 그 녀석이 아우야. 쌍둥이 성한테는 잔재주가 안먹힐 것이다.”


“하아. 뭐 보는 눈이 있긴 하네. 가라데 베이스의 정권지르기... 흠 그것보다는 실전 태권도에 가까운 기술이라고 해두지.”


“저... 정애씨... 대... 대단해요. 대체 무슨 운동을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거죠?”


어느새 긴장을 놓고 정애의 놀라운 실력에 순수하게 감탄하는 무술 덕후 김소생이었다.


그 와중에 정애의 주먹 한 번에 거구가, 그것도 백두산 호랑이의 직속 경호원이라 불리는 쌍둥이가 쓰러진 것을 본 나권달. 쌍둥이가 어떤 존재인지 너무나도 잘알았기에 더욱 더 놀란 눈빛이 되어 정애를 바라보며 박수까지 쳐대며 환호하는 그.


“아따... 누님... @나게 카리스마... 진짜 @나게 존경합니더!”


“하핫. 의사선생님도 놀라는구만 기래? 옆에 쭈구리고 있는 아새끼도 기가 살아서 박수까지 쳐대고, 내래 더 이상은 쪽팔려서 안된다! 가서 본때를 보여주라!”


남아있는 두 번째 쌍둥이 녀석이 백두산 호랑이의 짜증섞인 날카로운 외침에 눈빛을 빛내며, 웃통까지 벗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온몸을 찰싹 찰싹 손바닥으로 미친 듯이 때리기 시작하는 놈.


‘지금 뭐하는거지?’


“에미나이래 큰일 났다! 쌍둥이 성은 금강불괴라고! 금강불괴!”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던 앵벌이와 나머지 부하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금강불괴? 내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듣고 있는거지? 총이 있으면 죄다 쏴 갈겨버리고 싶군.’


“하하하. 아새끼들 호들갑 떨지마라! 이제 준비된거 같다! 이놈 이거이 시라소니랑 내가 웬만큼 진심으로 쥐어박아도 꿈쩍도 안하는 아새끼다. 어디 한 번 전심전력을 다해 내리쳐 보라!”


“하아- 덩치 값 못하는 사내새끼 하나 무릎 꿇려줬으면 됐지... 얼마나 더 쪽팔리려고 그러는 건지...”


“에.미.나.이. 내. 아.우.에.게. 반.칙. 썼.다. 똥. 나. 온. 다. 놀. 렸. 다.”


과묵하게 지금까지 말 한마디 안하던 쌍둥이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저 새끼 말투가 왜 저래? 괜히 불쌍하게스리... 약간 어디가 모자란건가?’


복잡해진 정애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생각없는 나권달의 외침.


“누... 누님! 이건 안되어라! 차라리 저를 제물로 바치어라! 저... 저 말투. 지가 어렸을 적 전라도서 들어본 기억이 떠올라 부렀어라! 저거 저, 완전 괴물이어라! 혼자서 전라도 나이트 관리하는 성님들 여든 여덟을 혼자서 쓸어버린 괴물이 확실허요. 확실혀... 소문만 무성하던 그 공포의 88청룡열차...”


“하아- 하다하다 이젠 깡패들이 요즘은 놀이기구로 닉네임도 붙이나 보지? 아서라. 그리고 너 따위를 제물? 뭐?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 너 던져준다고 뭐 상황해결 될 거 같았으면 진즉 던져줬지. 자식아!”


시무룩.......


정애의 말을 듣고는 또 엄청난 자신의 노안을 뽐내며 못봐줄 표정으로 눈뽕을 선사하는 나권달의 일그러진 얼굴에 이번엔 정애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가 눈살을 찌부렸다.


‘아이씨! 또 내 눈...’


“소생씨. 죄송한데, 저 어린노무 쉐끼를 옆으로 좀 치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네. 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하세요. 정애씨.”


나권달을 자연스럽게 팔로 휘익 휘감아 본인의 뒤로 우겨넣는 소생씨였다.


“조심할게 뭐있겠어요. 일방적인 구타 한 번 선사 해주는 것 인데.”


소생씨에게 싱긋 웃어보이며 괴물같은 포즈로 콧김을 씩씩대며 들어올테면 들어와보라는 식으로 본인이 때려 이미 벌겋게 달아오른 크나큰 몸뚱아리를 한껏 부풀리며 나를 기다리는 쌍둥이 중 형이라고 하는 녀석.


‘내 참 기도 안차서... 금강불괴? 88청룡열차? 이번엔 어떻게 조져줄까?’


“꼭 복부만 치라는 규칙은 없는 걸로 하지? 명색이 금강불괴라 불리는 88청룡열차 한테?”


내 말에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턱을 위로 치켜드는 턱짓으로, 어디 해볼테면 마음대로 해보라는 말 한마디 없는 무언의 자신감을 표현하는 백두산 호랑이였다.


작가의말

 아슬아슬하게 12시는 안넘겼네요. 늘 죄송하고,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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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8화 22.12.22 39 2 10쪽
37 제37화 22.12.16 34 2 9쪽
36 제36화 22.12.15 32 1 10쪽
35 제35화 22.12.14 36 1 9쪽
34 제34화 22.12.12 39 1 11쪽
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 제32화 22.12.08 41 2 11쪽
31 제31화 22.12.07 44 2 10쪽
30 제30화 22.12.05 42 2 10쪽
29 제29화 22.12.04 44 1 11쪽
28 제28화 22.12.03 50 2 10쪽
27 제27화 22.12.02 47 2 10쪽
26 제26화 22.12.01 47 1 10쪽
25 제25화 22.11.29 46 1 10쪽
24 제24화 22.11.28 52 1 11쪽
23 제23화 22.11.26 52 1 12쪽
22 제22화 22.11.25 58 1 10쪽
21 제21화 22.11.24 62 1 11쪽
20 제20화 22.11.23 65 3 11쪽
19 제19화 22.11.22 62 3 10쪽
18 제18화 22.11.21 63 3 10쪽
17 제17화 22.11.20 58 3 10쪽
16 제16화 22.11.18 68 3 10쪽
15 제15화 22.11.17 80 3 11쪽
14 제14화 22.11.16 83 3 10쪽
13 제13화 22.11.15 89 2 12쪽
12 제12화 22.11.14 8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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