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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퐂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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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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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장 - 한낱 무부(武夫)인 내게 만세가 어디 가당키나 한가 1

DUMMY

此讎若除 死即無憾 (차수약제 사즉무감)


이 원수를 갚을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今日固决死 願天必殲此賊 (금일고결사 원천필섬차적)


오늘 진실로 죽음을 각오하오니, 하늘에 바라옵건대 반드시 이 적을 섬멸하게 하여 주소서





그 어떠한 글로 나의 분노를 헤아리겠는가.


그 어떠한 말이 우리의 분노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나라를 잃고, 고향을 잃고, 가족을 잃은 이들이니.


다만 우리의 몸과 마음을 무기로 적들의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





나의 아이들아, 못난 아비를 먼 곳에 둔 채 홀로 자라났어야 했을 나의 아이들아.


나의 죽음은 곧 너희의 삶이니, 전장으로 나아가는 아비의 마음이란 건 바로 그런 것이라.


면아, 나의 아이야. 나라의 원수가 곧 너의 원수이고, 또한 나의 원수이니.


하늘에 간절히 빌건대 원수를 갚고 난다면 너와 다시 만나고 싶구나···.





***





“사또, 관음포(觀音浦)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감았던 눈을 떠 앞을 내다보았다. 관음포가 넓고 멀다더니, 정말로 먼바다가 펼쳐진 마냥 멀리 내다보였다. 나는 고개를 들어 상선(上船)의 수자기(帥字旗)를 올려다보려 했지만, 짙은 어둠에 가려 보이질 않았다.



“칠흑 같은 어둠이옵니다. 별도 달도 모두 보이질 않사옵니다.”


“···하늘이 우릴 돕는 게로구나.”


“실로, 그러하옵니다.”



임진년의 개전 이래로 줄곧 나를 따라 전장을 누볐던 군관 송희립(宋希立)이 내 앞에서 긴장한 낌새를 감추려 애를 썼다.


나는 이 어둠 속에서 희립의 얼굴을 도저히 살필 수 없었다. 나의 전선(戰船)들은 흔한 등불 하나마저도 제대로 밝혀두질 않았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침묵을 지키며 적들을 기다렸다.



끼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협선(挾船) 한 척이 상선 곁으로 다가왔다. 노량(露梁) 좁은 해협 출구 앞에 매복한 전라우도수군절도사 안위(安衛)가 보내온 것이었다.


희립이 협선을 맞이하러 장대(將臺)를 내려갔다가 가리포 첨사 이영남(李英男)을 데리고 돌아왔다. 더는 내게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는 희립을 보니, 곧 시작될 모양이었다.


늘 그렇듯 당당한 몸을 굳건히 세운 영남이 내게 당당히 군례를 바친 뒤 입을 열었다.



“사또, 적들의 선두가 해협에 들어섰다는 우수사 영감의 첩보입니다.


그 배들이 적장 도진의홍(島津義弘, 시마즈 요시히로)의 깃발을 달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도진의홍은 본디 적의 육군에 배속된 자였다. 그러다 내가 명나라 수군과 순천 왜성의 소서행장(小西行長, 고니시 유키나가)을 다시 공격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행장을 구원하기 위해 배 위에 오른 장수였다.


구주(九州)의 이름난 가문의 당주(當主)라는 도진의홍은 조선으로 건너온 왜장 중에서도 특히 백전노장 축에 드는 자라고 했었다. 그자의 원 안에 든 십자 문양 깃발이 머리에 떠올랐다.



“경거망동하지 말라. 대훈(안위의 자)의 신호가 오르면 좌익의 진 도독과 함께 적들을 치고 들어간다.”


“어둠 속이라 적들의 배를 치려면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 입부(무의공 이순신의 자)의 경상우수군을 선봉으로 적들이 노량 앞 넓은 바다로 나왔을 때 그 중앙을 꿰뚫는다.


곧 대훈의 신호가 오를 테니, 모든 전선은 채비하도록 하라.”


“예, 사또.


···하온데 정말로 명군이 공격에 가담하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돌려 우리 전선 좌측에 전열을 갖춘 명군의 전선들을 바라보았다. 사선(沙船)과 호선(唬船)은 도저히 전투에 적절치 않았으나, 단지 머릿수를 채워 적들의 앞을 막아주면 그만이라 여겼었다.


수십여 척의 자그마한 명나라 배 사이로 우리 조선의 판옥전선 두 척이 마치 암초 사이의 두 섬처럼 굳건히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보였다. 출정에 앞서 내가 진린(陳璘) 도독과 등자룡(鄧子龍) 부총병에게 각각 나눠준 것이었다.


진린은 나보다 두 살이 많았고, 등자룡은 이미 나이 지극한 노장이었다. 진린은 내게 적들을 그냥 보내주자 청하였으나, 나는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출정을 강요했었다. 그러고는 저 두 척의 전선을 보내 적들과 싸우고자 하는 나의 의지가 굳건함을 보였었다.



“···이미 걱정하기에는 늦었다. 적들은 이미 우리 앞에 있다.


사수(이영남의 자), 자네도 어서 돌아가도록 하게. 무운을 빌겠네.”


“예, 사또. 적들을 소탕하고 다시 뵙겠습니다.


···사또, 일전에 제가 드렸던 말씀을 기억하시옵니까?”


“재미있는 책을 얻었다는 이야기 말이지?”



평소의 영남은 군율에 엄격하고 과묵한 사내였으나, 유독 옛날이야기에는 사족을 못 쓰곤 하는 등 다소 어린아이 같은 면모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도 피난민들을 통해 서책 하나를 구해서는, 내게 그 이야기를 하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던 그였다.


나는 전투를 목전에 앞둔 이 어둠 속에서도 영남이 그때와 같이 어린아이처럼 밝은 미소를 짓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삼국지연의’이옵니다. 우리 조선 땅에는 전쟁 전에 들어왔었는데, 소장은 이런 전쟁 중에서야 겨우 손에 넣었지 뭡니까. 너무도 재밌어 틈나는 대로 읽었으나 아직도 채 다 읽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런 영남 덕에 긴장을 다소 덜어내고는, 웃으며 영남에게 장단을 맞춰주었다.



“그게 그토록 재미있던가?”


“일전에 진 도독이 사또를 제갈무후에게 빗대며 찬사를 보냈던 일이 있지 않았사옵니까? 필시 진 도독도 이 연의를 읽었던 걸 테지요.


···이번 전투를 마치면, 사또께도 그 책을 빌려드리고 싶사옵니다.”


“어째서?”


“임진년부터 제가 봐온 사또는 정말 그야말로 제갈무후에 견줄만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사또를 따르고만 있으면,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지요.


사또께선 이미 나라를 구하셨고, 이 나라 만백성을 구하셨습니다. 그런 분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라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서책을 빌려드리는 것뿐인 게지요.


하오니 사또, 부디 무탈하소서···.”



내가 무어라 더 말해보기도 전에, 영남은 서둘러 장대를 내려가 저 자신이 타고 온 협선으로 향했다. 적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매서운 장수였던 영남은, 유독 내 앞에서는 저리도 어린아이같이 수줍은 모습을 엿보이곤 했다.


영남이 탄 협선이 멀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어둠 속에서 홀로 웃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눈물이 차오를 것만 같아, 나는 하늘을 치켜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순수한 영남의 모습을 보니 또다시 떠나간 아이의 얼굴이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면아, 나의 아이야.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을 지켰던 내가 끝내 지켜주지 못했던 나의 아이야.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나면 내 네게 무어라 말해주어야 할까···.





『퓌유우웅, 펑!!』



“사또, 신기전이 올랐습니다! 우수사 영감의 신호입니다!”



신기전이 하늘 위로 오르는 요란한 소리에 눈을 떠보니 이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듯한 신기전의 불꽃이 눈에 들어왔다. 안위가 보내온 공격 개시의 신호였다.


나는 장대로 올라오는 계단 위에 선 희립에게 소리높여 명했다. 더는 침묵을 지킬 필요가 없었다.



“대훈의 전선들이 북에서 남으로 적들을 치고 들어갈 것이다. 우린 반대로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 적들의 중앙을 파고든다! 첨자진(尖字陣)을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라!”


“예, 사또! 신호를 올려라! 전 함대 앞으로 나아간다!”



나의 상선에서도 신기전이 오르자, 입부의 선봉대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명군의 전선들을 살폈다.



“全軍 出兵(전군 출병)!”



희립의 우려와는 달리, 막상 적을 앞둔 진린은 그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의 함대가 제대로 가세해 준다면, 나의 함대는 적들을 노량 앞바다에서 에워쌀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만 된다면, 오늘도 난 우리 모두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 터였다.


분명히 그리할 수 있을 터였다···.





***





적들은 마치 야수와 같았다. 그들은 살길을 찾기 위해 그 앞을 가로막은 나의 군사들을 닥치는 대로 할퀴어대기 시작했다.


나는 이전의 싸움들처럼 적들을 먼 곳에서 칠 수 없었다. 내가 적들로부터 어둠 속에 숨어있었듯, 적들도 내게서 어둠 속에 숨어있었다. 내가 적들을 부수러 다가갈수록, 적들도 나를 부수러 다가왔다. 우린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거리에서 서로를 죽였다.


우리 전선들이 화포로 적선의 흘수선을 노리면, 적들은 필사적으로 우리 배에 다가와 갈고리를 걸었다. 나의 병사들이 적선으로 마른 짚 섬과 질려포통(蒺藜砲筒)을 내던지려 몸을 일으키면, 적들은 조총을 들어 나의 병사들을 노렸다. 서로가 필사적으로 서로의 목숨을 노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들을 내던졌다.



“사또! 적들이 관음포로 향합니다!”



먼저 뒤를 보인 것은 적들이었다. 나의 적들은 살길을 찾아내려 밤바다를 더듬으며 무작정 앞으로 향했다.



“···필시 깊은 포구를 먼바다로 착각한 걸 테다!


진형을 재정비하라! 포구 입구에 일자진을 펼쳐라!”


“예, 사또!


일자진! 일자진을 펼쳐···.”



『티디딕!!』



“악!!”


“희립아!”



일단의 총성과 함께, 나의 지시를 받아 장대를 내려가던 희립이 비명을 지르며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나는 급히 장대를 내려가 쓰러진 희립을 붙잡았다.



“희립아! 정신 차려라!”


“숙부님! 위험합니다!”



조카 완(李莞)이 장방패 하나를 지고 내게 달려왔다. 못난 숙부를 따라 직책도 없이 백의종군하던 충직한 아이였다.


고통으로 얼굴을 찌푸리던 희립이 나를 알아보곤 급히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사또! 어서 장대로 다시 올라서소서! 소장은 괜찮습니다!


일자진! 관음포 입구에 일자진을 펼쳐라!”


“숙부님! 어서 올라가시지요!”


“···오냐. 어서···.”


“사또! 저길 보십시오! 진 도독과 등 부총병의 배가···!”



이물에 버티고 선 수졸 하나가 손으로 앞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그에 완이 든 장방패에 기대어 앞을 내다보니, 진린과 등자룡의 배가 적선들에 에워싸인 것을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적들을 따라 포구 안으로 너무 깊숙이 파고들었다.



“적들이 벌써 자신들이 관음포에 들어섰다는 걸 알아챈 듯합니다, 숙부님! 적선이 다시 포구에서 나오려 하고 있습니다!”


“···진 도독과 등 부총병이 위험하다! 배를 앞으로 몰아라, 저들을 구해낼 것이다!”


“예? 하, 하오나···.”


“희립아! 배를 앞으로 몰아라! 진 도독을 구원한다!”


“예, 사또! 앞으로 나아가라! 포구 안으로!”





『펑!!!』



그러나 나의 손길이 채 닿기도 전, 등자룡의 배에서 큰 폭발이 터졌다. 높다란 판옥전선 곁으로 수척의 적선들이 갈고리와 사다리로 달라붙은 것이 보였다. 폭연(爆煙) 사이로 불타오르는 장대를 엿볼 수 있었다. 등자룡을 구해내지 못했다.



“···숙부님!”


“···진 도독은 아직 버티고 있다! 어서 노를 저어나가라!”



불타는 등자룡의 배 옆에서 분전하는 진린의 배가 보였다. 진린의 아들 진구경(陳九經)이 피투성이가 된 채 장대로 올라서는 계단을 가로막은 것이 보였다. 진린이 직접 활을 들어 왜병을 쏴 맞추는 것이 보였다.



“도독의 배 이물에 붙은 적선을 노려라. 전방으로 화포를 집중하라!”



나의 상선 이물에서 쏜 철환들이 정확히 적선의 흘수선을 파고들었다. 포향(砲響)을 들은 진린이 고개를 돌려 나를 기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좌현으로 완전히 꺾어라. 도독의 배 측면에 붙은 적선을 쳐내 밀어낸다!”



크게 좌로 틀은 내 배가 적선을 밀어내자, 진린의 배는 드디어 전방과 우측이 열리게 되었다. 진린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격군(格軍)들을 재촉해 포구 바깥으로 향했다. 여전히 굳건히 아비의 곁을 지키는 진구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의 면도 저 젊은이처럼 내 곁에 있었다면 저리 굳건하게 버티고 있었을까···.



***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는가

(1) 서장 - 한낱 무부(武夫)인 내게 만세가 어디 가당키나 한가 1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퐂흐스입니다.


서장은 1, 2화로 이뤄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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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419)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4 NEW +1 17시간 전 25 2 13쪽
418 (418)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3 +1 24.03.27 38 3 14쪽
417 (417)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2 +1 24.03.26 51 2 14쪽
416 (416) 62장 - 그대의 천하는 그대에게 주어질 것이요 1 24.03.25 50 2 13쪽
415 (415)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7 (61장 完) +1 24.03.24 51 2 14쪽
414 (414)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6 24.03.23 54 2 14쪽
413 (413)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5 24.03.22 71 2 14쪽
412 (412)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4 +1 24.03.21 55 2 13쪽
411 (411)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3 24.03.20 54 3 14쪽
410 (410)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2 +3 24.03.19 73 2 14쪽
409 (409)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1 24.03.18 75 2 14쪽
408 (408)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6 (60장 完) 24.03.17 71 1 14쪽
407 (407)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5 +2 24.03.16 72 2 14쪽
406 (406)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4 24.03.15 69 2 14쪽
405 (405)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3 24.03.14 74 2 14쪽
404 (404)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2 24.03.12 76 1 14쪽
403 (403)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1 +1 24.03.11 68 2 14쪽
402 (402)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7 (59장 完) 24.03.10 74 2 14쪽
401 (401)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6 24.03.09 66 2 13쪽
400 (400)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5 +1 24.03.08 7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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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398)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3 24.03.06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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