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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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염
작품등록일 :
2022.11.21 00:43
최근연재일 :
2022.12.2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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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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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기적의 발현자 (3)

DUMMY

탑 안 어딘가.


탑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 하에 자리를 잡은 이들이 활동하는 구역이 있다.


플레이어는 물론이고 신들조차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금지구역, 그곳에서는 흔히들 탑의 직원들이라 불리는 이들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 튜토리얼에 주목할 만한 애가 누가 있었지?"


"4층 거주민 출신 하나. 그리고 올림포스 쪽 하나."


"그 외에는?"


"연원을 알 수 없는 놈 셋. 아마 탑 바깥에서 온 것 같은데."


"오······. 탑 밖이라. 꽤 오랜만인데."


각자 손에 든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이들은 이내 서로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탑 바깥······. 확실히 아무 연줄도 없는 놈들이겠군."


"그래. 채가는 사람이 임자지."


"니가 베다 쪽이었나?"


"어."


"젠장. 부럽네. 왜 하필 그 셋이 다 네 담당 쪽으로 간 거냐."


"낸들 알겠냐. 일단 왔으니 기분은 좋지."


"이번 영입전에서 베다는 완전히 앞서가겠네. 축하한다."


"오냐. 고맙다."


탑 안에서의 세력전. 그것은 어디가 더 많은 인재들을 영입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하계와 신계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탑에서는 실력 좋은 플레이어들이 그 누구보다 대접받는다. 그들의 대전사로 하여금 하계에 그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 이미 탑으로의 적응기에 해당하는 튜토리얼은 그 성격이 변질된지 오래. 더 많은 인재들을 사전에 영입하려는 거대 신계의 움직임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나저나, 오늘따라 헤밍이 좀 조용하네? 야. 넌 좋은 물건 없어?"


"······어."


그리고 헤밍이라 불린 이. 다른 두 직원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직원이 울분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씨발. 다 쪽박이야. 저번에도, 저저번에도 이러더니. 이러다가 성과급은커녕 징계 먹게 생겼다고."


"에이. 엄살 피우지 말지. 아무리 그래도 세 번 연속 쪽박일 리는 없을 텐데? 탑의 균형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잖냐."


"이번이 예외인가보지. 시발······. 가뜩이나 저번에는 헤임달 그 꼰대가 지랄해댔는데······."


헤밍은 그렇게 하소연을 하면서도 혹시나 모른다는 마음에 자신의 구역을 시야에 투영했다. 그러자 곧바로 튜토리얼의 진행과정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와중 헤밍의 눈에 곧장 뜨인 이가 하나 있었다.


"······뭐야."


명백히 이상한 것을 봤다는 눈치에 다른 두 직원이 헤밍에게 물었다.


"뭐 발견했어? 이번에야말로 역대급 천재 괴물 플레이어 나오는 거냐?"


킥킥대며 묻는 둘에게 헤밍은 제대로 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 일상적인 반응이 나오기에는 너무 자신이 보고 있는 광경이 너무 경악스러웠다. 그래. 경악. 그것은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감탄과 희열 등을 모조리 배제한 경악 그 자체. 헤밍은 멍하니 중얼거렸다.


"······아직도 1차를 통과 못 했다고?"


그의 눈에 보이는 광경은 오로지 하나. 튜토리얼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는데도 첫 번째 튜토리얼에 쓰러져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헤밍은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씨발. 이번엔 진짜 쪽박 중에서도 쪽박이구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튜토리얼에서 모든 관심을 거두었다. 그 인간이 지난 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조금도 확인하지 않은 채.



*



[첫 번째 튜토리얼을 클리어하세요.]

[Tip : 벽에 꽂혀 있는 창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튜토리얼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 탑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튜토리얼을 클리어하세요.]


"······이건 또 뭐냐."


정신을 차리자마자 시야에 들어온 건 어딘가 다급해 보이는 탑의 메시지였다.


마정을 품는 것에 성공하고 정신을 잃었던 것까지는 기억하는데, 대체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난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탑의 경고로도 모자라 팁까지 주다니? 탑이 이런 적이 있었었나?


'아니지. 어쩌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한 번씩 봤을 수도 있겠네.'


떠올랐다. 나는 플레이어로서 허락된 탑의 끝, 100층에 오르기까지 그 어떤 어려움도 겪지 못했었다. 타고난 재능과 거대 신계 아스가르드의 충분하다못해 넘쳤던 지원. 둘을 모두 갖춘 내겐 그 어떤 경쟁자도 없었고, 탑을 오르는 내내 막힘이 없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 같은 특별한 경우에나 국한된 얘기다. 아마 탑 내에 있는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한 번씩 저런 팁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첫 번째 튜토리얼에서 봤을 놈은 없었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나는 눈을 빛내며 탑의 메시지를 바라봤다. 탑의 경고. 이것은 내가 절대 만만치 않은 상황에 휩싸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대체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튜토리얼은 얼마나 진행된 걸까?


'다섯 번째 까지 전부 진행됐다면······. 그건 이미 글렀어.'


네 번째까지는 어떻게든 혼자 할 수 있다. 아니. 할 수 있으면 혼자 하는 게 좋다. 하지만 다섯 번째부터는 얘기가 다르다.


'그건 시작되면 멈출 수 없어. 중간에 끼는 것도 불가능해.'


튜토리얼이 한 달이란 제한시간을 명확하게 지킬 수 있는 이유이다. 다섯 번째 튜토리얼은 언제나 같은 시기에 시작되며, 그 어떤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그 시간 안에 네 번째 튜토리얼을 통과하지 못하면 곧장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진다. 탑의 거주민들은 다시 한 번 기회가 있겠지만, 나 같은 외부자는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존재한다.


"······여유부릴 때가 아니네."


얼굴을 굳히고 생각을 정리했다. 아무래도 꽤나 다급한 상황에 처해버린 것 같다. 최소 일주일 정도는 계속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튜토리얼에선 음식이 필요가 없었기에 망정이었다. 하마터면 쓰러져 있다가 탈수와 허기로 죽을 뻔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안 좋은 상황만 있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날 아무도 깨우지 않았고, 심지어 탑의 직원들조차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내가 이곳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았다. 해명할 방법이야 준비해놨지만, 가장 최선은 해명할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자면, 내 튜토리얼의 담당자는 나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건 굉장한 호재다. 만약 그 녀석한테 걸렸다면 꽤나 피곤했을 테니까.


따지고 보면 이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잃은 게 있는 만큼 얻은 것도 있다. 그리고, 아직 내가 얻은 것들을 완전히 확인하지 않았다.


나는 떨리는 마음을 애써 억누른 채로 탑의 이전 메시지들을 열람했다.


[마정(魔錠)이 체내에 성공적으로 깃들었습니다.]

[마정(魔錠)을 품는 것에 성공하셨습니다.]

[종족이 변화합니다.]

[종족 변경 : 반인반마(半人半魔)]

[종족의 변화에 따라 상태창이 업데이트됩니다.]

[신규 스탯, '마기'가 추가되었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칭호 - '금지된 힘의 계승자'가 주어집니다.]

[마기가 아직 온전히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상태 이상, '침식'이 진행중입니다.]


막대한 메시지들이 내 시야를 수놓았다. 나는 빠르게 그것들을 훑어보다가 상태창을 켰다.


──────

[플레이어 - 강세훈]


[레벨 : 1]


[칭호 : 회귀자]


[종족 : 반인반마(半人半魔)]


[특성 : 미개화(未開花)]


[힘 : 7] [민첩 : 5] [체력 : 4] [마력 : 14] [마기 : 14]


[보유 스킬 : 무(無)]


[고유 스킬 : 미개화(未開花)]

──────


이전과 달라진 사항들이 몇 개 있다. 첫 번째는 칭호가 생겼고, 다음으로는 종족이 변화했다.


반인반마(半人半魔)라······.


한 순간에 인간에서 벗어났다. 한평생을 인간으로 살아왔으나, 이제부턴 반은 인간이 아니게 됐다. 그리고 나중엔 완전히 인간에서 벗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으로 살았다. 인간으로서 신들을 죽이고자 하였다. 그렇다면 종족의 변화는 그 목표에 걸림돌이 될까?


'아니.'


내가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상 나는 인간이다. 탑이 내려준 상태창이 정의해준 정체성 따위는 의미가 없다. 내 종족이 설사 악마가 된다 하더라도 나는 인간으로서 남을 것이다.


그렇기에 얻은 것에만 집중한다. 마기, 그리고 칭호.


나는 우선 마기에 대하여 살폈다.


──────

[마기]


[스탯]

[오래 전 탑에서 쫓겨난 종족, 악마들의 힘이다. 수백으로 수만의 신을 상대한 만큼 그 힘은 대단히 강대하다. 하지만 언제나 큰 힘에는 큰 대가가 따르는 법. 마기는 언젠가 당신을 잡아먹으려 들 것이다.]

──────


설명 한 번 무섭기 그지없다. 언젠가 나를 잡아먹게 될 거라니?


'절대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


몰랐다면 모를까, 마기의 위험성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름의 대비할 방법까지 생각해 놨다. 고작 저런 문구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나는 다음으론 칭호를 살폈다.


──────

[금지된 힘의 계승자]


[칭호]

[금지된 채 잊힌 힘을 계승한 자. 마기를 탑 안으로 퍼뜨릴 유일한 존재이다. 마기에 대한 운용이 더욱 수월해지며 마기의 파괴력이 증가한다.]

──────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칭호는 한 번에 단 하나의 효과밖에 누리지 못한다. 그렇기에 칭호 각각의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그리고, 지금 얻은 이 칭호는 평균 이상의 효과를 자랑하면서도 지금 내게 필요한 옵션을 지니고 있었다.


이미 '회귀자'란 칭호가 있지만, 마기를 쓸 때만 효과를 바꿔서 누리면 되는 노릇이다.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린 채, 튜토리얼을 시작하기 전 거쳐야 할 마지막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스킬 계승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처음에 받았던 세 가지 보상 중 마지막 남은 하나. 그리고 내게 내재되어있는 불안정성을 해결해 줄 하나의 수.


"사용한다."


무엇을 계승할 지는 이미 정해두었다.


지난 삶, 나는 플레이어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다. 그런 만큼 내겐 수많은 스킬들이 있었고, 그중에서는 명백히 최고라 칭할 수 있는 스킬들도 많았다.


신조차도 좌시할 수 없던 위력의 궁극기, '만병우(萬炳雨)'부터 전황을 한 번에 뒤바꿀 수 있는 광역기, '중압(重壓)'. 그리고 내 마나의 샘이나 다름없던 '마력고(魔力庫).'.


다른 스킬들도 전부 하나같이 좋은 것들이었지만, 이 세 개는 내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했다. 알면서도 막을 수가 없는 스킬들이기에, 나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무적이라 불렸다.


그만큼 좋은 스킬들이다. 어느 것을 계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특히 만병우나 중압은 그렇다 치더라도 마력고는 빨리 얻으면 얻을수록 좋다. 아마 특별한 일이 없었다면 마력고를 선택했겠지.


하지만, 지금 나는 다른 이들과 동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평범한 판단대로 행동할 수 없다. 따라서 마정을 선택했을 시점부터 계속 염두에 두고 있던 스킬은 단 하나.


['화염심장'을 계승하시겠습니까?]


"어."


['화염심장'을 계승하셨습니다!]

['스킬 계승권'이 소멸됩니다.]


허공에서 종이 하나가 찢어지는 이펙트가 나타나자마자 곧장 내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크윽······."


가슴 쪽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동시에 마정이 담긴 심장으로만 흐르던 마나가 또 다른 경로로 흐르기 시작했다. 온 몸을 가열시키는 기운이 담긴 또 하나의 기도(氣道)가 몸 안에 새겨지고 있었다. 내장들이 하나같이 뜨거움을 호소하였으나, 이미 마정의 극통에 시달린 뒤라 그런지 그 정도는 덜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이 적당히 흐르고 난 후, 서서히 열기와 고통이 가라앉자마자 스킬을 살폈다.


──────

[화염심장]


[스킬]

[고유]

[숙련도 : 0%]

[무스펠하임의 왕이었던 자의 심장 조각이다. 오랜 시간 동안 봉인되고 여러 개로 나뉜 탓에 열기가 약해져 있다. 강한 불을 얻을수록 열기가 강해진다. 체내의 마나가 불에 가까워지며, 마나를 담을 수 있다. 불에 대한 저항력이 대폭 증가한다.]

──────


무스펠하임의 왕이었던 자의 심장. 그 문장이 전해주는 바는 간단했다. 이 스킬은 바로 지금은 죽고 없는 수르트의 심장에서 비롯되었다.


비록 완전체가 아닌 조각에 불과하다고는 하나, 이건 오딘에게 쓸모를 인정받은 자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일종의 신물(神物)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오딘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그토록 좋아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 또한 오딘의 기만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지.'


이번에는 오딘을 거치지도 않고 손에 넣었다. 아이템을 섭취하자 스킬로 바뀐 탓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스킬 계승권] 덕분에 손쉽게 얻어낼 수 있었다.


내 원래 심장에 마기가 가득 들어차버린 이상, 나는 이제 평범하게 마나를 뽑아내기 힘들게 되었다. 심장은 순환의 중심인 만큼, 내 마나에는 항상 마기가 묻어나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화염심장]을 골랐다.


나는 당분간은 마기를 숨겨야 한다. 아니. 웬만하면 계속 들키지 말아야 한다. 악마는 신들의 공적이었고, 마기는 그들의 근원이었으니까. 신계와 나 사이의 저울추가 맞물리게 되기 전에는 그들에게 마기를 들켜서는 안 된다.


[화염심장]은 그 목적을 도와줄 것이다. 앞으로 나는 마기 대신 불 속성의 마나를 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본래의 심장을 대신하는 또 하나의 마력기관도 얻은 셈이다. 속성력의 각성과 마력량의 상승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심지어 화염심장은 성장형 스킬이다. 나뉜 다른 조각들을 흡수할수록, 강한 열기를 가진 불을 얻을수록 이 스킬은 더욱 강해진다. 지금은 고유 등급이지만 언젠가 전설, 그리고 신화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내가 계승하지 못한 다른 스킬들이 전혀 부럽지 않아진다.


나는 새어나오는 미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많은 것들을 손에 쥐어냈다. 나의 경험, 지식, 기억에 더불어 많은 힘까지 얻어냈다. 지금의 나는 다른 이들, 심지어 과거의 나와 비교해 봤을 때조차 한참 앞선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만큼, 나는 이 기회를 허무하게 날릴 생각이 전혀 없다.


[빠른 시일 내에 튜토리얼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 탑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튜토리얼을 클리어하세요.]


아직도 내 눈앞을 떠나지 않는 탑의 경고. 그 문자의 나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만 보채라. 알겠으니까."


이제 여유는 끝이다.


작가의말

스킬과 아이템의 등급은 [일반 - 희귀 - 고유 - 전설 - 신화]의 순서로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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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튜토리얼 (1) 22.12.04 5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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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적의 발현자 (1) 22.12.01 69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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