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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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거
작품등록일 :
2022.12.05 19:12
최근연재일 :
2023.02.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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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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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 반역(3)

DUMMY

공기헌은 어슴푸레한 달빛을 등대 삼아 더듬더듬 오춘식을 따라갔다.


“담을 넘어야 합니다, 형님. 도와주시겠어요?”

“여긴 어딥니까?”


공기헌이 담을 더듬었다. 벽돌이 규칙적으로 쌓여있는 담 위로는 기왓장이 보였다.


“덕수궁입니다. 먹을 게 하나도 없는 곳이니까 텅 비었죠, 뭐. 좀비 한 마리도 없습니다.”

“코앞이 서대문역이군요.”

“맞아요, 형님. 이쪽만 건너면 연구소에 도착합니다. 그러니까 허리 좀, 이렇게 예?”


오춘식이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했다. 공기헌이 속으로 한숨을 쉬며 등을 내보였다. 오춘식이 그 무거운 체중을 다 실어 담을 넘으려고 낑낑댔다. 오춘식의 두 다리가 허공을 헤맬 때, 공기헌은 이미 담 위로 가볍게 올라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춘식은 공기헌의 손을 맞잡아 끙 소리를 내며 담 위로 올라섰다.


“운동 부족입니다.”

“저도 헌터였으면 형님처럼 훨훨 날아다녔을 겁니다.”


헌터여도 마물한테 도망치며 각종 교성을 내지를 오춘식이 떠올랐다.


그런 쓸데없는 상상 중에,


“헌터라니 믿기지 않는군.”


서늘한 제삼자의 음성이 들렸다.


공기헌은 기껏 넘어온 오춘식을 담장 너머로 다시 밀었다.


“악-!”


쿵.


둔탁한 소리에 욕지거리가 희미하게 섞여 들렸다.


구름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 달빛이 지상을 밝힌다.


야간 치안 팀장이 검 자루에 손을 얹은 채 공기헌을 올려다보고 있다. 검고 기다란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흔들렸고, 그 사이로 얕은 눈썹과 쭉 찢어진 눈매가 매섭게 그를 노려보고 있.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는 눈동자가 예사롭지 않다.


“공기헌, 오랜만이야.”


과거 막역했던 야간 치안팀 팀장이다. 독수리같이 날카롭고 부리부리한 인상이었는데. 지금은 인상이 흐릿하고 살갗이 이전보다 더 투명해졌다.


그건 야간 팀장에게 나타나는 이능 부작용이다. 이능을 쓸수록 존재감 자체가 희미해지는 치명적인 리스크.


공기헌은 씁쓸했다. 1년 사이에 얼마나 혹사당했길래 저렇게 존재가 희미해졌을까.


그러나 지금은 그런 감상 따위를 할 여유가 없다. 공기헌이 차갑게 물었다.


“어떻게 알았지?”

“어둠 속에 내가 모르는 정보도 있던가?”

“허세는 여전하네.”

“쿨병 걸린 너도 마찬가지다.”


가볍고 친근한 농담치곤 둘 사이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공기헌은 언제라도 앞으로 튀어 나갈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의 왼손에는 이미 단검 하나가 들려 있었다.


“얌전히 연구소까지 간다면, 거기 부적응자는 살려 보내주마.”

“헛소리.”

“또한 좀비 부대를 물리겠다.”

“언제부터 연구소가 사람들을 학살하는 데 좀비를 이용했지?”


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역린을 건드렸다.


“모든 건 대의를 위해서다.”

“하?”


예상 밖의 답이었다. 대의라니···.


“어리석은 사람들. 소장님의 큰 뜻도 모르고 그깟 식량 때문에 연구소를 공격할 생각이나 하고.”


그전에도 지아연을 추앙하는 사람들로 이뤄진 집단이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평범한 사람들은 좀비를 이용해 죽이는 게 어떻게 대의란 말인가? 거기다가 자신들이 식량 보급로를 단속하고 끊어서 생긴 일 아닌가?


치안 팀장은 진심이었다. 그는 굳은 얼굴로 혀를 차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왜 데려가는데?”

“소장님이 선을 넘는 사람을 보고 싶어 하신다.”

“왜?”

“모른다. 모든 건 대의를 위함이다.”


치안 팀장이 검을 반쯤 뺐다.


“그래서 답은?”


공기헌이 ‘초승달’에 손을 올렸다.


“손님 초대가 무례해서 거절하겠다.”

“그렇다면 강제로 데려가겠다. 사지를 잘라서라도.”


파악-!


공기헌의 눈이 멀었다. 아니, 세상의 모든 빛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완벽한 어둠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공기헌은 맹인과 다를 바 없다. 이 또한 야간 치안팀의 이능.


팀장뿐만 아니라 궁궐 사이 사이에 팀원들이 숨어서 팀장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골치 아프지만 이런 상황 또한 예상했다.


공기헌은 우선 ‘초승달 베기’로 몸 주변을 난도질했다. 급히 뒤로 물러서는 발소리와 지상에 착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최소 10명이다.


“큭-!”


소 뒷걸음치다가 개구리를 밟았다.


눈먼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한 팀원이 얕은 신음을 하며 물러서는 게 느껴졌다. 공기헌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팔을 쭉 뻗어 놈의 몸통을 꿰뚫었다.


“저 멍청한 놈.”


팀장의 목소리가 목덜미를 서늘하게 훑었다. 공기헌은 급히 머리를 숙이고 단검으로 날붙이의 궤도를 틀었다. 갈리는 쇳소리가 귓등을 스쳤고, 머리카락을 베어냈다. 그리고 연달아 날붙이가 사방에서 쇄도했다.


“찔렀다!”


누군가 기쁨에 겨워 소리쳤다. 공기헌의 바바리코트를 뚫고 그의 복부를 찔렀다고 판단했다.


“어?”


하지만 장강찬이 선물한 도복은 그 정도 공격을 허락하지 않는다. 게다가 공기헌의 살갗은 이능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레벨 50의 중견 헌터는 이능인보다 월등한 신체 능력을 지니고 있다. 공기헌은 바바리코트 속에 파고든 검날을 꽉 쥐고 그대로 ‘초승달’을 휘둘렀다. 살을 베고 뼈를 갉아내는 느낌이 손끝을 타고 느껴졌다.


“끄아악-!”


점점 어둠 속에 익숙해졌다. 놈들의 실루엣이 어렴풋하게 보였다. 공기헌은 그대로 담장을 넘어 지상에 착지했다.


그리고 야간 치안팀의 기습을 대비해 준비한 아이템을 꺼냈다. 볼링공 크기의 구체였다.


“아이템이다! 말려!”


팀장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병약했던 과거와 달리 지치지 않는 체력과 검에도 찔리지 않는 신체라니 변형 좀비만큼이나 두려운 존재다.


날붙이가 사방에서 팽팽하게 좁혀오며 공기헌의 사지를 노렸다. 그러나 공기헌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위다!”


이미 저만치 도약하여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보이지 않았지만, 그곳에 적이 있다. 공기헌은 천천히 구체를 떨구었다. 다음으로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 맹렬히 떨어지는 구체를 향해 쏘았다.


“피해!”


팀장의 말에 팀원들이 순식간에 구체와 거리를 벌렸다.


“음?”


하지만 구체는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터지거나 함정일 줄 알았는데.


“독가스입니다, 독가스!”


누군가 외치자 모두가 호흡을 막았다.


실제로 구멍 난 틈 사이로 쉭 소리를 내며 투명한 기체가 뿜어져 나왔다.


‘이 냄새는···?!’


팀장의 눈이 커졌다. 익숙한 냄새다. 그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LPG다. 모두 연못으로 피해!”


하지만 늦었다. 딸깍. 공기헌이 라이터를 켜고 바닥에 던졌다. 동시에 엄지로 검지를 만졌다.


[스킬 ‘손에 잡히는 대로’가 발동합니다.]


아롱거리는 불꽃을 피우며 라이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닥에 닿기 직전.


콰과과과광-!


시뻘건 불꽃이 사방을 뒤덮었다. 연못 근처에 있는 기념품점의 벽이 무너지고 나무골조는 불길에 삼켜졌다.


혀를 날름거리는 화염 사이로 실루엣 하나가 드러났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공기헌이었다. 그의 눈동자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타죽은 시체 몇 점과 연못에 뛰어든 사람들, 뒤로 물러나 가까스로 참상을 피한 놈들. 그들의 위치를 모두 파악했다.


불꽃이 옮겨붙은 기념품점 덕분에 세상이 환해졌다. 까만 장막으로 주변을 어둠으로 물들이는 이능이 사라진 것이다. 타 죽어버린 놈 중 한 명의 이능이었을 것이다.


이제 끝낼 때다.


공기헌은 정신도 차리지 못한 적들의 목숨을 단숨에 앗아갔다. 물속에 허우적대는 놈들을 투척용 단검으로 잠재웠고, 도망치는 적의 가슴을 검으로 꿰뚫었다.


“공기헌, 괴물이 됐구나. 그런 힘을 갖기 위해 악마에게 무얼 내줬지?”


야간 팀장이 연못에서 기어 나왔다. 투척용 단검 두 개가 옆구리와 팔뚝에 꽂혀 있었다. 피가 섞인 붉은 물이 지상으로 뚝뚝 떨어졌다.


뒤편에는 연못 위 둥둥 떠다니는 시체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와 물속에 서서히 번져나갔다.


오직 그만 살아남았다.


“이제 대낮처럼 밝아. 그러니까 항복해.”

“악마 같은 놈. 네놈이 소장님을 죽이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그가 검을 들었다.


“악마에게 무얼 내줬냐고?”


공기헌 또한 품속에 손을 넣었다. 그의 얼굴엔 분노가 서려 있었다.


“내 목숨을 내주었다.”

“그럴 줄 알았다! 으아아-!”


야간 팀장이 분노의 함성을 내지르며 공기헌에게 치달았다. 지척에 다다랐을 때 야간 팀장의 눈동자가 기이하게 커졌다. 동공에 맺힌 물체가 점차 가까워졌는데, 그건 총구였다.


공기헌의 손에 권총이 들려 있었다.


“이런 비겁한···.”


탕-!


그의 이마에 구멍이 뚫렸다. 눈동자가 위로 휘돌아가 흰자위를 보이며 쓰러졌다. 뒤통수로 피가 진창 흘러나와 흙밭을 적셨다. 공기헌은 절명한 팀장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악마는 지아연이다, 이 친구야.”


공기헌이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믐달에 반사된 궁궐이 아름다웠다.


입김이 뿜어져 나왔고, 총구에선 여전히 연기가 희미하게 피어올랐다.


“개 같네, 진짜.”


성격이 거지 같아도 합이 잘 맞던 놈이었다. 구린 기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놈의 대의가 뭔지 물어봤어야 했나.’


공기헌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흐릿한 존재가 되어서도 그녀를 보필하는 놈한테 답을 듣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공기헌은 무기를 정비하고 나서 외쳤다.


“나오세요.”


담장 너머로 희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올라가게 도와주세요, 형님.”

“하, 참.”


공기헌이 피식 웃으며 담장 위로 올라가 오춘식의 손을 마주 잡았다. 그가 바보 같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말했다.


“역시 형님은 대단합니다. 저 많은 이능인을 쓰러뜨리다니.”

“네가 더 대단하지. 그 와중에 살아남다니.”

“조용히 숨어있는 게 제 특기···. 어? 지금 저한테 반말하셨습니까?”


오춘식이 신나 하며 궁정을 거닐었다.


“이제 조용히 하시죠, 춘식 씨. 연구소가 코 앞인데.”

“왜 또 존댓말 하십니까, 형님? 친근하게, ‘야, 너.’라고 해주시죠. 동생도 좋습니다.”


공기헌의 속도가 빨라졌다. 오춘식은 간신히 따라가느라 더는 묻지 못했다. 헉헉거리기만 할 뿐이다.


담장을 한 번 더 건널 때, 공기헌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죽지 마세요, 춘식 씨. 그러면 그때부터 말 놓을 테니까.”


오춘식이 힘차게 손을 잡으며 그 제안에 응했다. 바람결에 쌉싸름한 향기가 퍼졌다.


**


서대문역 근방.


공기헌은 피부로 느꼈다. 이 조용한 침묵은 절대 자연스러운 게 아니다. 누군가의 바람이 잔뜩 깃든 침묵이다.


“초대를 을씨년스럽게 하는군.”

“예?”

“지아연은 제가 오고 있는 걸 알면서도 막지 않는 겁니다. 오히려 어서 오라 환영 중이죠.”

“그럼 이능인 무리는 왜 보낸 걸까요?”

“그 정도에 끌려오면 쉽게 제압하면 되는 거고, 아니라면 방비를 더 강화할 계획이었겠죠.”

“그럼 그 사람들은 희생양인 건가요?”

“그런 작자입니다.”


죽은 어머니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고동칠과 최선을 다해 변명하는 자신을 깔아뭉개고 내려다보던 그녀의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


“형님, 이쪽입니다.”


연구소 뒤편으로 돌아간 오춘식이 수풀을 헤치며 공기헌에게 손짓했다. 주변의 높다란 담장과 달리 낮은 담장이 숨어있었다. 그 담장 너머로 덤불이 펼쳐져 있었다.


오춘식이 흙을 파헤쳐 비닐봉지를 꺼냈다.


“연구팀 옷입니다. 갈아입으시죠.”

“춘식 씨는요?”

“저는 방독면 때문에 걸립니다. 정식 보급업자로 변장해 정문으로 들어가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오병훈 끄나풀이 힘 써줬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그 첩자란 분 신변 좀 확보해 주세요.”

“물론이죠. 은혜는 갚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공기헌은 흰색 가운을 도복 위에 걸치고 천천히 기어 나와 창문이 열려 있는 틈으로 몸을 넣었다.


탁.


별관 복도로 진입했다.


오물 처리소가 근처에 있어서 지저분한 냄새로 가득했지만, 경비는 허술했다.


공기헌이 천장을 바라봤다.


지아연은 분명 실험동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험동은 본관 3층 치료팀과 연결되어있다.


‘드디어.’


공기헌은 조용히 복도를 걸었다. 주머니에 넣은 권총을 꽉 쥐고.


‘드디어 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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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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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9ps
    작성일
    23.01.17 16:32
    No. 1

    힘 좋습니다! 방향만 잘 잡으시면 대박, 힘내셔요!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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