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그리고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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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최대운
작품등록일 :
2022.1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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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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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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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타난 사냥감.

DUMMY

어젯밤 그곳에서 마주친 루시아와 볼트윈과의 어색한 조우가 있었고 그들은 서로 민망해하면서도 넷이 같이 한동안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미 데이트 중인 루시아와 볼트윈 덕분에 이제 막 관계를 시작하려는 헤르난데스와 제인의 어색함이 많이 덜어졌고 서로 간의 이해와 친밀도도 높아졌다.


오늘 다시 그곳에서 만나자는 약속까지 한 상황이었다.


헤르난데스는 슈바인 박사가 자신들의 약속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제인이 말을 했나?’


“박사님.”

제인이 눈을 흘기며 슈바인을 쳐다봤다.


“알았어. 제인아. 오늘은 숙제 안 내줄 테니 헤르난데스 중사와 같이 갔다 와.

아! 내가 호세와 로지도 보내줄게.”


“아 정말! 이리 와 보세요.”

제인이 슈바인의 팔을 끌고 빠르게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슈바인 박사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중사님이랑 제인 병장이랑 왜 전력 정비실로 가라는 거에요?”

영문을 모르는 존이 헤르난데스를 보며 물었다.


“전력 정비하라잖아. 전력 정비실에서 뭘 하겠니?”

헤르난데스는 시치미를 뗐다.


“거긴 케일 대위님 팀이 맡은 곳 아니에요? 왜 중사님이······?”

존이 헤르난데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렇지. 자네 말이 맞아.”

헤르난데스는 존의 눈길을 피했다.


“응? 뭐가 맞아요? 케일 대위님 팀이 맡았다는 말요?”


“그래 자네 말이 다 맞아.”


“뭔 소립니까? 대체. 그러니까 제 말은.... ”


“미셸 중위님. 그거 제가 들어드리죠.”

존이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마침 기지 내로 들어오는 미셸과 하리노프 팀이 오는 방향으로 헤르난데스는 급히 걸음을 옮겼다.


존은 제자리에 서서 멍하니 헤르난데스를 바라봤다.

“뭐지?”



특수기동대가 기지로 들어선 직후 사냥팀의 썰매 차량이 들어오고 있었다.


조나단은 오늘도 잔뜩 인상을 구긴 얼굴이었다.




사냥이 재개된 후에도 사냥팀은 성과가 없었다.

조나단은 오랜 기간 사냥 실적이 없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사냥 실적을 고대하는 병사들이 조금씩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실망한 일부 병사들은 사냥팀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조나단도 병사들의 분위기를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주르에게 사냥 구역을 넓혀 달라고 요구했다.

지금의 사냥 구역에선 어떠한 사냥감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했다.


주르는 특수기동대가 이 행성의 생명체들을 발견한 지점까지를 기지에서 관리 할 수 있는 안전 경계선으로 설정하고 그곳까지 사냥 구역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조나단은 그 지점을 훨씬 넘어서는 먼 지역까지 사냥을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주르는 조나단의 강압적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조나단이 원하는 지역으로의 사냥을 허락하고 말았다.


마리오는 라이언의 요청에 따라 식량 재분배 작업에 투입되었고 짐은 화석 연료 채굴팀의 워커 로봇을 몰기 위해 사냥팀에서 빠지게 되었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사냥팀이 기지를 떠났다.


전력 정비실 구석 한쪽에 마련된 케일의 책상에 케일과 델리안이 단거리 통신기기를 개조한 기계에 달린 조그셔틀을 이리저리 돌리고 조작하며 속닥였다.


“정말 괜찮겠습니까? 도청하는 것이 걸리면 우리는 즉결 심판입니다.”

델리안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쇼. 델리안 상사.

저들이 도청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난 저자들의 횡포를 꼭 끝내야겠어.

분명 꼬투리가 잡힐 거야.”


케일이 주파수를 잡은 듯 귀에 낀 이어셋을 두 손으로 감싸며 델리안에게 조용히 하라는 입 모양을 했다.

그는 이어셋으로 들려오는 소리에 인상이 구겨졌다.


“이런 빌어먹을 인간. 지휘권을 아주 조나단에게 넘겨 주지그래.”

케일은 이어셋을 떼어내며 분통을 터트렸다.



델리안이 주르의 집무실에 자신이 급조해 만든 도청장치를 설치한 후 캐일은 틈이 나는 대로 주르의 집무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었다.


“무슨 일입니까?”

델리안이 케일의 벌게진 얼굴을 보며 물었다.


“사냥팀이 안전 경계선 밖으로 나갈 모양이오.

저 빌어먹을 사냥팀이 분명히 일을 낼 거야.”


사냥팀은 매일 나갈 때마다 점점 사냥 범위를 넓혔다.




기지 동북쪽 5km 지점.

조나단 일행이 안전지대를 넘어 도착한 곳은 특수기동대가 설정한 안전 경계선 밖 3km가 넘게 떨어진 지점이었다.



지반의 침식이 심했던 듯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남쪽으로 좁은 계곡 길이 펼쳐졌다. 그 계곡의 건너편은 바게트 빵을 반으로 잘라 계곡 옆에 깔아 놓은 모양의 높지 않은 절벽이 가지런히 계곡을 따라 펼쳐졌다.


계곡은 북쪽의 넓은 평지의 끝에 맞닿아 있었다.

계곡과 북쪽의 평지가 만나는 지점에 울퉁불퉁하고 높다란 암석 절벽이 자리했다.


조나단의 사냥팀은 여태 그 북쪽 평지와 기지가 있는 활화산 사이를 주로 사냥터로 잡았었다.


루이가 생명체들을 발견했던 곳이라고 알려준 곳 주변이었다.

그러나 여태 그곳에서 사냥감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나단은 그곳을 벗어나 이동하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협곡을 발견한 것이었다.


반으로 잘린 바게트 모양의 절벽과 계곡을 사이에 둔 언덕에 조나단의 일행이 자리를 잡았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울퉁불퉁한 높은 암벽과 바게트 모양의 절벽 사이 좁은 계곡 진입로가 잘 보이는 곳이었다.



조나단은 오른쪽에 보이는 협곡의 입구부터 왼쪽으로 보이는 경사가 가팔라진 계곡을 손으로 쭉 그으며 가리켰다.


“이곳이 그런대로 짐승들이 지나갈 것 같은 지형이군.

기동대 놈들이 발견했다는 짐승들도 남쪽으로 가기 위해선 결국엔 저 계곡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을 거야.

여길 잘 보라고 저 협곡이 이곳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다가 저쪽부터 급경사를 이룬 곳까지 말이야.

저 계곡이 남쪽으로 뻗어 있잖아.”



조나단은 오른쪽에 보이는 협곡의 입구부터 왼쪽으로 보이는 경사가 가팔라진 계곡을 손으로 쭉 그으며 가리켰다.


“짐승들이 여기 가파른 계곡에서는 속도를 낼 수 없을 거야.

무리가 이동한다면 이 가팔라지는 곳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겠지.

가파른 경사 때문에 급하게 내려갈 수 없고 또 지나온 계곡보다도 더 좁아지니까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이 계곡에 짐승이 나타난다면 바로 저 가팔라지는 곳이 짐승을 잡을 수 있는 아주 최고의 자리야. 지금 이 자리를 베이스캠프로 차려야겠어.”



일행은 조나단의 사냥 포인트에 관한 판단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르세우스 행성의 사냥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너무 멀리 나왔습니다.”

알랭은 기지가 있는 활화산과의 거리가 얼마나 될지 눈가늠을 했다.

그는 주변을 끊임없이 둘러보고 무엇인가를 찾으려 했다.


“우리가 그동안 사냥을 다녔던 곳은 아무것도 없었어.

괜한 시간 낭비만 한 꼴이야.

특수기동대 놈들이 아무래도 일부러 잘못된 정보를 준 것 같아.

빌어먹을 놈들.

이곳이 이 부근을 지나는 짐승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가야 할 길목이 틀림없어.

이곳에 탐지 장비를 설치하도록 해.

오늘은 돌아다니지 않고 이곳에서 기다려 보는 거야.”

조나단은 알랭의 말을 무시했다.


계곡의 입구부터 자신들이 사냥지점으로 잡은 곳까지 감시할 장비를 설치한 그들은 두 개 조로 나뉘어 각자의 역할을 맡았다.


장비를 담당하는 코넬과 스펜서 조, 코넬이 사냥감을 발견하면 직접 사냥에 참여할 조나단과 알랭, 피터슨, 파라세우스, 버크의 조, 그리고 동쪽 언덕 밑 썰매 차량에 아흐디가 대기하는 역할을 맡았다.


알랭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피신하거나 숨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냈다.


눈으로 엷게 덮여 있는 왼편 언덕에 있는, 바위들이 서로 엇갈려 만들어 놓은 틈을 봐 두었다.


조나단의 말대로 만약 어떤 생명체들이 이동한다면 남쪽으로 이어진 계곡이 이동로로 적합해 보였다.


그동안 다녔던 사냥 구역은 집단 이동을 하는 동물들이 움직이기에는 조금은 까다로운 험준한 지형이거나 너무 넓은 개활지였다.


알랭은 조나단이 그곳에서 사냥하러 다니다 지치기를 바랐다.

그의 열망과 달리 조나단은 지치기는커녕 더 열정이 끓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오늘도 허탕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였다.


“탐지기에 뭐가 잡힙니다. 우측 암벽 밑 계곡 입구.”

조용하던 통신망에서 코넬의 음성이 들렸다.


계곡 방향 언덕 밑 바위 뒤에 은폐하던 조나단 조는 코넬이 말한 방향으로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무엇인가 온다면 저곳에서 올 것으로 생각했던 바로 그곳이었다.

아직은 작은 점같이 보이는 것들이 조금씩 자신들의 방향으로 오는 것을 지켜봤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피터슨의 음성이 높아졌다.


“그래. 오늘이야말로 내 사냥 실력을 보여주게 생겼군.

모두 준비들 해.

코넬 중위 얼마나 되는 무리인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는지 알려주게.”

조나단은 총의 자기장 충전을 위해 전원을 켰다.


주르에게서 지급 받은 개인 화기용 레일건이 사냥감의 머리를 뚫을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잠시 대기. 확인 중.”

코넬은 탐지 장비에 나타나는 표적들의 거리와 속도 크기 등을 계측했다.


“지금 거리는 이곳에서 1.2km, 10분 후에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올 겁니다. 약 50~60마리 정도 되는 4개의 다리를 가진 무리 같습니다.

크기는 음.

매우 커 보입니다.

레이저 계측기 상으로 표적의 외관 크기가 어깨까지의 높이 약 4m 몸길이는 8m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 행성의 동물들은 다 거대하군.

이 행성이 지구의 쥐라기나 백악기 시대가 아닌가 싶어.

공룡들이 살았던 시대 말이야.”

조나단이 코넬의 통신을 들으며 말했다.


“그렇긴 합니다. 한 마리만 잡아도 꽤 오랫동안 먹을 수 있겠어요.”

피터슨의 음성이 들떠 있었다.


“만약 이곳이 공룡시대라면 더 큰 생명체도 있겠군요.”

파라세우스가 아는 척했다.


“저 정도 크기도 괜찮고 더 큰 놈이면 더 좋지.

아주 재미있을 거야.

자네들 모두 사냥에 나온 것을 정말 기쁘게들 생각할 거야.”

조나단의 자신감이 그의 어깨까지 들썩이게 했다.


“이 행성에 온 이후로 가장 재미있는 일이 오늘 벌어지겠군요.

아주 큰 기대가 됩니다.”

피터슨이 웃으며 말했다.


“버크. 준비됐지?”

파라세우스가 버크의 상기된 표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요.”

허탕만 치던 사냥에 슬슬 지겨워지던 버크는 드디어 만나게 된 사냥감의 등장에 흥분됐다.


실체를 볼 수 없었던 타케아돈을 비롯해 실질적으로 이 행성의 생명체를 직접 자신의 눈으로 처음 보는 그의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크기가 큰 만큼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사냥은 못 해도 안전에 우선해야 합니다.

긴장을 늦추지 마십시오.”

알랭은 굳은 얼굴을 한 채 저 생명체들을 우습게 보는 듯한 그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알랭 참모의 말대로 긴장은 풀지 말게.

저것들이 가까이 다가오면 목표를 정하도록 하겠네.

최소한 두세 마리 정도는 잡아가세.”

조나단이 환하게 웃었다.


“두세 마리만요? 이왕이면 저것들 전부 잡고 싶은데요?”

파라세우스는 총을 잡았던 손을 잠시 풀어 서로 비비곤 다시 총을 잡았다.


“그러지 뭐. 잡는 데까지 잡읍시다.”

피터슨은 음성이 떨리기까지 했다.


그들 중 알랭의 얼굴만 여전히 굳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0 코코향기
    작성일
    23.02.02 21:07
    No. 1

    차라리 알랭이 정신을 차리고 조나단을 떠나는게 나을텐데! 어째 조나단은 사건사고를 몰고다니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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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치열한 전투 그리고..... 23.05.02 98 4 13쪽
137 침투. 23.05.01 106 3 12쪽
136 채찍질. 23.04.29 102 4 12쪽
135 배신자에 의해 깨지는 협상. +1 23.04.27 100 4 13쪽
134 타쿠보루마나 인. +1 23.04.26 102 5 12쪽
133 협상. +1 23.04.25 103 4 13쪽
132 바디랭귀지. +1 23.04.24 110 4 12쪽
131 위험한 첫 대면. +1 23.04.21 103 4 12쪽
130 적의 심장으로. +2 23.04.20 112 4 13쪽
129 글라치알리시움의 법칙 +1 23.04.19 119 4 12쪽
128 비현실적 사냥. +2 23.04.18 114 4 12쪽
127 문명인 +1 23.04.17 119 4 11쪽
126 연민. +1 23.04.14 120 4 12쪽
125 최후를 맞은 자. +1 23.04.13 111 4 11쪽
124 네 개의 팔. +1 23.04.12 108 4 12쪽
123 작은 악마들. +1 23.04.11 104 5 12쪽
122 숲의 경고. 23.04.10 103 3 12쪽
121 인간들. +1 23.04.07 115 4 11쪽
120 검은 날개와 6개의 뿔. +1 23.04.06 112 4 12쪽
119 아름답고 위험한 숲. +1 23.04.05 109 4 11쪽
118 식인식물. +1 23.04.04 109 4 12쪽
117 추격. 23.04.03 115 4 12쪽
116 슬픔을 묻고. +1 23.03.31 116 4 12쪽
115 죽음의 계곡 2 +1 23.03.30 111 4 12쪽
114 죽음의 계곡 1. +1 23.03.29 113 4 14쪽
113 계획된 피살. +1 23.03.28 108 4 12쪽
112 추적. +1 23.03.27 109 4 11쪽
111 흔적. +1 23.03.24 109 4 12쪽
110 귀환 +1 23.03.23 116 4 11쪽
109 역경 +1 23.03.22 111 4 11쪽
108 중간지점. +1 23.03.21 109 4 12쪽
107 두명의 특수기동대원. +1 23.03.20 116 4 12쪽
106 고단한 여정. +1 23.03.17 121 4 11쪽
105 괴물들의 혈투. +1 23.03.16 112 4 12쪽
104 유인 +1 23.03.15 112 4 12쪽
103 최후를 맞는 자들. +1 23.03.14 116 4 13쪽
102 쫓기는 자들. +1 23.03.13 117 4 13쪽
101 일행을 뒤쫓는 괴물들. +1 23.03.10 117 4 12쪽
100 낙오자. +1 23.03.09 121 4 12쪽
99 가혹한 상황의 여정 +1 23.03.08 123 5 12쪽
98 또 다른 자들. +1 23.03.07 114 4 12쪽
97 고단한 여정의 시작. +1 23.03.06 121 4 12쪽
96 떠나는 생존자들. +1 23.03.04 12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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