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물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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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백
작품등록일 :
2023.0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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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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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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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

DUMMY

043.


나는 지금 지난 날의 내 결정에 대해서 후회중이다.

난데없이 나타난 현대인 셀린느를, 단지 김치를 담글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시녀로 임명했다. 힐포드 백작영애라고 말할 수는 없어서, 변방의 이름 없는 몰락귀족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름도 부르기 쉽게 ‘셀’이라고 바꿔주었다. 성은 대충 떠오르는 ‘루라이트’라고 얘기했더니 셀린느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갔다.

그때까지는 몰랐다. 셀린느가 이렇게나 집요한 성격일 줄은.

“언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셀룰라이트라니...저 체지방 10퍼센트도 안되는 사람이었어요!”

“야, 그걸 누가 알겠니? 너랑 나만 입 다물면 돼. 그리고 룰라이트가 아니라 루라이트”

“그게 그거잖아요!”

귀청이 떨어질 만큼 발광을 하는 셀린느를 모른 척하고는 우아하게 차를 마셨다.

“그리고, 호칭부터 제대로 해. 언제까지 언니라고 할거야?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

“아이 참~ 입에 붙어서...마...님..이라고 해야겠죠?”

“그래, 그렇지..우리 선은 지키자..”

“알았어요, 마..님”

참으로 힘겹다. 그깟 마님 그냥 부르면 될 일이지 뭐 저렇게 더듬거리나? 셀은 원작의 셀린느와 다르게 너무 활발했다. 마치 광기의 비글을 보는 것 같아서 조금 피곤했다. 그나마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얌전한 귀족 영애의 흉내를 제법 잘 내고는 있지만 언제 들킬지 몰라서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일단 내 책상 위에 좀 정리해 봐”

“네~ 마님”

씩씩하게 대답한 셀이 방을 나가고 나 혼자 남자 앞으로의 계획을 곰곰이 생각했다.

셀이라는 변수가 나타났으니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 미리 대비해놔야 했다. 갈수록 신경쓸 일만 늘어나고 있었다.


***


와르르~

단단한 암석이 검은 빛을 반짝이며 쏟아져 내렸다. 곰형태의 마수인 스톤베어는 앞발로 후려치는 공격이 매우 강력하다. 몸놀림도 민첩해서 숙련된 기사가 아니면 상대하기가 힘들었다. 마숲 경계에 있는 <슈레이드>마을에 도착한 후 짐을 풀고 본격적인 토벌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한 기사단은 병사의 절반 정도를 마을에 남기고 숲으로 들어갔다.

<슈레이드>마을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마숲의 경계와 가장 가까이 있었고 제피르가 계획한 마숲개발계획에 꼭 필요한 마을이다. 이 곳을 전초기지 삼아 차분히 마수의 숫자를 줄여나간 후 지질학자들이 말했던 장소까지 길을 확보해야했다.

다행히 가는 길은 마수가 그다지 밀집되지 않은 지역이었다. 출몰하는 마수들도 대부분 메탈트리처럼 이동이 불가능한 종이다. 메탈트리의 부산물은 티탈이라는 합금을 제련하는데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물질이다.

“리아나가 좋아하겠군..”

제피르는 달덩이같이 환하게 웃는 리아나를 떠올리며 그리움에 잠겼다.

작고 사랑스러운 아내는 영지를 위해 처음 보는 획기적인 물건들을 개발해 냈다. 지금 여기서 토벌작업을 하는 사람들보다도 더 힘들게 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몸도 불편한 사람이....휴우’

늘 의자에 앉아 생활해야 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다행히 치료제를 찾아서 호전되고는 있다지만 언제 결실을 맺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불편한 몸으로 이러저리 바삐 움직이고 있을 아내가 너무 안쓰러웠다.


“거기! 정신차려! 한 마리 샜다!!”

제피르는 자신의 앞으로 달려드는 스톤베어의 공격을 막으며 생각을 그쳤다. 스톤베어의 부산물도 리아나가 모아오라던 종이다. 기뻐하며 환히 웃는 리아나를 생각하니 절로 힘이 샘솟았다.

번쩍하고 휘두르는 스톤베어의 오른 발을 허리를 숙여 피한 뒤, 그 품으로 뛰어들어 검을 스톤베어의 아래턱에 찔러 넣었다.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리고, 턱을 뚫고 들어간 장검이 정수리로 솟아나온다. 스톤베어는 잠시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산산조각나 돌을 우르르 떨어뜨리고 사라졌다.

“이 놈들은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

부산물을 남기고 사라지는 마수들..슬라임이나 고블린 같은 몬스터들은 사체를 남긴다. 부산물이 필요하면 직접 해체하여 얻어야 했다. 하지만 마수들은 사체를 남기지 않는다. 생체구조가 어떻게 된건지 그냥 분해되는 것처럼 부서지고 사라지는 마수들은 아직도 그 정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존재였다.

“주군, 조금 이상합니다.”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1기사단장 후안 카를로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무슨 일인가?”

후안이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며 주변을 살피고 말했다.

“마수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후안의 말에 제피르도 주변을 살폈다. 원래 이 곳은 밀집도가 낮은 곳이었다. 그래서 진입로로 선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수의 마수들이 몰려 있다니. 이상한 일이다.

“근처에 슈레이드마을의 용병이 있는 지 찾아봐”

“예, 알겠습니다.”

“저 앞 바위까지 정리한 뒤 철수한다.”

“예!”

제피르는 앞쪽 10미터 전방에 위치한 커다란 기암괴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할 시간이 다가왔다. 더 이상 토벌은 무리다. 어둠이 내린 마숲은 지옥에 들어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수를 정리한 곳들에는 좌우에 마석이 달린 결계석을 박았다. 이렇게 하면 마수들이 다시 몰려들지 않는다. 기껏 정리해 놓은 마수들이 다시 몰려버리면 모두 헛수고가 되어 버린다. 이런 식으로 자리를 터서 길을 낼 생각이었다. 앞으로 열흘 정도만 더 가면 목표로 삼은 장소가 나타날 것이다.

제피르는 슈레이드 마을에 남겨 놓고 온 병사들과 기술자들이 무사히 잘 있는지 걱정이 되었다. 용병들도 낮에는 사냥을 나가니 마을에 남겨지는 것은 아무 힘 없는 기술자들과 적은 수의 병사들 뿐이다. 마수는 마숲을 벗어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몬스터들은 다르다.

제피르는 서둘러 발길을 돌려 마을로 향했다.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기사들을 재촉해 걸음을 빨리했다. 멀리서 마을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제피르의 표정이 굳어졌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하거나 난방을 위해 피우는 연기가 아니었다. 마치 화재라고 난 것처럼...

제피르는 뛰기 시작했다.

“서둘러라! 마을까지 전속력으로 달린다!”

마수의 부산물을 챙긴 짐마차를 끄는 인원들을 제외하고, 모든 기사들이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마을과 가까워질수록 불길은 더 크게 시야에 들어왔다.

“주군! 몬스터의 습격인 것 같습니다!”

마을을 둘러싼 낮은 울타리 너머로 개처럼 생긴 대가리가 달린 몬스터가 침을 질질 흘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습격한 몬스터들 중에는 고블린과 코볼트가 가장 많았다. 고블린들은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집들을 뒤지고 다녔고, 코볼트들은 건물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이미 대부분의 건물은 불이 붙은 상태로 맹렬히 타올르며 사방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제피르는 마을 중앙에 있는 가장 큰 건물로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들이닥친 몬스터의 습격에 제대로 대응했다면 분명 기술자들은 저 건물로 피신했을 것이다. 곳곳에 죽어있는 병사들의 시체를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가뜩이나 인구가 적은 곳이다. 한명의 병사가 모두 소중한 존재였다.

용병들은 모두 사냥을 나갔던 건지 쓰러진 시체들 사이에서 용병으로 보이는 것은 몇 없었다.

“우아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달려간 기사들이 단칼에 횃불을 들고 있던 코볼트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자신들이 부재중인 틈을 타 마을을 습격한 몬스터들에게 극도의 분노를 느낀 것이다.

“서둘러 생존자들을 찾아라!”

제피르는 1기사단장을 불러 급히 지시하고는 앞으로 달려 나갔다.

“너, 너, 그리고 너희들은 내 뒤를 따라와”

후안이 몇몇 기사를 지목하여 마을 중앙으로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제 시간이 도착했다면 분명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을 습격한 몬스터들을 처리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애초에 마수를 상대로 훈련해왔던 기사들의 무력을 감당할 수 있는 몬스터들은 없다. 만약 용병들이 마을에 남아 있었다면 이런 처참한 상황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마을 중앙 집에 숨어있던 기술자들은 다행히 피해 없이 찾아낼 수 있었다. 기술자들의 손실이 없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문제는 마을의 상태였다. 거의 대부분의 집들이 전소했고, 식량을 탈취하려던 목적이었는지 창고도 텅텅 비어 있었다.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며 정리를 하고 있던 차에 하나 둘씩 용병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저마다 커다란 가방을 등에 짊어지고 있는 것을 보니 오늘 수확이 제법 좋았던 모양이다.

싱글벙글하는 얼굴로 들어서던 용병들의 얼굴에 한순간 웃음이 사라진다.

이 곳에 터를 잡고 사냥을 하던 용병들은 모두 여기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지역까지 의뢰를 받고 이동하는 용병들도 있었지만 절반 이상은 이 곳에 거주하며, 부산물을 팔때를 제외하면 크게 이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집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가족이 있던 용병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마을을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기술자들과 함께 피신했던 사람들은 살아남은 채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미처 피신하지 못한 사람들은 처참하게 도륙당한 상태였다.

여기 저기서 용병들이 오열하는 소리가 들린다. 제피르의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다.

슈레이드의 마을을 전초기지로 만들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서 기운이 빠진다.


“아빠~!!”

“제이미! 아가, 살아있었구나!”

웅성대며 모여 있던 생존자들 사이로 예닐곱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뛰쳐나왔다. 정신없이 사방을 둘러보던 용병 하나가 아이의 목소리에 화색을 띄며 달려가 안는다. 다행히 살아남아 아버지와 조우하게 된 아이의 모습에 기사들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여보!”

“아버지!”

아이의 용병의 만남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가족을 찾은 사람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제피르는 그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문득 리아나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돌아갈 가족이 있다..’

예전의 제피르는 기계처럼 마수를 잡았다. 정기토벌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도 그리 기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을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었다. 제피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참담하다. 부서져 버린 나무울타리. 잿더미로 변해버린 집들. 희생자들의 피가 스며든 흙바닥까지 이제 이 마을은 끝이었다. 다시 새로이 마을을 재건한다 하더라도 누가 이 곳에 들어와서 살려고 할까?

제피르는 이를 악물었다.

“주군! 더 이상 사냥은 불가할 것 같습니다. 식량이 너무 많이 소실됐습니다.”

“철수한다. 슈레이드마을의 생존자들과 용병들을 모두 데리고 갈 것이다.”

“모두요?”

제피르가 주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을 따라 마을의 전경을 둘러본 1기사단장이 그의 뜻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남아 있는 집에 자리를 펴고 생존자들을 수용한다. 그 외곽으로 기사단의 천막을 쳐. 내일 아침 해가 뜨는대로 샤르칸 성으로 돌아갈 것이다.”

“예!”


다음 날 해가 뜨고 기사단은 그나마 쓸만한 물건들과 수레들, 짐마차들을 한데 모으고 생존자들을 그 위에 타게 했다. 건장한 용병들은 걸어가기로 했다. 인근의 마을까지 걸어간 후 그 곳에서 말과 마차를 빌리기로 했다.

터벅터벅 흙먼지속에서 걸어가던 사람들의 눈에는 절망이 가득차 있었다. 모두 제피르 자신이 지켜야했던 영지민들이었다. 제피르의 눈은 더욱 깊어졌다.


***


“마님!!”

얼굴에 희열이 가득찬 셀이 바람처럼 달려와 나를 끌어 안았다. 나는 이 정신나간 여자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미쳤냐? 너, 귀족 영애인거 잊지마라..”

셀이 번뜩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바로 잡는다.

“마님...화장실...화장실이..”

셀의 말에 내 얼굴에 뿌듯함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것을 본게지.

그렇다. 나는 인고의 고난 끝에 마침내 양변기를 만들고야 말았다. 비록 영주성에서만 적용되었고, 급히 만드느라 물탱크도 정화조도 없이 마법주문을 쳐발라서 가성비 최악의 물건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지만, 그건 추후에 개량할 생각이었다. 즉, 이건 시제품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걸 다 생각하셨어요?”

“내가...처음 여기 와서 화장실을 보고 생각한 게 뭔 줄 아니?”

“지옥?”

“아니...개시바랄럼의 무간지옥”

“그 정도로 싫었어요?”

“너는 아니야?”

셀이 활짝 웃었다. 그 얼굴이 너무 환해서 눈이 부실정도였다. 역시 여주인공 버프란 예사로 볼 것이 아니다. 셀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불지를 뻔 했어요.”

“그렇지?”

“그럼 이제 영지도 전부 바뀌는 건가요? 아~ 저 너무 설레요. 소설에서만 보던 영지개척을 해보다니..”

“아니, 그건 아직 좀..”

셀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전부 다 바꾸면 좋잖아요? 여긴 정말 너무 미개해요. 빈민가에 가보셨어요? 길바닥에 그냥 오물을 버린다니까요.”

“나도 그러고 싶긴 한데...사실 그건 너무 대공사야. 하수도, 상수도 라인 깔려면 아예 마을을 전부 새로 짓는 거나 다름 없는데..언제 그걸 다 하고 있겠니? 천천히 시도해봐야지.”

“아아~”

셀이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나도 많이 아쉽다. 영지물 찍을 줄 알고 좋아했던게 얼마전인데 이렇게 금새 난관에 직면했다.

어디 개작살난 마을 같은 거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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