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로마 황제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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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고라니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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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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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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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일리천 (5)

DUMMY

레온 아르이오풀로스는 테살로니키 인근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 그의 집안은 말과 갑옷을 갖출 수 있을 정도로 부유했다.


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레온은 어릴 적부터 무예를 익혔다. 무예를 익혀서 로마를 위해 싸우고, 공을 세우기 위해서 말이다. 그는 자신이 무예를 뽐낼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테살로니키가 혼란스러워졌다. 안드로니코스 콤네노스의 죄상을 고발하는 벽보가 사방에 붙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반대로 안드로니코스가 모함당하고 있고, 대군주 알렉시오스가 찬탈을 꾀하고 있다는 벽보들이 붙었다.


그리고 두 상반된 벽보에 발맞춰 이상한 소문들이 테살로니키를 떠돌아다녔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여기선 안드로니코스가 역적이라 하고, 저기선 대군주가 역적이라고 하고. 세상이 개판이네.”


그는 도대체 어떤 것이 맞는 말인지 혼란스러웠다. 그 때 안드로니코스가 오흐리드에서 거병해 테살로니키를 공격해 점령했다.


그리고 안드로니코스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벽보들은 음해다! 난 선제께 여러 번 사면받은 몸이오. 이미 다 끝난 일을 가지고 어찌 또 처벌을 하자는 것이오?


거기다 그렇기에 내가 역적이란 건 더 말이 안 되오. 선제의 은혜를 잔뜩 받은 몸이거늘 어찌하여 그 분을 배반하겠는가. 난 이미 황실을 위한 맹세까지 했다. 그런 나를 의심하는 것이오? 날 믿어주시오! 이 모든 것이 황위를 찬탈하려는 대군주의 음모요. 내가 없어지면 자기가 가장 가까운 황족이니 말이오!”


안드로니코스는 비록 늙었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무죄를 시민들에게 강변했다. 그의 열정적인 손짓과 몸놀림, 그리고 논리는 아직 피 끓는 젊은이였던 레온 아르이오풀로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역시 안드로니코스는 억울한 것인가. 대군주가 그 불쌍한 어린 분을 폐위하고 자기가 황제가 되려고 저러는 것이라면 가만 있을 수 없지!”


레온은 바로 집에서 말과 무기를 꺼내 안드로니코스의 모병소에 들어갔다. 그는 부유했고, 나름 머리에 든 것도 많았고 무예가 뛰어났기에 기병 소대를 지휘하는 장교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한티아 근교에서 적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는 언덕 위에서 나부끼는 황실 휘장을 보며 혀를 찼다.


“이런 빌어먹을. 정말 황제 폐하께서 저 곳에 계시다니.”


대군주 알렉시오스란 놈은 정말 잔인하다. 군대의 사기를 조금이라도 유지시켜보려고 어린 황제를 강제로 전쟁터에 보내다니. 정말 막되먹은 놈이 아닌가. 그 자는 아무래도 어린 황제를 전쟁터로 내몰아 죽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황위를 찬탈하려는 것 같았다.


그 때였다. 갑자기 높이 나부끼던 황실 휘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보니 화려한 갑주를 갖춘 7명의 기병들이 밧줄로 묶은 죄수 한명과 함께 독수리 깃발과 황실 휘장을 휘날리면서 언덕 위를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그 중 한 명. 그 한 명의 복장은 정말 화려했다. 다른 이들보다 키가 훨씬 작은 그는 백마를 타고 보랏빛 전포. 황금빛 투구와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아르이오풀로스는 그가 누군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화... 황제 폐하시다! 황제께서 이 위험한 곳은 왜?”


놀란 그가 얼이 빠져있는 동안에도 7명의 기병들은 천천히 언덕을 내려왔다. 그러다 화살이 닿을락말락한 지점에서 멈추었다.


무슨 짓인가 하면서 뚫어져라 그들을 보던 그 때. 소년 황제가 투구를 벗고 외치기 시작했다.


“친애하는 로마의 병사들이여! 여기 그대들의 황제가 있도다. 그대들은 짐의 말을 잘 들을지어라!”


황제께서 말하고 있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말에서 내려 부복하려고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주변의 다른 병사들도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무기를 내리려고 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말에서 내리지 말고, 무기를 거두지 말라! 무릎을 꿇지도 말고 대기하라! 다시 한번 말한다! 대기하라!”


상급 장교가 병사들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상급 장교의 호통에 그들은 다시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년 황제는 계속 말하고 있었다.


“그대들이 거병한 이유에 대해 들었다.


안드로니코스는 그대들에게 대군주 알렉시오스가 내 모친을 유혹해 사귀면서 내 자리를 찬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모함을 받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대군주 알렉시오스의 모략이라고 했다고 들었다!


자신을 제거해서 가까운 친척을 자신만 남기고, 그걸 이용해 찬탈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허나 그 모든 것은 거짓말이다! 그대들은 속지 말지어라! 역적은 대군주 알렉시오스가 아니라 너희들의 지휘관 안드로니코스이니라!“


이게 무슨 말인가? 지금 저 금발을 휘날리는 소년은 역적이 안드로니코스라고 단언하고 있었다.


“이미 확인을 다 했노라. 총대주교와 수녀들이 이미 어머님과 대군주 알렉시오스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음을 증명하였노라.


그리고 반대로 안드로니코스가 수하들을 보내 대군주와 어머니를 모함하는 벽보들을 붙인 것임이 입증되었노라. 자. 너희들은 모두 이 자를 똑똑히 보거라!”


황제 측 병사들이 밧줄로 묶어놓았던 죄수를 앞에 세우고 무릎을 꿇렸다. 넝마가 된 옷을 입은 그는 특이하게도 코가 가짜였다. 그 자는 공포로 인해 벌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목덜미에 황제의 칼이 닿았다.


“자! 가짜 코! 니 놈의 이름과 죄상을 저들 앞에서 낱낱이 고백하거라. 잘만 하면 니 놈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나... 나는 스테파노스 하기오크리스토포리테스라고 하오. 잘 들으시오. 어느 날 안드로니코스 콤네노스가 나에게 사람을 보내 돈을 주었소. 그러면서 나에게 황태후가 알렉시오스 대군주가 간통 중이며 대군주가 권좌를 찬탈하려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라고 하였소.


그... 그는 그 대가로 나에게 큰 돈을 주었고, 성공하면 날 고위 관직에 앉혀주기로 하였소. 그리고 때가 되면 황제 폐하를 시해하고 자신을 황제 자리에 앉는 걸 도와달라고 하였소. 성공하면 나에게 재상의 자리를 주기로 하였소이다.“


저... 저 자의 말이 사실인가? 그러니까 지금까지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안드로니코스의 거짓말이었다고? 무엇보다도 권좌를 찬탈하려고 한 게 알렉시오스 대군주가 아니라 안드로니코스 그 자신이었다고? 아르이오풀로스는 갑작스런 충격으로 모든 것이 멍해져버렸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병사들이 그 말을 듣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들 모두 자신들이 속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벌벌 떨고 있었다.


“폐... 폐하. 이 모든 것은 거짓이옵니다. 소신은 억울하옵니다. 저 자가 지금 대군주의 고문에 못 이겨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군주는 정말로 옥좌를 노리며 황태후 마마와 간통 중이옵니다. 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선두에 서있던 안드로니코스가 급히 변명하듯이 외쳤다. 그러나 황제의 반응은 차가웠다.


“흥. 억울하다라. 억울하면 바로 항복하라! 그리고 대군주와 여기 이 가짜 코! 니 놈의 장남과 대질을 해보면 되겠구나. 그렇다면 니 억울함이 증명될 수도 있겠지.”


그렇게까지 말하고 황제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마치 안드로니코스의 대답을 듣기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하지만 안드로니코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얼굴이 시퍼래지는 것을 보니 못 하는 것 같았다. 황제는 의기양양항 표정으로 말을 계속했다.


“그래. 못 하겠지. 대질을 하면 니 놈이 정말 역적이라는 것만 밝혀지겠지. 대군주가 그리 만만한 사람도 아니니까. 아니지. 사실 대질을 안 해도 되지. 이 가짜 코 녀석의 집에서 발견된 편지들만 봐도 니 놈이 역적이라는 것이 훤히 보이니까!


자. 반박할 수 없지 않느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안드로니코스! 니 놈의 역적질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느니라!


나의 병사들이여! 백성들이여! 어서 오라! 두려워 말고 오라! 어서 오라! 짐에게로 오라! 여기 너희들의 황제가 있다! 무기를 버리는 자는 모두 살려줄 것이다! 버려라! 다 버려라! 버려라! 버리고 오면 죄도 묻지 않고 공적을 세운다면 포상도 줄 것이다. 그러니 어서 오라!“


소년 황제는 위풍당당하게 소리쳤다. 마침 햇빛이 후광처럼 그를 비추었다. 바람 결에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햇빛이 비춰진 소년 황제의 모습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 같았다. 이제 그의 말은 천사의 말처럼 들렸다. 아르이오풀로스는 절로 칼을 내려놓았다. 그는 이제 더 싸우고 싶지 않았다.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더 했다. 그들은 대놓고 무기를 내려놓고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안드로니코스를 위해 싸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폐하. 저희들을 용서해주시옵소서! 저희가 속았나이다! 폐하. 용서해주십시오!”


병사들은 하나같이 용서해달라며, 살려달라며 속았다고 외치고 있었다. 그런 그들로 인해 전열은 붕괴되기 시작했다.


“그래. 오너라! 모두 오너라! 너희들을 모두 용서해줄 것이니라! 오너라! 짐에게 오너라!”


황제는 그들을 팔 벌려 환영하며 계속 외쳐댔다. 그런 그의 모습은 마치 대천사의 모습과 같았다.


하지만 안드로니코스와 그의 측근들의 표정은 죽을 상이었다. 그들은 도망치는 병사들을 보며 만사가 글러버렸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었다. 여기서 그만둔다면 병사들은 몰라도 그들의 운명은 뻔했다. 실컷 고문을 당하다 효수되거나 운이 좋아도 어디 벽지에 유배될 것이다. 안드로니코스는 아예 처형방법이 뭔지 골라야 하는 신세일 것이고.


“진정하라! 너희들은 역적을 몰아내기 위해 거병한 것이 아니냐! 로마를 위해 봉기한 것이 아니냐! 어찌하여 도망치는 것이냐! 돌아와라! 어서!”


그들은 병사들을 돌아오게 하려고 다급히 소리치며 사방을 돌아다녔다. 허나 병사들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여전히 항복하기 위해 언덕을 올랐다.


안드로니코스는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이제 정말 남은 길은 하나 뿐이었다. 그는 얼른 활에 화살을 매기고 소년 황제를 겨누었다.


“이... 빌어먹을 놈! 저 놈은 가짜다! 가짜 황제에게 속지 마라!”


안드로니코스는 결국 화살을 쏘았다. 화살은 소년 황제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허나 황제는 말을 살짝 돌려 피했다. 화살은 황제의 머리 옆을 지나간 후 근처 나무에 꽂혔다.


“하아. 자! 보거라! 저 놈이 역적이 아니고 무엇이냐! 안드로니코스 저 놈은 황제에게 화살을 쏜 역적이다! 자! 보라! 이 붉은 금발을! 너희들은 내가 붉은 빛이 도는 금발 머리카락을 가졌다는 것을 모르느냐!


너희들에게 눈이 있으면 보아라! 나는 너희들의 진짜 황제이니라! 이 휘장을! 머리카락을! 얼굴을 보아라! 자! 어서 오너라!”


황제는 방금 전 일에도 겁내지 않고 언덕 경사면을 질주하며 다시 한 번 위풍당당하게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병사들은 더더욱 동요하기 시작했다. 아까보다도 더 많은 수의 병사들이 전열을 이탈하고 항복하기 위해 언덕을 올랐다.


“어서 막아라! 어서! 아르이오풀로스! 니 부하들을 막지 않고 뭘 하느냐! 어서 막아라!”


어느새 곁에 다가온 아르이오풀로스의 상관이 그를 다그쳤다. 안드로니코스의 최측근이라던 그의 표정은 매우 절박해보였다.


“저들의 마음이 다 떠났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 막으란 말입니까?”


“빌어먹을. 병사들을 죽여서라도 말려야지! 이렇게 말이다!”


그는 칼을 뽑아들어 도망치는 병사들을 베기 시작했다.


“멈추어라! 도망치는 놈들은 다 베겠다. 발을 멈추고 어서 전열을 가다듬어라! 전투를 대비하라! 도망치지 마라!”


그는 병사들 사이를 이리저리 내달리며 도망치는 병사들을 마구 베었다. 그러나 병사들은 여전히 도망치고 있었다. 상관은 그에 굴하지 않고 병사들을 계속 베며 싸우고자 하였다.


아르이오풀로스는 그 참상을 차마 더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상관에게 달려가 그를 말리기 시작했다.


“장군. 이제 그만하시옵소서. 이미 병사들의 사기가 바닥입니다. 이러다간 사기가 더 떨어질 것입니다. 저 불쌍한 목숨들을 살려주십시오.”


“시끄럽다. 더 말리면 너도 베어버리겠다! 우린 계속 싸운다. 황제를 참칭하는 저 가짜를 죽이고 나라를 구해야 한다!”


상관은 아르이오풀로스의 만류를 뿌리치며 계속 병사들을 베었다.


아르이오풀로스는 이제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조용히 칼을 뽑은 후 상관의 등 뒤에 칼을 꽂았다.


“커...커억. 아르이오풀로스. 니... 니 놈이 감히...”


“미안합니다. 허나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이... 이 자식!”


상관은 살벌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미 상관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렀다. 그렇기에 아르이오풀로스가 칼을 빼내자 말 위에서 떨어져 그대로 절명했다.


이제 아르이오풀로스의 뜻을 막을 사람은 없었다. 그는 병사들처럼 칼을 버리고 말을 달려 황제에게 다가갔다. 황제께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용서해주길 바라면서.


작가의말

견훤이 빙의된 우리의 주인공. 효과는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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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4화. 빌어먹을 악몽 (1부 完) +4 23.06.08 569 21 12쪽
94 93화. 악연이 끝나다 (2) +4 23.06.07 524 18 13쪽
93 92화. 악연이 끝나다 (1) +3 23.06.06 420 18 13쪽
92 91화. 카리스토스 해전. +3 23.06.05 424 19 12쪽
91 90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4) +3 23.06.03 421 23 12쪽
90 89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3) +2 23.06.02 397 19 12쪽
89 88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2) +2 23.06.01 471 21 13쪽
88 87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1) +1 23.05.31 406 15 11쪽
87 86화. 나비효과 +3 23.05.30 411 14 12쪽
86 85화. 폭풍전야 +2 23.05.29 376 21 11쪽
85 84화. 지연전. +4 23.05.27 435 20 12쪽
84 83화. 코인 +4 23.05.26 414 24 13쪽
83 82화. 전쟁의 시작 (2) +1 23.05.25 422 21 12쪽
82 81화. 전쟁의 시작 (1) +2 23.05.24 429 22 12쪽
81 80화. 주사위는 던져졌다. +2 23.05.23 438 20 12쪽
80 79화. 밀과 가라지를 걸러낼 시간 +2 23.05.22 554 19 12쪽
79 78화. 세상은 조금씩 변한다. +3 23.05.21 507 20 12쪽
78 77화. 잠깐의 휴식 +4 23.05.20 51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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