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는 질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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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청수사
작품등록일 :
2023.01.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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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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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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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 51 ] Complementarity 보완적인 관계 - 23

DUMMY

S01_Chapter 02. [ Elongation of Transcription ] 전사의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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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 51 ] Complementarity 보완적인 관계 - 23



어지럼증이 사라지자


제일 먼저 한인철이 누워 있다는 박 실장의 개인실로 걸어갔다.


힘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나 의도가 생기는 것이


아무래도 몸이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누워있던 소파 주변에 치우지 못한 아이스크림 포장지가 여러 개 있었는데,


그것도 다 내가 먹은 것이었을 텐데, 기억이 희미했다.


거실문을 지날 때, 복도 저쪽에서 투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공략에 한참인 것으로 생각했다. 한혁도, 천유리도 없는 것이 그쪽에 있는 것 같았다.


종족들이 대거 투입되지 않는다면, 그 둘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서 가서 나도 참가해야 하는데.......




한인철의 안색은 하얀 물감을 칠해 놓은 것 같았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그의 팔에는 IV catheter가 장착되어 있었고, 수혈 중이었다.


힘들어 보였지만, 나를 보면서 희미하게 웃는 한인철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내 얼굴이 하얗게 분을 칠해 놓은 것 같다고 말하는데,


거울로 자기 얼굴이 어떤지 보여주고 싶었다.


진심이 담겼지만, 형식적인 안부를 문답하고, 블랭킷을 걷어서 그의 다리를 보았다.


다행인 것은 절단 되었던 다리에 괴사가 진행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활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천유리의 손상된 신체를 재생하기 위해 내 피를 쏟아 부었던 것처럼


그에게도 그렇게 했는데, 머릿속에서는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피가 모자라서 인가?


머리가 뻑뻑하고, 멍한 것이 그렇잖아도 똑똑하지 않은데, 멍청해진 것 같았다.


뭐지? 뭘 하라는 거지?




한인철의 다리 절단면을 덮고 있던 한혁의 옷가지를 걷어내고,


각종 소독약으로 소독을 했다.


한인철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것이 아프긴 했던 모양인데,


어째 이 양반은 신음 한번이 없었다.


대단한 인내심.


그리고 아프다는 것은 신경이 연결되어 있다는 반응.


좋은 징조였다.


하지만 붙어있던 피딱지를 걷어 내고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절단면에 얇게 괴사가 생기고 있는 피부조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시간과 관찰이 필요한 상황.




연구소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가방에서 조심스럽게 꺼낸 것은


다름 아닌 성인 남자 주먹만 한 샘플 컨테이너였다.


컨테이너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고,


붉은 빛이 도는 액체를 피펫으로 5ml을 따서 조금씩 절단면에 도포했다.


바닥에 닿아 있는 다리의 아랫면까지 세밀하게 도포하는 것이 어려워서,


컨테이너 안에 남은 액체를 조금씩 부어서 퍼지게 했다.


경과를 보면서 그 작업을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를 결정한 예정이었다.




내가 뭔가를 하는 광경을 땀을 흘리며,


유심히 지켜보던 한인철은 컨테이너 안에 든 액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설명하기 조금 복잡한 내용이라,


우물쭈물하다가 절단과 같은 중대한 창상에 좋은 약이라고 둘러댔다.


다시 오겠다면서 몸을 돌려 밖으로 나오면서 정말 많은 생각과 감상들이 교차했다.


컨테이너 안에 들어 있던 그 액체는 혈소판-유기물 복합체였다.


연구소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여러 물품과 함께


혈소판 보존액에 보관하고 있던 복합체를 가져왔던 것.


소파에 누워, 어지럼증으로 거동하기 불편했던 순간, 갑자기 떠올랐다.


유기물의 알 수 없는 작용이 한인철의 상황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직감.


그리고 어차피 3차급 대형병원이 아닌 이상, 뭘 더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한혁이나 천유리가 해놓았겠지만, 한인철에게 수혈을 해주고, 염증이 생기거나,


패혈증으로 진행하여 쇼크가 오거나 하는 등의 상황을 간신히 모면만 해야 하는,


매우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




내 피를 더 주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이기적이라면, 나도 할 말이 없었다.


나로서도 최선을 다해 나 자신조차 내어준 상황이었으니까.


더 내 놓으라 하면, 그럴 용의도 있었지만,


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모를 리 없었다.


그렇다면 내 피는 이미 최대 용량으로 준 상태.


도움이 될 만한 다른 것을 궁리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것이 바로


혈소판-유기체 복합체였다.


천유리의 엄청난 손상을 한나절 만에 재생시킨 기적의 물질.


그것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인철에게는 솔직히 말하는 것도 조금 꺼려졌다.


오직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 실험해 본적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그에게 있는 그대로 말한다면, 그가 과연 그렇게 하라고 할 것인가?


내가 소심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나라면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니까.


하지만 왠지 잘 될 것 같은 느낌은 또 무엇인가?


그냥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요즘 난 이성을 점점 잃어가는 느낌이었다.


나름 과학자인데.


젠장.




남윤호의 상태도 말이 아니었다.


한혁과 천유리가 별장을 탈환하면서, 이훈정의 방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얻어맞아서 생긴 외상들이나,


기이한 각도로 팔, 다리가 꺾여있던 골절들은 재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뒷동산처럼 부어오른 복부는 딱 봐도 내출혈이 의심되었다.


더구나 외력에 의한 내출혈이므로, 비장파열이 의심되었다.


초음파 검사가 필요한데.......


이게 문제였다.


의심하고, 무슨 검사가 필요하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면 뭘 하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또 비장파열이 맞다면, 개복 후 비장적출을 해내면 될 텐데,


종족의 경우 비장적출을 해도 되는지 알 턱이 없었다.


직관적으로 바로 떠오른 방법은 결국 내 피를 주는 것.


그런데 그걸로 될까?


하지만 의문은 짧았고, 실행 역시 간단했다.


15T 블레이드로 아까 그었던 왼쪽 손목을 다시 깊게 베어버렸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 이었으니까.




사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돌아가면서,


눈을 떠보려는 노력에도, 눈이 떠지지 않았다.


몸을 움직여 보려는 노력은 애초에 되지도 않았다.


청각도 엉망인 것 같았다.


세차게 부는 바람 소리만 들렸다.


종족이 되면서 매우 예민해졌던 감각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의식만 남은 느낌.


혹시.......


죽었나?




학창 시절에 탐독하던 여러 무협 소설에는 기연도 있었고,


치명적인 부상 때문에 유발된 가사 상태도 있었고,


환상을 만들어내는 진법(陳法)에 갇히는 어려움도 있었다.


스토리 상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이 되는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감탄했고, 좋아라 했었다.


그런데 수많은 작품을 접하다 보니,


기연이나 진법 등이 대충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되었다.


흔히들 말하는 ‘클리셰’.


진부한 장면이나 판에 박은 대화, 상투적 줄거리,


전형적인 수법 등을 말하는 단어라는데,


사실 나는 그것보다 격이 좀 떨어져도 확 와 닿는 표현이 좋았다.


친구 녀석이 했던 말이었는데, ‘몸 시네루’.


당구 용어로, ‘틀어친다’는 ‘시네루’에 ‘몸’을 붙여서 만든,


당시 우리끼리 알아듣던 단어였다.


그 뜻은 클리셰와 같았다.


하지만 입에 더 착 붙는 느낌이 몸 시네루가 더 좋은데 어쩔까나.


그러다가 우리말에도 그런 뜻의 단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고벽(痼癖)’.


‘굳어져서 고치기 어려운 버릇’이라는 사전적 의미였는데,


그게 참 고상하다고 생각했다.


암튼 클리셰나 고벽, 몸 시네루를 적제적소에 잘 사용하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니까 점점 잊어버렸다.




갑자기 그 단어들이 생각난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레지던트 시절, 수술을 잘해놓고, 물론 수술은 교수님들이나 팰로우들이 했지만,


환자가 갑자기 사망해버리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갑자기 라고 했지만, 알고 보면 다 징조가 있었다.


죽음의 냄새.


슬픈 예감.


교과서에는 없는 것들.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결과가 안 좋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것들.


그런 것들을 징조라고 불렀다.




그 징조도 역시 시간이 흐르고 경험적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흥분도 하고, 열정이 넘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그 징조를 뒤엎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부한다.


하지만 그 역시도 징조는 징조임이 분명하여, 좋지 않은 결과가 누적된다.


그렇게 계속 쌓이게 되면, 흥분도, 열정도 차츰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이 되면,


아직 수련하고 있는 닥터들이 보고 있는 차트를 슬쩍 보고,


지나가다가 툭 던지게 된다.


사망하겠네, 힘들겠네, 어렵겠네........ 뭐 그런 식으로.


나도 수련의 때 선배들의 그런 말들이 상처가 되기도 했었다.


뒤에서 그들 욕도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내가 그들의 위치가 되자,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어쩌면 수련의 과정이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 이전에도, 그리고 나 이후에도 그 과정은 계속될 것이었고,


수련의 과정 자체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은 한,


큰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감정의 기복이 점차 사라지는 것은


몸 시네루를 거친 고벽.


몸 시네루는 감정 변화의 폭이 커질 때,


이에 대한 반작용에 대비하여 무의식적으로


몸이 행하는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라도 대비하고 있지 않다면,


내 자아를 압도하고도 남을 커다란 감정의 파도가


나를 집어삼키고 말 것이기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여리고 약한 몸짓에 불과한 몸 시네루도


시간이 흐르면서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다 보면,


쉽게 고칠 수 없는 습관이 되는데,


그것이 바로 고벽이었다.


이전의 선배들도 그러했고, 이후의 후배들도 그러할 것이었다.


저마다 자신만의 고벽이 생길 것이었다.




죽었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에 내 의식은 두려움을 느끼고는


반사적으로 방어기제를 펼쳤는데,


그것이 알고 보니 아주 익숙한 나의 고벽이였다.


감각을 찾는 것.


소리를 들어보려고 하고, 몸을 움직여보려고 하고,


짐작한 것을 보려고 하는 따위의 것들.


어렸을 적부터 공포에 사로잡히면 했던 일들이었다.


그것 중 하나만, 단 하나만 느낄 수 있어도 안도하곤 했다.


그래서 주머니에 잡다한 것들을 넣고 다니면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낼 때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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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1 하윌라
    작성일
    23.12.06 22:39
    No. 1

    정소장의 서사를 형성하는 근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그 시간의 흐름과 인과를 통해-- 진정한 정소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군요.
    때론 뱀파이어답지 않게 감정적으로 뛰어드는 모습도 보이고,
    완전한 인간의 모습도 보이는 야누스적인 캐릭터군요.
    그만큼 본인의 정체성을 아직도 찾지 못한 걸 수도 있겠구요.
    어느쪽이든 서지 않으니, 본인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보입니다.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잘 읽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청수사
    작성일
    23.12.07 07:49
    No. 2

    윌라님, 감사합니다~!

    윌라님 말씀이 맞습니다.
    주인공은 아직 어떤 선택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계에 선 것이 맞습니다.
    그러니 정체성이 모호한 것이고.

    몇 회 전 댓글로도 말씀드렸지만,
    인물의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특별한 상황이나, 특이점이 깃들지 않았다면,
    거의 대부분 자신의 경험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과거가 매우 중요하지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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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 Shelterin ] Additional Journal 23.12.08 26 2 4쪽
138 [ TTAGGG ] 마치며. Dreaming Translation +2 23.12.08 83 1 1쪽
137 [ TAG ] Why not? 나는! +2 23.10.27 53 3 14쪽
136 [ 4 - 09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6 +2 23.10.27 31 2 12쪽
135 [ 4 - 08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5 +2 23.10.27 39 2 7쪽
134 [ 4 - 07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4 +2 23.10.26 42 2 11쪽
133 [ 4 - 06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3 +2 23.10.25 37 2 12쪽
132 [ 4 - 05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2 +2 23.10.24 29 2 13쪽
131 [ 4 - 04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1 +2 23.10.23 76 3 10쪽
130 [ 4 - 03 ] Complementary Strand 보완적인 가닥 - 03 +2 23.10.22 35 2 11쪽
129 [ 4 - 02 ] Complementary Strand 보완적인 가닥 - 02 +2 23.10.21 40 1 10쪽
128 [ 4 - 01 ] Complementary Strand 보완적인 가닥 - 01 +2 23.10.20 54 2 13쪽
127 [ 3 - 35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10 +2 23.10.19 46 1 7쪽
126 [ 3 - 34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9 +2 23.10.18 34 1 9쪽
125 [ 3 - 33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8 +2 23.10.17 34 1 13쪽
124 [ 3 - 32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7 +2 23.10.16 41 1 11쪽
123 [ 3 - 31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6 +2 23.10.15 50 1 9쪽
122 [ 3 - 30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5 +2 23.10.14 32 1 14쪽
121 [ 3 - 29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4 +2 23.10.13 47 2 11쪽
120 [ 3 - 28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3 +2 23.10.12 49 2 10쪽
119 [ 3 - 27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2 +2 23.10.11 55 2 10쪽
118 [ 3 - 26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1 +2 23.10.10 58 3 12쪽
117 [ 3 - 25 ] New End 새로운 끝 – 05 +2 23.10.09 46 2 6쪽
116 [ 3 - 24 ] New End 새로운 끝 – 04 +2 23.10.08 62 2 11쪽
115 [ 3 - 23 ] New End 새로운 끝 – 03 +2 23.10.07 4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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