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각성 by 티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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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알약
작품등록일 :
2023.01.12 16:14
최근연재일 :
2023.09.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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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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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솰라의 폭주

DUMMY

딩동 띠리링 동~♬

굿 애프터눈~ 여러분, 굿 나잇, 아니구요. 굿 애프터 눈 입니닷, 훗훗. 오늘 솰라가 이렇게 보름달이 뜬 오후에 여러분을 만나게 될지 정말 상상도 못 해 봤는데요..훗, 이런 날이 오고 말았네요. 하늘이 노하셔서 그런 거래요. 으흐흐흐, 스푸끼~~

그제 오후부터 제로아일랜드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또라이 흡혈인간들이 평화로운 제로아일랜드를 피바다로 만들려는 멍청한 계획을 가지고 기껏 만들어준 페스티발은 마다하고 밖에 다니면서 무고한 우리 거주민들을 물어 뜯고 다녔는데요~ 다행히 능력자 분들이 급하게 오셔서 그 멍청한 흡혈인간들을 팍팍퍽, 막 그냥, 찢어발겨 불로 확 그을러서 처단해 주셨어요. 다행이죠. 그래서 우리는 다시 평화로운 제로아일랜드 재건을 위해 바이오 재등록 절차를 실시하고 있는 거 아시죠? 다들 지금 협조 잘 하고 계시죠? 괜히 객기 부린다고 저항 했다가는 큰 코 다치니까 잔말 말고 착착, 시키는 대로, 아셨죠? 그럼 우리 모두 행복의 나라로 메가 스피드로 가는 거에요~

자, 오늘은~ 타다~ 저기 동쪽 해안 동굴에 사는 21살 수메씨가 솰라에게 장문의 질문을 보내 주셨는데요~ 후훗, 너무 귀여워서 제가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으흠,


솰라씨, 당신이 낙랑한 목소리로 해주시는 제로아일랜드 공지방송이 제로아일랜드에 정착하는 동안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어 월컴~ 유후~


저는 1급 살인 죄로 암메루카에서 종신형을 받고 3년을 복역하다가 세컨챈스라는 꿈을 안고 제로아일랜드에 입성했습니다. 그럭저럭 적응도 잘 하고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데...너무 무섭습니다. 보름달이 지지 않고 해가 뜨지 않는 제로아일랜드는 괜찮은 건가요? 어제는 해안 가에서 사람들이 공중 분해 돼서 터져 죽는 것도 봤습니다. 저는 암메루카로 다시 돌아가야 할까요? 자유도 좋고 세컨챈스도 좋지만...우선 살고 봐야지...도무지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저에게 용기를 주제요. 끝. 추신, 사연이 당첨되면 포인트가 얼마나 되나요? 저는 포인트를 모아서 멋진 트럭을 한 대 사서 섬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포인트 많이 주세욧,힛힛.


오호호호, 아하하하. 1급 살인 범죄자가 보름달이 무섭다니, 아하하핫. 이 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리고 막 트럭을 한 대 사서 섬을 여행하는 게 꿈이래, 으하하하핫. 꿈이 뭐이래 소박해?? 나는 또, 트럭 사서 시체가 몇 구나 실리나 알아보고 싶다고 할 줄 알았어, 아하하하하, 개 웃겨. 흐흠, 수메씨~ 동쪽 해안 동굴에 사시는 수메씨, 먼저 보름달 건은, 지금 최강 티메레스 두 분이 충돌하셨어요. 어젯밤에 파란 불기둥, 유포된 영상 보셨죠? 거기 주위에 있던 사람들 눈, 귀 다 터지고 피 질질 흘리고 난리 났던 영상 보셨죠? 그 최강 티메레스 두 분이 우리를 위해 일 해 주시다가 우주의 기운을 바꿔 놓고 계십니다. 워낙 강력한 능력자 분들이라 후렌들리 허그나 좀 하려고 둘이 포옹을 하셨는데 이런 사단이 난 거에요. 자연현상이라고 볼 수 있죠. 우주 에너지의 변화니까 자연현상이라고 그냥 받아드려 이 겁쟁이얏! 아하하하하.


두 번째, 암메루카로 돌아간다고?? 아하하핫, 이 사람아! 암메루카도 네온루카도 지금, 지구 어디든 보름달이야, 이 머저리얏. 블랙비틀은 멋으로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닙니다~ 다 여러분 세상 살이 좀 더 편하고 알차게 살라고 돈 들여서 만들어 드린거에요~ 환타지아 가 보면 알거야, 지금 지구에서 여기가 제일 안 무서워. 우리 바이오안드로 제트들이 날아 다니면서 바이오 재등록 그거요, 지금 그거, 세계 최초로 우리 제로아일랜드에서 제일 먼저 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 자꾸 이러시면...진짜, 섭섭해요~ 아이 참, 얘기 하다 보니까 열 받네?? 아니, 그 흡혈인간들이 설치고 다니면서 친구들이랑 물어 뜯고 돌아다니는데 아무도 중앙센터에 알려주는 사람도 하나 없고 말이야, 다들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아이씨, 내가 원래 안 이러는데...너무 서운해서 뒤 끝이 확 올라오네? 썅, 물라. 확, 동쪽 해안동굴에 사시는 수메씨 지금 암메리카로 확 보내버릴까? 거기 지금 폭동 나고 서로 총질하고 난린데, 거기 그냥 확 보내 버릴까?? 오케, 솰라의 실시간 이벤트 나갑니다~ 수메씨를 암메루카로 보내 버린다. 1번. 수메씨를 여기에 두고 글 쓰느라고 수고 했으니까 일 포인트 준다. 2번. 쌉 눌러. 과반수 된 의견에 있는 사람들 중 추첨 해서 천만 포인트. 솰라가 쏜닷, 썅! 자, 폭파 시작!



해안도로를 빠르게 걷고 있는 에르, 산초, 구오씨는 해변이나 길 거리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블랙비틀을 들여다 보며 희망에 찬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에르가,

"야, 지금 사람들 뭐 하는 거야?"

"지금 솰라의 이벤트가 떠서 사람들이 응모 중인 거야."


저 새끼, 또 나 한테 반말 짓꺼리.


"에르씨, 사려니가 얘기 했을텐데? 나한테 반말하면 나도 반말 한다고."

"두 분, 지금 신나요?? 지금 우주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구요. 내가 소중하게 키워온 위성들이 정신이 나가서 멈추고 난리도 아니라구요. 그리고 붐바가 무슨 일을 버릴지...걱정도 안돼요?"

"산초씨, 걱정 말아요. 당신의 능력자 동료들을 믿으세요."


구오씨의 발 걸음이 가볍다. 셋이 티격태격 하면서 중앙센터 지하실에 도착했다. 팀이 깨어나서 지하실 봉인실에 먼저 와 있다.


"오호~ 팀, 깨어난 거야? 괜찮아?"

"붐바를 꺼내서 해안으로 데려가야죠?"


팀은 괜찮아 보인다.


"근데, 팀아, 너는 거기서 봤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무아랑 붐바랑."

"그게..."


무아는 붐바를 만나기 전 약간 흥분되는 기분이 들었다. 팀이 떠나고 제로아일랜드를 맡길 인물로 딱이라는 느낌적 느낌이 든 것은 섬에 도착하기 전부터 그랬다. 섬에 도착하기 전 나리오스에게서 벨라의 사건을 들었을 때, 팀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미 느끼고 있었고 그 다음 인물은 제로아일랜드 거주자 중에 한 명일 거라고 느꼈다. 나리오스에게서 붐바라는 와일드플라워에 대해서 얘기 들었을 때 그 인물이 제로아일랜드의 다음 사령관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티메레스라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와일드플라워라 해도 플라워는 플라워니까.


포시즌 클럽 뒷산 오솔길을 걷던 일행이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고기 냄새를 맡는다. 필오가,

"주주도 가서 샤샤가 차려주는 밥 먹고 싶다."

"팀이랑 가세요. 팀도 주주도 가서 앞으로 할 일도 생각하고."

"맞아, 나도 던헌 가기 전에 거기 있었을 때 너무 좋았어. 지금은 사라가 만드는 티레레스용 비타민으로 대처하고 있지만...샤샤의 물은 정말 끝내주지.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야."

"난, 여기를 떠나면 오일드럼씨가 있는 이그라로 갈 거에요. 무아도 저랑 이그라 가는 건 어때요?"

"흣, 오일드럼씨는 루자에 있어요, 흣흣. 이그라에 잘 안간대요, 정신 없어서. 한나아빠는 방랑자 오일드럼 이잖아요."


"누구얏, 거기 서서 더 이상 가까이 오지마."

여인의 앙깔진 경고가 들린다.

"아핫, 붐바, 나야, 필오,"

"안톤도 왔어요~ 아까는 많이 죄송했습니다~"


붐바가 걸어오는 일행에게 횃불을 비춘다.


"임무들을 다 마치신 모양이군. 속도가 남달라~ 역시 듣던 대로 능력자들 이신가봐~"

"안녕하세요, 붐바, 저는 무아라고 합니다."

"여기 앉아요. 이 사람들이 오랫동안 굶었다고 해서...이 와중에 우리가 고기를 굽네요, 헛헛."

"저는 팀이라고 합니다. 제로아일랜드 전 사령관이었죠."

"아니, 이렇게 대단하신 분들이 여기엔 무슨 일로? 서민사찰 오신건가? 아하핫."


완벽해. 힘이 넘쳐. 강하고 유연해.


무아는 붐바를 요리조리 살핀다. 붐바는 어색해서 이런저런 너스레를 떨며 다 구워지지도 않은 고기를 썰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기니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 저기, 저의 거처로 가시죠."

"아니, 여기서 빨리 이야기 하겠습니다."


무아는 더 이상 지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붐바씨, 네온시티의 대표로서 붐바씨를 제로아일랜드의 다음 사령관으로 모시고 싶은데요. 거절 마시고 저의 제안을 거둬 주시길 바랍니다."


무아의 말을 들은 붐바가 약간 혼란스러워 한다. 얼굴이 밝지않다. 무아는 붐바의 눈을 쳐다본다. 자신이 붐바가 다음 사령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이상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붐바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갑자기 붐바가,

"무슨 수작을 하는 거요? 내 마음 안을 조사해 보겠다는 거야? 왜 남의 마음을 훔쳐보는거지?"


어? 나의 최면술을 알아챘다는 말이야?


"기분 나빴다면 죄송해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 좋은 자리를 제가 왜 마다 합니까. 권력을 가지는 일을 왜 거절하겠어요."


고기를 뜯던 사람들이 놀라서 붐바와 무아를 쳐다본다.


"하하하, 붐바, 이리오세요. 한 번 안아봐도 될까요?"


붐바가 천천히 무아에게 다가가 자신보다 가녀린 무아를 와락 안는다. 더 세게, 더 세게, 보고 있던 일행이 머뭇거린다.


외로웠나? 동료가 그리웠나?


무아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그 광경을 보고있던 필오와 안톤이 달려들어 둘을 떼어 놓으려 하자...


파란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엄청난 질량의 무지막지한 힘이 땅을 때리고 허공을 가른다.



"그러고 저는 정신을 잃었어요. 그리고 눈을 뜨니 바이오박스 안 이었구요."


삐입삐입.


"붐바의 봉인이 풀렸어요. 산초, 얼른 붐바를 홈스키친 해변으로 데려가요."


팀의 명령이 떨어지자 건장한 바이오안드로 들이 봉인 챔버 안으로 들어가서 븜바를 들어올리려하자. 붐바의 바이오정보가 신호를 보낸다. 심장 박동이 엄청난 속도로 뛰고 모든 바이오 수치가 측정불라고 치솟는다. 팀은 여전히 붐바를 깨우는 게 걱정된다. 봉인을 보이여가 푼 것이 아니라. 붐바가 스스로 푼 것이기 때문이다.


"괜찮은 거야? 쟤 저러다 폭발하는 거 아니냐?"


구오씨가 잠시 동공을 굴리더니 챔버 안에 들어간 바이오안드로를 불러내고 자신이 들어간다. 구오씨가 눈을 감고있는 붐바를 찬찬히 살피더니 붐바의 심장이 있는 쪽 가슴에 손바닥을 얹는다.


"붐바씨, 미안해요. 제가 너무 두려워서 당신의 심장을 멈췄어요. 얼른 일어나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얘기해 주세요. 당신의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붐바가 조용히 눈을 뜬다. 순간 봉인실에 있는 모든 일행의 바이오 경고로 블랙비틀들이 난리가 났다.


"무아는 괜찮아요. 곧 돌아 올 겁니다."


붐바가 말을 한다.




본 편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 인물, 사건들은 작가가 꾸며낸 허구이며 언급된 창작물 혹은 창작자들은 작가의 추천 사항일 뿐 저작권을 침해 하거나 명예를 훼손 할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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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167: 5인의 스파이더 상비군[쥬비 편1] 23.08.14 11 0 14쪽
166 166: 마더파워 23.08.11 12 0 11쪽
165 165: 맨틀 세계 23.08.09 13 0 13쪽
164 164: 2099년 8월 30일 23.08.07 10 0 11쪽
163 163: 물질과 반물질 23.08.04 12 0 13쪽
162 162: 뒷풀이 23.08.02 11 0 11쪽
161 161: 슬픈 무녀 시빌 23.07.28 15 0 8쪽
160 160: 칠월칠석 [주주도 편2] 23.07.26 11 0 13쪽
159 159: 칠월칠석 [주주도 편1] 23.07.24 1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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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148: 누가 나 좀 말려줘요 23.06.29 1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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