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재키의 경험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5.04.07 18:01
최근연재일 :
2016.08.27 13:42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53,403
추천수 :
23,240
글자수 :
126,572

작성
15.04.09 18:50
조회
10,040
추천
287
글자
12쪽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꼬맹이에게 일어난 황당한 사건. 경험치, 능력치, 레벨이라니? 마, 법사요? 제, 가요?




DUMMY

죽음의 그림자가 등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재키.

그저 기분 좋은 흥얼거림으로 길을 나선다.

지금 향하는 곳은 비밀 아닌 비밀 아지트.

등 뒤에서 심심해진 몰랑과 마리가 같이 놀자고 불러대지만.


‘흥! 코찔찔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어딨어?’


혼자 속으로 ‘흥! 흥!’ 거리며 무시하고 길을 걸을 뿐이다.

몇 번 불러도 대답 없는 재키에게 ‘흥!’ 콧김을 불어내는 소리도 들리지만.

재키는 위대한 대마법사의 길을 오늘도 묵묵히 걷는다(?).

그 뒤는 이제 곧 ‘제발 죽여달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다.’고 이를 가는 그림자.

그렇게 자신의 아지트에 도착한 재키가 자기 자리에 궁둥이를 붙인다.

그 뒤를 따르던 보이지 않는 죽음의 그림자가 움찔.


‘이, 이게 뭐야? 내 영역에 이런 곳이 있었어? 오호. 요것 봐라?’


이곳은 마나가 자연스럽게 모여서 뭉치는 곳이다.

흔히 말하는 ‘드래곤 홀’ 바로 용혈이라고 하는 곳.

만약 자신이 헤츨링일 때, 이런 곳을 알았다면.

다른 어떤 곳보다 이곳에 레어를 꾸몄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과 같은 위대한 존재도 알아보지 못한 곳을.

이런 미천한 새끼 인간이 알아보았단 말인가?

바로 끌고 가서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 생각이었던 그.


일단 흥미가 돌기 시작한다.

어차피 이제 마나의 품으로 돌아갈 시간만 기다리는 지루했던 나날들.

이 미천한 새끼 인간을 좀 더 관찰하느라 내버려둬도 나쁠 것은 없겠다.

그렇게 죽음의 그림자가 약간, 아주 약간 길어졌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르는 재키.

그저 기분 좋은 흥얼거림으로 모래판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편하게 자리에 앉은 그 자세로 눈을 감고 주변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바람 같은 느낌에 집중한다.

앉아서 얼마나 있었을까?

등 뒤에 서서 지루해지기 시작하자, 서서히 괴롭히기 시작할까?

생각하던 그 존재조차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에 반해 재키의 입가는 드디어 미소가 그려진다.

목소리 예쁜 누나의 속삭임이 들려온 것이다.


- 마나 호흡 초급 기술의 숙련도가 올랐습니다.

- 지능이 일 올랐습니다. 마나의 총량이 늘었습니다.

- 지혜가 일 올랐습니다. 마법의 위력이 늘었습니다.

- 집중이 일 올랐습니다.

-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정보창을 확인해 주세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은 채 재키는 계속해서 느껴지는 그 기분 좋은 바람의 느낌에 집중한다.

등 뒤에서 이제는 좀 괴롭혀 줄까?

생각했던 그 존재, 파르낙시스.

또 깔짝이는 마나의 움직임.

거기에 더해 이 쬐끄만 새끼 인간의 몸에 미약하게나마 늘어난 마나.

조금 전보다 아주, 아주 조금 더 늘어난 마나의 움직임.

그 움직임이 이 새끼 인간에게 조금 더 자연스럽고 많이 들어가는 그 느낌.


어떻게 이런 미천하고 쬐끄만 새끼 인간이 이런 마나 호흡법을 알고 있을까?

혹시나 이 마을 같지도 않은 마을에 그래도 어느 정도 마나를 다룰 줄 아는 존재가 있는지 주변을 탐색해 보았다.

고개를 흔드는 파르낙시스.

아무도 없다.

주변 오 킬로 내를 다 느껴보려 해도 미천한 몬스터들과 미약한 동물들 기운 이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으응? 혹시 새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다른 존재? 어디 가만….’


다시 세밀하게 재키의 몸을 탐색하는 그.

잠시 후 고개를 젓는다.


‘아니야, 전혀 아니야. 그냥 평범한 새끼 인간 중에서 마나가 좀 더 많아졌고, 마나가 좀 더 잘 들어가는 정도야. 저기 있는 새끼 인간들보다 조금 더 많을 뿐이야…. 끄응…. 뭐지? 아! 이거 마나의 품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는데, 이런 새끼 인간이 나를 붙잡네…. 그냥 귀찮은데, 콱 죽여버려?’


인상을 팍 찡그리고 잠시 고심하던 그.


‘아냐, 아냐. 어차피 내게는 남는 게 시간과 돈이잖아? 내가 마나의 품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됐다고는 해도, 이런 인간이 죽을 날까지는 금방 지나가니까, 일단은 좀 더 지켜봐도 심심하지는 않겠는데? 하긴…. 지금 당장 죽여버리면, 또 긴 시간을 심심하게 보내야 하는데….’


이랬다저랬다.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런 죽음의 그림자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것도 알 수 없는 재키는 그저 행복한 미소만 머금고 있다.

앞으로 돌아와 새끼 인간의 그런 표정까지 꼼꼼히 살피는 파르낙시스.

자신은 이렇게 고심하고 있는데,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머금는 새끼 인간이 은근히 얄미워진다.

‘확!’ 괴롭혀 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또 그래 봐야 괜히 자신의 관찰만 방해될 것 같아서 내버려둔다.

이제 재키는 미소 짓는 것도 조심해야 하건만.

알 수 없는 재키는 그저 천진난만하다.

몇 번이고 그 예쁜 목소리를 들었던 재키가 눈을 떴다.

그 앞에서 유심히 살피던 그는 잠시 움찔.


‘아! 이건 나를 보지 못하지? 깜놀했네…. 이 시키. 눈을 뜨려면, 미리 뜬다고 얘기라도 하고 떠야지….’


별의별 걸로 다 트집을 잡아대는 그.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 아니 못하는 재키는 이제 마법 연습을 시작한다.

먼저 불똥부터.

그런데 재키가 오른손을 내밀고 ‘불똥’이라고 속삭이자.

화들짝 놀라 거리를 벌리는 그.


‘허걱! 뭐, 뭐야. 요, 용언? 아, 아냐, 아니야. 용언은 결코 아니야. 그럼 뭐지? 의지 마법? 미천한 인간이 의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아냐, 아냐. 의지 마법 쓰는 인간도 최소한의 주문은 외웠어. 그리고 이렇게 빨리 마법을 낼 수 있는 존재는 우리 위대한 존재밖에 없어. 인간 중에 이런 마법을 썼던 존재도 사실은 우리 종족이 유희하느라 그랬던 거야. 그, 그럼 이 새끼 인간은 뭐지?’


그렇게 놀라 속으로 별의별 말을 다 중얼거리는 그.

더욱 놀라게 만드는 재키.


“히히힛. 이제 불똥도 더 커졌네? 키키킷. 그럼 이제 물똥을 해 볼까?”


바로 이어서 불똥이 꺼지고.

쪼끄만 새끼 인간의 입에서 튀어나온 ‘물똥.’이라는 말.

그와 함께 바로 튀어나오는 물 덩어리.


‘커헉! 이, 이럴 수가…. 어느 드래곤이 이런 장면을 볼 수 있겠어? 후, 후와…. 이런 신기한 새끼 인간이…. 이, 이건 신께서 마지막 가는 내게 선물로 내리신 게 틀림없어. 역시 내 팔자가 가장 위대한 팔자야, 움화하하하.’


그렇게 속으로 떠드는 그 앞에 앉아 행복한 미소를 짓는 재키.


“우히힛. 물똥도 더 커졌다. 이제 물똥 숙련도도 올라서 거의 실패하지 않는구나. 키히힛. 역시 난 위대한 대마법사가 될 천재야 천재. 키히힛. 아고, 쑥스럽군. 키히힛.”


그런 재키를 바라보는 그의 주먹이 울컥 울부짖는다.


‘이 미천한 새끼 인간이 뭐라는 거야? 그냥 콱! 한 대 쥐어 박어? 아, 아니지. 그랬다가는 내 재미있는 장난감이 사라지겠지…. 끄응….’


지루해질 때까지 ‘물똥’과 ‘불똥’을 외우던 재키.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움찔.


- 마나가 모두 소모되었습니다. 마나 호흡이나 안정화로 마나를 모아주세요.

- 마나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마법을 수련한 당신, 지능이 일 올랐습니다.

- 지혜가 일 올랐습니다.

- 집중이 일 올랐습니다.


“아! 마법도 많이 쓰면, 마나라는 게 닳는구나….”


그렇게 천진한 재키의 중얼거림에 그 앞에 선 그는 심하게 울컥.

자칫 투명화 마법이 깨어질 뻔 했다.


‘쿨럭! 이, 이런 무식한 새끼 인간이…. 뭐? 마법도 많이 쓰면, 마나라는 게 닳는구나? 이, 이런 천둥벌거숭이 무식이 대박인 말미잘 똥꼬 같은 녀석이 있나…. 아냐, 아냐. 휴우…. 침착하자, 침착해. 그,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마법의 기초는 고사하고, 마나의 기본도 모를 수가 있지? 콱! 그냥 쥐어박…을 수도 없고…. 끄응…. 휴우…. 오늘 내 용생에서 가장 큰 인내심을 발휘하게 만드네…. 두고 보자. 내가 어느 정도 관찰이 끝나면, 두고두고 괴롭혀 주겠다.’


그렇게 눈 앞에서 죽음의 손길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모르고.

재키는 다시 밝은 미소를 머금고 깊은 호흡을 시작했다.

호흡에 빠져 있길 얼마 후.


- 깊은 호흡에 빠진 당신, 마나 호흡 초급의 숙련도가 올랐습니다.

- 마나가 더 잘, 더 빨리, 더 많이 모이게 되어 지능이 일 올랐습니다.

- 능력치가 올라서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씨익’ 이 목소리 예쁜 누나는 마음도 예쁠 것이 틀림없다.

어쩜 이렇게 자기가 바라는 마음을 잘 알고.

필요할 때마다 이렇게 뭐든지 올려주는지 모르겠다.

언제든지 만나면, 뽀뽀를 두 번 더 해 줘야겠다.

그렇게 마나 호흡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저 깊은 숨쉬기에 빠진 재키.

그런 재키를 탐색하며 더욱 놀라는 그.


‘이, 이럴 수가. 아까보다 더 빨리 마나가 모여들잖아? 저, 저봐. 심장에 알아서 마나가 모여들어? 마나 원이 생긴 것도 아닌데, 그냥 마나가 모여들잖아? 세, 세상에. 저, 저 새끼 인간은 심장이 마나홀인가? 어디…. 아, 아니잖아? 그냥 평범한 심장인데? 이, 이런 새끼 인간을 당장 해부해 볼 수도 없고…. 끄응…. 미치겠네….’


방금 해부당 할 뻔했다는 위험도 알지 못하는 재키.

그저 행복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인다.

방금도 그 예쁜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 예쁜 목소리의 누나가 눈에 보이지도 않건만.

입으로 그 누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재키.

역시 사랑은 표현… 쿨럭….


“목소리 예쁜 누나 고마워. 키히힛.”


재키는 그저 무심결에 흘린 인사이련만.

그 앞에서 뚫어지게 노려보던 어떤 존재에게는 벼락 맞은 듯한 충격을 주는 말이었다.


‘뭐, 뭐야? 누, 누나? 누나가 있어? 어디? 어디? 어? 내 눈에도, 내 탐색에도 안 걸리는데? 뭐, 뭐지? 누구야? 어디. 마법 해제. 마법 해제.’


재키의 무의미한 인사말이 한 존재를 패닉에 몰아넣었다.

그 존재는 무시무시한 눈길을 사방으로 휘돌리며.

애꿎은 마법 해제만 남발하고 있다.

한참을 마법 해제만 남발하던 그.

기진맥진한 듯 고개를 저었다.


‘헥, 헥. 아무도 없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그, 그런데 누나라고? 뭐지? 헉. 헉.’


그렇게 한 존재를 패닉에 몰아넣은 재키는 상큼한 미소를 머금고.

다시 모래판에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우선 자기 이름부터.


“ㅈ ㅐ ㅋ ㅣ”


다음으로 엄마의 이름.


“ㅅ ㅣ ㅁ ㅗ ㄴ ㅏ”


다음으로 항상 엄마에게 뒤처지는 아빠의 이름.


“ㅎ ㅐ ㄴ ㄷ ㅓ ㅅ ㅡ ㄴ”


자기가 쓴 글임에도 기분이 좋은 재키가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우헤헷. 잘 쓴다. 키히힛. 역시 난 천재, 위대한 대마법사가 될 천재야. 우히힛.”


그 앞에서 패닉에 빠져있던 그를 그 한 문장이 제정신으로 돌려놓았다.

다시 한 번 주먹에 마나를 싣게 만들면서.


‘이…, 이놈이, 매를 버는구나, 매를 벌어. 아, 아니야, 아니야. 일단 살생부에 적어 놓기만 하자. 이…익….’


다음으로 재키가 쓴 글자는 계속해서 예쁜 목소리의 누나가 말했던 단어들이었다.


“ㅈ ㅣ ㄴ ㅡ ㅇ”

“ㅈ ㅣ ㅎ ㅖ”

“ㅈ ㅣ ㅂ ㅈ ㅜ ㅇ”


그렇게 소리 내며 글자를 써 가는 재키.

누가 들으면, 뒷목 잡을 소리를 다시금 태연히 내 뱉는다.


“우히힛 글자라는 게 참 쉽구나? 우키키킷. 역시 위대한 천재 대마법사가 될 나에게는 공부가 젤로 쉬웠어요. 키히힛. 엄마랑 아빠한테도 가르쳐 줘야겠네? 히히힛.”

‘으그그그. 차, 참자, 참아. 이런 어린 새끼 인간의 도발에 넘어가는 것은 위대한 존재, 그것도 완성되어 마나의 품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존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야, 아암. 그렇지, 그렇고 말고…. 그, 그래도 한 대만, 딱 한 대만 쥐어박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억나는 대로 글자를 조합하며 써 보던 재키.

‘아!’ 탄성을 토한다.


“그렇지. 정보창을 확인해 봐야지? 이제는 글자도 알아볼 수 있으니까? 우히힛. 역시 난 천재야아….”

‘끄으윽. 참자, 참아.’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는 아니고, 서로 간에 일방적으로 떠들고, 생각하는 사이.

재키가 조용히 읊조린다.




정복(禎福) 마을 영웅 전기(E-book), 초일류 프로젝트(E-book), 검은 별 무툼바 / 창대하리라 를 올리고 있습니다.


작가의말

콱! 속 시원하게 죽여버렷!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 재키의 경험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동안 고마웠습니다.(E-book 전환 공지) +3 16.08.30 1,005 0 -
공지 정권이란 김치전과 같은 것 +13 15.08.08 4,823 0 -
23 8. 수련마법사 재키. +12 15.04.16 9,003 261 12쪽
22 8. 수련마법사 재키. +10 15.04.15 8,956 300 12쪽
21 8. 수련마법사 재키. +9 15.04.14 9,235 287 11쪽
20 7. 스승님. +12 15.04.13 9,262 287 14쪽
19 7. 스승님. +12 15.04.13 9,076 283 14쪽
18 7. 스승님. +11 15.04.12 9,361 275 12쪽
17 7. 스승님. +14 15.04.11 9,422 265 12쪽
16 7. 스승님. +10 15.04.11 9,430 280 12쪽
15 7. 스승님. +9 15.04.11 12,638 272 13쪽
14 7. 스승님. +16 15.04.10 9,707 283 13쪽
13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7 15.04.10 9,781 254 12쪽
12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10 15.04.09 9,637 264 13쪽
»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8 15.04.09 10,041 287 12쪽
10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10 15.04.09 10,605 297 14쪽
9 5. 허걱! 이, 이게 뭐야! +10 15.04.09 10,259 270 11쪽
8 5. 허걱! 이, 이게 뭐야! +8 15.04.08 10,407 296 13쪽
7 5. 허걱! 이, 이게 뭐야! +9 15.04.08 10,936 337 11쪽
6 5. 허걱! 이, 이게 뭐야! +15 15.04.08 11,123 317 14쪽
5 4. 아빠, 경험치가 뭐야? +6 15.04.08 11,326 291 8쪽
4 3. 응? 무슨 소리지? +8 15.04.07 11,500 297 13쪽
3 2. 불이야! +10 15.04.07 12,384 339 9쪽
2 2. 불이야! +10 15.04.07 12,991 358 10쪽
1 1. 응? 이건 뭐지? +10 15.04.07 18,371 40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