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균열 전, 천마가 옆집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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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작품등록일 :
2023.01.21 16:01
최근연재일 :
2023.01.26 10:30
연재수 :
6 회
조회수 :
263
추천수 :
6
글자수 :
25,775

작성
23.01.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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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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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드디어 내 집이 생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행복보금자리주택에 당첨이 됐다. 방 하나짜리이긴 하지만 엄연히 아파트.

이제 고시원에서 벗어나는 거다.


입주 날.


어차피 내가 가진 것이라고 해봤자 큰 짐이랄 것도 없이 단출했기에, 관리실에 가서 서류 등록 절차를 마치고, 큰 가방 몇 개만 들고 입주했다.


복도식 아파트인 우리 동의 한 라인에는 8가구씩 있었지만, 꼭대기 층인 9층에는 두 집만 있었다.

901호와 902호. 나는 901호였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물이나 사야겠다 싶어 밖으로 나서는데, 복도에 누군가 있었다.

902호 앞에서 문고리를 막 열고 있는 아저씨.

40대 중반이나 되었을까?


“안녕하세요!”


그래도 유일한 내 옆집 사람이니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내가 이렇게 성격이 서글서글하다.


“어, 그래.”


아저씨는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 버렸다.

반말? 초면에?

아무리 나는 20대고 아저씨는 40대라지만 초면에 반말이라니. 정겨웠다.


“오, 상남자.”


왠지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졌다.

밖에 나가 새로 온 동네 구경을 좀 하다가 라면 몇 봉지랑 떡을 사 들고 돌아왔다. 그래도 옆집 어른한테 먼저 떡을 한번 돌리는 게 인지상정.


똑똑.


902호의 문을 가볍게 노크했다.

아저씨는 누군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현관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자칫 얼굴을 박을 뻔했지만, 스무스하게 한발 물러섰다가 아저씨에게 방긋 웃어 보였다.


“?”

“아, 저 옆집 901호에 입주했는데요, 그래도 이웃사촌이시니 떡이라도 드리려구요.”


사 온 떡 봉지를 내밀었다. 아저씨는 물끄러미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재밌는 놈이네.”


놈? 역시 정겨운 상남자다웠다.


“하하! 예, 제가 좀 재밌습니다. 무튼 이거 받으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는 피식 웃으며 떡 봉지를 받아들었다.


“잘 먹으마.”


쿵하고 문이 닫혔다.



* * *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하는 스포츠, 혹은 오락 요소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배틀 서바이벌을 말한다. 줄여서 배틀.


총 6부리그까지 있는데, 그중 1부리거들의 수입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연간 1,000억을 가뿐히 넘는 선수도 많았다. 게다가 수입뿐 아니라 그들이 받는 온갖 특전이 가득했다.


그러다 보니 늘 배틀 선수가 되려 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지만, 흔히 그렇듯 최하위인 6부리거 정도로는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수준이었다.


그리고 난, 6부리그 지망생이었다.

줄여서, 망생이.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박펠레입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과 선호작 등록은 제게 크나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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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 균열 전, 천마가 옆집에 살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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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틀 테스트(2) 23.01.26 22 2 12쪽
5 배틀 테스트 23.01.25 24 1 12쪽
4 훈련 23.01.23 46 1 12쪽
3 옆집 아저씨(2) 23.01.22 50 0 12쪽
2 옆집 아저씨 23.01.21 59 1 7쪽
» 프롤로그 23.01.21 63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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