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용사가 엘프로 환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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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삼
작품등록일 :
2023.01.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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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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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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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망했네

DUMMY

의사가 도구 중에서 날이 얇은 가위와 집게를 집어 들더니 수술용 쟁반 위에 올려놓았다. 여인 한 명이 그녀의 머리를 잡고 의자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가엾은 소녀는 아직도 상황을 파악 못한 채 멀뚱멀뚱 앞만 쳐다보고 있었다.


“자아··· 어디보자, 우리 꼬마 아가씨. 눈꺼풀을 잘라낼 땐 조금 따끔할거야. 이렇게 하지 않으면 꺼낼 때 각막에 손상이 갈 수도 있거든. 안구를 들어내고 나서 신경까지 잘라내면 곧바로 마취약을 줄 수 있단다.”


의사가 찡긋 윙크를 하며 마취제가 든 주사기를 톡톡 쳐보였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그의 얼굴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얼룩진 안경이 빛에 번뜩거렸다. 미지근한 입김이 얼굴에 닿는다. 입냄새! 댄싱문 엘프가 인상을 찌푸렸다.


“자아, 착하지. 조금만 잘 참아보자. 금방 끝내줄테니까 말야.”


그가 장갑 낀 왼손으로 그녀의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렸다.


'아깝긴하군. 조금 더 자라면 엄청난 미인이 되었을텐데 말이야.'


잘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망쳐버리기 직전의 묘한 설렘이랄까. 의사가 조금 들뜬 표정으로 가위를 들어 올렸다. 예리한 가위날이 댄싱문 엘프의 하얀 피부에 닿았다. 끔찍한 비명이 울려퍼져야 하는 그 순간


- 찰팍!


갑자기 눈 앞이 새까매졌다. 의사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도대체 누가 불을 끈거야? 그러다가 그는 극심한 고통에 두 눈을 감싸며 괴성을 질렀다.


“으아아아악!! 내 눈! 내 누우우운!!”


여인들이 황급히 의사에게 달려갔다. 그의 두 눈에서 검붉은 피가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뭔가 날카로운 것이 안구를 거칠게 도려낸 것처럼 양 눈이 움푹 패여 있었다. 당황한 여인 한 명이 재빨리 소녀를 돌아보았다. 두 손목에 모두 단단히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그때 폴이 화가 난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 바보같은 것들! 아직 가위를 들고 있잖아! 댄싱문 엘프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 셈이야?!”


여인들이 비명을 질러대는 의사의 양 어깨를 누르자 그가 거칠게 저항했다. 도저히 고통을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가 갓 잡아올린 생선처럼 퍼덕거리며 발버둥쳤다. 수술 도구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굴러 떨어지고,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폴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쓸모없는 놈들···.


“그냥 처리하도록.”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의사의 목이 우두둑 돌아갔다. 여인들이 축 늘어진 몸뚱이를 방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갔다. 시선은 다시 댄싱문 엘프에게로 쏠렸다. 별로 놀란 기색도 없이 차분하게 앉아 그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소녀.


“혹시··· 네가 그런거냐?”


폴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들 사이로 육중한 쇠창살 두 겹이 차례대로 떨어졌다. 사방의 미닫이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대기하던 황혼회 전원이 들어와 방 전체를 에워쌌다. 그 중 한 명이 구속 마법진을 소환하여 원통형의 빛 속에 댄싱문 엘프를 가두었다.


‘형제단의 간부를 암살했다는 소문을 믿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나 구속용 수갑을 채워놓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신중해야겠지. 일이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절대 방심할 수 없다.


댄싱문 엘프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피식 웃었다.


“과하군. 나 하나 때문에 이 난리를 치는건가?”


“어쨌든 귀한 손님이시니까 말이지.”


폴이 여유있는 태도로 대답했다.


댄싱문 엘프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없었다. 이곳은 버나드 가 장원의 중심. 장원 전체가 3미터 높이의 두꺼운 담벼락으로 둘러쌓여 있었고, 경비가 안팎으로 물샐 틈 없이 삼엄했다. 특히 이 금고 건물에는 다른 종류의 방어 마법 다섯 개가 중첩으로 걸려 있었다. 애초에 탈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새로운 의사가 도착할 때까지만 잘 달래서 시간을 벌기만 하면 된다.'


어렵게 손에 넣은 예술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아까했던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해보지. 신탁이 정말로 델루시오의 뜻인가?”


고맙게도 댄싱문 엘프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신탁을 퍼뜨린건 나다. 델루시오의 뜻인지는 모르겠다만, 뭐 신께서도 별 말씀 없으시니 나와 뜻이 같으신 것 아니겠느냐? 하하.”


“그래서 결론은··· 너도 델루시오의 행방을 모른다는 거군."


폴의 대답에 댄싱문 엘프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삐딱하게 턱을 괴고 다리까지 꼰 자세가 꽤나 건방져보였다.


“하아, 슬슬 짜증나는데. 이거 도대체 얼마나 더 삽질을 시킬 생각이냐고···.”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대체 수갑을 언제 풀었지? 황혼회 전원이 바짝 긴장하며 공격준비를 하는 와중에, 그녀가 홀연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야 너, 콜렉터라고 했던가. 세상에는 참 기상천외하게 미친놈들이 많다니까. 남의 멀쩡한 눈알을 뽑아서 뭘 어쩌겠다고 지랄인건지.”


폴의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제발 움직이지 마라! 그 원에서 나오면 마법진이 폭발할거란 말이다. 개죽음을 당하고 싶은게냐?!"


그가 벌떡 일어나 두 손을 저으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허둥대는 꼬라지가 참으로 절박해보였다. 근데 이 새끼가 도대체 뭐라는거야? 터져 죽든, 눈깔이 뽑혀서 죽든 어차피 다 똑같은 개죽음 아니냐고. 댄싱문 엘프가 무슨 소리를 지껄일지 몹시 궁금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보자, 그가 달래는 말투로 설득을 시작했다.


“얘야, 너는 어차피 도망칠 수 없단다. 이 자들은 모두 황혼회라는 암살단체 소속인데 한 번 점 찍어둔 타겟을 절대 놓치는 법이 없지. 놓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즉각 널 죽일거라는 애기다. 내 약속하마! 거기서 얌전히 의사를 기다린다면 그냥 한 쪽 안구만 뽑고 살려서 보내주겠다고. 그러니까 제발··· 제발! 내 말을 듣거라!”


'와, 이거 진짜 독보적으로 미친 새끼잖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이 터질 지경이었다. 한 쪽 안구를 뽑겠다는 개소리를 무슨 선심이라도 쓰는 양 논리적으로 펼치고 자빠졌네. 주옥같은 제안을 곱씹어보던 그의 표정이 잠시 미묘해졌다.


“어 잠깐, 방금 황혼회라고 했었나?”


익숙한 단어. 분명 들어본 적이 있었다.


- 맞아요. 저는 황혼회 소속이랍니다. 어떤 이들은 서쪽 마녀의 추종자라고도 하더군요.


오덴버그를 종말의 위기에 처하게 했던 여선생과의 대화.


“호오. 이거 아예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었군.”


알렌이 씨익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인 몇 명이 주문을 외우며 손을 뻗었다. 마나로 된 사슬 몇 겹이 촤르륵 뻗어나와 그의 몸을 칭칭 감았다. 폴이 반색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최대한 시간을 벌도록 해라! 곧 의사가 도착할테니까 말이야.”


“허 참··· 이런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니까 그러시네.”


멍청한 놈. 상황 판단이 전혀 안되는 모양이지. 알렌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다시 물었다.


“자, 그럼 두 번째 질문을 하겠다. 그래서, 황혼회와는 도대체 무슨 관계지? 너도 혹시 서쪽의 마녀의 추종자인건가?"


순간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여인들에게서 엄청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낯선 이가 자신들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듯 했다.


‘서쪽의 마녀와 소통이 원활한 것은 아닌가 보네.’


만약 그랬다면 알렌이 누구인지 곧바로 알아 차렸을테니까 말이다. 폴이 갑자기 살벌해진 공기에 안절부절하며 앞으로 나섰다. 싸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밝게 살려보려는 저 억지미소가 어쩐지 조금 애처로워보였다.


“아니, 아니야. 나는 그저 황혼회의 후원자일 뿐이다. 알다시피 작은 종파들은 신도의 수가 적어 재정적인 문제가 많지 않느냐. 그래서 나는 이들을 후원하고, 이들은 그 고마움의 표시로 내 부탁을 조금 들어주는 것 뿐이란다. 그러니 제발 가만히 있거라. 저들은 내 의지와 다르게 정말 널 죽일 수도 있으니까.”


“흐음.”


거짓 신탁은 이 놈이 아니라 황혼회에서 퍼뜨린 것이었나.


“좋아. 이번 일의 주동자가 저것들이라는 얘기로군. 이봐, 황혼회 여러분. 델루시오는 지금 어디에 있지?"


알렌은 만류하는 폴을 무시한 채 여인들에게 물었다.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에 피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폴에게 뺨을 맞았던 검은 옷의 여자가 먼저 앞으로 나섰다.


“저야말로 묻겠습니다. 저희 황혼회를 어떻게 알고 계시는거지요?"


“아, 뭐 지금 정보를 교환하자는 건가?”


"아니요. 황혼회는 비밀 결사대. 일반인들에게 그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대답 여하에 따라 당신과 당신의 주변 인물들 모두를 즉각 제거해야 할 수도 있어서 드리는 질문이지요."


대화를 듣고있던 폴의 얼굴이 천천히 일그러졌다. 이것들이 누구 마음대로 댄싱문 엘프를 죽이겠다고···! 그러나 여자 또한 그를 완전히 무시한 채 대답을 재촉했다.


“말씀해주세요. 황혼회와 접속한 적이 있습니까?”


자기 할 말만 하는 걸 보니 질문에는 답변해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흠, 이거 곤란한데. 알렌은 일단 가지고 있던 미끼를 전부 던져보기로 했다.


“내가 접속한 것은 황혼회 따위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가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공허. 안식의 영속. 욕망도 고통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무의 상태. 황혼회의 영원한 아이돌. 빨간 천 쪼가리를 휘둘러대던 알 수 없는 미친년.”


빨간 천 쪼가리라는 단어를 내뱉는 순간, 무표정했던 여자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세한 감정의 변화가 떠올랐다. 충격과 놀라움. 심장이 살짝 두근거렸다. 혹시 이건 당첨의 징조인가.


“당신··· 정말로 그 분을 뵌 건가요.”


“그런 셈이지.”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있죠?”


어··· 꽝이었다고? 알렌이 슬쩍 그녀의 눈치를 살피면서 대답했다.


“너희들의 그분이 나를 별로 죽이고 싶지 않으셨던 모양이지.”


여자가 뭐라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어. 그녀가 눈 앞의 댄싱문 엘프를 찬찬히 관찰했다. 맑고 순수한 눈동자. 살짝 쳐진 눈썹 끝 때문에 조금 맹해 보이는 인상. 어쩐지 사기를 칠 정도로 머리가 좋아 보이진 않는달까.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대마녀 중 한 사람이란 말입니까?”


걸렸다! 대마녀가 뭔진 모르겠지만 알렌은 일단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렇다.”


순간, 눈 앞에 선 여자의 평정심이 실시간으로 붕괴되는 것이 보였다. 황혼회 전원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파장은 엄청났다. 뭔가 엄청난 선언을 해 버린 것이 분명한데, 그게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의 눈동자에 비치는 환희, 동경, 그리고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무거운 감격.


'···이게 맞나?'


알렌이 조금 긴가민가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건물 안에 있던 황혼회 전원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검은 옷의 여자는 심지어 눈물까지 줄줄 흘리고 있었다.


“아아··· 여신님께서 우리의 노력을 가엾게 여기시어 대마녀를 보내 주셨다.”


모두가 그를 향해 가장 낮은 자세로 절을 했다. 숨막힐 정도로 경건한 분위기. 중얼중얼 기도문을 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사이비 아니랄까봐 하나같이 광기에 찬 눈동자들. 경배의 중심에 선 알렌은 어쩐지 계속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지위를 이용해서 정보나 좀 캐보려고 했더니··· 왜 이렇게 예감이 좋지않지?'


그때 누군가 똑똑 뒷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주님, 의사를 데려왔습니다.”


문이 열리자 폴의 시종이 흰 가운을 입은 다른 의사와 함께 서 있었다. 드디어 왔구나!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분위기에 슬슬 불안해지던 찰나였다. 그가 안도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 서걱


눈 앞에서 시종과 의사의 목이 한꺼번에 잘려나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 감히 내 명령도 없이 네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마구 소리치던 그의 눈동자에 핏발이 곤두섰다. 쩍 벌어진 입에서 검붉은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느 샌가 그의 심장에도 검 한자루가 꽃혀 있었다. 그는 차마 말을 마치지도 못한 채 부들부들 떨다가 앞으로 푹 고꾸라져버렸다.


“젠장.”


알렌이 쓴 웃음을 지었다. 이건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오랜 돈줄을 날려먹을 정도로 이성을 잃은 사이비 집단. 이거 망했군. 돌이키지 못할 강을 건너버린 이들은 이제 한층 더 완연한 미친년들의 기운을 뿜어대고 있었다.


검은 옷 여인이 아직도 눈물에 젖은 얼굴로 앞으로 나아가 모두에게 선언했다.


"우리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이제 그 결실을 볼 때가 도래했도다!"


방 한가운데에서 은은한 연기를 뿜어대던 향로에서 불이 화르륵 타올랐다. 여인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춤추듯 타오르는 불빛에 반사되어 기이하게 빛났다. 우는 것 같기도 하고 무표정한 것 같기도 했다.


그녀가 알렌에게 공손히 머리를 조아렸다.


“어서 뱀의 사원으로 가시죠. 그곳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늘부로 빌테비샤는 새로운 성지로써 재탄생 할 겁니다."


알렌은 맥락없는 이 대화에 조금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어··· 거기서 제가 뭘 해드리면 될까요.”


여인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성지를 완성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대마녀를 제물로 삼아서요.”


대마녀를?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가 이해를 못했다는 듯 멍청한 표정을 짓자, 여자의 손가락이 그를 가르켰다. 나를? 손가락 끝이 알렌의 목 위에서 가로로 길게 직선을 그렸다.


“나를 죽여서 제물로 바치겠다고?"


드디어 이해를 하셨군요! 그녀가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씨발!


그가 다급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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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13화 용사가 살아있다 25.06.15 9 1 19쪽
112 112화 반가운 조우 25.06.01 9 1 19쪽
111 111화 정령왕의 탄생 25.05.17 9 1 19쪽
110 110화 모든 파도의 지배자이자 가장 깊은 심연의 주인 25.05.02 18 1 21쪽
109 109화 피쉬우드 25.04.23 22 1 17쪽
108 108화 올바른 공무원의 표상 25.04.12 17 1 18쪽
107 107화 일하기 싫은 사람들 25.03.28 14 1 20쪽
106 106화 우리 마계, 푸르게 푸르게 25.03.18 18 1 17쪽
105 105화 외면하기엔 너무 달콤한 유혹 25.03.07 13 1 19쪽
104 104화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25.02.21 14 1 19쪽
103 103화 연기대상을 받아야 마땅한 재능 25.02.07 21 1 17쪽
102 102화 정체성이 모호한 소녀 25.01.29 23 1 15쪽
101 101화 화합의 장 25.01.21 17 1 17쪽
100 100화 이상하다 24.12.16 20 1 16쪽
99 99화 밝혀지는 과거와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 24.12.05 22 1 15쪽
98 98화 가짜 신탁을 내리시다 24.11.28 25 1 16쪽
97 97화 쿠데이라트 교단 24.11.21 19 1 19쪽
96 96화 각성하다 24.11.08 22 1 17쪽
95 95화 한동안 선지는 사양합니다. 24.11.01 22 1 14쪽
94 94화 살육의 여신 24.10.25 28 1 17쪽
93 93화 깨어나다 24.10.13 42 1 16쪽
92 92화 모두 어디로 사라져버린걸까? 24.10.07 33 1 14쪽
91 91화 사기와 농락 24.09.29 28 1 14쪽
90 90화 개소리를 주고받는 사이 24.09.14 35 1 18쪽
89 89화 주인님의 개가 되겠습니다 24.09.07 36 1 17쪽
88 88화 죽은 자들을 위한 무도 24.08.29 43 1 21쪽
87 87화 신의 힘을 시험해보자 24.08.20 32 1 11쪽
86 86화 전쟁의 끝 24.08.13 46 1 18쪽
85 85화 노예 확정 24.08.03 5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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