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동정은 사양하고 싶다
엄마는 사랑했다

"띠리 리 리 링"
"여보세요"
"아주머니 딸을 내가 데리고 있습니다!
한장만 보내세요
그럼 곱게 돌려보내드리리다"
"여보세요~여보세요~"
"경찰서죠?
딸이 납치 당했어요~"
"돈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돌려보내주겠죠?"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된 엄마가 나가려는 넋을 간신히 잡고 쓰러질듯 말듯 휘청거린다
"너무 걱정 마세요 어머니 "
"딩동"
"누구세요 ss니?
얼마나 걱정했다구~~~
다행이다
얼마나 걱정했다구"
........
난 여기 있지만
난 거기서 벌써 죽었다.
"저 좀 돌려보내주세요
제발요 "
"너 돌아가고 싶은거 맞냐?"
도움이 필요하지 않냐는 듯
낯설고도 익숙한 연민의 눈빛
"나도 피해잔데
너희 엄마 너무하다~
요즘 계모도 이렇게는 안 해"
"차비 해라
네 엄마가 보낸 네 몸값 한장이다"
내 몸값은
택시비로 내고도 3000원 이 모자라
그만큼 걸어와야 했다
엄마찾아 삼만리?
후 훗
다행인지
불행인지 .....
분명한 건 내가 지금 가는 곳은 지옥행이다.
나는 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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