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을? 교복을! (절대 연관성이 없을것들의 관계)
엄마는 사랑했다

나일론으로 된 교복 치마는
명품보다 질기고
헤지지 않으며
절대 찢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세월이 갈수록
찬란한 연고의 빛이 난다.
반짝 반짝?
번쩍 번쩍?
아니
번뜩 번뜩!
내 빛나는 교복 치마를 벗던 날
스미지도 않고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눈물 방울이
유학 간 내 동생의 빛나는 졸업장에는
스며들어
빛나는 동생의 졸업장을 보면
아직도 생각난다
보기좋은 자리에 떡하니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빛나는 동생의 졸업장 때문에
불태워야 입을 수 없을것 같았던
더 찬란히 빛났던 나의 교복치마.....
무엇이 자랑스러운 저 자리에 있어야 할까?
나는 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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