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의 연을 끊고 싶어서
엄마는 사랑했다

첫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아 너무 아프다하던데
난
첫사랑과 헤어지고 한참후에
자살시도를 했다
" 결혼하고 싶습니다
ss 제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습니다"
집이 숨이 막혀서였을까?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자마자
5년을 만난 첫사랑과 결혼을 서둘렀다.
"자네는 군대 갔다와서 아직 학교 더 다녀야 하지않나?
그럼 자네는 학생인데
그럼 우리 ss등골 빼먹고 살겠다는 거잖아?
자네 양심이 있나?"
"결혼 하려고 열심히 모은 돈도 있고
부모님이 신혼집도 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안되네
무조건 반대야
남의 귀한 딸 데려다
고생 시키려는데
어떤 부모가 시집을 보내겠는가?"
첫사랑과 난 결혼을
완강히 고집했지만
엄마는 남자친구의 부모님한테까지 찾아가
소리 지르고 욕까지 하며
깽판을 쳤고
결국 시댁도 반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린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어느 날
친구와 통화하는 엄마의 얘기에
지독한 핏줄의 연을 죽도록 끊고 싶어
내 동맥을 그었다
~엄마의 통화~
"졸업하고 이제 돈 좀 벌어오나 하고 있는데
고새를 못 참고
취업하자마자 시집간다고
남자를 데려왔잖아
내가 지 낳느라 죽다 살아났는데
돈 벌때 되니
지 혼자 잘먹고 잘 살겠다고
홀라당
나가려 해서
말도마!
내가 둘 떼어 놓느라
쌩쇼를 했다니까 아주~
그럼그럼~! !
지가 날 이길수 있어?
내가 그 집 부모한테 한마디 하니까
단번에
떨어져 나가더라고...
그게 말야
우리 언니 딸 내 조카 애기가 5살이거든
그 애를 데리고 나갔지
할머니라 부르라고 시키고
그리고 한마디했지
사고쳐서 홀몸이 아니라고 ..
그랬더니
아주 사색이 되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듯 가더라고
요즘 생활비 타서 쓰는데
이제야 키운 덕 좀 보는구나 해~"
그 날
나는 손목을 그었고
실려 간 응급실에는
잔인하게도
만삯의 아내와 함께 온 나의 첫사랑이
손목에 붕대를 칭칭 감고 실려 온
나를 보며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서있었다.
"여보 아픈건 난데
당신이 왜 그렇게 울어?
애기가 나온다니
그렇게 좋아?"
".......어 좋아 너무 좋아서 눈물이 다 나네 ....."
좋아서 운다는 그의 울음소리는
유난히 슬프고 서글펐다.
나는 살아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