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전쟁 단편선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완결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3.02.05 13:22
최근연재일 :
2023.02.18 11: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995
추천수 :
25
글자수 :
92,582

작성
23.02.07 08:00
조회
93
추천
2
글자
14쪽

소말리아로

DUMMY

훈련이 끝나고 지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콜먼이라는 훈련병과 함께 밧줄로 묶였다. 콜먼은 2팀의 리더 역할을 맡았었다. 지미가 속으로 생각했다.


'끝났는데 굳이 이건 뭐하는거야?'


교관들은 지미와 콜먼을 밧줄로 묶은 다음, 머리에 두건을 쓰게 했다. 고어 사이트에서 반군에게 포로로 잡힌 민간인이나 미군들이 쓰던 그 괴상망측한 두건이었다. 그렇게 지미와 콜먼은 머리에 두건들을 쓴 상태로 연병장으로 끌려갔다. 교관 중에서 가장 성격 좋은 흑인 교관의 목소리가 연병장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인원 체크 했나?"


"..."


"인원 체크 했냐고!! YES or NO!!! No Excuse!!!"


대충 무슨 상황인지 지미는 알 수 있었다. 지미와 콜먼을 구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동료들은 정신 교육을 받고 있었던 것 이다. 흑인 교관이 홀란드에게 가서 악을 썼다.


"니 버디(같이 훈련 받는 짝)두고 왔는데 까먹어?"


평소에 엄했지만 늘 훈련병들을 격려해주던 흑인 교관이 이렇게까지 화가 난 적이 없었다. 그 흑인 교관은 지미의 친구인 로먼 앞에 가서 말했다.


"최종 테스트 때 나만 살아 돌아오면 합격일줄 알았나? 이런 식으로 가면 팀 전체 탈락이다!! 미 육군의 모토는 누구도 두고 오지 않는다는거다!! 네 놈들이 최초로 그걸 깨트렸어!!"


흑인 교관은 마치 랩을 하는 듯 라임을 타며 훈련병들에게 외쳤다. 잠시 뒤, 훈련병들은 모두 양팔을 뻗은 쪼그려 자세로 기합을 받으며 흑인 교관의 말을 따라 외쳤다.


"친애하는 콜먼 부인!"


"친애하는 콜먼 부인!"


"전체 연대가 이번 희생에 대해!"


"전체 연대가 이번 희생에 대해!!"


"깊은 애도와!!"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는 바입니다!!"


"위로를 전하는 바입니다!!"


연병장 맨 앞에 서있는 지미는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지미는 단 한번도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제대로 실감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기합 받는거 버티고 구보뛰고 플랭크하고 진흙탕에서 구르면 돈을 받는 직업인줄 알았다. 쭈그려 자세로 기합을 받는 훈련병들의 표정은 점점 고통에 차고 있었다.


"콜먼 하사는 최고의 병사였습니다!"


"콜먼 하사는 최고의 병사였습니다!"


지미는 자신의 옆에 있는 콜먼 하사의 얼굴을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콜먼은 참고로 얼마 전 아들이 태어났다고 하여 다른 훈련병들의 축하를 받았다. 차가운 물에 빠져서 온 몸을 덜덜 떨며 눈물 콧물 짜내고 기절하기 직전에 흰자위를 희번덕거리는 상태에서 교관들이 끄집어내서 싸대기 때릴때도 이렇게 기분이 좆같지는 않았다. 군대가 이런거란걸 알면 절대로 입대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 이었다. 홀란드 녀석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마 다리 근육이 아파서 흐르는 눈물일 것 이다.


자세를 바꾸고 흑인 교관은 다시 외쳤다.


"친애하는 뤼팽 씨와 뤼팽 부인!!"


"친애하는 뤼팽 씨와 뤼팽 부인!!"


"전체 연대가 이번 희생에 대해!!"


"전체 연대가 이번 희생에 대해!!"


"위로를 전하는 바입니다!!"


"위로를 전하는 바입니다!!!!!"


"바로!!!"


근육이 후들거리는 상태에서 훈련병들이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누구도 두고 오지 않는다!! 시체라도 가져와야 한다!! 이게 미 육군의 모토다!!!"


영화보면 동료를 절대 버리고 가지 않는 장면이 나오기는 했는데 이게 이렇게 무거운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 날 훈련이 끝나고 몇 명이 레인저 스쿨을 나갔다.


다음 날, 수중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물 속에서 자신의 버디를 구조하고 나오는 훈련이었다. 지미는 헤엄쳐가서 207파운드의 홀란드 새끼를 데리고 나오기 시작했다. 옆에서 교관은 물을 철썩철썩 치면서 물을 튀겼다. 실전에서는 난류가 심한 곳에서도 구조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부러 교관이 물을 튀기는 것 이었다.


철썩! 철썩! 철썩!


눈, 코, 귀로 물 다 들어가고 좆같은 와중에도 지미는 수중 구조에 성공했다. 그 다음은 철조망이 설치된 진창 밑으로 기어가는 작업이었다. 눈, 코, 귀, 입에 진흙이 들어가고 기분이 좆같았다.


'으윽!!!'


겨우겨우 통과했는데 성질 띄꺼운 백인 교관이 지미에게 외쳤다.


"다시 갔다와!!!"


참고로 다른 녀석들은 이미 한번 갔다와서 쉬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미는 도대체 자기가 왜 한 번 더 갔다와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교관이 지미에게 악을 썼다.


"꼽냐!!!"


"Negative!!(아닙니다!!)"


"엉덩이에 군화 쳐박히기 전에 빨리 갔다와!!!"


그렇게 지미는 반대편 진창까지 다시 기어 갔다왔다. 그렇게 다시 기어왔는데 교관이 지미에게 악을 쓰며 외쳤다.


"다시 갔다와!!!"


지미는 교관을 쳐다보았다. 도대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보다도 키가 작은 교관의 코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그깟 주황색 뱃지 안 받으면 그만이지...'


지미에게 교관이 외쳤다.


"꼽냐!!"


순간 지미는 정신이 들었다.


"아닙니다!!!"


지미는 군말없이 진창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아예 팬티 속까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상황이었다. 그렇게 다시 갔다와보니 이미 다들 샤워하러 달려가고 있었다. 샤워를 하면서 지미는 예전에 들었던 말을 떠올랐다. 레인저 스쿨이나 새퍼 스쿨 등에서는 군대에 오면 안되는 애들을 걸러내기 위하여 일부러 감정적으로 열받게 만든 다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본다고 들었다. 지미는 아까 교관의 앞에서 의연하게 대처한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것도 테스트의 일부군!!'


다음 날, 지미와 훈련생들은 찬물에 들어간 다음 버티기 시작했다. 40초 정도 지났을때 교관이 로먼 녀석을 끄집어냈다. 로먼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눈동자가 위를 향해서 눈 대다수가 흰자위가 된 상태였다. 교관이 얼굴을 잡고 몇 대 때렸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철썩 철썩!!


"이름!!! 이름!! 이름!!!"


"로...로먼 카...카리우스..."


"넘버!!"


"G-5-2-6-2..."


"3+7은?"


"10!!!"


다음 날, 교관들이 연병장에서 훈련병들에게 외쳤다.


"이제 훈련은 얼마 남지 않았다! 여태까지 모든 코스를 잘 따라와줬으니 오늘은 고기 파티를 열 것 이다!!!"


여태까지 식사도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훈련병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고..고기 파티!!!'


그리고 훈련병들은 연병장 구석에 철장 안에 갖혀있는 닭들을 바라보았다.


'서...설마?'


터미네이터 T-1000를 닮은 백인 교관이 외쳤다.


"제군들을 위한 식사다! 맛있게 먹도록!!"


이것은 고기 파티가 아니라 야생동물을 도축해서 영양을 보충하는 훈련이었던 것 이다. 지미는 멀쩡히 살아서 움직이는 수탉을 바라보았다.


'이런 시발!!!'


여태까지 다른 훈련은 다 수행했지만 이건 죽어도 못할 것 같았다. 시골 출신의 훈련병이 능숙하게 닭을 도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녀석은 입을 닭에 머리에 갖다대고 눈알을 쏘옥 뽑아 먹었다.


'!!!'


녀석이 말했다.


"눈알에 하루치 영양분이 다 들어있다고!"


지미는 자신을 피해 다니는 난폭한 수탉을 잡으러 쫓아갔다.


'으아아악!!!'


그리고 61일째, 드디어 최종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지미, 로먼, 홀란드는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목표 지역에서 2.2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헬기 소리에 귀청이 떨어질 것 같았다. 60일간의 훈련을 통해서 지미는 동료들과 함께 완벽히 전사로 거듭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1분 남았다!!"


지미는 맨 앞에서 패스트 로프를 타고 강하할 준비를 했다. 헬기가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기에 신속히 강하해야 했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강하하면 앞사람한테 부딪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했다. 이번에 강하할 곳은 대단히 키가 큰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있는 숲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고도에서 강하해야 했다. 강하하다가 밧줄 놓치면 뇌진탕 걸리기 때문에 주의해야했다.


트트트트트트트


교관이 외쳤다.


"GO!!!"


지미는 강하용 장갑을 끼고 밧줄을 붙잡고 발 사이에 밧줄을 끼고 강하하기 시작했다.


'아아악!!!'


손바닥에 불이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무사히 지미는 강하하고 잽싸게 달려갔다. 뒤 따라 강하한 로먼, 홀란드 모두 제각기 자리를 잡은 다음, 다른 방향을 주시했다. 그렇게 지미와 동료들은 숲을 가로질러 은밀하게 이동했다.


바스락 바스락


지미는 훈련받은대로 빠르게 눈으로 모든 방향을 스캔했다. 잠시 뒤, 브리처가 문에 적정량의 폭약을 설치하고 폭파했다.


쿠광!!!


그리고 지미와 동료들은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집 속으로 잠입하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총소리가 울려퍼졌다. 지미와 로먼은 잽싸게 우측 방 안으로 진입하고 총으로 방 구석구석을 차례로 스캔했다. 그 때, 옷장 속에서 적이 튀어나왔다.


덜컹!!!


지미는 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외쳤다.


"Get Down!! Get Down!!!"


로먼이 적을 포박해서 포로로 잡았다. 그리고 지미는 로먼과 함께 다음 방으로 진입했다. 문 뒤에 있던 적이 지미의 목을 후려쳤다.


퍼억!!


근접에서 육박전이 벌어진 끝에 지미는 권총으로 적의 머리를 겨누었다. 그렇게 지미와 동료들은 목표 건물을 점거하는데 성공했고, RASP 과정에 합격했다.


'합격이다!!!'


지미와 동료들은 레인저 스쿨 연병장에 집합했다. 주황색 글씨로 RANGER라고 쓰여진 높은 간판을 보며 지미는 뿌듯하기 그지없었다.


"차렷!! 열중~~ 셧!!"


300명이 넘는 인원으로 레인저 스쿨을 시작했는데 지금 남은 것은 고작 101명 뿐이었다. 성조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며 지미와 동료들은 자신들이 미국에서 인증한 최고의 전사가 되었다는 것에 뿌듯하기 그지없는 감정을 느꼈다.


'해냈다!!!'


그리고 지미와 동료들은 모두 주황색 레인저 뱃지를 달게 되었다. 2달 동안 죽어라 고생하고 진흙탕 구르고 찬 물에 들어가서 벌벌 떨어서 얻어낸 것이 고작 이 작은 뱃지 하나였다. 하지만 이 뱃지를 차고 술집을 가던 어디에 가던 어디서나 지미를 최고의 전사로 볼 것 이었다. 그리고 이 뱃지는 평생동안 차고 다닐 수 있을 것 이었다.


2달간의 훈련을 통해서 몸과 정신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것 같았다. 단순히 근육만 붙은게 아니라 반사 신경도 훨씬 빨라졌다. 지금 당장 어디를 갔다놔도 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지미와 동료들은 술집에서 맥주를 퍼마시고는 레인저 스쿨 합격을 자축했다. 물론 모두들 자랑스러운 레인저 뱃지를 차고 있었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들 지미와 동료들을 보고 아니꼽게 바라보다가 눈길을 피했다.


'망할 레인저 녀석들...'


지미와 동료들은 윗머리 약간을 제외하고 뒷머리를 모두 밀어버린 군인 특유 헤어스타일이었기에 누구나 레인저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었다. 지미와 동료들은 의기양양하게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누구라도 레인저에게 시비를 걸면 두들겨패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늘이 콜린 생일이야!!"


마침 그 날은 콜린 녀석의 생일이었고, 지미와 동료들은 술집 밖에서 콜린의 옷 속에 얼음을 잔뜩 넣어주고 나무에 묶어놓는 방식으로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미와 동료들은 소말리아로 가게 되었다. 지미는 비행기에서 내리고 소말리아의 열기가 흘러나오는 땅을 밟았다.


'흐우...엄청 덥군!'


지미, 로먼, 홀란드, 콜린 등은 병영에서 짐을 풀었다. 그 때 옆 병영에 여군이 있었다. 그 여군의 어깨에는 SAPPER라고 쓰여진 탭이 있었다.


'새퍼?'


"여군이 새퍼가 가능해?"


"레인저, 스페셜 포스, 새퍼 중에서 유일하게 새퍼는 여군이 지원 가능하다 들었어."


새퍼, 전투 공병은 '국가의 검 끝'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그야말로 엘리트 중에 엘리트였던 것 이다. 잠시 뒤, 노리스 중사가 소말리아에 대해 여러 가지를 설명해주었다.


"소말리아는 제군들이 여태까지 살아왔던 곳과 문화, 풍습, 사고방식, 언어, 종교 그 모든 것이 다르다!!"


그렇게 지미와 동료들은 노리스 중사와 함께 소말리아의 농촌 지역에 보급품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를 하게 되었다. 지미와 동료들은 지구 상에 이렇게 낙후한 곳이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이럴수가...'


그냥 천이나 얇은 이불을 이어서 만든 작은 천막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었고, 물이 없었기에 나무들조차 잎사귀가 모두 떨어지고 말라 비털어져가고 있었다. 흰색 소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보이고 있었다. 지미는 여태까지 소가 저런 몰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로먼이 수근거렸다.


"저건 스테이크도 못 해먹겠네."


황토색 황무지에 간간히 흰 뼈만 남은 가축들의 사체가 보였다. 소말리아인들은 화려한 색감의 옷을 좋아하는건지 빨랫줄에는 연두색 빨간색 등등의 화려한 색상의 옷들이 걸려 있었다. 여인들은 머리에 화려한 터번을 두르고 있었고, 배가 불룩 튀어나온 아이들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주로 걸치고 있었다. 소말리아 여인과 아이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노란색 제리캔들을 여러개 들고, 물을 뜨기 위해 이동하다가 미군의 차량을 쳐다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말리아 전쟁 단편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패배(完) 23.02.18 44 3 18쪽
13 죽음의 축제 23.02.17 42 1 14쪽
12 두번째 추락 23.02.16 41 2 16쪽
11 불타는 타이어 23.02.15 45 2 14쪽
10 블랙 호크 다운 23.02.14 47 1 14쪽
9 뒤엉킨 시체더미 23.02.13 50 1 16쪽
8 작전 시작 23.02.12 46 1 16쪽
7 바카라 무기 시장 23.02.11 57 3 14쪽
6 진짜 전쟁 23.02.10 61 2 15쪽
5 나이트 스토커 +2 23.02.09 72 2 15쪽
4 소말리아의 꿈나무들 +4 23.02.08 78 2 14쪽
» 소말리아로 23.02.07 94 2 14쪽
2 지옥의 레인저 스쿨 23.02.06 127 1 13쪽
1 지미, 입대하다 23.02.05 192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