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전쟁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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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3.02.05 13:22
최근연재일 :
2023.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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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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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시작

DUMMY

작전 브리핑이 끝나고, 지미는 격납고로 가서 동료들이랑 조만간 있을 작전에 대해 복기해보았다. 노리스 중사가 외쳤다.


"M-60 사수는 장비가 무거우니까 하강할때 먼저 하강하는 녀석과 부딪치기 쉽다! 패스트로프할때 평소보다 간격을 더 두도록!! 하강하고 바로 각자 위치 이동한다! 220파운드 동료 궁둥이에 머리 꽂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지미 또한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잠시 눈을 감고 내일 있을 작전을 머리 속으로 떠올려보았다.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어도 실전에서는 먼지가 엄청나서 시계가 제한되고 소음도 엄청나기 때문에 공황상태가 되기 쉽다. 지미는 자신의 M-16 총열 밑에 M-203 유탄 발사기를 장착해두었다.


'이거면 소말리아 녀석들의 도요타 트럭이랑 기관총까지도 작살낼 수 있을거다!!'


이번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 녀석들은 격납고에서 비교적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상대방의 동맥을 압박해서 기절시키는 기술을 배우기도 하고, 작전을 나갔을때 빨래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방수가 되는 통에 배급받은 파란색 세제를 넣고 풀면 물이 시퍼렇게 되는데, 여기 옷을 넣고 빨면 된다. 빨래를 하던 녀석이 투덜거렸다.


"손이 시렵잖아!"


"그럼 작전나갔을땐 빨래하지 말던지!"


로먼 카리우스가 말했다.


"근데 내일 작전에 아파치나 브래들리 지원은 없는건가?"


홀란드가 말했다.


"그게 왜 필요해?"


"UN군 녀석들도 바카라 시장 쪽에는 얼씬도 안한다던데? 대형 무기 상점 상인들 중에 아이디드 지지자도 많단 말이야. 녀석들이 RGP갖고 몰려온다고 생각해봐. 이건 정신나간 작전이야!"


"어차피 30분 안에 끝나잖아."


"바카라 시장에서 RPG갖고 달려오는데 몇 분이나 걸릴 것 같냐?"


로먼의 말에 지미도 정신이 번뜩 들었다. 하지만 공포를 내색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CQC(근접 전투)는 델타 녀석들이 하잖아. 우리는 그냥 건물 애워싸고 놈들이 죄수 체포할때 엄호만 해주면 그만이야."


콜린이 말했다.


"상대방이 먼저 사격해야 우리도 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냐? 저 쪽에서 놈들이 RPG갖고 오는데 우리는 "어서 RPG 쏘세요! 그래야 우리도 사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는 꼴이잖아! 놈들도 우리 교전 수칙을 다 알고 있을텐데 말이야!"


잠시 뒤, 지미와 동료들은 군장을 싸기 시작했다. 방탄복에는 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여기 호스가 연결되어 있어서 수통을 빼지 않고 호스를 빨대처럼 써서 물을 마실 수 있다. 지미는 여태까지 동료들이 자신의 물을 매번 뺏아먹던 것을 떠올렸다.


'물은 안채우고 가도 되겠지? 30분이면 끝날텐데...'


Tourniquet(지혈대)를 한 개 챙길지, 두 개 챙길지도 고민했다. 의무키트를 넣고 최소한 하나의 지혈대는 넣어야 했다. 지미가 속으로 생각했다.


'왼팔이 다칠 수도 있고 오른팔이 다칠 수도 있으니 두개 챙겨야지. 어차피 가벼우니까.'


지미는 그렇게 왼팔로 끄집어내기 쉬운 곳에 지혈대 한 개, 오른팔로 끄집어내기 쉬운 곳에 지혈대 한 개를 넣어두었다. 지미는 자신의 2안 야시경을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야간 작전도 아니고 실내 작전도 아닌데 이건 당연히 필요없고...'


2안 야시경은 특수 품목으로서 절대 적군의 손에 들어가면 안되는 장비였다. 미군이 반군보다 야간 작전에 우월한 이유는 야시경의 유무 차이 때문이었다. 괜히 가지고 갔다가 어디 흘리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좆되는 상황이었다. 야간 작전도 아닌데 거추장스러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야시경 따위를 장착할 이유는 없었다. 주간 작전이라고 해도 실내 작전이라면 필요할 수도 없었지만 어차피 실내 작전은 레인저의 몫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미는 방탄조끼에 앞부분에만 무거운 세라믹 방탄판을 집어넣었다. 지미는 방탄 조끼를 툭툭 때려보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지미는 핸들을 당겨서 방탄조끼의 컷어웨이 시스템이 작동되는지 테스트해보았다. 방탄복은 순식간에 해체되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혹시나 총알을 맞았을때 잽싸게 방탄조끼를 컷어웨이, 해체해야 동료들이 부상 부위를 봐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미는 Shears, 특수 가위 또한 챙겼다. 이 가위는 동전도 자를 수 있는 가위로, 부상당했을때 옷을 쉽게 잘라낼 수 있다.


'적외선 스틱도 필요없고...'


적외선 스틱은 눈으로는 안보이지만 야시경을 낀 상태에서는 밝게 보이는 스틱으로, 야간 작전이나 실내 작전할때 아군에게 위치를 표시하는데 요긴하게 쓰인다. 야간에 헬기에 아군 위치를 가르쳐줄때도 쓰일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이번 작전에 쓸 일은 없다. 지미는 대단히 알차게 군장을 꾸렸다고 생각했다.


'까먹은거 없겠지?'


그 때 로먼이 말했다.


"장갑 챙겼냐?"


"아!!"


지미는 패스트로프 하강때 쓸 장갑을 챙겼다. 이 장갑을 안챙긴 상태로 밧줄 잡고 하강했다간 손 껍질이 다 벗겨지고 손바닥에 불이 날 것 이다. 델타 녀석들은 아이스 하키 헬멧을 쓰고 있었다.


'저런 빠져가지고...'


지미는 빠트린게 없는지 자신의 군장을 두 번 더 점검했다.


'탄창도 수류탄도 충분하고!'


굳이 필요는 없겠지만 지미는 대검도 챙겼다. 왠지 모르게 이 대검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작전에 나가는 기분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리고, 레인저들은 헬기를 타러 갔다.


'소...소장님이 왜?'


그제서야 지미는 이번 작전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아이디드고 뭐고 대충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몰랐지만 엄청 중요한 인물을 잡으러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발 이거 장난 아닌데?'


소장은 레인저 하나하나에게 모두 인사를 했고 지미에게도 말했다.


"Good Luck!"


블랙호크의 주날개와 꼬리날개가 천천히 회전하다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트트트 트트트트 트트트트 트트트트트


길이가 긴 주날개에 비해서 꼬리날개가 훨씬 빠른 각속도로 회전하고 있었다. 마치 선풍기가 돌아가는 것 같았다. 지미는 꼬리날개와 주날개가 어떻게 부딪치지 않는지 궁금했다. 꼬리날개와 주날개가 공통적으로 지나가는 공간이 있었던 것 이다.


'꼬리날개가 지나갈때는 주날개가 지나가지 않도록 수학적으로 비율을 맞춰둔건가?'


헬기에서 뜨겁게 열이 나는 부분에서 아지랑이처럼 공기가 흔들렸다.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트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잉 위이잉


근처에 있던 모든 먼지들이 위로 두둥실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허리케인이라도 부는 것 같았다. 지미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헬기까지 탔다가 작전 취소 되는 일은 허다했지만 지미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오늘 작전은 취소되지 않는다. 지미는 블랙호크 슈퍼 67 측면 벤치에 걸터앉은 다음, 작전을 다시 복기했고, 파우치에 들어간 탄창 또한 확인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위이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이잉


이윽고 두둥실 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블랙호크가 이륙했다.


트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헬기 측면에 걸터앉은 지미는 자신의 다리 아래 보이는 격납고가 작아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블랙호크들은 해안을 따라 비행하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보면 이런 장면은 엄청 멋있게 연출되고, 지미는 자신이 멋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바람이 존나 세서 얼굴은 병신같이 된다. 지미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향해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내보았다.


"Rrrrrr..Rrrrrrr...."


마치 선풍기에 얼굴을 갖다대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직은 해안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상에 소말리아인들이 미군 헬기를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지미는 압도적인 우월감을 느꼈다. 지상에서는 절대로 이 위치에서 태양을 바라볼 수 없을 것 이었다. 헬기를 타본적 없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사실 하늘에서는 지상보다 태양이 늦게 진다.


지미는 놀이동산을 만드는 롤러코스터 타이쿤 게임을 하다가 관람객으로 온 npc들을 다 죽여버릴때 느꼈던 쾌감을 느꼈다. M-16을 그들에게 장난으로 겨눠보고 싶었다.


'피웅~ 피웅~~'


저기 수류탄 한 개만 던져 넣어도 꽤나 재밌을 것 같았다.


한편, 바카라 시장에서는 소말리아 청년 압디가 친구 모하마드와 함께 근무를 서고 있었다. 오늘의 일은 바카라 시장에서 상당히 규모가 큰 시계 상점을 지키는 일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바카라 시장쪽에 모든 라디오에서 지직거리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상점 주인이 임금을 주며 말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게! 미군 녀석들이 올 모양이야!"


바카라 시장 쪽에 상인들은 벌써부터 파라솔을 접고는 판매하고 있던 티셔츠와 슬리퍼 등을 수레에 넣고 고정시키기 시작했다. 헬기가 오면 옷가지에 파라솔까지 모조리 날아가기 때문이었다. 한편, 모하마드 녀석이 전화를 받았다.


"네!! 알겠습니다!!"


압디가 모하마드에게 물었다.


"집에 안 가냐?"


모하마드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RPG를 들어올리며 외쳤다.


"헬기 격추에 엄청난 현상금이 걸렸어!! 잘만하면 때돈 번다고!!"


"그러다 죽는다!!"


모하마드가 카트를 입에 넣고 씹으며 외쳤다.


"큰 돈을 벌려면 위험을 감수해야지!!"


압디는 가족들이 걱정되어서 빨리 집으로 가기로 했다. 혹시나 총격전이 벌어진다면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그래도 운이 좋게도 최근 한 달 동안은 지인까지 통틀어서 한 명만 죽었는데(엄밀히 말하면 실종이지만 소말리아에서 밤 10시 이후 집에 안돌아오면 죽은거다.)오늘은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압디는 AK를 들고는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바카라 시장에서 상인들은 그 날 장사를 접고 있는 반면, 청년들과 아이들은 쓰레기와 타이어를 잔뜩 들고는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었다. 쓰레기를 길가에서 태워서 미군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압디는 껑충껑충 뛰며 집을 향해 달렸다. 장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상인들과 검은 당나귀가 이끄는 수레 때문에 길이 북적였다. 겨우 사람들 틈 사이로 지나갔는데 또 다시 반대편에서 초록색 페인트칠된 찌그러진 연료통이 있는 수레를 운반하는 검은 당나귀가 이 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당나귀를 모는 상인은 대로변 쪽으로 나가기 위해서 압디가 있는 쪽으로 비집고 오고 있었다.


'이런 시발'


그 때, 한 반군 세력이 압디에게 외쳤다.


"모두 무기를 들고 싸워!!! 미국으로부터 가족을 지켜야 한다!!"


압디는 반군 세력들의 헛소리를 듣지 않았다. 반군 녀석들은 도로에 대전차 지뢰를 매설하고, 지들끼리 총질을 하고,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뜯는 녀석들이다. 소말리아에서 오래 살려면 무조건 이런 싸움에 엮이면 안된다.


압디는 빨리 집으로 가기 위하여 넓은 대로변으로 나갔다. 대로변에는 기관총이 짐칸에 설치된 도요타 트럭이 정차해있었다. 그 도요타 트럭의 주인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초록색 연료통이 들어있는 수레를 운반하는 당나귀를 데리고 다니는 상인을 발견하고 외쳤다.


"기름!!"


그 상인은 깔대기를 이용해서 도요타 트럭에 주유를 해 주고 돈을 받았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반대편에서 기관총, 대공포가 설치된 다른 도요타 트럭이 대로변을 따라 오고 있었다. 도요타 트럭 위에는 기관총을 들고 탄띠를 주렁주렁 목에 건 녀석들이 타고 있었다.


압디는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는 9살짜리 동생이 엄마와 함께 AK를 들고 집을 지키고 있었다. 다른 동생 둘은 보이지 않았다. 압디가 물었다.


"다들 어디갔어?"


그리고 이 시각, 델타 포스가 타고 있는 리틀 버드 헬기가 어느덧 시가지 쪽에 진입했다. 리틀 버드 헬기는 건물 옥상에 착륙해야 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위이잉 위이이이잉


리틀 버드 헬기는 안정적으로 건물 옥상에 착륙했고, 델타들은 재빨리 헬기에서 내렸다. 모든 델타 포스가 헬기에서 내리자, 리틀 버드 헬기는 다시 고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2시 방향 건물 옥상에서 소말리아인이 리틀 버드 헬기를 향해 RPG를 발사했다.


트으!!!!


RPG 뒤로 불꽃이 뿜어져나오는 순간, 그는 공기의 엄청난 압력차가 발생하는 것을 얼굴로 느낄 수 있었다. 머리를 빡빡 밀었지만 머리카락이 있었다면 모두 뒤로 휘날렸을 것 이다. 옥상 위에 있던 수 많은 먼지들 또한 공중으로 부양했다. 그리고 탄두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갔다.


슈우우우웅!!!


RPG 탄두는 리틀버드보다 2m 쯤 밑으로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자 성난 리틀버드는 RPG가 날아온 쪽으로 기체를 돌리기 시작했다.


구오오오오오오


리틀버드가 선회 비행을 하며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옥상 위에 있던 소말리아 녀석은 멍청하게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이 발사한게 맞았는지 확인하다가 도망갈 타이밍을 놓친 상황이었다. 리틀버드 헬기 미니건의 총열이 회전하며 불을 뿜었다.


쁘르르르르르륵


드릴이 돌아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옥상 위에 있던 소말리아인은 온 몸에 총알을 맞고는 셔츠가 찢기고 몸이 뒤틀리며 뿌연 연기 속에 묻혔다. 리틀버드는 그렇게 짧게 미니건을 긁고는 다시 고도를 높였다. 천둥 치는듯한 헬기들의 비행 소리에 소말리아인들은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 순간, 지미가 탄 블랙호크에서는 강하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미는 패스트로프를 탈때 끼는 장갑을 꼈다.


"30초!!!"


지미는 모가디슈 여기저기서 시커먼 연기가 솟구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타이어와 쓰레기가 타는 연기가 코를 찔렀다. 리틀버드와 블랙호크 헬기들은 모가디슈 전체에 천둥번개가 치는 것과 같은 엄청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기 살고 있는 모든 생물체들은 미군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 이다.


1시 방향에 앞서간 리틀버드 헬기를 향해 옥상에서 RPG를 발사하는 것이 보였다.


푸슝~~~~


RPG와 대공 사격이 심했기에 슈퍼 67은 목표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강하하기로 했다. 슈퍼 67 양 측면으로 밧줄이 하나씩 내려졌다. 지미는 뿌연 모래 폭풍 사이로 내려진 밧줄을 바라보았다. 지상에서는 온갖 먼지들과 파편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훈련했던 것 보다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 하강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거 몇 피트지?'


지상에서는 헬기의 프로펠러가 일으키는 바람으로 인하여 모래와 먼지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폭풍의 한가운데로 강하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뿌연 모래 폭풍 속으로 불꽃이 번쩍이는게 보였다. 이미 소말리아인들이 자리를 잡고 AK든 뭐든 발사하고 있는 것 이었다. 이런 시가지에서 헬기가 저고도에서 1분 이상 정지 비행하는건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노리스 중사가 외쳤다


"GO!! GO!! GO!!!"


지미는 발사이에 밧줄을 끼우고 하강하기 시작했다. 손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끄아아아아!!!!"


생각보다 고도가 높아서 오래 강하해야 했다. 마침내 땅에 닿았고, 지미는 잽싸게 비켜난 다음 M-16을 들고 벽에 붙어서 주위를 살폈다. 그 때 공중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쿵!!!


'!!!!!'


M-60을 매고 강하하던 녀석이 공중에서 추락한 것 이었다. 지미는 잽싸게 그 곳으로 달려갔다. 뿌연 모래 폭풍 속에서 무언가가 번쩍거리는 것이 보였다.


탕! 탕! 탕!!


2시 방향으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소말리아 인이 총을 쏘고 있었던 것 이다. 부상자는 절대로 오픈 필드에 두면 안 된다. 지미는 잽싸게 그 녀석을 들쳐업고 끌고 갔다. 군장까지 맨 레인저 부대원의 무게는 엄청났다.


'으아아아!!!'


뒤이어 강하한 로만이 잽싸게 자리를 잡은 다음, 총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M-16을 발사했다.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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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죽음의 축제 23.02.17 60 1 14쪽
12 두번째 추락 23.02.16 59 2 16쪽
11 불타는 타이어 23.02.15 62 2 14쪽
10 블랙 호크 다운 23.02.14 63 1 14쪽
9 뒤엉킨 시체더미 23.02.13 68 1 16쪽
» 작전 시작 23.02.12 60 1 16쪽
7 바카라 무기 시장 23.02.11 70 3 14쪽
6 진짜 전쟁 23.02.10 77 2 15쪽
5 나이트 스토커 +2 23.02.09 89 2 15쪽
4 소말리아의 꿈나무들 +4 23.02.08 99 2 14쪽
3 소말리아로 23.02.07 111 2 14쪽
2 지옥의 레인저 스쿨 23.02.06 145 1 13쪽
1 지미, 입대하다 23.02.05 23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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