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빨로 살리는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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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05 16:31
최근연재일 :
2023.04.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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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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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고대의 유지 오르비스

DUMMY

시몬을 되찾았지만, 고대의 유지까지는 꽤 거리가 되었다.

때문에, 백작령에서 말을 갈아타더라도 최소 며칠 간의 강행군이 예고된 터였다.

하지만.

 

"제 친구들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동물친구들level.2을 발동합니다.】

 

-휘익!

 

시몬의 휘파람 소리에 맞춰 등장한 것은, 세 마리의 우람한 동물이었다.

 

---

이름: 라이노 호스

 

단단한 뿔과 두꺼운 가죽을 가진 동물입니다. 코뿔소와 말을 합쳐놓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탄탄한 근력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말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친밀도 형성시 탑승이 가능한 동물입니다.

---


테이밍이 어려운 녀석은 아니지만, 번식력이 약해 매우 희귀한 생물로 설정해 놓았다.

그런데 그런 녀석을 시몬이 자그마치 세 마리나 불러낸 것이다.

아유, 기특하기도 하지.

 

시몬이 말했다.

 

"산맥의 깊은 곳까지는 어렵더라도, 북부 근처까지는 태워다줄 수 있다고 해요."

 

어차피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그렇게 한 마리씩 라이노 호스에 올라타고 있자니, 대뜸 랄프가 소리쳤다.

 

"근데 왜 세 마리요? 나는?"

 

어머니 공작 전하께서 천천히 다가가 랄프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녀의 손에는 그간 애용했던 보자기가 들려있었다.

 

"아 나도 타고 싶다고!"

 

아이가 땡깡을 부렸지만 과연 어머니는 위대했다.

랄프의 정강이 뼈를 빼내들자 아이는 금세 효자가 되었다.

 

 

 

***

 

 

 

3일.

라이노 호스를 타고 고대의 유지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북부 산림의 중심부부터 걸어 들어가야 했던 탓에 제법 시간이 소요됐다.

 

그렇게 바위 산맥에 다다르자, 실프가 틈새 한곳을 맴돌기 시작했다.

유지의 입구.

자격 없는 자는 들어갈 수 없지만, 내게는 시몬이라는 열쇠가 있었다.

 

입구에 세워진 비석에는 룬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정령사들의 기원인 '영광의 드루이드'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문자.

 

언어 자체는 실전되었지만, 구색을 맞추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실프가 비석을 맴돌며 실전된 소리를 복원했다.

 

-아카수

-파 하이메

-파 사카트부 오돔

 

그 소리를 따라, 시몬이 정령력을 담아 다시 발음했다.

 

"아카수, 파 하이메, 파 사카트부 오돔."

 

쿠구구구...!

입구를 막던 비석이 먼지와 함께 움직였고, 그 아래로 컴컴한 어둠에 싸인 좁은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좋다. 입구가 열렸다.

나는 시몬에게 특별히 주문했다.

 

"시몬 소리가 들리나?"

"네, 저 안에서 누군가 계속 말을 하고 있네요. 소리가 엄청 작긴 해요."

"그래. 저 놈이 바로 그 고대의 유지라는 거다."

 

유지(遺志).

죽은 자가 살아생전 품었던 생각이나 뜻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수천 년 동안이나 혼자 씨부리고 있단 소리가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그 말을 이런 느낌으로 해석한다.

 

-아, 게임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여기 왔다 가야 하는데. 이거 메인 시나리온데.

 

나는 시몬에게 당부했다.

 

"실프가 소리를 따라가게 해. 단, 자연력으로 실프를 끌어 당기면서. 고대의 유지는 자연력을 무조건적으로 끌어당기는 습성이 있거든."

 

요컨대 탐지견을 풀되, 목줄을 단단히 잡으란 소리다.

시몬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앞장섰고, 우리도 뒤따라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에구머니마굽쇼!"

 

갑자기 발 밑이 툭하고 꺼지는 함정을 피했고,

 

"아싸라비아수프리모콜롬비아!"

 

가파란 속도로 굴러들어오는 바위도 종잇장 차이로 피했다.

시몬의 정교한 길 안내 덕분이었다.

 

랄프의 다채로운 어록을 정리하다보니 총 몇 개의 함정을 돌파했는지 셀 수 있었다.

도착까지, 자그마치 스물 한 개였다.

 

 

 

***

 

 

 

우리가 도착한 곳은 텅 빈 공동(空洞)이 내려다보이는 층계참이었다.

 

공동을 바라보자니 그 크기가 과연 압도적이었다.

과장 조금 보태, 작은 도시 하나를 욱여넣을 수 있을 만큼 컸다.

 

"와, 뭡니까? 여기 진짜 죽여주..."

"닥쳐라, 도둑놈..."

 

랄프와 루시아의 말이 공동을 타고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진짜 죽여주...죽여주..."

"닥쳐...도둑...도둑..."

 

눈에 보이는 거라곤 먼지밖에 없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이제 곧 '용사의 증명'이 시작될 테니까.


아니나다를까, 굵은 목소리가 공동 너머로부터 들려왔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드워프입니다. 당신은 천하를 호령할 최고의 명검을 만들고자하지만, 눈 앞의 아다만티움을 제련하기 위해서는 100kg이 넘는 망치를 쉬지 않고 1천 번 두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당신에게는 그럴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갑작스런 퀴즈에 모두가 당황했다.

그래도 마땅한 답이 떠올랐는지, 루시아가 내게 조언했다.

 

"울리히 님, 부족한 능력을 매우는 방법은 수련, 또 수련 뿐입니다. 점진적 과부하 훈련을 거듭하면 100kg 정도는..."

 

하지만 고대의 유지에게 전한 대답은 달랐다.

 

"씨바, 그걸 어떻게 해. 못 해."

 

루시아가 펄쩍 뛰었고 시몬과 랄프 또한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질문은 계속됐다.

 

-당신은 지혜로운 엘프입니다. 전쟁 중인 상대 부족장을 향해 몰래 활을 겨누고 있지만, 좀처럼 기회가 생기지 않습니다. 매와 같이 선명하던 당신의 눈이 점차 흐릿해집니다. 당신의 일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부족장을 반드시 처치해야만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에는 랄프가 거들었다.

 

"거 물건 쌔빌 때랑 비슷하구만. 다 정신력이고 집중력이요. 고놈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고 금화 주머니만 쏙 빼내려면, 정말이지 흐리멍텅한 정신력으론 안 되지."

 

하지만 내가 대답했다.

 

"천천히 쉬었다 하지 뭐."

"아따 그로코롬 대답허는 게 아닌디!"

 

이제 마지막 질문이 나올 차례였다.

 

-당신은 현명한 드루이드입니다. 당신은 나무 뿌리가 이어진 아름다운 집에서 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첫날부터 집에 비가 새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몬이 거들었다.

 

"비가 새는 것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식수가 하늘에서 내리는 것에 오히려 감사해야하지 않을까요?

 

이놈은 제정신인가?

나는 조언을 무시하고 얼른 대답했다.

 

"어쩌긴 뭘 어째, 사람 불러야지."

 

그러자, 고대의 유지가 길게 말을 늘어뜨렸다.

 

-당신의 말이 지키게 될 우리의 유지를 찾고 있습니다...

 

세 가지 질문.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플레이어가 <로토스 전기>를 어떤 방향으로 플레이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된다.

 

세 질문에 등장한 드워프, 엘프, 그리고 드루이드는 고대의 유지를 만들어 낸 '영광의 고대인'들이며, 그들은 플레이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걸맞는 도움을 제공한다.

 

루시아처럼 수련을 통해 힘을 기르겠다고 이야기했다면, 이곳 고대의 유지는 훈련장과 스탯 강화 시설로 변모한다.

나 울리히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을 뿐더러, 스탯 개념 자체가 없는 우리 언데드 친구들에게 있어서도 의미가 없는 시설이다.

 

다음으로, 랄프처럼 정신력을 발휘하겠다는 식의 대답에서는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긴 한다.

'12단계로 이루어진 시험의 장'이 세워지고, 주어지는 각 시험을 통과할 때마다 영웅들은 기존의 능력에 대한 '한계돌파'를 이뤄내거나 운이 좋다면 히든 스킬을 거머쥘 수도 있다.

 

나쁘지 않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다.

당장 영웅들에게 시급한 것은 한계 돌파가 아니라 생전의 무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점진적으로 열화 상태를 해소하고, 판타스마고리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마지막으로, 시몬처럼 대답했다면 이 공동은 아무런 변화 없이 텅 빈 장소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했고,

필요한 일이 있다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그 일을 맡기겠다고 했다.

그렇게, 내가 내린 결론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당신이 선택한 것은 지휘자, 그리고 전략가의 길입니다.

 

-당신이 잇는 것은 영광스런 드루이드 지도자들의 유지입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것을 같도록 연결했으며, 서로 부딪히는 것들을 화해시켰습니다. 생과 죽음 사이, 삶이라는 연결된 시간이 있다는 가르침을 처음으로 설파했습니다. 잊지 마세요. 당신은 그들이 잃어버린 것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당신에게 이어진 고대인들의 유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림창이 떠올랐다.

 

【고대의 유지를 점유했습니다. 이곳의 숨겨진 지명은 '오르비스'입니다.】

【오르비스는 한때, 고대인들의 지도자들이 살던 천공섬이었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땅으로 추락하여 지하시설만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입력된 '유지'에 따라, 기반 시설의 구축이 시작됩니다.】

 

쿠구구구...

거대한 공동에 먼지가 일기 시작한다.

 

바닥이 물처럼 출렁거렸고, 자로 잰듯한 석벽이 격자모양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손 한뼘 정도의 높이로.

 

위에서 바라보니 거대한 바둑판을 보는 것 같았다.

그 광경을 본 랄프가 말했다.

 

"이게 뭐요? 아무것도 없잖예?"

 

그 말대로다.

격자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

당장은 스탯 강화도, 수련을 통한 한계 돌파나 스킬 습득도 불가능하지만... 완전히 다른 걸 해볼 수 있다.


【오르비스의 기반 시설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주세요.】

 

▶ 방어 시설

▶ 전략 시설

▶ 생활 시설

▶ 기반 시설

▶ 생산 시설

▶ 군사 시설

▶ 기타 시설


땅에 그어진 격자들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영역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종류에 따라 차지하는 칸의 수가 달라진다.


우리의 타겟은 결국 제국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도 그에 맞게 체급을 키워야만 한다.

당장의 스탯 강화나 한계돌파보다 느리더라도, 결국 멀리 갈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용사가 아니니까.


그러니 다른 이들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제국을 무너뜨리는 일에 꼭 영웅들만 끼어야 할 이유도 없다.


누구든 능력만 있다면 데려다 쓴다.

죽어 있다면 살려서라도 데려온다.

시설이 준비되어 있을 테니까.

누구든 뼈만 오면 된다.


그것이 앞으로 우리의 방향이었다.




***

 

 

 

목록을 이리저리 뒤져보던 나는, 결국 전략 시설에 포함된 '관측소'를 가장 먼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이러이러 했다.

시설 설치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돈이었다.

제국 금화를 고대 유적에 바쳐 건물을 얻어낸다는 것이 퍽 괴상하기는 하지만, 어쨌더나 이건 게임이다.

기본적인 재화는 알아서 공유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필수 아이템과 인력이었다.

예컨대 대장간을 차리려면 핵심 자원 몇 가지와 적어도 숙련도 하급 이상의 대장장이를 데려와야 했다.

 

돈이야 랄프의 둥지에 있던 돈을 굴려서 쓸 계획이고, 사람도 오고가며 스카웃을 해올 작정이지만, 저 '자원' 중에는 구하기 제법 까다로운 것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관측소의 효과는 다음과 같았다.

 

---

관측소 (level.1)

일정 거리 내에 있는 난이도(하) 이상의 보스 몬스터들의 위치를 표시합니다.

단, 난이도(상) 이상의 보스 몬스터의 위치는 특정할 수 없습니다.

 

비용: 120 G

재료: 없음

필요 인력: 없음

---

 

관측에 드러난 보스 몬스터만 제때 처리하더라도, 향후 시설 설치에 필요한 재료 수급이 아주 용이해질 터였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관측소 level.1를 설치하시겠습니까?】

 

"예."

 

【120 G가 소모되었습니다. 잔고: 31 G】

【관측소 level.1를 설치할 위치를 지정해주세요.】


공동에 나타난 투명한 홀로그램.

시선을 옮겨 눈을 깜빡거리자, 눈 깜짝할 사이에 관측소가 설치되었다.

입구에 가장 가까운 자리였다.


허름한 헛간 같은 건물이었는데, 텅 빈 내부에 파란색 지도 모양의 홀로그램이 떠 있을 뿐이었다.

잠수함 레이더 같은 초록색 그물이 원을 그리자, 보스의 위치를 나타내는 붉은 점이 화면에 그득그득 차올랐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여기 일직선에는 유난히 보스가 적네?"


아무리 내가 헤비 오우거와 쌍둥이 소녀를 제거했다지만, 그건 고작 두 마리에 불과했다.

그러다 번개가 치듯,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빌헬름의 무사수행이다."

 

사라진 일직선은 정확히 리센 백작가로부터 북부 지역을 향해 이어져오고 있었다.

졸라 쎈 첫째형 빌헬름이 보스들을 만나는 족족 썰어버리며 북상하고 있는 것이었다.

매미... 볼라벤... 힌남노... 그것이 빌헬름이었다.

 

곤란한 일이다.

우리가 잡아야 할 보스들인데, 졸라 쎈 빌헬름이 지금보다도 더 쎄지는 건 참으로 곤란했다.

마침 다음 빌헬름이 마주하게 될 보스는...

 

"살라맨더 드레이크."

 

붉은 자수정을 내어놓는, 감초같은 중상 등급의 보스였다.

이놈 만큼은 절대 내어줄 수 없었다.

이유는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 퀘스트: Step2 : 난이도 (중) 이상의 보스몬스터 처치하기 (2/3)

▶ 보상: 스킬, 판타스마고리아 [루시아] 2단계

 

레벨 업까지 딱 한 마리.

이 도룡뇽만큼은 꼭 내 새끼한테 먹이고 싶었다.

내가 몸을 벌떡 일으켰다.


"가자."


빌헬름의 밥 숟가락을 훔쳐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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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면계약 +1 23.03.30 288 20 13쪽
16 사망선고 23.03.29 320 26 14쪽
15 빌헬름의 무사수행 +2 23.03.28 374 24 13쪽
» 고대의 유지 오르비스 23.03.27 388 25 14쪽
13 하겐 숲지대 공성전 +2 23.03.26 427 31 13쪽
12 환경보호 +2 23.03.25 417 32 13쪽
11 시몬을 찾아서 23.03.24 434 32 14쪽
10 정령석 경매와 리센 백작가 +3 23.03.23 478 33 13쪽
9 유포리아 +1 23.03.22 532 28 12쪽
8 타락한 숲의 쌍둥이 소녀 +1 23.03.21 625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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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판타스마고리아 +2 23.03.19 820 3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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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는 이름 +4 23.03.17 1,104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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