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로 다 해 먹는 중세생활

독점 피지컬로 다 해 먹는 중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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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번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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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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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DUMMY

45화.




이사벨라에게 받은 전마는 정말 좋았다. 프릭스에게는 미안하지만, 격이 다르다.

물결처럼 흐르는 듯한 하얀 털. 목은 길고 부드럽다. 허리는 깊으며 엉덩이는 거대한 근육으로 덮여 있다. 가슴통도 넓어 전체적인 체형이 달리기에 최적화되었다.

대공의 전마 중 하나다.

이름은 레온.

프릭스는 셰이린에게 하사하고 나는 이 녀석을 타기로 마음먹었다.

궁전의 후원에서 잠깐 서로 탐색했는데 레온은 금방 날 인정하고 주인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정문으로 나갔다.

삼백 명 넘게 운집한 병력은 나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대공가의 문장이 새겨진 서코트.

아마도 기사로서의 내 모습이 낯설겠지.

나는 레온과 호흡도 맞출 겸 병력의 주위를 휘돌았다.

오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맞춰진 시선이 점점 경외감처럼 느껴진다.

어쨌든 나는 저들과 함께 전장에 나가야 한다.

잠깐 늠름해 보이긴 했지만, 얻을 것을 다 얻은 상태에서는 다시 알콜 중독자들처럼 보였다. 역시 이래서는 안 된다.

나는 소리쳤다.

“나는 대공비 전하께 서임된 기사, 한스다.”

모두는 조용했다.

나는 계속 레온과 걸으며 한 사람, 한 사람씩 최대한 많은 이들과 시선을 맞췄다.

“너희는 참전하기로 약속하고 나와 계약했다. 맞는가?”

“네, 한스 경.”

“네, 한스 경.”

대답이 첫 열부터 가장 뒤의 열까지 시간 차이를 두고 몇 번에 걸쳐 나왔다.

“나는 농노였다.”

이 말에는 조금씩 웅성거리는 게 들려왔다.

하긴 내 노예들과 지미, 셰이린 정도를 빼놓고는 아무도 짐작조차 하지 못했을 거다.

“나는 전장에서 공을 세워 자유민이 되었고 지금은 보다시피 기사가 되었다.”

간혹 자유민이 기사가 된 경우는 있어도 농노가 기사가 되었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거다.

“전장은 너희의 기회다! 또한, 너희의 위기다! 목숨은 절대 가볍지 않다. 전장은 누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무리 검 위에 목숨 내놓고 살아가는 용병이라도 누구나 자신의 목숨은 소중하다.

“전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다. 훈련에서 빠르게 동작하고 격하게 반복하라. 만 번을 반복하면 생존에 가깝게 다가갈 것이다.”

나는 계속 용병들의 주위를 돌았다. 그러면서 내 말에 반응하는 그들의 표정을 살폈다.

“내가 너희에게 세 가지를 약속하겠다. 첫째로 절대로 죽을 자리를 찾아 들어가지 않겠다.”

보통 귀족이나 기사들이 용병을 대하는 방식은 화살받이다. 자신의 병력은 아끼고 죽어도 될 용병들을 앞에 내세운다.

“둘째로 나는 너희 뒤에 숨지 않겠다. 함께 앞장서서 싸우겠다.”

말 그대로 무조건 앞장서서 싸우겠다는 뜻은 아니다.

싸울 때 함께 싸우고 퇴각할 때 함께 퇴각하겠다는 뜻이다. 이것만 기사가 보장해 줘도 굉장한 보상이었다.

“마지막으로 승리의 전리품은 함께 나눈다. 너희의 목숨값을 절대 아끼지 않겠다. 이것이 나, 기사 한스가 너희에게 보장하는 약속이다!”

마지막 말과 함께 검은 달을 번쩍 쳐들었다. 거대한 흑빛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우와아!”

“한스 경! 한스 경!”

“우리가 이긴다!”

다행히 용병들은 각자 가진 무기를 하늘로 쳐들고 우레와 같은 함성을 내질렀다.

알콜 중독자들이라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여겼는데 아니었다. 전부 미친 듯이 눈알을 부라리며 소리를 내질렀다.

나는 용병들의 눈빛에 열망이 보이는 걸 확인하고 먼저 셰이린에게 다가갔다.

“셰이린 경.”

“마스터.”

“아폴로의 전마는 어디 있나?”

“도시 남쪽으로 한 식경 정도 달리면 목장이 하나 나옵니다. 그곳에 전마가 있습니다.”

“용병 백 명을 추려 전마와 마구까지 징발해 오도록.”

“네, 마스터.”

셰이린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움직였다. 그는 내가 징발권을 받은 것인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그저 주인이 명령했으니 기사는 행동한다는 태도다.

“지미.”

“네, 마스터경.”

지미는 굉장히 혼란스러운지 호칭이 뒤섞였다.

하긴 그럴 것이다. 잠들기 전, 농담 삼아 말했던 내 말이 현실이 되었으니까.

물론 지미 역시 언젠가 그렇게 될 거라 믿었겠지만, 이토록 빨리 될 줄은 몰랐겠지.

“로드의 거리로 가라. 상인길드 로베르투스에게 내 말을 전해 답변을 받아 와라.”

나는 아폴로가 내게 한 협박을 설명한 후, 답변은 아폴로의 조르지 상단에서 받겠다고 말했다.

“디크, 베본, 자비스.”

“네, 마스터.”

“너희는 남은 용병을 데리고 길드로 돌아간다. 한 시간을 아껴 훈련해라. 저들이 숙련될수록 한 사람이라도 더 살 수 있다.”

“네, 맡겨 주십시오.”

모두 우르르 떠나가고 남은 것은 나와 하인 셋이었다.

“마스터, 축하드립니다.”

“잘 어울리십니다.”

“역시 마스터는 기사가 되실 줄 알았습니다.”

한동안 노예들의 찬사를 받다가 내가 레온을 움직였다.

“어디로 가십니까?”

“군영을 꾸려야 한다. 그걸 해낼 사람을 징발하러 가야겠지.”

“누굽니까?”

“너희도 아는 사람이야.”

아폴로에게는 전마만 있는 게 아니었다.


*


지미는 덜덜 떨리는 턱을 손으로 붙잡으며 달렸다.

점점 한스는 달라졌다.

불가능할 거라고 여겼던 모든 것을 한 손으로 움켜 낸다. 이러다 전쟁에서까지 이긴다면 어떤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질까.

생각만 해도 아득해지는 기분이었다.

예전에는 기사 다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건 아마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겠지.

한데 지금은.

그게 상상이 되었다.

한스는 어디까지 갈지 한계라는 게 없는 것 같았다.

“검은 달 길드의 지미입니다. 기사 한스 경의 명으로 왔습니다. 로베르투스 님을 뵙게 해 주십시오.”

도착하자마자 점원에게 숨도 안 쉬고 말했다.

점원은 기사라는 말에 황급히 안으로 달려갔다. 그러곤 얼마 지나지 않아 지미는 안내되었다.

“누구라고?”

로베르투스를 처음 본 지미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다 죽어가는 늙은이가 상인길드 마스터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지미라고 합니다.”

“아니. 젊은이 말고. 누구의 명으로 왔다고?”

“기사, 한스 경입니다.”

“허허, 기사라고?”

“네.”

로베르투스는 입맛을 쩍 다셨다.

“그놈 참 빠르군.”

“지금 그놈이라고 하셨습니까?”

한스가 기사가 된 순간, 그 전의 관계는 의미가 없다. 지미 역시 한스가 자유민이 됐을 때, 그 전의 관계가 의미 없어졌듯이.

“왜, 하면 안 돼?”

“존중을 보이십시오. 한스 경은 대공비 전하께서 직접 서임한 기사입니다.”

“뭘 그렇게까지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에게 빡빡하게 굴어. 듣기 싫으면 할 말 말고 나가든가.”

그럴 수는 없었다.

지미는 한스가 시킨 대로 답변을 듣고 가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아폴로가 한스에게 협박했던 사실과 더불어 조르지 상단 한정 징발권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이놈 저놈 다 보고 이년 저년도 많이 봤는데 그놈 오래 사는 건 참 의외야.”

로베르투스는 가끔 헛기침도 하고 잊은 척도 했지만, 모두 알아듣고는 기묘한 표정이 되었다.

“그래서 내 답변을 원한다?”

“네, 한스 경의 정당한 적대적 행위를 이해하는지 답변을 받아오라 하셨습니다.”

지미가 생각할 때, 한스가 로베르투스의 의견을 물어본 이유는 분명했다.

사실 답변 자체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스는 이 물어보는 행위를 함으로써 이후 또다시 징발권을 얻어내 상인길드와 척질 생각은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또한, 미워도 자기 사람이다. 내가 죽일 순 있어도 남이 때리는 건 못 보는 게 사람이다.

하물며 상인 입장에서 무력이 재력을 갈취한다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번에는 다행히 내가 아니지만, 다음번에도 내가 아닐지는 모르는 법.

한스는 그런 상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거다.

“젊은이, 그만 나가 보게.”

“네?”

지미는 로베르투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혹시 이 반응은 한스를 적대시하겠다는 뜻일까.

“하, 하지만 아직 저는···.”

“나는 이미 답변을 했네.”

지미는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로베르투스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거기서 그러지 말고 어서 나가게. 늙은이가 눈이 침침해서 그래.”

나이로 밀어붙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무장된 병사에게 끌려나가면서도 지미는 계속 로베르투스와의 대화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근데 진짜 없는데.’


*


나는 조르지 상단을 찾아갔다. 하인달이 문을 벌컥 열자 화를 터뜨리려는 병사 하나가 나를 보더니 입술 끝까지 나왔던 욕설을 어렵게 집어넣었다.

“크흡!”

“아폴로는 어디 있나?”

“경께서는···.”

“대공비 전하께서 직접 서임하신 한스 경이다. 물러나라!”

메뉴엘이 병사를 팍 밀쳤다. 무슨 일인가 싶은 점원들이 나왔다가 앞에 선 사람이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우당탕 무너졌다.

집무실 쪽으로 찰리와 하인달이 양쪽에 자리해 길을 만들었다.

내가 그 길을 걸었다.

메뉴엘에게 눈짓으로 지시하니 그가 신나서 문짝에 발길질했다. 퍽 소리와 함께 집무실 안쪽이 눈에 들어왔다.

“오, 마침 잘됐네.”

안에는 아폴로와 대머리 중년 하벨론이 함께 무언가를 의논하고 있었다.

아폴로는 눈빛이 형형했고 하벨론은 왠지 모르게 지쳐 보였다.

두 사람은 나를 보고 번쩍 일어났다. 특히 아폴로는 눈알이 튀어나올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겠지.

내 서코트.

이 나라의 군주, 대공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대공국 자체와 싸울 생각이 없다면 절대로 위조해서는 안 되는 것.

“한스 경.”

하벨론은 바로 내게 예의를 표했다.

나는 기다렸다.

“···한스 경.”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만들어진다.

“그래, 아폴로. 네 몸값은 잘 받았어.”

“호, 혹시 액수가 부족해서.”

셰이린이 대신 가져온 아폴로의 몸값은 이십만 달란트였다.

“아니.”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시면?”

“네 몸값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어. 나는 한 일만 달란트쯤? 그 정도로 생각했는데 너무 본인을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저번에도 말했지만 너는 참 주제 파악이 안 돼.”

아폴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금방 다시 본래의 얼굴로 돌아왔다. 안 되겠다. 더 긁어야지.

“셰이린 경에게 들으니 로드가 되고 싶었다며?”

“······.”

“역시 주제 파악 불량.”

“한스 경, 아무리 경이라도 제게 이렇게 일방적으로 모욕을 줄 순 없습니다.”

“그럼 네놈이 셰이린 경에게 한 모욕은?”

앞날이 창창한 기사 하나를 쌈 싸 먹었다.

섬겼던 주군에게 추방당했을 때, 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어도 마음이 다쳤을 거다.

또한, 오욕의 기사니 뭐니 전혀 신경도 안 썼겠지.

“그리고 내게 한 협박은?”

내 말에 하벨론이 눈을 질끈 감았다.

“본인이 한 짓 그대로 돌려받는 거야.”

나는 아폴로를 주시하며 하벨론을 불러 칙령장을 건넸다.

“읽어, 하벨론.”

“헉!”

하벨론은 칙령장을 쥐자마자 헛바람을 냈다. 그의 눈동자가 빠르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갔다.

“하벨론.”

이번에는 아폴로가 하벨론을 불렀다.

“읽어.”

“마, 마스터.”

“읽으라고 했다.”

“칙령. 검은 달의 주인 한스에게 조르지 상단에 한정하여 징발의 권리를 허락한다.”

“뭐라고?”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표정 관리가 되었던 아폴로였다. 하지만 이 말에는 혼이 뒤집힌 것처럼 매섭게 하벨론에게 달려들었다.

그러곤 칙령장을 빠르게 살펴보더니 버석 구겼다. 이맛살에 핏줄이 불룩 돋아나 있었다.

“받아먹을 건 다 받아먹고 나를 먹잇감으로 던진 거냐!”

“봤지?”

나는 내 노예들과 하벨론에게, 그리고 문밖에서 슬쩍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손가락으로 아폴로를 가리켰다.

“봤어요. 봤어요.”

“구겼어요. 구겼어요.”

“아, 엿 됐어요. 아, 엿 됐어요.”

노예들이 연이어 노래하듯 대답했다.

아폴로는 바로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칙령장을 어떻게든 펴려고 했지만 그게 될 리가 없었다.

신께서 부여하신 오프스의 적법한 통치권에 대한 반발이다.

“비켜요, 좀 비켜 봐요.”

그때 지미가 사람들을 헤치며 안으로 들어왔다.

지미는 내게 로베르투스와의 대화를 들려주었다.

사람들은 아폴로가 칙령장을 구긴 상황에서도 지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다.

“로베르투스는 답변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하하.”

나와 아폴로, 그리고 하벨론은 거의 동시에 알아들었다. 아폴로의 얼굴이 더욱 썩어들었다.

빌어먹을 상인의 대화.

-내가 이놈 저놈 다 보고 이년 저년도 많이 봤는데 그놈 오래 사는 건 참 의외야.

오래 사는 게 의외다.

즉, 죽여도 상관없다.

칙령장을 구겼고 상인길드에서도 아폴로를 버렸다.

“아폴로.”

“이건··· 이건 모두!”

아폴로가 얼굴이 새빨개진 채 말을 이으려 할 때, 하벨론이 옆에서 무릎을 또 꿇었다.

“어쩌지, 하벨론. 나는 네 부탁을 수락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한 번 들어줬어.”

“아닙니다.”

“뭐?”

“경, 마스터를 죽이십시오.”

이거 봐라.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나뿐만 아니라 아폴로도, 그리고 상단의 다른 사람들도 믿을 수 없는 눈길로 하벨론을 바라보았다.

그토록 충성스러운 하벨론이 달라졌다.

“마스터는 변경백에게 사람을 보내려 계획 중입니다. 그는 드디어 역적이 되었습니다.”

“이런 개···.”

파슷!

검은 달이 허공을 가르자 피분수가 시원하게 터졌다. 아폴로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어떤 면에서는 존경스럽다. 내게 한 협박이 실패하고 오히려 셰이린을 빼앗기자 또 어떤 시도를 계획한 모양이었다.

결코 굴하지 않는 사내.

살려 두면 내가 모를 변수를 만들어 낼 작자다.

그러니 승전을 위한 제물로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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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33 23.03.20 18,963 798 14쪽
» 45화. +55 23.03.19 19,368 913 14쪽
44 44화. +57 23.03.18 19,587 901 13쪽
43 43화. +22 23.03.17 20,467 776 12쪽
42 42화. +32 23.03.16 21,071 839 12쪽
41 41화. +40 23.03.15 21,897 858 13쪽
40 40화. +43 23.03.14 21,667 891 12쪽
39 39화. +43 23.03.13 21,664 866 12쪽
38 38화. +28 23.03.12 22,629 8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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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28 23.03.10 22,108 79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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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47 23.03.07 22,789 889 13쪽
32 32화. +26 23.03.06 23,204 777 12쪽
31 31화. +23 23.03.05 23,777 774 12쪽
30 30화. +21 23.03.04 23,641 790 12쪽
29 29화. +24 23.03.03 23,530 7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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