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후 영역표시가 마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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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18 00:06
최근연재일 :
2023.04.18 0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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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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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패널티라 쓰고 선물이라 읽는다.

DUMMY

“삐이..”( 내 밥..)

“뭐야! 너 왜 거기 혼자 서 있어.”


건물에서 황급히 뛰어나온 성웅은 언덕 골목 한 쪽에 멍하니 서 있는 화조를 발견했다.


“삐삐..삐이..삐비비” ( 몰라.. 갑자기 돌 같은거 문지르더니 사라졌어.”

“귀환석이군.. 젠장.”


확실히 화조의 감지 능력이 좋아졌다.


‘이걸 위안 삼아야 되려나..’


종로 때와 거리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이번 기운은 훨씬 약했다.

그럼에도 화조는 놈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다.


“집으로 가자.”


때마침 최정훈에게 연락이 왔다.


- 집 주인은 이성령, 젊은 화백이네요 31살 여자입니다.

“그렇군요.”


달리 이상한 점은 없었다.

지하에서 쓰러진 여자가 집 주인일 것이다.


“그 사람 최근 행적 좀 조사해주실 수 있을까요?”

- 알겠습니다.


각성자도 아닌 일반인한테 어떻게 세포액이 주입된건지.

그녀는 왜 몬스터화 되지 않은건지 궁금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 중국놈은 또 뭐고..”


각성자도 아니고, 집주인과 딱히 연관이 있어보이지도 않았다.


‘불타버린 체인저놈이 존댓말을 했는데..’


손님을 대하는 태도랑은 달랐다.

자신보다 윗사람을 대하는 저자세였다.


‘그 자식을 잡아야겠어.’


최정훈에게 한남동 집에 대한 뒷처리를 부탁하고 별 다른 소득없이 집으로 향했다.


“배 좀 찼어?”

“삐이..삐빅..삐비비..” ( 그 여자의 기운은 너무 부족했어.. )

“할 수 없지, 조만간 포식할 수 있게 해줄게.”


터덜터덜 힘 없이 집 근처에 다다랐을 때였다.


띠링-


[ 시간 내에 정화하는데 실패했습니다. ]

[ 패널티가 주어집니다. ]


“아..”


잊고 있었는데.

중국인 놈을 정화하지 못해 퀘스트에 실패했다.


“무슨 패널티지..”


패널티를 받는건 처음이었기에 꽤나 긴장됐다.


조심스레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띠링-


[ 히든 스페이스로 이동합니다. ]


“뭐야.. 지옥이라도 데려가겠단건가.”


쾅.


대문을 닫는 순간.

세상이 달라졌다.


파랗던 하늘이 온통 잿빛으로 물들어갔다.

하늘부터 시작된 변화는 지면까지 내려왔다.


“피해!”


세상이 잿빛으로 변하자, 주위의 건물들이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곳곳에선 불이 났고, 주변이 온통 폐허로 변해갔다.


“이.. 이게 무슨..”


띠링-


[ 히든 스페이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패널티가 주어집니다. ]


띠링-


[ 주어진 시간 동안 생존하십시오. ]


띠링-


[ 06:00:00 ]

[ 00:59:59 ]

[ 00:59:58 ]

···


6시간동안 살아남으라고?


띠링-


[ 염력 외 스킬 사용이 불가합니다. ]


심지어 스킬까지 잠가버린다고?


팡-! 콰창!!


생각 할 겨를도 없이 고층 건물들이 여기저기서 무너져 내렸다.


어느새 2층짜리 주택인 우리집 창문이 터지고 지붕도 내려앉았다.


“안돼!”


현실에서 일어나선 안될 일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비벼봐도 눈 앞에서 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띠링-


[ ‘히든 스페이스’는 바깥 세상을 구현한 가상의 공간입니다. ]


역시 현실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모든 감각은 실제와 똑같이 느껴졌다.


“케헥..가스인가.”


알 수 없는 가스가 도심을 채워나갔다.


‘영역이 사라졌어..?’


강서구 전체가 나의 영역이다.

하지만.. 지금 느껴지는 힘은 영역 밖의 힘이었다.


“상태창.”


띠링-


[ 상태창 ]

이름 : 임성웅

레벨 : 10

체력 : 184

힘 : 184

민첩 : 184

마력 : 900

물리방어력 : 1500

마법방어력 : 1500

특성

영역확장 Lv.5 스텟상승 Lv.4


“가상의 공간이라 이건가.”


분명 영역 안인데, 상태창은 마치 밖에 있을 때와 같았다.


‘이거 왠지 불안한데..’


패널티로 ‘히든 플레이스’라는 가상의 공간은 완벽한 폐허였다.


남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오로지 나만 이동된 것이다.

이곳에 사람은 나 외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아무것도 안 나타나는건가.”


세상이 무너진 듯 했지만, 주위엔 몬스터는 커녕 쥐새끼도 한 두마리 지나다니는게 전부였다.


띠링-


[ 05:58:15 ]

[ 05:58:14 ]

···


시간은 흘러갔다.

주어진 시간동안 생존을 해야하는 입장에선 이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개꿀이지 뭐.’


근데···

화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야 화조야! 어디갔어.”


시간이 지나면 배고프다고 난리칠게 뻔한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


타다닷!!


여기저기 뛰어가며, 주변 상황을 살폈다.


찍!찍찍!


다 무너진 건물더미 아래 거대 쥐 한마리가 숨어있었다.


“뭐야, 겨우 저거한테서 살아남으란건가?”


한눈에 봐도 몬스터가 확실한 크기였다.

머리크기가 소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니까.


“미친! 왜 이렇게 빨라.”


한남동에서 만났던 체인저와 비슷한 수준의 움직임이었다.


‘못 잡을건 없지.’


앞으로만 질주하는 쥐 대가리에 염력을 가했다.


“찌익?!”


머리에 가해지는 강한힘에 놀란 쥐가 몸을 양쪽으로 흔들며 벗어나려 했다.


“조용히 죽어라.”


후웅. 후웅..


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많았다.

무너진 건물 잔해가 잔뜩했으니까.


쐐애액-! 펑!


쥐의 대가리에 커다란 콘크리트 조각이 날아가 꽂혔다.


“찍!”


단번에 쥐가 죽음을 맞이했다.


“이것들도 경험치를 주네.”


생각보다 짜긴 했지만, 경험치가 올랐다.


‘패널티 맞아?’


패널티 치고 생각보다 시시했다.

뜻밖의 경험치에 오히려 몬스터를 찾아다닐 지경이었다.


띠링-


[ 4:49:32 ]

[ 4:49:31 ]

···


꽤나 긴 시간 돌아다녔지만, 거대 쥐 몇마리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하암..”


하품이 나올지경이었다.

패널티가 이 정도라면 시스템이 주는 퀘스트를 전부 수락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쩌저적..쩌적..


그때였다.

주위의 땅이 여기저기 갈라졌다.


“뭐..! 뭐야!”


파앙!!


염력을 퍼뜨려 확인하기도 전에 바닥에서 거대한 구렁이가 튀어나왔다.


“으악!”


거대쥐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크기였다.


“쉬이익-!쉭!”


하늘 높이 솟구친 구렁이의 눈이 쓰러진 거대쥐와 나를 발견했다.


“젠장.”

“카악-!”


거대한 입을 찢어질 듯 벌린 구렁이가 이쪽을 향해 쏟아졌다.


슈우우욱!


콰앙!!


구렁이는 거대쥐와 단단한 아스팔트 바닥을 카스테라처럼 집어삼켰다.


“끔찍하군.”


사냥할 때 느낀 거대쥐는 C급 수준의 몬스터였다.


A급 이상이 아니면 이렇게 간단히 끝날 녀석이 아니다.


“해보자.”


슈우욱-!! 콰앙!!


바닥에 떨어진 집채만한 건물잔해를 날려 구렁이 대가리에 적중시켰다.


“쉬이익-! 쉬익!”

“미친놈이네 저거.”


데미지는 커녕, 그 흔한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쩌적-! 쩌쩌적!!


파앙!


“하..”


반대쪽 바닥을 뚫고 또 한마리의 구렁이가 나타났다.


파앙-!

파앙-!


바닥에서 구렁이들이 떼로 나타났다.


“적당히 해라.”


띠링-


[ 3:09:11 ]


거대 구렁이들은 성웅을 먹기위해 지렁이처럼 땅을 쉽게 뚫고 들어갔다 나왔다했다.


“캬악-!”


네마리의 구렁이가 동시에 성웅을 향해 거대한 독니를 드러냈다.


쐐애액!!


네개의 주둥이가 성웅에게 날아왔고.


후우웅!!


근처의 커다란 건물잔해들을 움직여 네마리 구렁이의 주둥이를 막았다.


콰앙-!!


두꺼운 잔해에 염력의 힘을 빌어 겨우 막았지만..


퍼억!!


한마리의 주둥이가 커다란 콘크리트를 부수고 성웅을 강타했다.


“커헉!”


말도 안되는 파워였다.

체인저 놈의 공격에 흠집도 나지않던 몸이었다.


‘장기가 다 터져나갈 것 같아.’


띠링-


[ ‘화룡’의 방어구가 일시적으로 손상되었습니다. ]


띠링-


[ 방어력이 감소합니다. ]

물리방어력 : 1500 ( -800)

마법방어력 : 1500 ( -650)


*


지이잉-!


연구소 안에 작은 포탈이 생기더니 안에서 자묵이 나왔다.


“임성웅! 그 개자식 뭐하는 놈이야!”


자묵의 갑작스런 등장에 최한록이 노쇠한 몸을 이끌고 다가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그 자식이 회원 중 한명을 발견했어.”

“그게 무슨..”


자묵은 체인저 중국지부 몰래 한국의 손님들에게 농도가 옅은 세포액을 판매했다.


농도를 낮춘 세포액은 일반적인 마약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모든 일상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주입한 순간.

장르와 상관없이 그 사람의 특출난 능력을 대폭 상승시킨다.


과학자에겐 두뇌회전을.

가수에겐 더 좋은 가창력을.

스포츠선수에겐 뛰어난 피지컬을 제공한다.


일정 농도 이하의 세포액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혈액 밖으로 조금씩 배출된다.


결국 그때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의 실력이라 믿으며 다시 세포액을 구입하게 된다.


“중국지부에서도 모르고 있는걸 그 자식이 어떻게..”

“네가 정보를 흘린건 아니겠지?!”

“그럴리가요! 제가 어찌 목숨을 걸고 그런 멍청한 짓을 하겠습니까.”


이런 행위는 자묵의 최측근과 한국지부 몇몇 인원만이 알고있다.


“저희 쪽에서 정보가 새어나갔을리가 없습니다. 더구나 임성웅 그 자에게는 더욱..”

“그럼 어떻게 알았냔 말이다!”


최한록은 원체 중국인이 싫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묵에 대한 짜증이 솟구쳤지만.. 티낼 순 없다.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화를 내던 자묵이 조용해졌다.


“그래 그 괴물같은 병아리.”

“예?”

“그 놈 곁에 노란 새 한마리가 있었어.”

“새 말입니까?”

“그래, 그 새가 나를 죽일듯이 쫓아왔단 말이지.. 무슨 냄새라도 맡은 것 처럼.”


귀환석을 쓰기 직전까지 자신을 쫓았던 큰 병아리가 떠올랐다.


“그 새가 나한테 닿으니까 순간적으로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어.”

“몬스터였습니까?”

“확실치 않지만, 그런 새는 본 적이 없어.”


임성웅에 대해 조사를 했지만, 반려몬스터를 키운다는 정보는 없었다.


“임성웅 그놈이 데리고 다니는게 맞습니까?”

“그럼 내가 헛소리라도 한단 말이냐!”

“아..아닙니다.”

“됐다, 난 본국으로 돌아갈테니 회원들한테 이상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라.”

“알겠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지시를 내린 자묵은 공항으로 떠났다.


“바빠 죽겠는데, 저딴놈 뒤치닥거리나 해야한다니..”


최한록은 유기몬스터 연구소 한국지부의 최고연구원 중 하나였다.


그런 그는 중국인의 뒤치닥거리나 하게 되었단 사실이 너무나 치욕적이었다.


“언젠가 저놈도 너랑 같은 꼴로 만들어줘야겠어.”


최한록의 시선이 향한 곳에선 몬스터 감금용 강화유리 안.

어둠 속에서 음울한 붉은색의 안광이 빛났다.


*


단 한번 부딪혔을 뿐인데..

방어력 수치가 말도 안되게 감소했다.


‘끔찍한 괴물들이구만.’


비록 영역 밖의 힘이었지만, 웬만한 S급헌터에 맞먹는 괴물들이다.


“한 번만 더 부딪혔다간 몸이 남아나질 않겠어.”


쐐애액-!! 콰앙-!


나의 부상은 놈들에게 기회였다.

놈들은 쉬지않고 공격을 퍼부었고, 다리에 마력을 집중해 가까스로 피했다.


콰앙-!


“더 빨리 움직여야해.”


땅을 두부 으깨듯 부수고 들어가는 괴물들과 달리 바닥에 널린 건물 잔해들 때문에 도망조차 쉽지 않다.


타앗-!


땅을 강하게 박차오른 뒤.

염력으로 몸을 띄워 빠르게 도망쳤다.


파앙-!


날아가는 중에도 땅 속에서 구렁이들이 튀어나와 공격을 퍼부었다.


‘젠장, 어디로 가야하지..’


어디든 놈들은 쉽게 땅을 뚫고 와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놈들이 뚫기 힘든 곳이..”


도망가는 중에도 하늘 높이 올라 주위를 살폈다.


‘산으로 갈까..’


많은 양의 흙을 뚫고 나오는게 비교적 힘들긴 하겠지만···


“못 뚫을 정도는 아니겠지.”


띠링-


[ 01:42:38 ]


놈들과 한참을 뒹굴고 서울 전체를 피해다녔는데도 시간은 한참 남았다.


“어디서 어떻게 더 버티란거야..으윽..”


복부에서 지속적인 고통이 느껴졌다.

구렁이에게 맞은 공격의 여파가 남아있었다.


“저기다.”


눈 앞에 높은 건물 하나가 들어왔다.

모든 건물이 다 부숴져갔지만, 홀로 멀쩡히 서 있었다.


“헌터협회에 염력을 더하면.. 버틸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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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티라 쓰고 선물이라 읽는다. 23.04.04 951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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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변색조 +1 23.04.01 1,051 31 11쪽
36 새로운 동료(1) +3 23.03.31 1,164 33 11쪽
35 새로운 동료. +10 23.03.30 1,305 40 12쪽
34 체인저의 세일러문. +3 23.03.29 1,378 38 11쪽
33 용족과의 대화. +1 23.03.28 1,404 42 12쪽
32 템빨 세우기. 23.03.27 1,405 45 12쪽
31 첫 스킬석 23.03.26 1,467 37 11쪽
30 유단희의 사람. +1 23.03.25 1,487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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