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은 왕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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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연필
작품등록일 :
2023.02.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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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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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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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화. 루파스

DUMMY

루파스로 향하는 엘레인은 루드릭이 건네주었던 검을 시험해볼 겸 나무를 베어봤다가 입이 떡 벌어졌다.


허벅지 두께만 한 나무가 별 저항감 없이 단번에 베어졌기 때문이다.


‘으아. 살벌하네. 이런 검은 돈 주고도 구할 수 없겠어.’


나이에 비해 사회 경험이 많고 모험가들을 많이 상대해본 엘레인은 이런 검을 가진 것만으로 쉽게 죽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검도 검이지만 이 왕관도 문제네.’


엘레인의 머리 위에는 루드릭 황제에게 받은 왕관이 있었다.


문제는 이 왕관이 머리 위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마치 아교로 딱 붙인 듯 떨어지지 않았다.


루파스에 도착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야.


그럼 배운 걸 시험해 볼까?


엘레인은 자신이 가진 미약한 마력을 움직여 왕관 쪽에 집중했다.


마력을 받아들인 왕관이 진동했다.


잠시 동안 이어진 진동이 멈춘 순간 머릿속으로 음성이 들려왔다.


[ 검사 완료. 적법한 절차 확인. 에고 작동 승인. 시동. ]


엘레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분명 왕관이 말을 하고 있어.


루드릭이 전해준 기억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들으니 전율이 흘렀다.


동화책에서나 나오던 에고 아티팩트야.


[ 왕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


“왕은 아니지만 내 이름은 엘레인 이야.”


[ 인식했습니다. 엘레인님. ]


“내가 알기로는 네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험이 필요하다고 들었어.”


[ 정확합니다. 시험은 왕관의 제작자인 가이우스님이 사용자의 자격을 알아보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


“좋아. 너를 부르는 명칭이 있을까?”


[ 부르기 편한 명칭으로 정하시기를 바랍니다. ]


“엘렌디아의 왕관이니 짧게 엘이라고 부르자..”


[ 인식했습니다. ]


“그럼 엘 묻겠어. 네가 가졌다는 권한과 힘이 뭐지?”


[ 자격이 되지 않아 비공개되어 있습니다. ]


엘레인은 얼굴을 붉혔다.


“뭔지도 모르고 시험에 응하라는 거야?”


[ 그 정보를 공유할 권한이 없습니다. ]


“그럼 시험이 뭔지나 알려줘.”


[ 다섯 왕의 충성. (0/5)

넷 이상의 지맥 관리자의 인정. (0/4)

A급 이상의 던전 공략 5회. (0/5)

4대 금역에서 가이우스의 유물 찾기. (0/4)

용병 길드에서 용병 왕의 칭호 획득.

행성 스텔라에 관한 비밀 탐구. (왕관의 인정 필요)

정확한 역사에 관한 지식 탐구. (왕관의 인정 필요)

마족을 일정 수 이상 처치. (개체의 강함에 따라 수량 변경)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

마법 서클 달성. (5/7/9 달성)

바일롬이 출간한 꼭 가봐야 할 명소 20선 방문 (0/20)

둔홀드의 드워프 왕과 단독 면담

실반드리아의 엘프 왕과 단목 면담

프로스트홀의 화이트 드래곤 지아나와 단독 면담

아직 열람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직 열람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직 열람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


엘레인은 왕관이 쏟아내는 내용에 재촉하던 걸음마저 멈췄다.


“안 해!!”


침묵한 채로 한참을 걷던 엘레인은 저 멀리 루파스가 보이자 고민에 빠졌다.


홀릴 정도로 멋진 왕관을 보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겠지.


이 검도 범상치 않아 보이고.


“어이. 엘. 이대로 들어가면 너 때문에 곤혹을 당할 것 같은데, 잠시 머리 위에서 내려오지 않겠어?”


[ 불가시적 능력이 발동되어 있습니다. 엘레인님이 원하지 않는 한 타인은 왕관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


“재주도 많네. 그럼 이 검만 해결하면 되나.”


[ 검을 감정하고 싶으시다면 두 손으로 들어주십시오. ]


뜻밖의 말에 엘레인의 입이 귓가에 걸렸다.


“오. 감정도 할 수 있어?”


엘레인이 검을 들어 올리자 왕관이 메시지를 띄웠다.


[ 미스릴을 비롯한 여러 금속으로 합금 제작. 마력 관통 룬이 새겨진 숏 소드. 마법사의 암살에 특화. 팔찌로 변환 가능. ]


“팔찌로 변환? 하는 법을 알 수 있을까?”


왕관이 변환에 대해 설명을 해주자 엘레인은 쉽게 검을 팔찌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내가 마법 무기를 써 보게 될 줄이야. 이거 팔면 얼마나 할까...”


엘리은은 꿈도 꿔보지 못한 엄청난 돈더미를 보는 환상에 젖었다.


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니지. 이럴 때가 아니야.”


엘레인은 망상을 젖혀두고 검에 대한 탐구에 몰두했다.


한순간에 팔찌에서 검으로 다시 검에서 팔찌로 자유자재로 변환이 가능한 이 신비한 룬검은 던져도 빠른 시간 내에 명령하면 바로 팔찌 형태로 변해 손목으로 돌아왔다.


‘대략 2초 정도인가? 짧은 거리라면 투척하고 회수할 수 있겠어.’


루파스에 도착한 엘레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사가 지키는 문을 통하지 않고 슬럼가에서 관리하는 개구멍을 통해 들어왔다.


‘지금 용병 길드로 갈 수는 없어. 일단 집에 숨겨둔 돈을 챙기자.’


어둠을 틈타 미로 같은 골목을 통해 집에 도달했다.


익숙한 문에 접근한 순간 엘레인의 감각이 강한 경고를 보내왔다.


집으로 들어가는 걸 포기하고 담벼락에 숨은 엘레인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정신을 집중했다.


집을 한참 동안 뚫어져라 보자 벽을 넘어 집 안에 있는 마력이 보였다.


‘셋인가? 분명 누군가 집 안에 있어.’


동요한 엘레인은 조바심을 억누르느라 깊이 심호흡을 했다.


결국 엘레인은 모아둔 돈을 포기하고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지크에게로 향했다.


이틀 밤낮 동안 잠 한숨 못잔 엘레인은 쉴 곳이 필요했다.


전직 모험가인 지크는 몸이 크게 상하고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 노인이었다.


아버지와의 인연이 깊었던 그는 고아가 된 엘레인에게 지식과 애정을 주었다.


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빚에 시달리는 엘레인을 지켜준 그는 또 다른 아버지나 다름없었다.


도시 외곽에 자리한 지크의 집 뒷문을 일정한 신호로 두드리자 지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문을 열어주었다.


“할아범. 나 큰일 난 것 같아.”


은퇴한 지 꽤 지났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지크가 혼란에 빠진 엘레인을 집 안으로 데려왔다.


“진정하고 상황을 설명하거라.”


지크가 내민 냉수 한잔을 들이킨 엘레인이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내가 좀 큰 건수를 맡았는데...”


엘레인은 벨록스에서 있었던 일과 용병들의 진정한 정체에 대한 자신의 짐작, 그리고 집에서 잠복하는 의문의 인물들에 대해서 모두 말했다.


설명을 들은 지크는 용병들의 장비와 전투 대형에 관해 자세히 물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지크가 지도를 가져와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생각해 보건대 아마 그들은 제니온에서 온 자들 같구나.”


“제니온...”


“우리 마르벨티암의 남동쪽에 위치한 나라지. 네가 말한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맞을게야. 대장이라고 불렀던 자는 귀족임이 분명해. 손에 넣은 문헌을 따라 병사를 이끌고 몰래 왔겠지.”


제니온은 건국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라였지만, 혼란한 마르벨티암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규모 병력을 유지하고 있어 마르벨티암을 위협했다.


엘레인은 지크의 판단에 동의했다.


“젊은 나이에 그 정도의 무력이라면 고위 귀족 일 테지. 강국인 제니온은 고위귀족을 찾는다는 핑계로 이 곳을 쥐 잡듯 뒤지겠지. 루파스는 안전하지 않아. 내 생각에는 바로 이 곳을 떠야 해.


하지만 루파스에서 태어나 여태껏 살아온 엘레인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리고 벨록스에서 있었던 일은 환상 같구나. 리치가 환상을 보여준 게야. 너는 혼란 속에서 운 좋게 거기서 탈출한 걸 테지.”


지크의 단언에 엘레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이 참. 사실인데. 엘. 모습 좀 드러내 봐.”


엘레인의 말에 왕관이 머리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왕관을 마주한 지크의 입이 쩍 벌어졌다.


멍한 시선으로 왕관을 바라본 채 마비된 듯 움직임이 없던 지크가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할아범이 왜 저러지. 헉.’


엘레인의 눈에 보이는 지크의 아우라가 가시 형태를 띄며 적의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없어. 할아범은 내 은인이야.’


순간 이를 악문 지크가 불편한 몸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품에서 작은 단검을 꺼내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불길한 상상을 엘레인이 눈을 질끈 감았다.


퍽.


코끝을 스치는 혈향에 눈을 뜬 엘레인은 지크의 허벅지에 박혀 있는 단검을 보았다.


“할아범. 왜 그런 거야...”


울먹이며 말하는 엘레인을 보며 지크가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껴 울었다.


눈물을 뚝뚝 떨어트렸다.


한참을 울던 지크가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엘레인. 널 죽일 뻔했구나... 왕관을 보는 순간 욕심이 끓어 올랐다. 왕관을 갖고 싶었다. 지금도 뚜렷하구나. 내가 널 자식처럼 아끼지 않았다면... 의사에게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분명 널 죽이고 말았겠지.”


지크는 회한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명심하거라. 누구에게도 그 왕관을 보여서는 안 된다. 믿고 싶은 자가 생겨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네가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숨겨야 한다. 알겠느냐? 약속해라. 절대로 남에게 보이지 않겠다는걸.”


엘레인은 왕관을 숨기고 지크를 끌어안았다.


“약속할게요. 그러니 일단 치료부터 받아요. 네? 제발요.”


그제야 고개를 든 지크는 엘레인을 보며 말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넌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해. 제니온이 문제가 아니야. 넌 아직 그 왕관의 가치를 모르고 있어.”


“왕관의 가치...”


지크의 심각한 말에 엘레인은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전설에 의하면 엘렌디아의 왕관을 손에 넣는 자는 대륙을 지배한다고 했다. 엘렌디아의 빛. 마법의 극치. 최후의 보루. 움직이는 성. 말 그대로 전설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널 쫓을 게다.”


지크의 말에 엘레인은 깃털처럼 가볍던 왕관의 무게에 짓눌려질 것 같았다.


“다행히 네가 왕관을 가진 건 리치 외에는 몰라. 엘레인. 인간 세상 깊숙이 숨는 거다. 그리고 머리색과 얼굴도 손 보거라. 최대한 너 자신을 숨겨야 해.”


엘레인은 지크가 했던 말을 속으로 되새겼다.


지크의 손이 벨록스 북쪽 대도시 베르미어를 가리켰다.


“베르미어로 가서 약제사 졸투투을 찾거라. 소개장을 줄 테니 널 도와줄 게다. 그녀는 그래도 신의가 있는 자다. 쫓기고 있는 것과 색적능력에 관해서는 말해도 될 정도로.”


“나는 할아범과 같이 가고 싶어.”


“이 일은 한시가 급한 일이다. 게다가 이곳에 온 이유도 여기서 죽고 싶었기 때문이지. 저쪽 방으로 가서 맨 밑 서랍장 안에 있는 갈색 상자를 가져오너라. 맨 위의 서랍을 열고 당겨야만 열린다.”


엘라인이 갈색 상자를 가져오자 자물쇠를 푼 지크가 안에서 마력석과 스크롤을 꺼냈다.


엘라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광경에 지크가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놈아. 내가 항상 강조하던 게 뭐지? 생존을 대비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게 네 목숨을 구해 줄게다.”


엘라인이 알기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좌표가 적힌 스크롤과 필요한 마력이 담긴 마력석의 가격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억 단위의 폐링이 필요했다.


“이건 받을 수 없어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용병 길드를 통해서 항의하면 아무리 그들이라도 함부로 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리치가 이곳까지 올리가 없어요.”


“엘라인아. 넌 잘 자라주었다. 네 아비도 기뻐할 만큼.”


지크의 손이 섬전처럼 움직이며 엘라인의 복부를 두드렸다.


엘라인은 쓰러져 격통에 몸부림 쳤다.


지크의 손이 목덜미를 주무르자 아픔이 사라지고 온몸이 마비되었다.


“나도 아직 쓸만하지?”


너스레를 떤 지크가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마룻바닥에 혈흔이 생겨났다.


지크가 불편한 다리를 질질 끌며 배낭을 가져와 소개장과 육포 그리고 각종 물건을 챙겼다.


마비된 엘라인에게 배낭을 착용시킨 후 반지를 빼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베르미어에서 돈과 실력을 쌓아라. 그리고 산맥을 넘어 동쪽에 있는 제일 강대국인 발로리아로 가면 아무도 널 찾지 못할 게다. 발로리아에 도착하면 모험가 그렉을 찾고 반지를 건네라. 반드시 널 도와줄 게다.”


지크의 따뜻하고 배려 넘치는 말에 엘라인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마비된 채 울고 있는 엘라인을 보며 지크가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라. 말년에 산송장이나 다름없던 날 이때까지 살려준 건 엘레인 너다. 네가 있어서 행복했단다.”


스크롤에 마력을 불어넣자 바닥에 마법진이 그려졌다.


지크는 마법진 안쪽에 엘라인과 마석을 넣고 순간이동을 발동시켰다.


순간 이동하고도 마비가 풀리지 않은 엘라인은 끙끙대다가 이틀에 걸친 밤샘이 불러온 피로에 잠이 들고 말았다.


엘레인이 전이 한 지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루파스 상공에 거대한 암흑 구체가 생겨났다.


커다란 암흑 구체는 암흑마력을 뿜어내며 루파스를 반구 형태로 덮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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