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은 왕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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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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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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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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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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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8화.

DUMMY

“미안하네. 네 고향이 그런 일을 당했는데 너무 내 생각만 했군.”


“아니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엘레인의 표정은 더없이 비장했다.


‘뭔가 곡절이 있군.’


에드리온은 더는 캐묻지 않고 이야기를 돌렸다.


“파이로드라... 정말 오래전 들었던 이야기군. 그 몬스터는 고대종이다. 고대종에 대해서 알고 있나?”


엘레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트가 거듭 성장한 끝에 끝없는 수명을 가지게 된 몬스터.

한번 움직이면 대도시를 멸망시킬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몸집과 산마저 지워버리는 공격력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둥지 안에서 마력을 축적하며 지낸다.


‘아무리 A급 던전이라지만 고대종을 퇴치하는 건 말이 안 돼. 왕관에게 따져야겠는걸.’


“파이로드는 우리 엘프의 고대 문헌에서 나올 정도로 오랜 시간 생존한 몬스터다. 조직이나 국가가 토벌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용암 속으로 깊게 숨어버려 결국 포기했지.”


엘레인은 기함할 수 밖에 없었다.


“저걸 토벌 할 수 있다는 건가요?”


“용암 속에서만 끌어내면 승산이 없는 건 아니야. 저 정도면 최상급 마석이 몇 개나 나올 테니 인외의 강자들이 손을 잡고 토벌하려는 거지. 게다가 장비나 마법에 쓰이는 재료도 많이 나올 테고.”


엘레인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파이로드의 알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나요?”


“알이라... 파이로드를 끌어내려고 미끼로 쓰였다는 기록은 있네. 그 외에도 상당한 가치가 있을 테지.”


엘레인은 희망을 보았다.


‘누군가 알을 획득했다면 분명 기록이 남아 있을 거야.’


간절한 표정을 지은 엘레인이 에드리온에게 부탁했다.


“파이로드의 알을 얻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파이로드의 알이라... 운이 좋다면 아룡들의 서식처에서 구할 수 있겠지.”


엘레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째서 아룡들의 서식처에서 발견된다는 거죠?”


“마그마 터틀의 알은 용암의 열기를 버틸 수 없다. 때문에 적당한 열기가 있는 곳에 산란하고 묻어두지. 그런 알들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룡들 뿐이다. 뭔가 특수한 감지력이 있는 거겠지. 하지만 그들은 바로 알을 먹지 않아. 갓 부화한 새끼들을 더 좋아하니까. 그래서 서식처 어딘가에 숨겨두지.”


“하지만 아룡은 무척 강하다고 들었는데요.”


“그래. 아무래도 아룡의 서식처에서 알을 구하긴 무리겠지. 하지만 네 마안이라면 어떨까?”


“나의 마안...”


“그래. 네 말대로라면 너의 마안은 물체를 투시해 그 너머의 마력조차 볼 수 있다고 했지? 그렇다면 파이로드의 알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엘레인은 큰 깨달음에 마치 머릿속에 번갯불이 치는 것 같았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거였네. 좋아. 희망이 생겼어.’


주먹을 불끈 쥐는 엘레인에게 에드리안이 말했다.


“너무 낙관적으로 말했으니 비관적인 걸 알려줘야겠군. 용암지대는 대단히 넓다. 그곳에서 마그마 터틀의 알을 찾는 건 바늘 찾는 것과 다름없어. 그리고 알을 찾았다고 해도 파이로드의 알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어. 그러니 너무 기대하지는 말게.”


하지만 엘레인은 벌써 희망에 가득 차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잠시 몸을 떨던 엘레인이 정신을 차리고 에드리온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하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 그럼 브롤린님이 나에게 제대로 가르침을 내릴 마음이 들도록 설득해주게.”


엘레인은 에드리온의 손을 잡았다.


“물론이죠.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좋네. 너무 시간이 흘렀군. 오늘은 이만 자도록 하지.”


엘레인은 텐트로 들어가 못다 한 잠에 빠져들었다.


엘레인이 차린 음식을 먹은 일행들이 3 지역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빈손으로 걷던 드워프들도 엘레인의 배낭에서 배틀액스를 꺼내 양손으로 단단히 움켜쥐고 있었다.


단장인 고든이 나와 말했다.


“이제부터 3 지역에 들어가겠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면 제가 말한 위치로 진형을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자 제이드가 앞장서서 출발했다.


엘레인도 마안을 활성화하고 연신 주변을 살펴보았다.


여태껏 여유가 넘치던 서리칼날 용병들 얼굴에 긴장이 어려 있었다.


‘이제부터가 진짜구나.’


머드 골렘이 출현한다는 3 지역은 좁은 통로가 계속되던 1,2지역과는 달리 넓은 공동과 여러 방향으로 퍼져 있는 길들이 있었다. 바닥은 돌이 아닌 모래와 진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더웠다.


“가능하면 우리가 이미 밟은 길로 가거라. 특히 모래 바닥은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빨려 들어갈 수 있어.”


앞서서 걸어가는 윌리엄이 경고했다.


선두를 이끄는 제이드는 조심스럽게 걸으면서 가끔씩 신발을 벗었다. 


그 뒤를 따르는 고든과 드워프들, 그리고 에드리온은 제자리에 서서 기다렸다


그 뒤로 고든이 서고 드워프들과 에드리온이 자리했다.


마지막으로는 엘리나와 엘레인이 함께 걸어갔다. 윌리엄은 그 주변을 돌며 안전을 확보했다.


그런데 갑자기 일행 옆의 모래 바닥이 뒤틀리기 시작하며 모래가 솟구쳤다.


솟구친 모래가 사방으로 튀었다.


고든은 이상한 일이 일어나자 손짓으로 일행의 위치를 지정했다. 엘리나와 윌리엄은 그 뒤로 이동했다. 엘레인도 엘리나를 따라 급히 이동했다.


그때 모래더미에서 세 마리 개미가 올라왔다.


작은 어린아이 만한 개미는 모두 세 마리였다.


개미를 본 일행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공격을 가했다.


심지어 배틀액스를 토마호크 처럼 집어 던진 드워프도 있었다.


세 마리의 개미는 순식간에 죽었다.


고든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놓쳤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뻔했군.”


엘레인이 개미에 관해 물어보자 윌리엄이 말해주었다.


“저놈들은 정찰대다. 하나라도 놓쳤으면 4 지역으로 갈 때까지 지긋지긋하게 몰려드는 개미떼를 상대해야 했을 거야.”


일행들은 체액을 닦고 준비를 마친 후 다시 이동했다.


제이드는 능숙하게 길을 안내했다. 제이드가 신호를 보내 제자리에 대기할 때면 엘레인은 마안을 강하게 활성화해 앞을 확인했다. 벽 너머로 몬스터로 추정되는 마력들이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제이드는 내가 보는 걸 진동으로 느끼고 있는 거야. 하지만 가만히 있는 적을 인식할 수는 없어. 그렇다고 내 마안이 우위에 서 있는 건 아니야. 마안은 사각에서 접근하는 적을 알 수 없어. 하지만 진동은 그렇지 않지.’


엘레인은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특징을 유의 깊게 생각했다.


새로운 공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닥의 모래가 없어지고 온통 진흙과 물웅덩이가 보였다.


제이드가 투덜대며 신발 밑창에 끼인 진흙을 털어냈다.


“진흙이 방해되는군. 다들 조심해줘.”


여러 갈래의 돌기둥이 땅에서 솟아나 천장까지 이어져 있었다.


마치 나무가 자란 것 같았다.


엘레인의 눈에 천장에 붙은 마력이 보였다.


“저기 뭔가 있어요.”


엘레인의 외침과 손짓에 고든이 고개를 돌려 위치를 확인했다.


이어진 고든의 턱짓에 제이드가 화살을 날렸다.


텅.


화살이 딱딱한 돌 천장을 때렸다.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돌무늬로 위장한 박쥐 무리였다. 날개를 펼치면 매우 거대한 박쥐였으며, 총 다섯 마리가 있었다.


제이드는 이전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화살을 연속해서 쏘았지만, 박쥐들은 기둥 뒤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했다.


고든은 머리를 긁적였다.


“비행 몬스터는 이게 골치군.”


고든이 엘리나에게 손짓으로 수신호를 보냈다.


엘리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제이드를 따라와라.”


고든이 외침과 동시에 제이드가 뛰기 시작했다.


일행들은 제이드를 쫓아 달렸다.


도망가는 일행을 본 박쥐들이 특유의 소리를 지르며 따라붙었다.


‘어쩌려는 거지?’


엘레인은 뛰면서 제일 뒤에 있는 엘리나가 걱정했다.


옆에선 윌리엄이 조용하게 말했다.


“절대 뒤를 보지 마라.”


엘리나가 지팡이를 들고 작게 영창 하며 말했다.


“찬란한 빛.”


앞을 보고 달리던 엘레인의 등 뒤로 빛이 터져 나왔다.


얼마나 강한 빛인지 순간적으로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졌다.


제이드를 위시한 서리칼날 용병단이 뒤를 돌았다.


뒤이어 뒤를 돈 엘레인의 눈앞에는 바닥에 떨어져 허우적대고 있는 박쥐무리들이 보였다.


‘우와. 훌륭한 작전이다.’


고든과 드워프들이 손쉽게 바닥에 떨어진 박쥐들을 제거했다.


엘레인이 해체용 나이프를 꺼내 들고 박쥐 쪽으로 가자 고든이 불렀다.


“그럴 시간 없다. 한시라도 빨리 4 지역으로 가야 한다.”


큰 박쥐는 제법 돈이 되는 걸 알고 있는 엘레인은 아쉬웠다.


‘저 날개 한 짝만 해도 암시장에서 20만폐링은 받을 것 같은데.’


넓은 진흙 바닥이 있는 공동을 지나 한 시간이 넘게 이동했다


앞서가던 제이드가 고든에게 다가가 말하기 시작했다.


“혼자 배회하고 있는 트롤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하죠, 형님?”


고든이 사정어린 눈빛으로 브롤린을 쳐다봤다.


그의 눈에서 욕심을 읽은 브롤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은 충분하네.”


의뢰인의 허락이 떨어지자 고든은 입꼬리를 올렸다.


고든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가와 윌리엄과 엘리나에게 작전을 설명했다.


엘레인은 엘프와 드워들과 함께 멀리서 서리칼날 용변단의 트롤사냥을 감상했다.


제이드가 바닥에 뭔가를 설치하고 엘리나가 다가가 지팡이를 갖다 대며 준비를 마쳤다.


고든과 윌리엄, 엘리나느 몸을 숨기고 제이드가 트롤을 끌고 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트롤의 몸에는 화살이 박혀 있었다.


화가 대단히 많이 나 보이는 트롤은 긴 몽둥이를 연신 흔들고 있었다.


커다란 돌 몽둥이를 트롤은 한손으로 가볍게 휘둘렀다.


제이드는 닿을 듯 말듯 한 거리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며 설치한 함정으로 끌어들였다.


트롤의 발이 함정을 설치한 곳을 밟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


고통스러운 트롤의 고함이 사방에 울렸다.


멀리서 보던 엘레인 조차 그 고함에 섞인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저것이 바로 대형 몬스터로 분류된 트롤이구나.’


숨어 있던 고든과 윌리엄이 달려들었다.


제이드가 측면에서 눈을 비롯한 급소를 노렸다.


제일 늦게 모습을 드러낸 엘리나가 지팡이를 앞세운 채 눈을 감고 끊임없이 주문을 중얼거렸다.


뭔가를 느낀 트롤이 엘리나를 바라보고 돌진했다.


하지만 회복되지 못한 발목 때문인지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다.


고든과 윌리엄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엘레인이 봤을 때 윌리엄은 단단한 방어력을 가졌으나 그에 걸맞은 공격력이 보이지 않았다. 그의 역할은 주의만 끄는 것 같았다.


그와 반대로 고든은 그야말로 공격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 같았다.


그는 마법이 깃든 대검을 이용해 재생하는 트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그의 대검은 상처를 곧바로 얼어붙게 만들어 재생을 방해했다. 고든과 엘리나 사이에서 주춤하던 트롤은 결국 엘리나가 발동시킨 라이트닝 쇼크에 마비되어 버렸다.


“웃샤.”


힘찬 기합과 함께 고든이 무릎 꿇은 트롤의 목을 베어버렸다.


서리칼날 용병단 모두가 자신의 무기를 치켜들고 승리를 자축했다.


고든이 손짓하자 지켜보던 일행이 다가갔다.


가까이서 본 트롤은 무척 컸다.


특히 돌 몽둥이는 엘레인 자신보다 커 보였다.


‘이런 걸 한손으로 휙휙 휘둘렀다니.’


지하에서 살아서 그런지 녹색으로 알려진 피부는 회색에 가까웠다.


‘드래곤 팽이 위력적이지만 이런 대형몬스터에게는 결국 무기가 필요해.’


엘레인은 한시라도 빨리 검술을 배우고 싶었다.


트롤 해체에 대해 이론만 배운 엘레인은 막상 일이 닥치자 난감했다.


특히 돌 같아 보이는 거친 피부는 해체용 나이프로 상처조차 낼 수 없었다.


사냥꾼 출신인 제이드가 다가와 말했다.


“트롤 해체는 엄청 빡세다고. 이 형님이 잘 가르쳐 줄 테니 날 도와다오.”


제이드가 상자에서 매우 날카로운 단검을 꺼냈다.


엘레인은 제이드의 친절한 지도와 협력으로 트롤의 피를 뽑고 가죽과 장기를 성공적으로 분리해냈다.


기름종이 싼 재료와 장기를 유리병에 넣고 배낭에 차곡차곡 넣었다.


무려 한 시간이나 걸린 해체 작업이었다.


하지만 서리칼날 용병단의 얼굴에는 기쁨이 어려있었다.


트롤은 얼마나 하려나...


생각에 잠긴 엘레인은 받을 팁이 늘어나는 걸 상상하며 덩달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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