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오라버니vs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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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민트
작품등록일 :
2023.03.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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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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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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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쯤은 뺏어갈 수 있잖아요.'

DUMMY

배려심 따위는 없는 사람들.


"라이스 씨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있으실까요?"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면, 화라도 낼거 같나요?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라이스 씨. 좋은 승부였어요."


어차피 당신네 중 라이스 씨를 응원한 사람은 없으면서. 그냥 제가 무너지는 걸 보고 싶은 건가요?


트레이너를 잃은 것도 당신들 때문이었어요. 근거도 없는 헛소리를 책임없이 떠들던, 당신들 때문에....


...트레이너 씨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저는 다음 일정이 있으니 이만."


이 정도면 충분히 어울려줬어요. 더 있으면 저 인간들 역겨움이 저한테까지 배길 거 같으니까.


"어, 저기!"


가리킨 쪽을 보니, 라이스 씨가 돌아오고 있었어요.


금세 하이에나들이 몰려가네요. 잘된 일이에요.

이젠 완전히 지쳤으니까...



"라이스 씨, 이번엔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이스 씨, 혹시 맥퀸 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의 계획은?"

"라이스 씨...?"


어째서 돌아온 걸까요.

돌아와봤자 아무도 환영하지 않을 텐데.

조금은, 안타깝네요. 이겼는데 아무한테도 축하받지 못한다니.


"잠시만요. 한 분씩 부탁드립니다."


인파에 가려져 있던 트레이너 씨를 뒤늦게 발견했어요.

어째서 그가 라이스 씨의 옆에?


"라이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라이스 씨와 눈이 마주쳤어요.

뭐가 그리 좋아서 웃고 있는 거죠?

당신은... 지금 어떻게 웃을 수 있는거에요...? 괴롭지 않아요?



-----


분명히 불행해야 할 텐데,

외면과 냉대에 분노해야 할 텐데,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다.


상황에 맞지 않는 그 웃음을 맥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공포를 느끼는 것은 인간의, 모든 생물의 본능이다.


"라이스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행복을 주는, 푸른 장미처럼."


그리고 그녀의 옆에 트레이너가 서 있다는 사실이, 불길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라이스가 이길 때마다 다들 슬퍼하니까. 역시 라이스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걸까 생각했어요."


트레이너 씨는... 그래. 라이스 씨가 불쌍해서.

아무도... 이겼는데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으면 불쌍하니까.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니까.


"하지만 괜찮아요. 라이스가 달리지 않는다면 모두가 행복해지니까."

"그 말씀은..."

"라이스의 오라버니 덕분에, 라이스도 이제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그게... 무슨.

아니죠, 트레이너 씨?


"....지금?"


그것 봐요, 트레이너 씨가 당황했잖아요.

제멋대로 그러면 민폐인데... 라이스 씨도 참.

어서, 거절하세요. 안 된다고.


"라이스에게 그동안 부족한 트레이너라서, 너를 힘들게 만들어서 미안했어."


에...? 어째서 사과를...?

당신은 저의... 트레이너잖아요. 왜, 라이스 씨한테 미안해하는...


"나를 언제나 행복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던 걸 알아."


제가... 저도 노력...

우리는 일심동체잖아요...!


"그날 너를 만난 일이야말로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이니까. ...사랑해, 라이스."


......



사형을 선고하고 떨어지는 단두대의 칼날과 같이, 라이스의 입술이 트레이너의 것에 맞닿는 순간.

맥퀸은 눈을 감아버렸다.


얇은 눈꺼풀로는 충격을 막을 수 없었다.

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돼버린 도시처럼, 산산조각이 나버린 마음을 붙들고 발걸음을 뗀다.



의심할 여지 없이 기다려왔던 가장 달콤한 순간에,

행복이 오버플로우 되어버린 걸까. 벅차오르는 감동에 또 그녀의 눈은 습기가 찬다.


이 자리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것에 흥미를 느꼈기에, 쓸쓸히 퇴장하는 패배자의 눈물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


약속을 마친 후의 트레이너가 뒤늦게 맥퀸을 찾으려 했지만, 맥퀸은 홀연히 사라져버렸다가 라이브 시간에 맞추어 무대에 나타났다.


그는 라이브가 끝나자마자 달려간 끝에 바로 자리를 떠나려는 맥퀸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라이브를 성공리에 마치고 후련하게 웃고 있는 라이스를 만날 수 있었다.


"맥퀸, 미안해. 그..."


"트레이너 씨, 죄송한데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쉬고 싶어요."


눈도 마주치지 않고 고개를 돌린 채인 맥퀸에게, 뭐라 말하려던 그는 이내 포기하고 그녀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어차피 그동안 고생했으니 당분간 휴가를 줄 생각이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쉬어."


"...감사합니다."



홀로 떠나는 그녀의 뒤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생기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라버니, 라이스 어땠을까..?"

"최고로 빛났다고, 다들 생각할 꺼야."

"오라버니한테도?"

"물론이지. 나한테 라이스는 마음속 1착이니까."


"그러면 이번 주말에 또... 오라버니 집에 놀러 가도 돼?"


'또...?'

자신은 아직 가본 적도 없는 그의 집에, 처음이 아니라는 듯 말하는 요망한 목소리에. 그녀는 다짐을 어기고 뒤돌아보고 말았다.


"알았어. 준비해둘 테니 편하게 와."


그는 지난번처럼 맛있는 식사를 잔뜩 준비해두겠다는 뜻이었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기존에 생각하던 대로 행동하려는 관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소녀와 숙녀 사이의 단계에 놓인 두 사람에게, 이것은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젊은 영혼의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두 사람의 희비는 천당과 지옥의 거리만큼이나 확연하게 엇갈렸다.


"기대할게, 오라버니."


라이스의 볼이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올라도, 살랑살랑 흔들리는 꼬리가 여우 같아도, 맥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날 기숙사로 돌아간 맥퀸은 경기가 끝난 날임에도 스위츠를 먹지 않았다.

그저 침대에 쓰러져, 가슴을 가득 채운 절망을 토해냈다.




---------------



-'꼭... 꼭 트레이너 씨를 다시 데려올 테니까, 기다려 주세요.'


기억하시나요.


트레이너 씨를 잃고 난 후, 하루도 그 다짐을 잊은 적이 없답니다.


언젠가 당신이 제게 돌아올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혼자서도 열심히 했어요. 당신을 되찾을 힘을 가지기 위해서. 모두에게 칭송받는 완벽한 메지로 가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당신께서 다시 제 트레이너가 되신 날, 제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르시겠죠.

우리는 일심동체가... 아니었으니까.

언제부터였나요.


저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마침내 트레이너 씨가 제 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때처럼 저와 함께 웃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같은 길을 함께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제 마음을 그렇게, 그렇게...


제가 2착을 해서인가요? 라이스 씨가 1착이라서?

제가... 제가 훨씬 라이스 씨보다 잘할 수 있어요. 한 번은 졌지만 기회를... 한 번만 더...



...그래요.

트레이너 씨는 저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분명히.

라이스 씨가 없었더라면, 그렇게 되었을 겁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것도, 그 손을 잡고... 입을 맞추는 것도.

그곳은 원래 제가 있었어야 할 자리에요.



...중세에 마녀를 불태워 죽이던 건 비이성적인 공포 때문이었지만, 저는 달라요. 라이스 씨는 진짜 마녀니까.


라이스 씨는 트레이너 씨를 불행하게 만들 거예요. 저를 지옥으로 밀어 넣고, 마음을 부숴버리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정상일 리가 없어요.

승리도, 사랑도 모든 것을 뺏어간 당신은 악마니까.


...라이스 씨가 제 소중한 모든 것을 빼앗아 갔으니까, 저도 당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겠어요. 그래도 불평할 수 없겠죠...?

공평하니까.





---------------



경기가 끝나고 다다음날.


그는 여전히 고민이 많았다.

이대로 라이스의 은퇴를 받아들일 것인지.


자신이 지금이라도 그녀의 트레이너로서 옆을 지켜준다면, 다시 의욕을 되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하면 맥퀸에게는 뭐라 한단 말인가.


하지만,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지금의 우선순위는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는 그녀의 배를 채워주는 것.


"여기 카레 2인분 주세요."

"라이스로 하시겠어요? 난으로 하시겠어요?"

"라이스는 난으로 할래."

"그럼 난 라이스로."


종업원이 잠깐 움찔했다.


"...주문확인하겠습니다. 카레 둘, 라이스 하나, 난 하나 맞으신가요?

"네."


"오라버니는 라이스파... 헤헤..."


그녀의 알 수 없는 중얼거림이 신경 쓰였지만, 아무튼 좋아하면 된 거 아닐까.


지금은 소박한 행복을 즐기기로 결심하고, 걱정은 마음속 한구석으로 밀어버린 그였다.


앞으로 두 사람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



"왜 그래? 혹시 어디 안 좋아?"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후, 길을 걷는 라이스는 어딘가 불편한 기색이었다.


"...아니야, 오라버니."


무언가 말할까 고민하던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라이스 잠시만 다녀올 곳이 있으니까, 여기서 가만히 기다려줄래?"


평범하게 유추할 수 있는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것이라 생각한 그는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다녀와."


라이스는 재빨리 지나왔던 길을 달려가기 시작했다.




-탁탁탁


이쪽을 슬쩍 살펴보고, 코너 너머로 다시 사라지는 그림자와의 추격전을 몇 번 반복한다.


'...빨라. 인간이 아니야.'


후드를 써서 귀를 제대로 확인하진 못했지만, 인간이 유지할 수 없는 속도다. 분명히 같은 우마무스메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누구지? 설마..."



그녀가 수수께끼의 실마리를 풀려는 순간 도착한 곳은, 양옆으로 들어선 건물 때문에 낮에도 그림자가 드리운 막다른 골목이었다.

아무도 없는.



너무 멀리 쫓아왔다.

이미 시간을 꽤 소모했기에,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이스 씨."


돌아선 그녀가 마주한 것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착각할 만큼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는 맥퀸이었다.


"맥퀸 씨가... 계속 따라온 거야?"


그녀는 반응하지 않았다. 대답도, 몸짓도, 표정 변화도 없이, 그저 그녀를 텅 비어버린 것처럼 공허한 눈으로 응시할 뿐.


"이런거... 싫으니까 그만해줬으면 좋겠어."


우마무스메의 청각은 인간보다 뛰어나긴 하지만, 시끄러운 번화가에서 발소리를 특정지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다른 소리에 묻혀버리니까.

그러니까 맥퀸은 라이스에게만 거슬릴 신호를 계속 보낸 것이다.

노골적으로, 누군가가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도록.


"싫은가요."


소름 끼칠 정도로 낮은 목소리에 움찔한 그녀가 뒷걸음질 친다.

맥퀸은 그런 그녀와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한 걸음씩 다가온다.


"다행이에요. 저도 라이스 씨가 싫으니까."


"왜, 왜 그래. 맥퀸 씨..."


"트레이너 씨를 뺏어 가놓고도, 양심의 가책 하나 없으신 건가요?"


"오라버니는... 원래 라이스의..."


-쿵.


등이 막다른 벽에 부딪힌 라이스가 놀라 뒤돌아본 순간, 맥퀸의 두 손이 그녀의 목을 감싼다.


"트레이너 씨의 옆은 원래 제 자리였어요."


"커흡..."

라이스보다 키가 큰 맥퀸은, 그대로 그녀를 살짝 들어 올리고 손에 힘을 넣어 산소를 빼앗아 간다.


그제야 라이스는 맥퀸의 의도를 깨달았다.


그녀는 대화를 하기 위해 자신을 부른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변호사나 외교관을 불러와도, 이제 와서 맥퀸에게 원하는 결말을 만들어줄 수는 없을 테니까.

대화로 해결할 수 없다면 남은 선택지는 포기하거나, 힘을 이용하는 것.

그리고 맥퀸은 포기할 수 없었다.


"당신은 마녀예요."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녀가 맥퀸의 손을 붙잡고 떼어내려 한다.

하지만, 발이 땅에 닿지도 못한 채 버둥거려봐야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다.


"제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날 선 손톱이 맥퀸의 손등을 그어 붉은 선을 남기고, 가슴을 퍽퍽 때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고통스러운 내색 하나 없이 손아귀에 더욱 힘을 준다.


"ㅅ살... 주..."


"저도 당신에게서, 하나쯤은 뺏어갈 수 있잖아요."


-띠리리리링

라이스의 몸에 있던 전화벨이 울린다.


"...오...니..."


"여긴 아무도 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조용히 죽어주세요. 라이스 씨."


공기를 받아들이지 못한 폐가 침묵 속의 비명을 질러도, 그것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꺼져가는 불꽃처럼, 최후의 저항이 격렬해지자 맥퀸은 아예 몸 전체로 밀어붙여, 반격의 여지를 차단한다.


"서로 괴롭잖아요. 이제 끝내요."


움직일 공간이 부족한 발길질은 더욱 약해져 간다.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 그녀의 머릿속은 한가지 생각뿐이었다.


작가의말

메지로 가문의 힘을 이용한다면, 뒷골목에서 한 명 정도는 '실종' 처리할 수 있을까요...?

맥퀸이 거기까지 생각하고 일을 시도한건 아니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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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오라버니vs트레이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라이스 샤워의 오라버니' 23.04.30 35 0 9쪽
39 '홀로 여정을 마치는 법' 23.04.26 15 0 6쪽
38 '메지로 맥퀸의 트레이너' 23.04.25 14 0 12쪽
37 '하고 싶은 말, 있지 않았어?' 23.04.24 26 0 10쪽
36 '그리고 절대로 멈추지 말아요.' 23.04.10 22 0 10쪽
35 '끝까지 맥퀸 씨를 방해할거야.' 23.04.09 29 0 10쪽
34 '트레이너 씨와 함께 꼭 행복하시길.' 23.04.08 25 0 10쪽
33 '하늘에 닿을 듯이.' 23.04.07 19 0 11쪽
32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23.04.06 37 0 11쪽
31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니까요.' 23.04.04 22 0 12쪽
30 '어떤 스위츠보다도 달콤한' 23.04.03 32 0 11쪽
29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23.04.02 32 0 11쪽
28 '유일한 구원' 23.04.01 22 0 15쪽
27 '존귀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23.03.31 20 0 11쪽
26 '트레이너, 자네의 담당을 믿나?' 23.03.30 20 0 11쪽
25 '라이스는 말이야, 맥퀸 씨를 용서했어.' 23.03.29 18 0 13쪽
24 '오라버니는 지금... 행복해?' 23.03.28 16 0 8쪽
23 '늦었지만, 이제는 다를거야.' 23.03.27 22 0 9쪽
22 '이번 경기가 끝나면, 정말로.' 23.03.26 17 0 9쪽
21 '그렇게, 말해줘서 기뻤어.' 23.03.25 17 0 10쪽
20 '이기지 못해도 괜찮으니까.' 23.03.24 19 0 12쪽
19 '사람이 숙일 줄도 알아야죠.' 23.03.23 18 0 12쪽
18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23.03.22 17 0 11쪽
17 '말하지 않으면, 전할 수 없는데.' 23.03.21 18 0 16쪽
16 '라이스가 멀리 가버려도, 내가 꼭 따라갈게.' 23.03.20 20 0 13쪽
» '하나쯤은 뺏어갈 수 있잖아요.' 23.03.19 19 0 13쪽
14 '이제 괴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23.03.18 18 0 13쪽
13 '사랑하지 않곤 배길 수 없는' 23.03.17 17 0 10쪽
12 '누구를 위하여 나는 달리나.' 23.03.16 30 0 11쪽
11 '맥퀸 씨, 오라버니를 좋아하는거지?' 23.03.15 2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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