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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3.03.11 09:33
최근연재일 :
2023.05.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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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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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 1년이나 빠르게

DUMMY

케이아에게는 요즘 아주 크나큰 버릇이 생겼다.

벌써 일주일째 창문의 커튼을 치지 않고 자고 있다는 것이었다.

“ 으윽... 눈부셔.. 요즘 왜 이러지.. “

몸을 억지로 돌려 이불을 뒤집어쓰려는 찰나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본다.

이미 햇살이 침대를 넘어 문을 비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각이려나..

언제나 아슬한 타이밍에 깨워주던 티엔마저도 없으니 이젠 빼도 박도 못 하고 지각할 수밖에 없었다.

“ 으윽.. 허리야.. “

일주일째 계속되는 이 뻐근한 몸도 결국 훈련 때문에 아팠던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불길한 징조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증세는 케이아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뻐근함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케이아는 부스럭거리며 옷을 갈아입고 방문을 나서 교실을 향해 뛰어갈까 잠시 망설이다 걸어가기 시작했다.


분명 늦은 시간인데도 케이아가 가장 늦게 도착하지는 않았다.

프릴리아 교수는.. 음.. 모든 학생들이 기운이 빠져있으니 프릴리아 교수 역시 지치거나 화내거나 할 줄 알았는데.. 평소와 똑같은 모습이다.

이 세계에 AI가 있다면 그것이 프릴리아 교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 프릴리아 교수였지만 마치 AI가 아니라는 듯 이번에는 조금 다른 패턴을 보여주었다.

모두가 출석할 때까지 프릴리아 교수는 교단에 서서 가만히 학생들을 지켜본다.

몇몇 이 상황을 의아해하는 학생들이 질문했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잠시 후

모든 학생들이 출석한 것을 확인하자 프릴리아 교수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녀의 첫마디는 평소와 똑같은 수업을 ‘ 시작하겠습니다 ‘ 가 아니었다.

“ ..여러분. 마왕의 부활이 확인되었습니다. “

몸이 뻐근했던 것도 전부 잊어버렸다는 듯이 모든 학생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물론 케이아 역시 크게 당황한다.

‘ 마왕이..? 어떻게..? 부활하려면 대략 1년이나 더 남았는데..? ‘

수업의 진도가 빨라진 것도 영향이 있는 것인가?

게임 속 세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도록 설정되었다거나?

옆자리의 샤를리에는 이미 마왕의 전조에 대한 것을 티엔을 통해 접했던 덕분인지 당황한 모습은 보였으나 눈빛에서 각오가 느껴진다.

“ 하지만 마왕이 생각보다 빨리 부활했다고 판단되어 아직 대비할 시간은 있다고 합니다. 아마.. 용사의 칭호도 누군가에게 주어지겠죠. “

주변에서 웅성대던 학생들이 전부 프릴리아 교수의 말에 집중한다.

“ 물론 교사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바로 참여하기로 되어있지요.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측에서도 최대한 빠르게 여러분들을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마법사로 성장시킬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

전쟁이라는 말에 케이아와 샤를리에, 릴리에를 제외한 모든 학생이 다시 잠깐동안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 ...여러분은 지금 이 자리에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곳에서 나가 가족들과 함께 안전하게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곳에 남아 전투를 중심으로 한 마법사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

..강제로 마법사로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하긴.. 이들은 귀족이기 때문에 강제로 마법사로 만들어 억지로 전투를 시킨다면 반발이 심할 수 있겠지..

케이아에게는 이것이 오히려 좋았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5속성을 가지고 있는 주목받는 인물이기에 전투를 피할 수 없다고 한다고 쳐도 최대한 안전한 길만 걷고 싶다.

애초에 싸움이란 걸 좋아하는 미치광이가 얼마나 있겠는가.

“ 자. 이곳을 떠날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주세요. “

...

잠깐의 정적이 흐르자 한두 명씩 자리에서 일어난다.

좋아.. 이 흐름에 편승해서 떠나자고 생각한 케이아도 조심스레 의자에서 일어난다.

밖으로 한 발 빼려는 그 순간 맨 먼저 일어난 학생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린다.

“ 교수님. 저희는 귀족입니다. 저희가 평민들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킨단 말입니까? “

“ 우리 귀족들의 긍지를 그렇게 함부로 뭉개지 마세요! “

어라..?

“ 우린 함께 싸울 겁니다! “

“ 귀족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우린 평범한 도련님, 공주님이 아닙니다. 마법을 배우기 위해, 우리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마법사가 되려는 것입니다! “

얘들아.. 목숨은 소중히 해야지.. 너네 아직 학생이야...!!

옆에 앉아있던 샤를리에도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프릴리아 교수에게 손가락질하기 시작한다.

“ 아직 이 정도로는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어서 우리를 가르치기나 하세요! “

모두의 열기가 무거운 공기마저 날려버리는 착각까지 들었다.

프릴리아 교수는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 ..사과드립니다. 여러분들을 너무 어린아이 취급해버렸군요. 자. 앞으로의 수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프릴리아의 말이 잠시 멈추자 모든 학생들이 자리에 앉는다.

케이아도.. 이 상황에서 나갈 수 있는 배짱은 없다.

진짜 정신 나간 귀족들.. 아니 귀족이라면 원래 자신의 목숨이 아까워서 내빼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

“ 이론적인 부분은 이미 여러분께 다 가르쳐 드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응용의 영역이자, 깨달음의 영역이죠.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어떻게 합치고, 분해하고, 연계하고, 사용할지가 앞으로의 수업내용입니다만.. 안타깝게도 그 정도의 시간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

원래 1년 동안 배우는 내용을 몇 주 만에 해치워버렸는데도 시간이 없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투덜대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았다.

“ 오늘부터 한 달간. 일주일에 6일은 이 마법 학교에서 마법에 대한 연구, 및 훈련을 꾸준히 진행할 겁니다. 더는 이런 교실에서 할 수업은 없습니다. “

실전형으로 키운다는 거군..

그럼 6일 동안 훈련하고 하루는 쉬는 건가.. 지금이랑은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인다.

“ 그리고... 여러분들은 원하시는 학생부터 성벽 밖으로 나가 몬스터와의 실전을 진행할 겁니다. “

“ ..네? 지금.. 무슨.. “

학생의 신분으로 밖으로 나가 몬스터를 사냥한다.

이것은 게임상에서 이 학교의 졸업시험이었다.

거기서 처음 만나는 몬스터는 슬라임이었지만 그런 슬라임을 웜이 잡아먹으면서 웜과의 전투를 진행하게 되는 스토리다.

그렇게 몬스터가 몬스터를 잡아먹는 사건을 겪으며 마왕의 전조를 눈치채는 것이 원래 시나리오인데..

“ 그래.. 마왕이 부활했다는데..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식으로 당겨지겠지.. “

지금까지도 비정상적인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바람에 케이아역시 익숙해진 모양이다.

“ 물론 여러분들 혼자서 나간다면 죽을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교사와 페어를 이루어 진행될 겁니다. 물론 이것은 시험이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몬스터가 두려워서 포기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학교를 떠나셔도 됩니다. “

케이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의 눈빛이 빛나는 것으로 보아 포기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았다.

게임에서 진행되던 마지막 시험과는 조금은 변한 느낌이지만..

“ 하아... 어쩌다 일이 이렇게 꼬인거야아.. “




앞으로의 수업을 듣자 하니 완전 자율형인 모양이었던지라 케이아와 샤를리에, 릴리에는 셋이 모여 훈련장으로 나왔다.

케이아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살며시 빠져나가려는 계획에 실패했으니 일단 시험은 봐야 하는데..

아슬하게 샤를리에보다 못해야 케이아보다 샤를리에가 용사에 더 가까워지리라.

완전 잘해버리거나 못해버리는 것이 애매하게 못 하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

셋은 훈련보다 각자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굉장히 조용했다.

이 정적을 가장 먼저 깬 사람은 케이아였다.

“ 음.. 이번 시험 어떻게 생각해? “

이런 질문에는 확실히 자기만의 가치관이 또렷한 샤를리에가 먼저 대답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심한 릴리에가 먼저 답한다.

“ 나.. 난.. 좀... 무서워.. 숲으로 나가라니.. 조금.. 무서울지도.. 그래도.. 해내야겠지..? “

“ 괜찮아 릴리에. 넌 충분히 강하니까. 걱정되는 건 나야.. 속성이 하나뿐인데 숲에서 몬스터를 만나면 어떻게 대응할지.. “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샤를리에가 신기하다.

물론 그렇다고 샤를리에의 말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불에 대한 내성이 있는 몬스터를 만나면 불속성만을 사용하는 샤를리에에게 있어서 치명적일 테니까..

그런 상황에서의 1대1이라면 게임이라고 해도 많은 체력을 소모해가며 싸워야 할 것이다.

음.. 둘 다 불안해하면 안 되는데..

적어도 샤를리에 에게는 미래의 정보를 조금 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케이아 대신 용사가 되어야 하는 아이니까..

“ 크흠.. 괜찮을 거야. 일단 릴리에 너는 속성이 3개니까 각각 알맞게 대응해나가면 돼. 저번에 숲에 나갔다가 위험에 처한 거는 잊어버려. 한밤중에 성벽 근처에서 웨어울프가 나올지 누가 알았겠어? 그래도 무섭다 싶으면 교수님께 의지해도 좋을 거야. “

으음.. 아무래도 말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말하고 난 뒤에도 이것이 힘을 줄 만한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릴리에는 과한 부담감보다 조금의 용기를 주는 말이 오히려 호감도를 올리는 키가 된 모양이다.

“ 으.. 응..! 나 열심히 해볼게..! “

“ 그리고.. 내가 들은 게 있는데 말이야.. 샤를리에 너는 불 속성 하나만 쓸 수 있는 거잖아? “

샤를리에는 다섯 개의 속성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놀리는 것 같아 살짝 인상을 쓴 채로 케이아를 바라보았다.

“ 그래서? “

“ 어.. 음.. 그러니까 아무리 상성이 다르더라도.. 강한 화력으로 밀어붙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 작은 불을 큰불로 뒤덮는다랄까..? “

상성 차이 때문에 데미지가 반감되더라도 애초에 데미지가 크면 원턴킬을 낼 수 있다.

너는 불속성에 특화되어있으니 특화보너스까지 받아 보너스 데미지를 더하고, 불속성 숙련도도 남들보다 뛰어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용어들을 사용하지 못하니 케이아는 말하는 내내 답답했다.

“ ..뭐라는 건지 모르겠네.. 뭐.. 어찌 됐든 시험은 봐야 하니까. 속성이 하나밖에 없는 건 나뿐만이 아니기도 하고. “

안타깝게도 케이아의 생각은 전해지지 않은 모양이다.

“ 아. 셋 다 여기 있었군요. 케이아 프란츠, 샤를리에 메리테일라, 릴리에 캘리. “

프릴리아 교수가 케이아가 있는 곳까지 다가온다.

아까까지 시험에 대해 설명해준 프릴리아가 케이아 일행을 찾아온 것에 대한 이유를 모르겠다.

“ 어라? 시험은 보고 싶을 때 보는 거 아닌가요? 지명된 순서부터인가요? “

프릴리아는 살짝 난감한듯한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 아니요. 시험은 보고 싶으실 때 보시면 됩니다.. 만.. “

“ 다만..? “

“ 혹시 언제 시험을 보실 예정이죠? “

살짝 당황스러웠다.

이런 걸 물어보는 이유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 ..왜 물어보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시험은 나중에 보는 것이 유리하겠죠. 상성에 대한 공부도 있고요. “

일단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는 어필도 포함한 호감도를 올리는 멘트를 해본다.

그러나 프릴리아 교수의 얼굴에는 표정 변화가 없었다.

“ ...그렇군요.. “

릴리에가 프릴리아 교수의 표정을 보더니 조심스레 물어본다.

“ ..무슨 일 있으신가요? “

“ 아.. 조금..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이번 시험은 나중에 보는 것이 충분한 연습 시간을 벌 수 있으니 좋죠. 하지만.. 교사는 한정적이고 학생은 많다는 것이 문제겠군요. 자칫 잘못하면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인원도 생길 수가 있어요. “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다.

동행할 교사가 없다면 숲으로 나가 시험을 볼 수 없다.

그러나 학생이 교사보다 훨씬 많다면.. 한정적인 시험 시간 동안 모두가 시험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그래서 저희보고 일찍 시험을 봐달라는 건가요? “

프릴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 네. 여러분은 지금 학교에서 주목할만한 성적을 내신 세분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먼저 앞장서서 시험을 봐주신다면.. 조금이라도 이 우려가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마 여러분들이라면 쉽게 통과하시리라 생각되는데. 교수들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


작가의말

귀족놈들이면 귀족놈들 답게 평민들을 희생시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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