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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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3.19 14:37
최근연재일 :
2023.07.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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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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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고스터즈 제2화

DUMMY

샤워를 마치고..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말린다.

재대 한지 제법 지나서 그런가 빗으로 스타일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머리카락이 자라있었다.

서랍 속에서 한동안 쓰지 못하고 있던 젤과 스프레이를 가지고..

헤어 스타일링을 한다.

흠... 멋진 걸?

아직 안 죽었네 강현수.. 하하하..

머리를 다 메 만진 후.. 역시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둔 향수를 꺼내 든다.

이걸 쓰게 될 날이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훗..

살짝 옆구리와 손등에 뿌려주고는..

옷걸이에 걸린 자켓을 집어 들어 최종적인 코디를 완성해낸다.

잘해보자 강현수..

오늘이 너에게 운명에 날이 될 수도 있는 거야.. 하하하..

거울 앞에 서서 다시 한 번 최종 점검을 해본 후..

문을 열고 집을 나선다.




그나저나 지연이에게 약속 취소를 해야 하는데 번호를 모른다.

아까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녀가 전화를 해 올 거란 생각에 딱히 번호를 묻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큰일이군..

미리 좀 얘기해 줘야 될 거 같은데 어쩌나..

전화 올 때 까지 기다려야 되나?

좀 미안한 일이긴 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기에..

포기하고 그냥 그녀들과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띠리리리리링~♪

약속 장소를 한참 향해 갈쯤 전화벨이 울린다.

헛.. 혹시 지연인가?


* 여보세요? *

* 아 선배님.. 저 지연이에요. 수업 끝났는데 지금 볼까요? *


역시 지연이였다.


* 아.. 지연아 안 그래도 전화 하려고 했는데 번호를 몰라서 못했어. 미안한데 나 일이 좀 생겼는데 어쩌지?"

* 어? 그래요? 중요한 일이에요? *

* 어.. 그게 좀 중요한 일이네. 미안한데 다음에 마시면 안될까? *

* 그래요.. 할 수 없죠. 전 괜찮아요. 나중에 마셔요 우리.. *

* 그.. 그래 고마워. 하하 *

* 고맙긴요.. 근데 설마 다른 여자 만나고 그런 것 땜에 취소 하는 건 아니겠죠? 홍홍 *


헐.. 뭐야 얘..


* 어? 어.. 그..그게.. *


그녀의 엄청난 직감에 나도 모르게 당황을 해버려서..

재대로 핑계를 전하지 못한 채 말을 더듬어 버렸다.


* 암튼 알았어요. 나중에 뵈요 그럼.. *

* 그..그래 미안해.. *

* 아니에요.. 그럼 끊을께요.. *

* 어.. *


딸깍~


................

아.. 이거 괜히 고스터즈 때문에 내 쭉쭉 뻗어나갈 인간관계..

다 망치는 건 아니겠지?

괜시리 신경이 쓰이는 나였다.




그녀들과의 약속 장소인 학교 후문에..

10분이나 일찍 나와 대기 중이다.

평소 정각에 맞춰 나가는데 익숙한 나로선..

누군가를 기다려 본다는 일이 참 생소할 뿐이다.

하지만..

생소함의 느낌이 이렇게 좋은 거라면..

앞으론 좀 일찍 나와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훗.. 언능들 오너라. 이쁜이들아..


띵동~♬


때마침.. 왠지 그녀들에게서 왔을 거 같은 문자 알림음이 울린다.


* 선배님 죄송한데요. 저희가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겨서요. 술자리는 다음으로 미뤄야 될 거 같은데.. 어떡하죠? *


헉.. 이.. 이런..

청천병력 같은 문자 내용에 할 말을 잃고..

혹시나 잘못 봤을까.. 다시금 재대로 확인을 해본다.

.............

하지만.. 아무리 신중히 들여다 보아도 거절의 메세지일 뿐이었다.


아.. 젠장 할..

뭐야 이거..

빨리나 얘기해주던가..

10분만 일찍 말해줬어도 지연이와의 약속까지 취소하진 않았을 꺼 아냐..

으아.. 짜증나 진짜..


* 하하..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마시도록 하자. *


끓어오르는 심정을 애써 억 누른 채.. 최대한 매너의 답장을 보내주는 나..

그래도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은 어찌 통제 할 수가 없었다.

..............


* 정말 죄송해요^^ *


.............

그래..

어쩐지 일들이 뭔가 좀 쉽게 풀려간다 했다.

고령대 모든 남자들의 로망인 그녀들과의 술자리가..

이렇게 쉽게 이루어질 리가 없잖아.. 하하..

걔들이 어떤 애들인데..

에휴..

.............

잠시나마 그녀들과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왠지 모르게 더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따르르르릉~♪

허무함이나 달래보고자 담배를 피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어? 누구지? 모르는 번호다.

..........

받지 말까? 만사가 귀찮은데..


* 여보세요? *


그래도 혹시나 급한 전화일지도 모른단 생각에 일단 받아는 본다.


* 아.. 선배님.. 저 은준데요.. *


잉.. 으.. 은주?


* 어? 어.. 왜? *


갑작스런 그녀의 목소리에.. 당황을 하고 말았다..


* 지금 아직 후문에 계신가요? *

* 어.. 근데 왜? *


뭐지? 혹시 중요한 일 취소 되어서 다시 나온다는 얘긴가?

제발 그런 거면 좋겠는데..


* 그럼 좀만 기다리세요. 지금 갈께요.. *


오.. 맞나 보네? 우하하하하..


* 어 그래? 그럼 천천히 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 네.. 거의 도착해가요. 끊을께요 *

* 그래.. *


딸깍~





하하하.. 역시 오늘은 뭔가 되는 날이야..

이거 모르는 번호라고 안 받았으면 어쩔뻔했어. 하하..

언능들 오너라 얘들아..

오늘 이 선배가.. 너희들을 위해 한 달 용돈을 몽땅 풀 준비가 되어 있단다..

너희들은.. 물론 세아는 빼고.. 오늘 맘껏 선배에게 뜯어먹도록 하렴..

원 없이 배 터지게 먹어보는 거야.. 우하하..


.............

그나저나.. 이것들이 은근슬쩍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네?

일부러 그런 거 아냐 이거?





계속해서.. 그녀들이 나타날 모퉁이 만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 쯤이면 왠지 나타나야 될 거 같은데..

멀리 있었나?


"선배님~"


힉..

전혀 예상치도 않게..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


"어.."


최대한 평정심을 찾고.. 뒤를 돌아본다.

잉?

그런데.. 혼자다.

세아와 미란이는 안보이고..

은주 혼자만이 뛰어온 것이 힘에 부쳤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다.


"오..오래 기다리셨죠?"

"아.. 아니.. 근데 왜 혼자야?"


애들은 따로 오기로 한 건가?


"아.. 미란이랑 세아는 약속 있어서 못 온 데요.."


뭐?

뭐야 그럼..지금 얘는 왜 온 거야?


"어? 그건 들었는데.."

"그래서 할 수 없이 저 혼자 왔어요.."


.............

얘 지금 설마.. 단둘이 술 마시자고 온 거야?

그.. 그럴 리가 없을텐데..


"그.. 그럼 너도 나중에 마시면 되지 뭐 하러 혼자와.."

"그러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저희가 술 마시자고 조른 건데.. 취소하기 좀 그렇잖아요.."


헐..

그거 좀 미안하다고 이렇게 단둘이 술을 마시자고 여기까지 달려온 거라고?

에이.. 말도 안돼.

얘들 무슨 몰래 카메라 같은 거라도 하나?


"그.. 그건 그런데.. 그렇다고 둘이 마시자는 거야?"

"저.. 전 괜찮아요.."


수줍은 듯.. 두 손으로 볼을 감싸는 그녀..

너.. 너무 이뻐서.. 잠시 정신을 놓을뻔 했다.


"............."

"............."


나야 긴장했으니 그렇다 치고.. 그녀 역시도 아무 말이 없다.

세아와 미란이가 함께 있을 땐 제법 말이 많은 그녀였지만..

막상 혼자 있어서 그런가..

어쩔 줄 몰라하는 수줍음 많은 소녀의 모습을 보이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지금까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던 나에게..

엄청난 감정의 파도를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




"그.. 그럼.. 우리 다른 애 한 명 불러서 같이 마실래?"


왠지 둘만 마시면 아무 말도 못할 분위기가 될 거 같아서..

나름의 묘안을 떠올려냈다.


"네? 누구요?"

"너 지연이 알지?"

"지연 선배요? 그 선배랑 마신다구요?"

"어.. 왜?"

"우와.. 정말이에요?"


............

왜 이렇게 놀래지?

뭔가 싫은 표정은 아닌 거 같은데..


"뭐.. 일단 전화는 해 볼께.. 근데 왜 그렇게 놀래?"

"아.. 아뇨 그냥 너무 좋아서요. 저 지연 언니랑 언제쯤 술 마실 수 있나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

허이구..지연이는 복도 많네..

얘들이 이렇게 술 마시고 싶어서 기다릴 정도라니..




지연이에게 전화를 한다.


* 네 선배.. 왜요? *

* 야.. 미안한데.. 아까 취소 한 거 다시 할 수 있을까? *

* 왜요? 바람 맞으셨어요? 홍홍.. *

* 아.. 그건 아니고.. 후배 하나랑 같이 마시려는데.. 둘이 마시려니까 좀 어색해서.. *

* 그래요? 저야 좋죠.. 어디에요? 지금 갈께요.. *

* 어.. 여기 후문이야.. *

* 어? 나도 후문인데? 아.. 저기 있네..*

* 뭐? *


뒤를 돌아보자.. 멀리 지연이가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었다.





[은주] "안녕하세요.."

[지연] "응.. 오랜만이네.. 이름이 은주 맞지?"


학교 내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비쥬얼 두 명이

나란히 서서 인사를 주고 받고 있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도 마치 연예인들 이라도 보는 것 마냥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 내가 서있었다.

우하하하하하..


[은주] "어머.. 기억해 주시네요.."

[지연] "당연한 걸 말이라고 하니.. 근데 무슨 은주였지? "

[은주] "신은주에요.."

[지연] "아.. 그렇지 참.. 암튼 오늘 재밌게 놀아보자. 홍홍"

[은주] "네~"


지연이가 어깨를 토닥여 주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는 그녀..

...........

근데 이거 둘 사이가 너무 화기애애해 보이는데..

설마 내가 방해스런 존재가 되 버리는 건 아니겠지?


[지연] "가요 선배.. 어디로 갈까요?"


앞장선 지연이를 따라 나와 은주는 이렇게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갈 시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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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고스터즈 제7화 23.05.14 42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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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고스터즈 제4화 23.05.11 52 4 17쪽
113 고스터즈 제3화 23.05.10 58 4 14쪽
» 고스터즈 제2화 23.05.09 87 5 10쪽
111 고스터즈 제1화 23.05.08 132 6 16쪽
110 너는 내 운명 -에필로그- 23.05.07 83 7 5쪽
109 너는 내 운명 제30화 (최종화) 23.05.07 75 8 16쪽
108 너는 내 운명 제29화 23.04.26 92 7 16쪽
107 너는 내 운명 제28화 23.04.25 70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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